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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7일까지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 출연 옥주현, 김우형, 정선아, 문종원, 김호영 외 / 1544-1555
새해 벽두여서 그런가, 협력연출을 맡은 박칼린 감독 효과인가. 공연장에는 20~30대 여성이 주를 이루는 다른 뮤지컬과 달리 관객층이 다양했다.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아이다>의 현장 풍경이다.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태어난 디즈니 뮤지컬 <아이다>는 동명의 베르디 오페라를 토대로 한다. 노예로 끌려온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세 사람의 비극적인 러브스토리를 축으로, 열강의 지배를 받는 식민지인의 설움과 저항까지 담아낸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화려함이다. 현대 박물관에서 문을 연 무대는 전시 모형 중 하나인 여왕 암네리스의 해설에 따라 고대 이집트 속으로 시간을 달린다. 검붉은 노을이 드리운 야자수, 그 아래로 요염한 자태로 항아리를 이고 가는 이집트 여인들, 주홍빛 돛을
[공연] 무대 미학의 카타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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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영을 만났다. 알려졌다시피 그는 지난 10년 가까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없었고 일체 인터뷰를 거절해왔다. 긴 시간 동안 자숙과 반성, 그리고 오해와 억측 속에 시간을 보내면서 그저 가까운 영화인들의 제의가 있을 때마다 가끔 스크린에 모습을 비쳤을 뿐이다. 최근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보스로 등장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파주>, 주인공 사이를 오가는 마음씨 넓은 형사로 출연한 <무적자> 등이 있었고, ‘노동해방’을 외치는 해고노동자로 출연한 <죽이러 갑니다>가 오는 1월20일 개봉할 예정이며 현재는 <모비딕>을 촬영 중이다. 여전히 스크린을 떠나지 못하는 그를 보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무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를 보면서 만남을 청하고 싶어졌다. 그렇게 그와의 만남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뤄졌다.
이경영과의 만남은 갑작스레 이뤄졌다. 그의 출연작들이 개봉할 때마다 인터뷰 요청을 하긴 했지만 그것은 매번 이뤄지지 않았고
[이경영] 철든 배우의 주름진 얼굴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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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개구리 소년' 사건 자체에 메시지가 있습니다. 무를 잘라 단면을 보듯 (사건에 있는) 비극의 단면을 관객이 영화를 통해 만나지 않을까 싶습니다."(이규만 감독)다음 달 10일 개봉하는 영화 '아이들'은 1991년 일어난 '개구리 소년'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1991년 3월26일 도롱뇽을 잡으러 간다며 집을 나간 대구 초등학생 5명이 실종됐지만 공소시효가 지난 현재까지도 생사가 밝혀지지 않았다.이규만 감독은 11일 종로구 피카디리극장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사건 자체가 워낙 비극적이고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줬다"면서 "실화와 픽션을 정확하게 나누기 어려워 (두 가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이 영화는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박용우가 사건을 파헤치려는 다큐멘터리 PD 강지승 역을 맡았고 류승룡은 개구리소년의 범인을 지목하는 교수 황
"'개구리소년' 비극의 단면, 영화로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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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김병규 기자 = MBC 드라마 '폭풍의 연인'(극본 나연숙, 연출 고동선)이 일일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방송 초반에 조기 종방된다.이와 관련, 이 드라마의 나연숙 작가가 방송사의 시청률 지상주의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11일 '폭풍의 연인'의 관계자와 나연숙 작가에 따르면 MBC는 이 드라마를 이달 말까지만 방송하기로 최근 결정했다.10일 35회차가 방송된 이 드라마는 이달 말까지 50회까지 방송이 예정돼 있다. 이 드라마가 총 120회 방송 예정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예정된 분량의 절반이 채 방송되기 전 종방되는 것이다.나연숙 작가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4회 방송을 마친 작년 연말 방송사로부터 2월말까지만 방송하겠다는 통보를 받았고 지난주 다시 1월 말까지 방송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24회 방송이면 겨우 1달 남짓한 분량이다. 6개월 중 겨우 한달 방송된 상황에서 종방을 결정하는 것은 지나치다"
MBC 일일극 '폭풍의 연인' 조기종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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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인기 걸그룹 카라가 주연을 맡은 일본 드라마 '우라카라(URAKARA )'가 국내 케이블 채널 tvN에서도 방송된다.
tvN을 보유한 CJ미디어는 11일 "이달 말 '카라의 이중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우라카라'를 방영한다"며 "'우라카라' 제작에 직접 투자 방식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CJ미디어는 "한국에서 마케팅과 편성 등 비즈니스 창구 역할을 맡았으며 향후 해외 드라마나 TV무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테레비도쿄가 12부작으로 제작해 오는 14일부터 일본에서 방송하는 '우라카라'는 카라 멤버들이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연애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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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카라 주연 日드라마 '우라카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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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음주뺑소니 사고로 입건된 탤런트 여욱환(32)이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반성했다.여욱환은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어리석은 제 모습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보내주신 질타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겨 다시는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도록 제 자신을 채찍질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어떤 설명도 변명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자숙하는 마음으로 성실히 살겠다"고 덧붙였다.여욱환은 10일 밤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72%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뒤 도주했지만 피해자에게 붙잡혀 경찰에 불구속입건됐다.bkkim@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음주 뺑소니' 여욱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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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3'를 오는 29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한다.미국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포맷을 사 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프런코)는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신인들의 치열한 경쟁을 담은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2009년과 지난해 각각 방송된 시즌 1과 2는 케이블TV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시즌 3에서는 그룹 디바 출신의 김진을 비롯해 세계적인 디자인 학교를 졸업한 해외파 디자이너와 명품 브랜드 인턴, 유명 댄스의상 디자이너, 대학교 강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15명이 최종 도전자로 선발됐다.방송인 이소라가 시즌 1,2에 이어 MC를 맡았고 의류 브랜드 앤디앤뎁 김석원 디자이너와 패션매거진 바자의 전미경 편집장이 심사위원으로 나선다.온스타일은 첫 방송에 앞서 도전자 15명의 사연과 예선 과정, 첫만남 등을 담은 번외편 '프런코 3: 더 비기닝'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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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이 허영만의 만화 '제7구단'을 원작으로 한 3D 영화 '미스터고'를 연출한다고 투자배급사 쇼박스㈜미디어플렉스가 11일 밝혔다.'미스터고'는 중국 서커스단의 고릴라 '링링'이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슈퍼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스포츠 휴먼 드라마다.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고릴라 링링이 기댈 데라고는 고릴라밖에 없는 고아 '미미'와 함께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릴 예정이다.이 영화는 '오! 브라더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를 연달아 흥행시킨 흥행의 귀재 김용화 감독의 4번째 작품이다.'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제작자로 나서며 김 감독과 강제규 감독이 지난해 설립한 영화 제작사 ㈜디렉터스가 제작한다.김용화 감독은 '미스터고'의 시나리오를 집필 중이며 올여름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한편, 쇼박스는 김용화 감독의 차기작인 여자 쌍둥이와 그들의 운명을 되돌리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스
김용화 감독, 3D 영화 '미스터고'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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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KBS 2TV의 월화드라마 '드림하이'가 시청률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경쟁작인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을 따라잡았다.12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드림하이'는 전날 방송에서 '아테나: 전쟁의 여신'과 동일한 전국 기준 13.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 시청률은 14.3%로 13.9%를 기록한 '아테나: 전쟁의 여신'보다 높았다.아이돌 스타들이 스타양성학교 학생들로 대거 출연하는 '드림하이'는 지난 3일 시청률 10.7%로 출발한 후 음악과 춤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MBC '역전의 여왕'은 전 회보다 1.7%포인트 오른 17.4%의 시청률을 기록, 이틀째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켰다.KBS 1TV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34.5%로 이날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TNmS 기준으로 '드림하이'는 13.4%, '역전의
'드림하이' 상승세..'아테나' 따라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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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 오후 영화 '글러브' 언론시사회가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글러브’ 강우석 감독, ‘이끼’ 보다 잘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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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월 10일 월요일 오후 2시
장소 왕십리 CGV
이 영화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였던 김상남(정재영)에게 영광은 한 때의 일이다. 지금 그는 음주와 싸움을 일삼는 사고뭉치 ’먹튀’로 전락해있다.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그를 위해 매니저인 철수(조진웅)은 어렵사리 이미지 관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온다. 청각장애자로 구성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의 임시코치 자리다. 실력은 없고, 교체할 선수도 없을 만큼 적은 선수에, 공이 떨어지는 위치를 잡지 못하는 이 아이들은 전국대회 1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잠시 쉬다가려 했던 상남은 아이들의 불가능한 도전을 무시하지만, 곧 그들의 모습에서 야구에 미쳐있던 어린시절을 떠올린다. 결국 야구부의 1승을 돕기로 한 상남은 먼저 중학생 시절 최고의 투수였으나, 청각을 잃어버린 후 야구를 포기한 명재(장기범)를 설득하는 일에 나선다. 1월 20일 개봉.
100자평
<공포의 외인구단> + <실미도> + <라디오
청각장애인 야구부의 1승을 향한 도전. <글러브>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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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적인 힘을 지닌 외계의 한 아이가 지구에 불시착하던 날에 또다른 괴생명체(?) 하나도 지구에 불시착한다. 둘은 같이 커간다. 아기는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의 이목을 한눈에 받아 최고의 영웅이 되지만 외양에서도 사교술에서도 뒤떨어지는 이 괴생명체는 따돌림과 무관심만 받는다. 그러다가 마침내 자기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은 악당으로 1인자가 되는 길밖에 없다고 결심한다. 아이는 메트로맨이라는 도시의 영웅이 되지만 이 괴생명체는 메가마인드라는 악당이 된다. 하지만 어느 날 아주 싱겁게도 메가마인드가 메트로맨을 제거해버린 뒤, 메가마인드는 자기의 역할이 사라진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새로운 적을 스스로 창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엉터리 영웅 타잇탄을 만드는데, 이때부터 사정은 메가마인드의 바람과 달리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흐른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영웅은 종종 삐딱이다. 겉으로는 흉하게 생겼고 몹쓸 녀석들이지만 사실 들여다보면 심성이 곱고 착한 녀석들이다. 초록괴물 슈렉이
인기없는 괴생명체가 무관심을 털고 영웅이 되어가는 이야기 <메가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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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오브 더 위치: 마녀호송단>(이하 <시즌 오브 더 위치>)의 무대는 흑사병이 장악한 14세기 중세의 유럽이다. 사람들은 마녀의 저주가 흑사병을 퍼트렸다고 믿고 있다. 십자군 전쟁 도중 탈영한 기사 베이맨(니콜라스 케이지)과 그의 친구 펠슨(론 펄먼)은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흑사병으로 신음하는 마을을 발견한다. 이곳을 지배하는 교회의 추기경은 베이맨에게 탈영죄를 묻지 않는 조건으로 마녀로 의심되는 소녀(클레어 포이)를 수도원에 데려가 저주를 풀어달라고 청한다. 결국 베이맨과 펠슨 외에 신부, 가이드 등이 포함된 6명의 마녀호송단은 소녀와 함께 길을 나선다.
마녀호송단의 위기는 소녀의 정체를 알 수 없다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녀는 사람들을 이간질시키는 것 같기도 하지만 때로는 목숨을 구해주면서 이들을 혼란시킨다. <시즌 오브 더 위치>가 가진 흥미로움 또한 그녀의 애매한 정체에서 비롯된다. 혹시 그녀는 중세의 종교적 마녀사냥이 낳은 피해자가 아
마녀의 저주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뭉친 6인의 기사 <시즌 오브 더 위치: 마녀호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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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 제이미(제이크 질렌홀)는 ‘연봉 10만달러가 넘는 유일한 미숙련 업종’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취직한다. 일라이 릴리사의 유명한 항우울제 ‘프로작’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화이자의 항우울제 ‘졸로푸트’ 판매량을 늘리는 게 그의 목표. 영업차 병원에 간 제이미는 파킨슨병 환자 매기(앤 해서웨이)에게 반한다. 두 사람은 진지한 연애가 아닌 섹스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유지한다. 한편 화이자에서 ‘비아그라’ 개발에 성공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자 덩달아 제이미 역시 업계에서 승승장구한다.
<러브&드럭스>는 청춘남녀의 러브스토리 위에 상당히 흥미로운 토핑을 얹어놓았다. 오히려 제약회사 이야기에 러브스토리 아이템이 곁들여졌다고 해도 무방할 지경이다. 의사와 제약회사간의 노골적인 뒷거래, 섹시한 치어리더와 마카레나 춤이 결합된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쇼 같은 제약회사 홍보 행사, 처음 만나는 여자에게 작업 걸 듯 병원 창구 여직원들에게 ‘우리 회사 샘플약을 의사 눈에 잘
청춘남녀의 러브스토리 위해 얹어진 흥미로운 제약회사 토핑 <러브 & 드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