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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배우 이민호가 주연하는 드라마 '시티헌터'가 내년 5월 SBS에서 방송된다.29일 SBS와 이민호의 소속사에 따르면 '시티헌터'는 내년 5월25일 SBS 수목 미니시리즈로 시청자를 찾는다.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시티헌터'는 2011년 서울을 무대로 준수한 외모의 전직 CIA 요원 강진이 상처받은 도시인의 가슴 아픈 사연을 처리해주는 해결사로 활동하면서 자기 마음속 상처도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다.이 작품은 영화로 만들어진 적은 있지만 드라마로 제작되기는 처음이라고 소속사는 전했다.한편 최근 군 복무를 마친 그룹 신화의 에릭이 복귀작으로 택한 드라마 '포세이돈'도 내년 상반기 편성을 두고 SBS와 조율 중이다.SBS 관계자는 "편성 의향서를 제작사에 낸 상태로 편성이 확정된다면 내년 상반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포세이돈'은 해양경찰 특공대원들의 끈끈한 동료애와 희생정신을 그린 드라마로 에릭, 김강우, 김옥빈 등이
이민호 주연 '시티헌터' SBS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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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배용준이 드라마 '드림하이'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드림하이' 제작 발표회에서 배용준은 "평소에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아 엔터테이너를 양성하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박진영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의기투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박진영은 "기린예고 같은 학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배용준과 그런 학교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했고 드라마를 현실로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배용준과 동갑인데 일 끝나고 만나 맥주 한잔하는 시간이 가장 큰 위안이 될 정도의 소중한 친구를 얻었다"고 말했다.
'드림하이'는 다듬어지지 않은 재능과 열정만 있을 뿐, 꿈을 향해 나아갈 디딤돌이 없는 아이들이 모여 서로 경쟁하고 땀 흘리며 자신의 꿈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드라마로 2011년 1월3일 오후 9시 55분
[드림하이]배용준-박진영,"연예인 양성 학교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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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보물을 찾아 제자리에 돌려놓는 일을 하는 고고학자 투 박사는 사라진 고성의 야명주를 찾으려 한다. 투 박사의 딸인 란팅(린즈링)은 가정을 돌보지 않는 아빠를 멀리하지만, 사막을 배경으로 하는 무협소설을 쓰는 인기 작가. 그러던 어느 날 투 박사는 지도를 노린 정체불명의 일당에게 피살당하고, 집으로 향하던 란팅마저 보물을 손에 넣으려는 돼지(증지위) 일당에 납치된다. 란팅의 어릴 적 친구이자 투 박사의 믿음직한 조수 챠오페이(주걸륜)는 란팅을 구하러 사막으로 떠난다. 돼지 일당, 모래폭풍 부대, 떠돌이 부락 대장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란팅과 챠오페이는 야명주가 있다는 고성에 다다른다.
<트레져 헌터>는 사막을 배경으로 한 보물찾기 모험담이다. <인디아나 존스> 같은 어드벤처물과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서부극을 혼합한 느낌이랄까. 멀리 갈 것도 없이 <트레져 헌터>를 보고 있으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떠오른다. <
사막을 배경으로 한 보물찾기 모험담 <트레져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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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악한들.’ <맬리스 인 원더랜드>를 번역하면 다음과 같은 뜻이 된다. 문자 그대로 이 영화는 루이스 캐럴의 유명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패러디한, 악당 소굴을 탐험하는 순진한 소녀 앨리스의 모험담이다. 억만장자의 딸인 앨리스(매기 그레이스)는 괴한을 피해 달아나던 중 와이티(대니 디어)의 차에 치여 기억을 잃는다. 시간이 없다며 다짜고짜 앨리스를 차에 태운 와이티는 자신이 최고의 악당 곤조의 생일파티에 가는 길이며,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생일선물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 와이티와 헤어지게 된 앨리스는 부랑자들의 놀이공원, 허름한 식당, 창녀촌, 나이트클럽을 오가며 악당들의 어둡고 음침한 지하세계를 탐험한다. 한편 와이티는 앨리스의 갑부 아버지가 그녀를 찾는 데 1천만달러의 현상금을 건 사실을 알고 앨리스를 뒤쫓는다.
<맬리스 인 원더랜드>를 보는 대부분의 즐거움은 원작의 캐릭터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찾는 재미에 있다
악당 소굴을 탐험하는 순진한 소녀 앨리스의 모험담 <맬리스 인 원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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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교사 영수(신하균)는 학부모 미연(문정희)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미연의 남편(이성민)이 외국 출장에서 돌아오면서 이별을 통보받는다. 영수를 사랑하는 동료 교사 미연(김혜나)은 그들의 사랑을 몰래 추적하며 질투에 사로잡힌다. 이별 뒤 절망에 빠진 영수는 밤거리를 헤매다가 치한에게 쫓기는 선화(정유미)를 구해준다. 선화는 1년 뒤를 기약하며 떠난 연인을 밤마다 기다리는 중이다.
알려진 대로 <카페 느와르>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중에서 가장 핵심 이미지는 죽음이다. 그러니까 ‘모든 것을 가졌으나 당신의 마음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어서 자살을 결심한 베르터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실제 죽음의 풍경이 뒤섞이며 홀로 죽음을 결단하는 남자의 고통, 그리고 모든 것을 잃었지만 뱃속의 생명 하나를 얻음으로써 스스로 용서와 구원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소녀의 결단이 대구를
영화와 문화와 음악과 미술을 넘나드는 무수한 주석의 목록 <카페 느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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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추격자>의 흥행은 단순하지 않았다. 나홍진 감독이 꾸려놓은 스릴러의 법칙과 캐릭터의 모양새는 곧 올해 한국영화의 경향으로 자리잡았다. 나홍진은 꼬박 1년여 만에 자신이 만든 세계를 <황해>를 통해 확장하려 든다. 시작은 옌벤의 구남(하정우)이다. 아내를 한국에 보내느라 빚을 진 그는 빚 갚기에 급급하다. 옌벤의 구남이 서울로 무대를 옮기는 건 이 희망없는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다. 조선족 브로커 면가(김윤석)는 구남의 빚을 탕진할 조건으로 서울 가서 사람을 죽여달라 제안하고, 결국 구남은 밀항을 선택한다.
<추격자>의 전력질주는 <황해>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총 네 챕터로 이루어진 <황해>는 구남의 행로를 따라 오롯이 시간을 엄수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영화의 시작인 옌벤이 예상처럼 사건의 발단으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구남을 찾아 면가가 한국으로 오면서 이 모든 부패와 악의 출발점도 한국사회로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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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남의 행로를 따르는 전력질주가 불러오는 쾌감 <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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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설원을 산책하던 중년의 연인이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바위 밑으로 몸을 피한 남자는 능숙하게 총을 꺼내 괴한을 처치하고, 당황하는 연인의 뒤통수를 향해 망설임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직접 제작한 무기로 청부 살인을 저지르는 킬러 잭(조지 클루니)은 그렇게 피도 눈물도 없는 남자다. 그러나 그는 은신처에서조차 안심할 수 없는 킬러의 삶에 지쳤고, 이제 그만 쉬고 싶다. 이탈리아의 한 시골마을로 잠적한 잭은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임무를 기다리며 마을의 다양한 사람들- 늙은 신부, 자동차 정비공, 창녀- 과 알고 지내게 된다.
전문 암살요원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아메리칸>은 액션과 속도감이 중요한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영화는 킬러의 고요한 일상에 깃든 불안을 조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거리에 살짝 드리운 그림자, 해맑게 웃으며 가방을 뒤적이는 연인을 보며 잭은 총을 만지작거린다. 누군가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 일상의 사소한 움직임들이 목숨을 내놓고 사는 사람
킬러의 고요한 일상에 깃든 불안 <아메리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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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이 처음 세상에 나온 1982년, 당대의 관객은 ‘디즈니가 미쳤나보다’ 생각했다. 동물을 의인화하다 지쳐서 이젠 컴퓨터 프로그램이냐는 농담도 했다. 게다가 그해는 하필 SF 장르의 빈티지가 탁월했다. <E.T.> <블레이드 러너> <매드 맥스2>의 광휘에 가려 <트론>의 존재감은 희미했다. 테크놀로지가 비약한 할리우드에서 28년 만에 냉동인간처럼 다시 깨어난 속편 <트론: 새로운 시작>은, 전편 <트론>이 그랬듯, 멀고 먼 은하계가 아닌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새로운 <스타워즈>가 되기를 꿈꾼다. 21년 전 실종된 천재 프로그래머 케빈 플린(제프 브리지스)의 아들 샘(가렛 헤드런드)은 이제 아버지가 설립한 엔콤(ENCOM)사의 대주주다. 아버지의 철학을 배신하고 수익만 좇는 엔콤을 거액 기부와 해킹으로 골탕먹이는 일이 그의 낙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신호로 추정되는 호출이 날아오고 샘은
단순한 기계미를 아름다운 결과로 극점으로 밀어붙이는 <트론: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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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2월27일(수) 오후 2시
장소 왕십리 CGV
이 영화
마피아 대부인 돈 카리니(하비 케이틀)는 숨겨둔 아들 영구(심형래)를 조직의 후계자로 지목하여 마피아 수업을 받게 한다. 영구 때문에 당연히 믿고 있었던 후계자의 꿈을 접게 된 조직의 2인자 토니(마이크 리스폴리)는 설상가상, 마피아로서 영 가망 없어 보이는 영구의 교육을 맡게 되면서 좌절을 맛본다. 한편, 영구는 우연히 위험에 처해있던 라이벌 조직 본판테의 외동딸 낸시(조슬린 도나휴)를 구해주며 친구가 된다. 게다가 아버지를 기쁘게 하려고 상납금을 걷으러 나서 상가주인들을 괴롭히지만, 그런 영구의 횡포가 오히려 빅 히트 상품을 탄생시켜 도시의 영웅으로 떠오른다. 이런 영구를 못마땅하게 여긴 본판테 조직의 2인자 비니가 낸시를 납치한 후 두 조직 사이에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
100자평
일단 심형래의 영구를 스크린에서 얼마 만에 보는 것인지 감회가 남다르다. 다만 아버지 하비 케이틀과 별 다르지 않게 노화가
심형래의 영구 뉴욕에 가다. <라스트 갓파더>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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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도시2>는 ‘올해의 독립영화’를 넘어 ‘올해의 영화’가 됐다. 연말을 맞아 열리는 여러 시상식에서는 <경계도시2>의 이름이 심심찮게 들려오며, <씨네21> 역시 연말을 맞아 집계한 ‘올해의 영화’ 4위로 <경계도시2>를 선정했다. 그러나 홍형숙 감독은 이러한 관심과 사랑이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우면서도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인 송두율 교수에 대한 ‘마음의 빚’과 연평도 사건으로 더욱 심화된 분단문제를 생각하면 <경계도시2>가 말하는 담론이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다고 했다. 그 무거운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홍형숙 감독은 남편이자 <경계도시2>의 PD였던 강석필 감독과 함께 그들 삶의 터전인 성미산 마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다. 그녀에게 신작 계획과 <경계도시2>에 대한 소회를 물었다.
-최근 <경계도시2> 관련한 수상
[홍형숙] 이제 산 중턱에 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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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요. 전 남자예요.” <금지옥엽>(1994)에서 매니저 고가명(장국영)의 기습키스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신인가수 임자영(원영의)이 내뱉은 한마디다. 여자임을 속이고 남자 신인가수 오디션을 본 사실이 들통날까봐 두려워서다. “나도 남자야” 하며 뒤돌아서는 고가명을 향해 임자영은 개미만 한 목소리로 “사실 난 여잔데”라고 말하면서 고개를 숙인다. 짧은 헤어스타일을 앞세워 영화 내내 남자 흉내를 내던 원영의가 막상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수줍은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이다.
이후 원영의는 <007북경특급>(1994), <성룡의 썬더볼트>(1995), <금옥만당>(1995) 등 다작 출연을 하면서 ‘짧은 머리와 보이시한 매력’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구축해갔다. 약 16년이 지난 지금, <무간도4: 문도>(2007)에서 마약상 유덕화의 아내 역을 맡은 원영의에게는 세월의 흔적이 많이 느껴졌다. 늘어
[now & then] 원영의 袁詠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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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니 근데 얼굴이 왜 이리 수척하세요? 며칠 굶은 사람 같아요.
=뭐 먹을 거 좀 없습네까? 너무 춥고 배도 고픈 게 컵라면하고 소시지나 너무 먹고 싶다요.
-어쩌다 이 지경이 되셨는지, 암튼 수배 중에 이렇게 시간을 내주셨으니 인터뷰는 빨리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한국에 온 이유가 뭡니까?
=전 원래 옌볜에서 택시 운전하고 다니며 지도 만드는 일을 했습네다. 택시 운전을 하면서 하니까 속도가 끝내줬지요. 그러다 남조선 내비게이션 회사에 스카우트되어 새로 GPS 만드는 일을 했어요. 그거 하느라고 장갑도 없이 손 후후 불어가면서 한겨울에 전국 방방곡곡을 돌았죠. 전 지도 한장만 있으면 못 찾아가는 데가 없어요. 저한테 한달만 시간을 주시면 대동여지도도 만들 수 있어요.
-돈도 많이 버셨겠어요.
=내 말 좀 들어보기요. 힘들게 다 만들고 자료 다 넘겼는데 주기로 한 50만원을 안 주는 거 아이요. 참말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회사로 찾아갔더니 책상이고 의자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내비도 필요없는 옌볜의 택시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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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연이은 장마로 LA의 스카이라인은 야자수와 잿빛 하늘, 빗방울이 어우러져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LA에서는 쉽게 예상하지 못하는 우중충한 날씨 때문인지 연중 무휴로 주말이면 곳곳에서 열리던 작은 영화제들도 일정을 취소하는 등 주춤한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극장가와 비평가협회, 언론, 블로그 등이 2010년 미국영화계를 마감하는 분위기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2011년 2월27일 수상작에 건넬 오스카 트로피를 향한 경쟁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린 셈이다. 우선 박스오피스는 연말 관객몰이를 위해 준비해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 <투어리스트> <트론: 새로운 시작> 등 블록버스터에 더불어 수상식 후보에 오를 법한 <블랙 스완> <킹스 스피치> <파이터> 등의 이른바 상업성을 갖춘 작가영화들을 대기시켰다. 각종 비평가협회와 수상식들이 2010년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작품
[LA] 두둥, 2011 오스카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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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쿄국제영화제는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는 일본 블록버스터영화의 언론시사회에 외국 기자들의 참가를 금지했다. 이유? 영화제에 따르면 외국 기자들이 스타들 사진을 어떻게 이용할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 한다. 영화제가 제공한 그 영화의 유일한 이미지는 영화의 로고뿐이다. 영화제 카탈로그에는 영화의 스틸 사진이 실려 있지만 영화제 웹사이트에는 아무 이미지도 올리지 않았다.
일본 영화사들은 영화의 인터넷 홍보에 소극적이다. 일본의 빠른 인터넷 속도에도 불구하고 예고편을 보여주는 웹사이트 수는 많지 않고, 출연 배우, 스탭들과 영화의 사진을 보여주는 웹사이트 수는 훨씬 적다. 사진들은 대개 원 모양이나 다른 프레이밍 도구를 이용해 영화의 공식 사이트 외부에서 다시 사용하는 것을 제한한다.
일본 웹사이트들을 보다 보면 일본 영화 리뷰에 사용하는 영화의 스틸 이미지는 휴대폰으로 보는 데나 적합할 만한 우표보다 훨씬 작은 사이즈의 이미지들이다. 미디어의 비판적인 역할은 고사하고 홍보
[외신기자클럽] 일본영화 스틸 위키리크스가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