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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용기 True Grit (1969)
감독 헨리 해서웨이
상영시간 128분
화면포맷 1.85:1 아나모픽 / 음성포맷 DD 2.0
영어 / 자막 영어 / 출시사 파라마운트(미국)
화질 ★★★ / 음질 ★★☆ / 부록 ☆
헨리 해서웨이의 서부영화는 저평가된 편이다. 40년 넘게 할리우드에서 활약할 동안 서부영화로 데뷔해 마지막까지 서부영화에 매진했다는 걸 감안하면 더욱 안타깝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파라마운트사가 고전의 리메이크를 시도하면서 끄집어낸 서부영화는 존 포드나 하워드 혹스가 아닌 해서웨이의 것이다. <서부의 4형제>를 리메이크한 <4 브러더스>는 성공을 거뒀고, 코언 형제가 재해석한 <진정한 용기>는 미국에서 지난주에 개봉돼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서부의 4형제>와 <진정한 용기>에는 따로 원작이 있으므로 엄밀히 따져 리메이크로 보기 힘들지만 해서웨이의 영화가 리메이크에 끼친 입김마
[DVD] 코언 형제가 매혹된 서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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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성 마니아의 감성을 자극하는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뱅앤올룹슨이다. 사실 가격대비 그렇게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할 수 없었던 뱅앤올룹슨의 인이어 이어폰 A8이 인기가 많은 이유도 ‘나도 뱅앤올룹슨을 가졌다’라는 만족감에 기대는 경우도 많았을 터. 바로 이 뱅앤올룹슨에서 아이팟, 아이패드용 도킹 사운드 시스템을 출시했다.
뱅앤올룹슨의 사운드 시리즈 계보를 잇는 듯 그 이름은 심플하게도 베오사운드8(Beosound8)이다. 뱅앤올룹슨답게 베오사운드8은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을 지녔다. 밥공기 두개를 엎어놓은 듯한 스피커 유닛 사이에 알루미늄 바가 유닛을 지지하고 있는 모양이다. 알루미늄 바 위로 아이팟이나 아이패드가 거치되며 그 아래로 과거 아이팟의 클릭휠 인터페이스를 보는 듯한 동그란 컨트롤부가 위치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도킹 시스템은 아직까지 아이패드를 지원하는 제품이 적다. 물론 그 이유는 아이패드 자체의 크기 때문에 기존 아이팟을 지지하는 방식으로는 아
[디지털] 명품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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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시 존스(Quincy Jones, 1933~), 레코드 프로듀서, 작곡가이자 편곡자, 연주가와 레코드사 경영자. 음악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퀀시 존스. 일찍이 마이클 잭슨과 작업한 《Thriller》 앨범은 전세계에서 1억400만장이 팔려 단일 앨범 중 베스트셀링 앨범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또한 싱글 앨범으로 베스트셀링 기록을 가진 《We Are The World》 역시 퀸시 존스의 작품이다. 그래미상을 27번이나 수상했으며 흑인 음악의 대부라 불리기도 한다. 그의 시그니처 버전의 헤드폰이 등장했다. 유명 뮤지션의 시그니처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퀸시 존스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시그니처 모델은 달라야 했다. 이미 높은 해상력으로 재즈나 클래식에 걸맞은 평을 가지고 있는 AKG K701은 퀸시 존스를 위해 준비된 제품이나 마찬가지였다(장르를 구분하지 않는다는 일부의 평도 있지만 헤드폰을 제대로 청취했는지 묻고 싶다. K701의 특성은 분명하
[디지털] 전설의 프로듀서 명성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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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소원>은 죽음을 앞에 둔 소년과 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소년의 이야기다. 영국 리버풀에 사는 두 소년의 이야기는 유치하고 발랄하다. 그러다 이내 관객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브루스 웹 감독은 산전수전 다 겪으며 프로듀서로 영화 일에 뛰어들었고, 5년간 어렵게 돈을 모아 <내 친구의 소원>을 만들었다. “작게 시작한 영화라 개봉도 못하고 지하 창고에서 필름이 썩어가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작품이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월, 제4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를 찾았던 브루스 웹 감독을 만났다.
-제작자로 커리어를 쌓았다.
=원래는 사진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다 영화 스튜디오 바닥 쓰는 일을 했다. 바닥 쓰는 일을 하다가 전기공 일도 하게 됐고, 여러 부서를 돌아다니게 됐다. 사람들 만나고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일이 즐거워서 프로듀서가 됐는데 단편을 40여편 제작하다보니 일에 질렸다. 소질이 없는 것 같았다. 런던의
[브루스 웹] 로비와 지기는 나와 내 친구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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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바로 뇌다>는 범죄와 뇌과학의 연관성을 파헤치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 책 자체가 일종의 시행착오의 기록이라는 사실에 있다. 이 책의 초반부는 범죄와 뇌의 연관성에 대한 초기 연구가 얼마나 미숙하고, 그 연구 결과가 골상학을 통한 인종차별의 근거가 되거나 성차별의 근거가 되어왔는지, 과학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거짓말하는 뇌와 착각하는 뇌의 작용을 살피는 글이 이어진 뒤, 폭력의 장소가 되는 뇌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다. 연쇄살인자 지안 프랑코 스테바닌은 재판 과정에서 머리카락을 거의 다 밀고 등장했다. 그러자 오른쪽 이마 위에 둥글고 큰 흉터가 확실히 눈에 띄었다. 16살 때 입은 오토바이 사고 이후 그는 포르노그래피에 심하게 빠져들고 성매매업소를 규칙적으로 드나들며 상대에게 상해를 입히기 시작했다는 점이 알려졌다. 재판 과정에서는 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행동의 잘못을 인식할 수 있다고 판단해 종신형을 선고했지만 이후 그의 MRI사진이 공개되면서
[도서] 범죄와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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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은 모름지기 눈으로 훑을 수는 있지만 손에 잡히진 않는다. 영화를 사랑할 때 우리가 갈망하는 것은 과연 보일까, 보이지 않을까? 혹여 영화에 투신하기로 마음이라도 먹으면 이 간극은 더 커질지 모른다. 간혹 대범하게 ‘오마주’란 망토를 쓰고 친애하는 영화에 다가가는 이들이 있지만, 애정표현에 한 가지 방법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제의 마스터클래스, 그러니 우리를 영화로 끌어당겼던 롤모델을 만나러 가는 일은 분명 적극적이고도 우회적인 고백법인 셈이다. 매혹되었던 필름의 본심을 알기 위해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영화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 대답을 한다.
2008년과 2009년, 부산영화제를 찾았던 거장들이 국내의 영화 전문가들과 나눈 인터뷰와 강의 내용이 6권의 책에 담겼다. 배우 안나 카리나를 비롯해 다섯 감독을 담은 이 책들은 각 3파트로 구성돼 있다. 마스터클래스를 중계한 1부와 김영진, 남인영, 이상용, 정한석, 주성철, 허문영의 전문 해석을 담은 2부, 그리고 다
[도서] 거장에게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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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시청률 25%를 상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SBS TV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OST 콘서트가 열린다.공연제작사인 쇼노트는 현빈, 윤상현 등 출연진과 백지영, 포맨 등 OST 참여 가수들이 오는 15일 오후 8시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에서 '시크릿 가든 콘서트'란 타이틀로 무대에 오른다고 5일 전했다.이날 현빈과 윤상현 등 출연진은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특히 극중 가수 오스카로 출연중인 윤상현은 '바라본다'와 신곡을 직접 노래한다. 이 장면은 16일 '시크릿 가든'의 마지막 회에서 오스카의 콘서트 장면으로 방송된다.이와 함께 드라마 영상과 어우러져 널리 사랑받은 OST 곡들을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된다.백지영은 '그 여자', 포맨은 '히어 아이 엠(Here I am)' '못해' '이유' 등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이들을 비롯해 김범수, 성시경 등이 참여한 OST 음반은 이미 3만장이 팔려나갔고 추가 주문이 들어온 상태라는 게 음반제작
'시크릿가든' OST 콘서트…현빈.윤상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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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대전.충남지역이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5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방영되는 송승헌ㆍ김태희 주연의 MBC 수목드라마 '마이프린세스' 황실 장면이 최근 중부권 최대의 수목원인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 베어트리파크(대표 이선용)에서 촬영됐다.이번에 촬영된 것은 김태희가 대한민국 공주가 돼 황실에 입성하는 장면으로, 촬영장면은 오는 19일 4회 때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이 드라마는 국내 최고 재벌기업의 유일한 후계자 박해영(송승헌 분)과 짠순이 여대생에서 하루 아침에 공주가 된 이 설(김태희 분)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로, 이 설이 대학에 다니는 장면은 논산시 건양대에서 촬영됐다.또 충남 청양군 대치면 까치내에서는 지난해 말 김주혁ㆍ정려원 주연의 영화 '적과의 동침'이 집중적으로 촬영됐다.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 영화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대에 산골마을 주민들과 퇴각을 목전에 둔 북한군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대전충남 드라마ㆍ영화 촬영지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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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산록페스티벌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벨 앤드 세바스천의 공연이 시작될 때 가슴이 꽤 벅차올랐을지 모른다. 벨 앤드 세바스천의 앨범 《Write About Love》는 2000년 이후 잠시 헤매던 이 팝 밴드의 감수성이 원래의 자리에 내려앉은 듯한 감상을 준다. 그래서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어쨌든 이들이 20세기와 21세기를 여전히 연결한다는 점이다. 첫 곡 <I didn’t See It Coming>의 향수 가득한 멜로디가 후반부에 뒤엉키며 만드는 잔향과 <I Want The World To Stop>의 빈티지 사운드, 그리고 <Write About Love>의 무그 신시사이저가 자극하는 노스탤지어는 《God Help The Girl》의 연장이기도 하고 벨 앤드 세바스천이라는 이름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정서의 확장판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결국 벨 앤드 세바스천은 벨 앤드 세바스천이라는 얘기다. 그때 우리는 이토록 과거지
[추천음반] 《Write About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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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웹진 ‘보다’ 편집장) ★★★
감각적인 트랙 몇과 진부한 트랙 몇이 섞여 있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그 이상으로 할 말은 없다. 하나의 일관된 앨범이라기보다는 이것도 저것도 할 수 있다는 뽐내기용 싱글 모음집 같다. 그럼에도 아이돌 음반에서 <뻑이가요> 같은 트랙을 들을 수 있다는 건 정말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 들으면서 정말 뻑이 갔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YG의 노래는 테디를 비롯한 뮤지션의 작업에 다양한 객원가수를 붙였다는 인상이다. 그만큼 기업의 음악적 의욕이 왕성하고, 작품에 날개를 달아줄 인기스타가 언제나 대기 중이다. 기업은 최근 놀기 좋은 화려한 사운드를 제대로 설계했고, 빅뱅의 두 래퍼가 가사와 목소리와 선율의 일부 그리고 패션을 두르고 무대의 중앙에 섰다. 의욕과잉으로 후반부가 산만해지긴 했지만 랩 이상을 바라보는 괜찮은 힙합의 완성이자 아이돌 음악의 지평 확대로 볼 만하다.
김도훈 ★★☆
요즘 빅뱅은 기간 한정
[hot tracks] 빅뱅이 더욱 생각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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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7일까지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02-710-0765
맞다. 파리 시청 앞에서 고개를 한껏 젖혀 입 맞추는 연인의 사진은 그 유명한 로베르 두와노의 <시청 앞에서의 키스>다.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이 키스 사진을 실물로 볼 기회가 왔다. ‘사진의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사진작가 로베르 델피르의 사진인생 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델피르와 친구들전>이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로버트 프랭스, 요세프 코델카, 로베르 두아노, 윌리엄 클라인, 헬무트 뉴턴 등 당대를 대표하는 내로라하는 사진작가들이 동료 델피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사진을 헌정했고 그것이 이 전시다. 참여 명단을 보니 ‘베스트 오브 베스트 사진전’이라 불러도 될 것 같다. <델피르와 친구들전>에서는 앞서 언급한 사진작가들의 오리지널 프린트 185점과 150권의 사진책, 4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해외에서 열리는 첫 순회전시다.
[전시] <세계 최고 사진의 만남: 델피르와 친구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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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9일 오후 4시·8시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02-599-5743
영화 <마지막 황제>(1987)의 음악감독 사카모토 류이치가 내한한다. 10년 만이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사카모토 류이치는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영화음악에서부터 일렉트로닉과 뉴웨이브록 그리고 보사노바까지 광범위한 장르의 음악을 실험하는 전방위 음악가다. 이번 무대에서는 두대의 피아노를 연주한다. 한대는 직접 연주하고 다른 한대는 컴퓨터로 미리 프로그래밍해 자동 연주되도록 한다. 2009년 발표한 피아노 앨범 《플레잉 더 피아노》와 《아웃 오브 노이즈》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 O.S.T 등 대표곡을 곁들여 들려줄 예정이다. 환갑을 앞둔 피아노의 시인이 들려주는 삶도 그의 음악만큼 한계가 없다. 최근 국내 출간된 그의 자서전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도 권한다.
[공연] 사카모토 류이치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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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7일까지/ 컬처스페이스 엔유/ 출연 오만석, 조정석, 배성우, 홍경인, 김태향, 이율, 강동호, 임진순/ 02-764-8760
두 남자가 보인다. 바른생활 스타일로 타자기를 두들겨대는 남자와 술병을 든 채 몸을 긁어대며 떠들어대는 남자. 한 남자는 명문대를 나와 할리우드영화 시나리오작가로 이름을 날리는 동생 오스틴이고, 또 다른 남자는 배운 것 없이 집도 절도 없이 떠돌며 살아가는 형 리다. 휴가를 떠난 어머니의 집에서 잠시 새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오스틴 앞에 몇년간 소식이 없던 형 리가 갑작스럽게 나타나면서 형제의 동거가 시작된다. 오스틴의 공동작업자 영화프로듀서 사울과 골프 내기에서 이긴 리. 형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서부극 시나리오가 채택되자 오스틴의 프로젝트는 무산된다. 동생이 형의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되면서 형제는 이제껏 발견하지 못한 전혀 다른 캐릭터를 자신들의 얼굴에 드러낸다. 망나니 형 리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고 안달복달하는 소시민의 모습으로, 범생이
[공연] 인간의 이중성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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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TV 드라마 속 스타들의 외국어 실력이 잇따라 화제가 되고 있다.일부러 과장되게 어색한 외국어 실력을 드러내며 극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네이티브 못지 않은 유창한 외국어 실력으로 주목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시크릿 가든', 발 영어ㆍ발 일본어 화제 = SBS '시크릿 가든'에서 한류스타 오스카 역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윤상현은 2일 선보인 16회 방송분에서 엉성한 일본어 실력을 보여 화제가 됐다.윤상현은 극 중 김주원의 부탁으로 일본에 전화를 거는 대목에서 자연스럽지 못하게 지나치게 또박또박한 일본어를 '구사'했고, 방송이 나가자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발 일본어'라는 지적이 나오며 화제가 됐다.윤상현의 일본어 대사 장면을 담은 화면이 인터넷을 떠돌고 있으며 주요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서 관련 검색어가 상위에 랭크됐다.윤상현의 '발 일본어'가 화제가 되자 이 드라마 초기에 화제가 됐던 김사랑의 '발 영어'가 다시 주목을
TV드라마 스타들, 외국어 연기는 '경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