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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케이션 촬영을 제외하고는 호주를 좀처럼 떠나지 않는다는 피터 위어 감독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뉴욕을 찾았다. 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가 1월6일부터 9일까지 개최한 위어 감독 회고전 <여행자: 피터 위어의 작품들>(Voyager: The Films of Peter Weir) 덕분이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2003년작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 이후 오랜만에 연출한 새 작품 <웨이 백>을 비롯해 육체적으로나 감성적, 정신적 ‘여정’을 담은 위어의 여러 작품들이 소개됐다. 상영작 중에는 대형 스크린에서 보기 힘든 위어 감독의 초기작 <파리의 자동차>(1974)와 <행잉 록에서의 소풍>(1975)을 비롯해 <공포탈출>(1993), <갈리폴리>(1981), <라스트 웨이브>(1977), <모스키토 코스트>(1986), <플러머>(1979), <위트니스>(1985)
[뉴욕] 거장의 7년 만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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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자국 박스오피스 톱10에 현재 무려 영화 세편을 동시에 올려놓은 아시아 영화스타는 누구인가? 세편 모두 국제적으로 유명한 감독들의 작품이고, 세편의 현재 박스오피스 수익을 합치면 2억달러에 달한다. 힌트: 그는 대머리에 53살, 그의 친한 친구들조차 그를 핸섬하다고 하지 않는다. 답은 말할 것도 없이 ‘게유’다. 대부분의 영화팬조차 이 대목에서 “게… 누구요?” 하고 되묻지 않을까.
영화계의 가장 스타 같지 않은 슈퍼스타 게유는 첸카이거의 시대극 <희생>(중국 개봉 지난해 12월4일), 장원의 오리엔탈 웨스턴 <양자탄비파>(12월16일 개봉), 펑샤오강의 로맨틱코미디 <쉬즈 더 원2>(12월22일 개봉)에 모두 출연했다. 박스오피스 성적으로 따지면 그는 지금 현재 가장 따끈따끈한 스타다. 그렇지만 그는 1994년 칸영화제에서 장이모의 <인생>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과 25년 동안 배우로 활동하면서 4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외신기자클럽] 게유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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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조선명탐정]김석윤 감독 "김명민, 사석에서는 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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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만화] <스카이라인> 외계에서 이상한 메세지가 전송되고 있습니다.
[정훈이만화] <스카이라인> 외계에서 이상한 메세지가 전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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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스 본>에서 집 나간 아버지를 대신해 아픈 어머니와 어린 두 동생을 보살피는 오자크 지역의 소녀가장, 리 돌리를 연기한다.
=실제론 두명의 오빠를 둔 막내다. 1990년에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태어났고, 14살에 연기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뉴욕으로 건너갔다.
-연기 수업을 따로 받은 적이 없다고.
=따로 교육받은 건 없다. 드라마 에이전시나 모델 에이전시를 돌며 오디션을 봤을 때 많이 들은 얘기는 즉석에서 대본 읽는 데 굉장히 소질있다는 거였다. 연기할 땐 본능이나 직관을 따르는 편이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릴 때부터 배우로 성공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단 두편의 영화 <버닝 플레인>과 <윈터스 본>으로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샛별이 됐다.
=<TBS> 시트콤 <빌 잉그빌 쇼>, 영화 <포커 하우스> 등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기예르모 아리아가 감독의 <버닝 플레인>에서 킴 베
[who are you] 제니퍼 로렌스 Jennifer Law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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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등장하는 공간은 두 가지로 나뉜다. 세트 촬영을 했거나 로케이션 촬영을 했거나. 한국영화 속 모든 로케이션 촬영은 누군가에게 허락을 받고 찍은 장소다. 그게 지방자치단체일 수도, 식당 주인일 수도, 집주인일 수도 있다. 지역별 영상위원회가 없던 시절에는 이 모든 공간을 로케이션 헌팅을 담당하는 연출부와 제작부가 짝을 이뤄 전국을 뒤져가며 찾았다. 이에 비하면 지금은 세상 많이 좋아졌다. 지역별 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매니저들이 로케이션 헌팅 업무를 지원해준다. 부산영상위원회에서 로케이션 헌팅 업무를 맡고 있는 김종현 로케이션 PD에게 전화를 걸어 로케이션 매니저에 대해 물었다. 김종현 PD는 부산영상위원회 입사 7년차로, 최근 <아저씨> <푸른 소금> <모비딕>을 비롯해 상업영화 55편, 드라마 14편의 로케이션 업무를 맡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황해>에서 트럭 위에 있던 컨테이너가 쓰러지는 장면은 부산항 앞에서 찍었다. 섭
[프로페셔널] 사직구장 섭외? 긍정적 성격이라면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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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 니로, 2011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
→오는 5월1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64회 칸국제영화제에 참가하는 분들은 거리에서 로버트 드 니로를 보자마
자 사인받을 준비부터 하시길.
제임스 본드의 23번째 영화가 돌아온다
→MGM의 파산 위기 때문에 제작 여부가 불투명했던 007 시리즈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샘 멘데스 연출, 대니얼 크레이그 주연으로 2012년 11월9일 개봉을 확정지었다네요. 2012년은 007 시리즈의 50주년이기도!
바즈 루어만의 <위대한 개츠비>가 3D로?
→캐리 멀리건을 여주인공 데이지로 확정지은 것까진 좋았으나…. “<위대한 개츠비>를 3D로 찍는 걸 고려하고 있다”는 바즈 루어만의 언급이 기사화되자마자 온라인은 들끓고 있습니다. 최선입니까, 감독님? 확실해요?
[댓글뉴스] 로버트 드 니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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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시장의 미래는 밝지 않다!’ 세계 4대 컨설팅업체인 미국의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할리우드 시장에 엄포를 놓았다. PWC는 ‘3D영화의 미래’와 관련한 보고서에서 3D영화의 폐해를 지적하고 나섰다. 주요 내용은 ‘3D영화가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인식되지만 관객은 결국 3D영화의 관람료 때문에 등을 돌릴 것이다’라는 것. 전세계 28억달러의 흥행수익, 7.4%의 해외 관객을 모은 <아바타>를 대표적인 전범으로 꼽고 있다. <아바타>가 3D영화의 성공적인 기록으로 전세계 영화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데 일조했지만, 덕분에 3D영화가 무작위로 제작되었고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PWC의 지적처럼 2011년 올 한해 3D영화 제작을 발표한 작품만 무려 40여편에 달한다. 3D로 제작해야 투자 유치에 수월하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프로듀서들은 “3D영화라면 대부분의 투자사들이 모두 투자하려 든다. 너무 의욕을 앞세워 부담스러울 지경이다”라고 토로한
어설프게 <아바타> 따라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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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단들이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건 분명하다. 그해의 황금종려상은 아리 폴만의 애니메이션 <바시르와 왈츠를>에 돌아가야만 했다. 아리 폴만은 황금종려는커녕 아무 상도 받지 못하고 이스라엘로 돌아갔다. 이제 그게 얼마나 큰 실수였는지는 폴만의 차기작 <더 콩그레스>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거다.
<더 콩그레스>는 폴란드 SF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의 <미래학적 회의>(The Futurological Congress)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우리에게 스타니스와프 렘은 타르코프스키와 소더버그가 연출한 <솔라리스>의 원작자로 알려져 있지만, 렘의 또다른 장기는 국내 출간된 <사이버리아드>처럼 끝내주는 풍자의 블랙코미디다. <미래학적 회의>도 마찬가지다. 향정신성 마약이 횡행하는 현대의 어느 도시에서 반정부 세력의 폭동이 일어난다. 이를 피해 두 세력의 회의가 열리는 호텔 아래 하수구에 숨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넘나드는 디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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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폰 트리에의 신작이라면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해피엔딩은 없다. 심지어 신작 제목이 ‘우울증’을 의미하는 <멜랑콜리아>라면 해피엔딩은 약에 쓰려도 없을뿐더러 정말로 무시무시한 엔딩을 볼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심지어 라스 폰 트리에는 그간 신작이 “사이콜로지컬한 재난영화”라느니 “세상의 종말에 관한 아름다운 영화”라느니 떠들어댔다. 재난과 종말이라는 단어가 메타포라고 생각했다면, 틀렸다. <멜랑콜리아>는 정말로 지구가 종말하는 이야기다. 라스 폰 트리에가 유일하게 공개한 저 위의 말도 안되는 스틸 좀 보시라.
영화의 주인공은 자매다. 하나는 우울증에 걸린 여자(커스틴 던스트), 또 하나는 평범한 성격의 여자(샬롯 갱스부르)다. 우울증에 걸린 자매가 결혼식 이후 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동안 거대한 행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지구는 멸망한다. 라스 폰 트리에는 아예 영화의 첫 장면이 지구의 종말이라고 최근 스웨덴에서 열
사상 유례 없이 괴로운 지구 멸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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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우울하다. 난니 모레티의 신작 <하베무스 파팜>은 우울한 교황, 혹은 교황의 우울함을 다루는 도발적인 영화다. 바티칸이 있는 보수적인 가톨릭 국가에서 교황을 풍자하는 영화라니, 이야기는 더욱 도발적이다.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 라틴어)은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었을 때 선포하는 선언문을 말한다. 교황이 죽자 세계의 추기경들이 바티칸에 모여 콘클라베, 즉 새로운 교황을 선출한다. 새롭게 당선된 교황(미셸 피콜리)은 막상 자신이 가톨릭 교회 전체를 통솔하는 절대적인 권력의 종교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바티칸 시티라는 독립된 국가를 다스리는 세속 지도자라는 위치를 자각하고 걱정과 근심으로 시름시름 앓는다. 교황의 근심은 점점 정도가 심해지고 바티칸은 교황을 치료할 정신과 의사(난니 모레티)를 부르기로 결정한다. 이제 정신과 의사는 교황을 도와서 교황의 우울장애를 치료해야 한다.
바티칸 시티와 시스틴 예배당 촬영 거부
우울한 교황에 대한 영화를 만들기 위
특명! 교황의 우울증을 치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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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로메르, 클로드 샤브롤 등 잇단 누벨바그 감독들의 비보와는 반대로, 알랭 레네는 17번째 장편영화 <잡초>(2009)로 노장의 힘을 마음껏 발휘했다. 아흔살에 가까운 그는 <잡초>를 소개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2010년부터 다시 신작 <당신들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에 착수했고, 온갖 언론과 평단의 환호성을 들었다. 2011년 초 현재, 레네는 언론에 최소한의 정보만을 제공하면서 아주 비밀스럽게 후반작업을 마무리하며 프랑스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개봉일은 미정이다.
유리디스와 오르페의 사랑과 질투
프랑스 언론에 공개된 제한된 정보에 따르자면, 캐스팅상의 큰 이변은 없어 보인다. 그의 단골 배우 사빈 아제마, 피에르 아르디티가 여전히 출연하고, <잡초>로 레네와 각별한 인연을 맺게된 마티외 아말릭도 리스트에 올라 있다. 알랭 레네는 홀로 시나리오 쓰기를 워낙 싫어해 그간 마그리트 뒤라스, 알랑 로브 그리에 등 유명 작가와 호
누벨바그는 살아있다,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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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이름이 즐비하면 안이한 명단이라 불평하고 신인이 많으면 차림표가 빈약하다고 투덜대는 것이 국제영화제 구경꾼들의 간사한 입맛. 2010년 칸영화제 선정작이 발표되기 무섭게 평론가들은 2011년이야말로 풍년이 되리라는 조기예보를 성급히 제출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열여덟 번째 장편 <내가 사는 피부>는, 폴 토머스 앤더슨의 <마스터>,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위험한 메소드>,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 다르덴 형제의 제목 미정 프로젝트와 나란히 2011년 칸영화제를 흥청이게 만들 후보로 꼽혔다.
프랑스 작가 티에리 종케의 소설 <땅거미>가 원작
구구절절한 비련을 히치콕식 스릴러로 푼 <브로큰 임브레이스>(2009)에 이어 알모도바르가 예고한 ‘장르’는 공포(terror). “비명이나 경기(驚起)가 없는 공포영화가 될 것”이라는 부연 설명에 마음을 놓을까 싶다가도 “과거 나의 어떤 영화보다 심한(h
서늘한 공포의 메스를 든 성형외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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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에서 기적은 항상 상실 이후 찾아왔다. <아무도 모른다>의 버려진 아이들이 만들어낸 애절한 드라마, <걸어도 걸어도>의 상처를 머금은 가족의 일상은 아픔 이후를 지그시 응시한 고레에다의 카메라에서 가능했다. 그리고 <기적>에서도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한 가족의 이별 이후를 그린다.
부모의 이혼으로 서로 떨어져 살게 된 두 형제는 신칸센의 규슈지역 개통 소식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려 재회 계획을 꾸린다. 개통 첫날 하타카에서 남하하는 열차 ‘츠바메’와 가코시마에서 북상하는 열차 ‘사쿠라’가 순간 교차한다는 뉴스에 머리를 굴린 것이다. 두 아이의 계획에 주변 사람들이 말려들고 한번 이별을 맛본 가족이 서로의 삶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열차가 통과할 때, 열차가 교차할 때의 두근거림을 영화 속에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평소 철도 마니아로도 알려진 그는 “한 열차의 탄생과 사라짐 속에 담긴 일본 사람들의 추
철도마니아가 신칸센 규슈선에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