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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서정뢰처럼 단 하나의 표정으로 이렇게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배우는 없을 것이다. 자신에게 어떤 일이 닥쳐도 결코 흥분하지 않으며 조용히 스스로를 다독이는 그 외유내강의 이미지는, 홍콩으로 건너와 여러 상업영화에 출연하면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다른 본토 여배우들이 홍콩영화계에서 어색하게 액션연기를 소화하거나 단지 미모로 들러리 역할을 하는 경우는 흔했지만 서정뢰는 그렇지 않았다. 물론 <풍운>(1998)에서 곽부성에게 죽임을 당하는 단역으로 출연하긴 했지만 그것은 오히려 중국 본토 바깥에서 작업할 때 스스로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이후 <상성: 상처받은 도시>(2006)에서 양조위의 아내로 나와 병상을 지키면서도, <명장>(2007)에서 유덕화와 이연걸 모두의 사랑을 받는 비련의 여주인공이면서도, <신주쿠 사건>(2008)에서 성룡의 오랜 첫사랑이자 일본 야쿠자의 아내로 살아가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굳
명장의 강인함을 오롯이 새긴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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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에는 판빙빙 말고도 또 한명의 빙빙이 있다. <포비든 킹덤: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2009)와 <적인걸>(2010)의 리빙빙이다. 둘이 라이벌인 건 당연한 일이다. 정상의 여배우가 이름도 같다면 언론과 대중은 어쩔 도리 없이 라이벌 의식을 부추기게 마련이다. 리빙빙 역시 판빙빙과의 라이벌 관계를 잘 알고 있다. <적인걸>로 <씨네21>과 인터뷰를 했을 당시 그녀는 농담삼아 이렇게 말한 적도 있다. “중국에선 판빙빙과 앙숙으로 유명합니다.” 다만 판빙빙과 리빙빙이 이미지가 꽤 다른 배우들이라는 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상하이엑스포 홍보대사, 세계자연보호기금의 글로벌 친선대사를 줄줄이 맡을 정도라면 중국 내에서 리빙빙의 이미지가 어떤지 쉽게 짐작이 갈 것이다. 판빙빙이 기자 폭행이나 거부와의 밀애 스캔들로 중국을 뒤집어놓는 동안 리빙빙은 홍보대사로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우아하게 머리를 쓸어넘긴다. 판빙빙이 디바라면 리빙빙은 만인의 연인이다
대륙의 기품을 간직한 만인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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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4대천후’가 있다. 지금 가장 인기있는 네명의 여배우 장쯔이, 조미, 주신, 서정뢰를 묶어서 부르는 이름이다. 물론 한 시대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 법이고, 지금 대륙에서는 새로운 천후 후보들이 서서히 부상하는 중이다. 이 지면에 소개되는 모든 배우들이 강력한 천후 후보지만 단 한명을 꼽으라면? 역시 판빙빙의 이름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판빙빙이 대륙을 뒤흔드는 스타가 된 건 역시 미모 덕분이다. 유역비나 탕웨이, 그녀의 최대 라이벌인 리빙빙이 기품있고 우아한 얼굴을 지녔다면 판빙빙은 애플의 신제품처럼 틈없는 미모를 가졌다. 국내 개봉한 <신주쿠 사건>이나 <소피의 연애매뉴얼>을 떠올려보시라. 판빙빙의 뼈와 가죽은 디자이너 공방에서 칼과 무두질로 빚어낸 것 같다(그녀의 뒤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성형중독설’은 잠시 잊어버리도록 하자). 하지만 판빙빙을 외모 하나로 스타가 된 배우라고 취급하는 것 역시 곤란하다. 그녀의 데뷔작인 TV드라마 <황
치명적인 미모, 끊임없는 센세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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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통고>(2010)에서 유역비는 안경을 쓰고 출연한다. 안경을 쓰고 있어도 변함없는 천상의 미모를 뽐내지만 역시 그녀의 미모는 ‘생얼’ 그 자체에 있다. 영화에서 유역비를 흠모하는 왕리홍의 노래가 흐르며 비를 맞는, 그러면서 안경도 벗겨지고 긴 생머리도 물에 흠뻑 젖은 그 모습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백옥 같은 피부에 긴 생머리, 숨을 멎게 만드는 그 고혹적인 모습은 드라마 <천룡팔부 2003>의 왕어언, <신조협려 2006>의 소용녀를 거쳐 지금의 <천녀유혼>의 섭소천에게 이르기까지 한결같지만 늘 빠져들게 만드는 그녀만의 매력이다. 영미권에서 리어왕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오직 하늘이 점지해주는 것이라면 중화권에서 소용녀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 역시 마찬가지다.
1987년생으로 베이징전영학원 연기과를 나온 유역비는 드라마 <금분세가>(2003)를 통해 데뷔한 이래 언제나 고전적인 시대극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활약해왔다
당신의 숨을 멎게 할 천상의 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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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와 장쯔이, 그리고 조미와 주신과 서기에 이어 새로운 중국 여배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국, 홍콩, 대만의 경계가 희미해져 가는 상황에서 그 명단은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적벽대전>의 린즈링과 <말할 수 없는 비밀>의 계륜미, <만추>의 탕웨이와 <호우시절>의 고원원이 좀더 익숙한 이름이라면 중화권에서의 명성에 비해 국내에는 좀 덜 알려진 여배우들이 있다. <천녀유혼> 홍보차 방한한 유역비를 중심으로 리빙빙과 판빙빙, 서정뢰와 장정초를 만난다.
대륙의 이 아름다운 꽃을 아직 모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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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야?”라는 호기심과 함께 김수현은 스타가 됐다. 김수현의 ‘구역’은 특별하다. 귀여움과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마스크, 순박함과 강한 에너지가 동시에 표출된다. <드림하이>에서 펼쳐 보인 이 무시무시한 무기를 가지고 이제 그가 충무로로 진입했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에 합류한 어린 도둑, 김수현을 만났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이 문제였어요. 외아들 걱정에 어머니가 ‘수현아, 웅변 한번 해볼래? 아니면 연극은 어떨까?’ 하고 권유하셨어요. 제 연기의 시작은 그랬어요.” 고1, 김수현은 연기를 위한 연기를 하지 않았다. 낯선 사람이 두려웠다. 특히 이성 앞에서라면 사태는 더 심각했다. <올드보이>의 오대수가 오랜 감금생활 뒤 풀려났을 때, 처음 여자를 보곤 “여자, 사람이다!”라고 피하는 그 장면이 너무도 이해되는, 김수현은 그런 폐쇄적인 아이였다.
남들이 죽자고 연기에 덤벼들 때, 김수현은 살자고 연기했다. 지인이 있던 연세극예술연구회
[김수현] 2011년 우린 이 남자에 흥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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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감자탕 집에서 만난 두 남녀. 자못 심각한 표정의 여자가 "우리, 시간을 좀 갖자"며 천연덕스럽게 수저를 놓는다.
일방적인 이별 통보에 화가 난 남자. "이건 아니잖아"라며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리치더니 종업원을 향해 회심의 코멘트를 날린다. "여기 육수 좀 더 부어주세요."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속 코너 '생활의 발견'의 한 장면이다.
'생활의 발견'은 이처럼 연인이 이별하는 과정을 그린다.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는 여자와 그런 여자를 잡으려는 남자. 멜로 드라마 속 장면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도 관객들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 심각한 상황에서도 '할 건 다 하는' 두 남녀의 모습이 현실과 징그러울 만큼 닮았기 때문이다.
9일 여의도에서 만난 개그맨 송준근ㆍ신보라ㆍ김기리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해 낸 게 인기 비결 같다&quo
"누구나 아는 얘기, 이렇게 웃길 줄 몰랐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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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인기그룹 SES 출신 배우 유진(30)과 배우 기태영(33)이 7월 백년가약을 맺는다.두 사람은 11일 오전 1시께 각자 자신들의 팬 카페에 글을 올려 결혼 소식을 알렸다.유진은 '신고합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7월에 신부가 될 것 같다"며 "33살이 넘기 전에 결혼을 하고 싶던 소망이 이뤄지게 됐다"고 적었다.그는 "'인연 만들기'가 정말 저희에게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줬다"며 상대가 MBC 드라마 '인연 만들기'에 함께 출연했던 기태영임을 밝혔다.기태영 역시 '때가 되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7월에 결혼한다"며 "제가 살아오면서 꿈꿔오던 아내, 또 가정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유진씨다"라고 밝혔다.둘은 2009년 10월 방송된 '인연만들기'에서 동료 배우로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기태영의 소속사는 "결혼식은 7월 23일
유진ㆍ기태영 "7월에 결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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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천녀유혼'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천녀유혼'은 1987년 장국영, 왕조현 주연의 판타지 로맨스를 바탕으로 원작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이야기와 액션을 담아 오는 5월12일 개봉한다.
[천녀유혼]유역비-혜영홍 "한국배우 비, 원빈의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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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패니메이션의 세계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무작정 신뢰하게 되는 제작사들이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끄는 스튜디오 지브리, 건담의 선라이즈, 안노 히데아키의 가이낙스, 디지털 애니메이션 부문의 선두 곤조 스튜디오, 그리고 오시이 마모루가 이끄는 프로덕션 I.G다. 뭐가 하나 빠진 것 같다고? 맞다. 매드하우스가 빠졌다. <쥬베이 인풍첩>(1993), <메모리즈 에피소드2 최취병기>(1996), <퍼펙트 블루>(1998), <파프리카>(2006), <썸머워즈>(2009) 등 매드하우스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가히 작가주의적이라 할 만한 예술성과 대중적인 장르 취향을 기막히게 버무리는 솜씨로 유명하다. 특히 고(故) 곤 사토시, 호소다 마모루라는 두 대안적 재패니메이션의 거장은 매드하우스와 손잡고 작품 세계를 확장해왔다.
<레드라인>은 매드하우스가 지난 2010년에 내놓은 SF-레이싱-로맨스다. 무대는 반중력 엔진을 이용한
스크린에 다이너마이트를 던지다 <레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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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면 암전된 화면에 자막이 뜬다. “1980년 5월18일 전두환과 신군부 세력은 정권 찬탈을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고 최정예 부대인 공수부대를 광주에 파견했다. 계엄군의 만행에 분노한 80만 광주시민들은 총을 들고 저항했고 아름다운 자치 공동체를 만들어갔다. 10일간의 항쟁은 모든 광주시민에게 아픈 기억과 상처를 남겼다. 억울한 누명이 벗겨지기까지는 너무도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5·18에 관한 기록은 정교해졌지만 기록에서 제외된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고 있다.”
<오월愛>는 그때 그 시간의 주역이었으나 지금은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만난 다음 그들의 말을 경청한다. 죽음을 각오하고 저항했던 젊거나 어렸던 청년과 여고생들, 그들을 잃은 부모들, 목회자 혹은 군인. 그들은 30년의 나이를 먹었고 지금은 중국집을 운영하고 화원을 가꾸고 날품팔이를 한다. 다양한 일을 하며 다양하게 살아간다. 영화는
지금을 살아가는 그들에 대한 존중심이 느껴지는 <오월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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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적하(고천락)는 퇴마사가 되기 위한 수행을 결심하고 흑산촌으로 떠난다. 그곳의 난약사에서 오래된 요괴들과 사투를 벌이던 중 천년 묵은 나무 요괴(혜영홍)의 영향으로 영혼이 자유롭지 못한 섭소천(유역비)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수년 뒤, 흑산촌의 물이 마르기 시작하고 관리인 영채신(여소군)은 흑산촌의 상류로 물을 찾아 떠나고 그곳에서 섭소천을 만난다.
오우삼의 <영웅본색>과 송해성의 <무적자>의 관계가 그런 것처럼 엽위신의 <천녀유혼>이 정소동의 <천녀유혼>과 승부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바꿔 말해 새로이 만들어지는 <천녀유혼>에서 장국영과 왕조현의 향수를 기대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팬들에게 상처로 남을 수 있다. 막말로 ‘장사 한두번 하나?’
엽위신의 <천녀유혼>은 기존 작품의 ‘프리퀄’처럼 접근하며 영리하게 원작과의 정면승부를 피했다. 연적하의 비중이 늘고 유역비에게 한 남자가 아닌 두 남자와의 관
고천락과 유역비라는 존재 그 자체 <천녀유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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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앙생(히로 하야마)은 수려한 용모에 따뜻한 마음씨까지 겸비한 청년이다. 철옥향(남연)은 예쁘고 매력적인 아가씨다. 둘은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한다. 잎이 피고 숲이 우거지고 낙엽이 지며 눈이 오고 그렇게 사계가 지나는 동안 두 사람은 연일 섹스에 매진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남편 미앙생은 천하에 없는 조루. 그는 늘 시작하자마자 끝난다. 절망한 미앙생은 성애의 황제라고 할 만한 자를 찾아가 그에게서 기술을 배우고 그의 하수인이 되기로 한다. 하지만 기술을 익혀도 원래 지닌 성기의 크기가 작아서 소용없다는 걸 알게 된 그는 동물의 성기와 자신의 성기를 바꾸기까지 한다. 결국 그는 섹스의 왕으로 새로 태어나는데 그런 그에게도 시련이 곧 닥친다.
<옥보단 3D>는 홍콩과 대만에서 크게 흥행했고 화제가 됐다. 원래 옥보단은 <소녀경> <금병매> 등과 함께 전해 내려온 중국의 고전서다. 국내에는 1990년대에 선보인 일련의 에로 시리즈물 영화로 기
이야기는 산만, 웃음과 흥분도 실패 <옥보단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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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종교를 주제로 삼은 다큐멘터리가 트렌드다. 2009년 <소명>에 이어 지난해 <위대한 침묵> <회복> <용서> <할> <울지마 톤즈> 등이 극장 개봉했고, 올해에도 <바보야>가 관객과 만났다. “평생 무소유를 실천하며 무소유로 살다가 무소유로 입적(入寂)한” 법정 스님의 일화를 통해 <법정 스님의 의자> 또한 진정 대중을 위하는 불교는 무엇인가, 그가 말한 무소유의 삶이란 어떤 건가를 되묻는 종교영화다.
<법정 스님의 의자>는 법정 스님이 생전 하신 말씀과 행동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열한다. “평생 그를 괴롭힌 건 책에 대한 갈증”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선 법정 스님의 책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불교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보통 사람들이) 읽지 못하니 마치 빨래판과 같다”는 동료 스님의 말을 들은 법정 스님은 대장경을 한글로
"나는 큰스님이 아니라 그냥 '법정 스님'이다" <법정 스님의 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