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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필름마켓의 벡스코 시대’가 드디어 시작된다. 개막을 하루 앞둔 아시아필름마켓이 9일 오전 마켓 관계자들에게 처음으로 전시장을 공개했다. 123개의 홍보 부스 설치를 위해서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일렬종대로 늘어선 부스들의 위용이 보는 이를 압도했다. 호텔 방을 찾아다닐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아시아필름마켓의 규모가 한눈에 들어오는 순간이었다. 곳곳마다 부스 안을 정돈하기 위한 마켓 관계자들의 움직임이 부산했다. 세일즈 업체를 소개하는 홍보 문구와 포스터가 전시장의 하얀 벽을 메워가는 모습을 보니 이제서야 마켓 개장이 실감난다.
올해 아시아필름마켓을 찾는 세일즈부스는 모두 75개다. 전년 대비 67%가 늘어난 것이다. 아시아필름마켓의 남동철 실장은 아시아 업체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한다. "인도 영화사가 처음으로 부스를 차렸고, 이란에서만 네개 회사가 왔다. 해외 마켓에 참여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이란이 부스를 냈다는 건, 아시아 영화 시장에서 부산의 필름
아시아필름마켓 벡스코 시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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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대규모의 지진과 쓰나미로 진통을 겪었던 일본의 모습이 촬영감독 15인의 사진을 통해 공개된다. 아시안영상정책포럼 기간인 10일부터 13일간 열리는 <맨 얼굴의 일본>전이 바로 그것이다. <맨 얼굴의 일본>전은 2009년 <맨 얼굴의 부산>전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되는 사진전이다. 이번 사진전에 참가한 촬영감독은 <소라닌>의 콘도 류토, <나고야 살인사건 2>의 오사와 요시코,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우에노 쇼고 등으로 그들이 찍은 사진 22점이 전시된다.
일본촬영감독협회(JSC) 주최로 열리는 <맨 얼굴의 일본>전은 원전 폭발을 겪었던 후쿠시마현의 처참한 모습을 공개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특히 오사와 요시코의 작품 <후쿠시마현 우스이>는 지진과 쓰나미가 휘몰아치고 난 뒤 모습을 그대로 담아 마치 재난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오에노 쇼고
재기의 에너지가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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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1964년이다. 일본에서는 도쿄올림픽이 열렸고 해외여행 자율화 조치가 취해졌다.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당시 작은 마을의 청춘 로맨스를 담는다. 지브리가 판타지에서 현실로 방향을 바꾼, 그러나 과거 지향적인 이 드라마는 흥미롭다. 노년의 감독과 그의 아들이 공동작업한 드라마에는 여러 가지로 ‘순수했던 시절’에 대한 향수가 지배한다. 전공투 주역이었던 68세대의 고교 시절을 거슬러 회상하는 것도, 그 부모 세대가 전후 상황에서 살아온 이야기도 그렇다. 거기서 예술에 대한 치열함, 매사에 진지했던 청춘에 대한 찬사가 낭만적으로 펼쳐진다. 전작과의 차이라면 어른이 해결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음을 명시하는 정도다.
이때 배경음악인 <上を向いて步こう>(위를 향해 걷자)는 1963년에 <Sukiyaki>란 제목으로 미국에서 발표되어 빌보드 1위까지 차지한 일본곡이다. 요즘에도 힙합 샘플링으로 종종 쓰인다.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컨트리팝인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순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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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아다닌다거나 맛있는 음식에 행복감을 느끼는 미식가는 절대 아니다. 정말 음식은 먹고 움직이는데 필요한 에너지로 치부하는 나다. 그런데 한 가지 조금 특별하다면 특별한 취향이 있다. 나만 이런 건 분명 아닐 거다.
여름은 조금 지났지만 냉면 요거 먹는 취미 하나는 확실히 독특하다. 그래서 아무도 나의 냉면에 손을 대지 않는다. 심지어 한 젓가락 권해도 말이다. ㅎㅎ
냉면을 좋아하나 싶겠지만 그건 아니다. 그럼 뭐냐고! 내가 좋아하는 건 냉면에 그득 뿌리는 겨자 요놈이다. 다른 음식들을 먹을 때도 그렇지만 겨자는 역시 냉면을 먹을 때 뿌려줘야 제맛이다. 코를 뚫고 들어오는 이맛, 이 느낌 조금 진한 겨자라면 눈까지 시원하게 열어 젖힌다. 여기서 한 가지 팁. 눈물은 좀 나지만 안 나는척 참아야 진짜 좋아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요 겨자와의 연은 2005~2006년쯤 시작되었나 보다. 영화 <천군>의 중국 현장에서부터 시작된 듯하다. 중국의 한 식당 음식
[타인의 취향] 겨자 맛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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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채널을 돌리다 SBS 일일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오윤아가 차리는 아침상에 눈이 갔다. 드라마 속에서 중대한 잘못을 저지른 며느리는 반드시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아침상을 준비하는데 시아버지와 기타 가족들은 보란 듯이 차린 아침상을 보란 듯이 외면한다. 이건 밥상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한국 드라마의 공식 같은 장면이다. 포인트는 반찬 가짓수. 새로 무친 나물만 서너 가지에 얼핏 봐도 국과 김치를 포함해서 열 접시를 넘어간다. 며칠 건너뛰고 봤더니 오윤아는 여전히 아침상을 차리고 있다. 아침부터 기름 냄새 풍기며 시위하듯 부쳐냈을 호박전을 보니 조금 으스스하다. 하긴 예전에 봤던 아침드라마에선 곤경에 처한 며느리가 아침상에 잡채를 차려내더라.
내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던 TV 속 밥 먹는 장면들은 대개 김병욱 PD의 시트콤 안에 있다. 일상을 흔드는 한끼, 존재를 건 식탐의 풍경! SBS <순풍 산부인과>에서 영규와 미선은 언제 한번 들르시라는 학
[유선주의 TVIEW] 밥상에도 표정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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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샘이 날 때가 많다. 소설이 너무 재미나면 부러워서 샘이 나고(이런 소설을 써야 하는데 말이지!), 너무 재미없는 소설을 보면 이렇게 재미없는 소설을 끝까지 써낸 끈기와 용기에 샘이 나고(이건 아닌가) 이래저래 샘이 많다. 그중에서도 참을 수 없는 샘이 솟구쳐 오르는 순간은 내가 쓰고 싶었던 책을 누군가가 이미 썼다는 걸 알았을 때다. 게다가 너무 잘 쓴 책이라서 내가 다시 태어나도 그보다 잘 쓸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나면 절망은 배가 된다. 얼마 전 소설가 닉 혼비가 쓴 <노래들>을 읽을 때 그랬다(내가 다시 태어난 곳이 1960년대의 영국이라면 또 모를까, 이런 책은 정말 쓸 수 없다).
닉 혼비의 글을 읽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너무 잘 써서 놀라는 것도 있지만 내가 쓴 글 같아서 놀랄 때도 많다. 쓰는 언어도 다르고, 태어난 시기도 다르지만 비슷한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이런 문장 다음에 저런 문장이 오면 좋을 것같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문장
[김중혁의 No Music No Life] 그래, 음악이 인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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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9월이면 국제영화제 캘린더에서 주목받는 영화제들이 있다. 세계 최고(最古) 영화제인 베니스와 북미 진출의 교두보로 자리매김된 토론토, 스페인어권 수작들의 경연장인 산세바스티안이다. 이들 영화제를 빛낸 올해 수작 중 토론토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 뒤 산세바스티안 경쟁부문에 상영된 <혈육>(Blood of My Blood)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중견감독 주아옹 카니조가 4년 만에 내놓은 반가운 작품이다.
첫 장편 <스리 레스 미>(1988)로 로테르담을 통해 세계 영화계에 입성했던 카니조는 2000년대 들어 칸과 베니스에 꾸준히 진출하면서 자신만의 뚜렷한 세계를 널리 각인시켜온 포르투갈의 대표 감독이다. 국내에는 동년배인 페드로 코스타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코스타가 칸과 베니스 경쟁에 주로 초대되는 동안 주목할 만한 시선과 오리존티의 러브콜을 받아온, 자신만의 시선이 확고한 작가다.
<생존>(2001), <암흑의 밤>
[김지석의 시네마나우] 숨은 거장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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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베이루트, 그러니까 잭 콘돈의 시작을 기억한다. <Prezlauerberg>를 처음 들었을 때의 그 처연하고 처량하던 떠돌이 정서를. 어느새 세 번째 앨범인 ≪The Rip Tide≫에서도 특유의 동춘서커스 정서는 여전하다. 전과 같은 싱글의 매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여러 악기들이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사운드가 존재하는 한 베이루트의 마법은 계속될 것이다.
이민희 /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등장했던 당시 눈이 번쩍 뜨였다. 예쁘게 생긴데다 어리기까지 했고, 나이답게 도전을 즐겼고 벌써부터 인생의 비애를 구성지게 표현할 줄 알았다. 총명한 방랑자의 인상이었지만 이번엔 기발한 구석을 찾기 어렵다. 늘 들려주던 이국적이고 그늘진 노래들만 흐른다. 완성도 차원에서 결함은 없고 <Santa Fe>처럼 완연한 팝을 다루는 노래들도 있지만 전작을 사랑했던 이들이라면 이런 식의 정체와 변화가 아니라 그 너머를 기대했을 것
[hottracks] 기발하진 않아도, 그냥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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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10월10∼14일
장소 | 국립극장, 국립극단
문의 | www.pams.or.kr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까지 영역을 넓힌 한류는 K-POP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과 더불어 세계 공연예술축제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올해 오태석 연출의 템페스트>, 안은미 현대무용단의 <프린세스 바리>,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을 공식 초청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열린 차이코프스키 국제음악콩쿠르에서 5명의 한국인이 수상하는 성과를 이루었으니, 우리의 공연예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한국 공연예술계는 세계와의 소통을 위해 60여년 전통의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 국제공연예술협회) 국제총회를 2012년 6월, 서울에서 개최한다. ISPA 국제총회는 전세계 공연예술계 리더들이 공연예술 현안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
[아트인서울] 공연예술이 제일 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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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10월15∼16일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문의 | 02-889-3561~2
가을의 축제가 부산에서만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서울은 지금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한창이다. 8개국 37개 단체의 37개 작품이 차례로 무대에 선다. 연극, 무용, 장르를 선뜻 구분짓기 어려운 복합장르 등 다양한 작품들이 오는 10월31일까지 관객의 마음을 훔칠 예정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특징은 실험성이다. 낯익은 작품일지라도 새로운 해석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재형 예술감독의 “무엇을 보여주는가보다는 어떻게 보여주는가를 봐달라”는 말 속에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핵심이 들어 있다.
연극적 움직임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김윤정 안무가의 <더 라스트 월> 또한 이러한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특징에 잘 들어맞는다. 현대무용, 연극, 음악, 미디어아트, 패션, 건축 등 여러 장르를 통섭하는 총체극으로, 여섯명의 댄서들이 출연하지만 극의 전개는 두명의 배우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한
[공연] 벽을 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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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로 향하던 발걸음을 센텀시티로 돌리자. 아시아필름마켓 2011은 벡스코에서 열린다. 호텔이 아닌 전문전시장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마켓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아시아필름마켓의 남동철 실장은 “호텔에서는 사전예약 없이 부스와 바이어간의 미팅이 힘들고 룸에서 모든 미팅이 이뤄졌기 때문에 군소업체의 부스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을 수 밖에 없었다”며 “부스가 같은 공간에 한데 모일 수 있는 전문전시장에서는 예년 보다 활기찬 분위기의 마켓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대규모 공동부스를 설치, 군소업체나 후반작업회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 특기할 만한 사항 중 하나다.
세일즈 업체의 부스만이 아니라, 아시아 프로젝트 마켓(APM), 부산영상위원회의 BIFCOM, 아시안영상정책포럼도 벡스코에서 열린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의 경우 한국 신예 프로듀서들의 프로젝트 피칭 행사인 ‘KPIF(Korean Producers in Foucus)’, 한국콘텐트진흥원이 주최하는
공동제작부터 세일즈까지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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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와 나는 부모와 자식사이 같다.” 2010년엔 아시아필름아카데미(AFA)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2011년엔 신작 프로젝트가 APM에 선정됐으니 아부 샤헤드 아몬의 입에서 ‘부모와 자식사이’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그는 “아시아필름아카데미에 있을 때는 감옥살이를 하는 것 같았는데 이번엔 감독으로 영화제에 와서 너무나 즐겁다”며 웃는다. <모범 경찰관 이야기>는 방글라데시에서 민주화 운동이 한창 뜨거웠던 1972년부터 1991년, 경찰이 되고 싶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세태를 고발하는 정치극이다. <모범 경찰관 이야기>는 아부 샤헤드 아몬의 오랜 신념에서 시작됐다. “사회는 혼자서 바꿀 수 없다. 좋은 이야기가 좋은 영화가 될 때 사람을 움직인다. 내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것이 목표의 전부는 아니다. “이번 APM에서 펀딩을 받아 영화를 성공시켜서 열악한 방글라데시 영화 제작 환경도 변화했으면 좋겠다”는
부산과 나, 부모자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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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프랑스 영화의 대모가 영원한 손자국을 부산에 남겼다.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8일 토요일 오후 7시 해운대 피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핸드프린팅을 했다. 1971년 <포스틴과 여름>으로 데뷔한 이자벨 위페르는 클로드 샤브롤, 장-뤽 고다르, 모리스 피알라 등 프랑스 감독들은 물론 마이클 치미노, 미카엘 하네케 등 수많은 거장들과 작업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홍상수의 신작 촬영을 마친 바 있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함께 무대에 오른 이자벨 위페르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분들이 오늘 핸드 프린팅 행사에 참석해주신 것 같다”고 팬들을 반기며 “저를 보러 오신 분들도 있겠지만 부산국제영화제의 규모와 위상이 더 커졌기 때문에 이토록 많은 분들을 여기서 뵐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자벨 위페르는 같은 날 오후 4시 부산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앞에서 한국 영화인들과 연대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고공
손에 손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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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송혜교보다 이정향이 더 궁금했다. <집으로>가 개봉한 2001년부터 <오늘>이 공개되기까지 약 10년이란 시간동안, 그녀는 아예 사라진 것처럼 모습을 감추고 살았다. 당연히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평범한 안부인사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었다. 장르로 규정하자면 로맨틱 코미디와 가족드라마였던 전작과 달리 세 번째 작품인 <오늘>에 이르러 ‘용서’라는 주제에 몰입한 이유도 물었다. 이정향이 돌아왔다.
-<집으로...>를 끝내고 바로 <오늘>을 만들려 했던 건 아니었나?
=아니었다. <집으로...> 개봉 당시 일이 많았다. 할머니의 가족들과 오해가 생겼고, 매스컴은 매스컴대로 왜곡하고, 나중에 제작사가 망하기도 했다. 일단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더라. 2, 3년은 놀았고 2005년부터 정신 차리고 시나리오를 썼다. 그런데 이게 5년씩이나 걸릴 줄은 몰랐다.(웃음)
-그래도 시나리오만 쓰면서 살지는
여전히, 나를 성장시키는 이야기에 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