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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은 길고도 다채로운 변천사를 가졌다. 90년대 초반에는 <세계를 간다> 시리즈가 바이블이었다. 일본 책을 중역했네 지도가 안 맞네 해도 대안이 없었다. 90년대 중반이 지나 배낭여행이 활성화되면서 가이드북이 하나씩 늘었고 2000년대는 여행에세이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직장에 사표를 쓰고 1년쯤 살다온 런던, 뉴욕, 파리 이야기라든가 하루에 1달러로 생활하는 타이, 베트남, 인도 이야기라든가 쇼핑을 위해 떠난 도쿄, 홍콩, 뉴욕 체류기라든가. 워낙 책이 많이 나오니 읽을 만큼 읽었다고 생각해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지 않는 한 여행에세이라는 장르는 늘 봄볕 드는 양지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하게 된다.
<열대식당>은 타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에서 먹은 이야기를 모았다. 매연 그득한 길거리에서 사먹는 화려한 맛(달고 시고 매운)의 한 접시가 얼마나 매혹적인지, 그 후끈한 공기까지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순전히 먹기 위해 방문
[도서] 떠나려는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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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 17회 일명 ‘광견병 에피소드’. 눈꼬리를 축 늘어뜨리고, 이웃집 굶주린 개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노량진 지나고등학교 박하선 선생은 끝내 측은지심을 이기지 못해 사료를 사들고 월담한다. 제법 스포츠맨스러운 동작이 허리를 졸라맨 빨간 코트에 뾰족구두 차림과 부조화하다. “왜 이렇게 짖어, 이 좋은 날…” 하며 다소곳이 개를 달래던 이 여자, 흥분한 개에게 한입 물려 보건소에서 광견병 가능성을 경고받자 대뜸 입매가 찌그러진다. 그날 밤 옆집 윤 선생(윤지석)은 포장마차에서 꽥꽥 소리를 지르고 있는 그녀를 만난다. “비련의 여주인공이면 병이라도 그럴듯하든지! 광견병이 뭐예요, 광견병이!”
박하선은 지켜보고 있자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는 배우다. 현재 20대 여자 연기자 가운데 이만큼 표정이 풍부한 이가 있나 싶다. 울컥하면 윗입술이 사정없이 말려 올라가고 환하게 웃을 때는 꿀단지를 앞에 둔 새끼곰마냥 혀까지 나온다.
[박하선] 그녀의 표정에 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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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일까. 도리스 되리의 신작은 시작부터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한 순간에도 행복하다는 사실을 모를 때가 많다”는 독백과 함께 푸른 하늘, 흰 구름, 넓은 양귀비 꽃밭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전작 <파니 핑크> <내 남자의 유통기간> <체리 블로섬-하나미> <헤어드레서>에서 볼 수 있듯이, 되리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이번에도 그녀는 독일어로 행복을 뜻하는 <글뤽>(Gluck)이라는 영화로 행복의 본질에 천착한다.
영화는 주인공의 불행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주인공 이리나(알바 로르바처)는 동유럽 어느 시골에서 부모와 함께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누린다. 농가에서 양을 치고 꿀을 병에 담는 일상이 동화처럼 그려진다. 어느 날 갑자기 마을로 탱크가 쳐들어오고 부모는 군인에게 살해당하며 이리나는 강간당한다. 결국 이리나는 혼자 베를린으로 도망가 거리의 매춘부로 연명하고, 정신적 고통을 못 이겨 압정으
[베를린] 행복의 본질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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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쉽> Battleship
감독 피터 버그 / 출연 테일러 키치, 브루클린 데커, 리암 니슨,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리한나, 아사노 다다노부 / 개봉 4월19일
하스브로사의 게임과 블록버스터의 결합은 이제 지겹다고? <배틀쉽>은 좀 다른 영화가 될지도 모르겠다. 감독 피터 버그에 따르면, <배틀쉽>은 거대한 전함과 외계인의 전쟁이라는 소재를 통해 전투에 참가한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영화란다. 아마도 이 해양블록버스터가 지향하는 건 <트랜스포머>의 외피에 <진주만>의 드라마를 지닌 영화인 듯하다. <배틀쉽>은 지구의 바다 자원을 취하기 위해 진주만을 습격한 외계인 종족에 맞서싸우는 국제 해군 함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의 존 카터로 주목받은 테일러 키치가 사랑과 전쟁의 승리를 모두 쟁취하려는 해군 대위로, 팝스타 리한나가 부대원으로 출연한다.
[Coming soon] <트랜스포머>의 외피에 <진주만>의 드라마를 지닌 영화 <배틀쉽> Battle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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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밤에 카피차를 황태자 전하께서 많이 진어하신 후 곧 피를 토하시고 정신이 혼미하샤… (중략)… 황상폐하께서는 조금 진어하신 후 토하시고 근시 김한종 김서태 양씨와 엄상궁이 퇴선을 맛본 후 김한종씨는 곧 호도하여 불성인사하매 업어내어가고 하인 넷이 나머지를 먹고 또 병이 들었다 하니… 수라 맡은 사람들의 조심 아니한 것은 황송한 일이로다.”(강준만·오두진, <고종 스타벅스에 가다>, 24∼25쪽) 1989년 9월에 발생한 고종 독살 음모사건은 김탁환의 소설 <노서아 가비>의 출발점이었다. <노서아 가비>는 “아관파천(俄館播遷) 시절에 세도를 부렸던” 역관(譯官) 김홍륙이 흑산도로 유배를 당하게 되자 고종이 즐겨 마시던 가비차(커피)에 독극물을 넣은 사건을 바탕으로 하되, 청나라와 러시아를 무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다 조선에 돌아와 조정을 상대로 위험한 거래를 벌이는 상상의 캐릭터를 빚어넣었다. <노서아 가비>를 원작으로 삼은 장윤현
병풍이 화려하면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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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에서 기억상실은 흔해빠졌다. 하지만 실제 세계에서는 어떤가. <서약>은 바로 그 희귀한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영화가 그리는 이야기의 실제 모델은 뉴 멕시코의 킴과 크리킷 카펜터 부부로, 결혼 2주 뒤에 당한 교통사고로 아내 크리킷은 남편과 결혼생활에 대한 기억을 몽땅 잃어버렸다. 크리킷은 끝까지 기억을 되찾지 못했지만, 다시 남편과 사랑에 빠졌고, 지금도 같이 아이 둘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카펜터 부부의 이야기는 영화에 충실하게 반영되는 편은 아니다. 일단 이들은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이들의 경험과 행동은 종교적 성격이 강한데, 밸런타인데이용 로맨스를 만들면서 이들의 종교적 성향을 받아들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장르영화를 만들려면 극적인 요소가 추가돼야 한다.
그 결과 만들어진 영화의 주인공 리오(채닝 테이텀)와 페이지(레이첼 맥애덤스)는 카펜터 부부와 상당히 다른 사람들이다. 시카고에 사는 이들은 결혼 4년차 부부로 페이지는 재능있는
뻔한 로맨스가 아니라는 안타까움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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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다니는 앤드류(데인 드한)는 폭력적인 아버지와 병환으로 몸져누운 어머니를 둔 내성적인 소년이다. 그에게 부모를 대신해주는 이는 사촌 맷(알렉스 러셀)뿐이다. 어느 날 앤드류는 맷을 따라 외진 곳에서 열리는 파티에 갔다가 동급생 스티브(마이클 B. 조던)와 땅굴 속에서 이상 물체를 발견한다. 이후 셋은 염력을 갖게 되고 그 힘을 손 안 대고 과자 먹고, 여자애들의 치마 들치는 데나 사용하다가 점점 힘이 세지면서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르게 된다. 그중 가장 힘이 커진 앤드류는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고 자신의 화를 돋우는 사람들을 죽음 직전으로까지 내몬다.
초능력에 대한 틴에이저들의 치기어린 환상을 나열하던 영화가 무시무시해지는 건 이때부터다. 앤드류는 자신을 ‘약육강식의 법칙’에 충실한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로 정당화한 뒤 아무렇지 않게 자신만큼이나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을 살해한다. 그때마다 그가 면죄부로 삼는 것은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싫은 아버지를 향한 울분이다.
초능력에 대한 틴에이저들의 치기어린 환상, 그 이상 <크로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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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토끼가 뛴다.’ 영화는 비밀조직의 암호를 발설한 한 남자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이어 평범한 영어교사 윌(니콜라스 케이지)의 이야기로 건너뛴다. 어느 날 윌의 아내가 괴한에게 폭행, 강간당한다. 괴로움에 휩싸인 윌에게 사이먼(가이 피어스)이라는 남자가 접근해 강간범을 대신 처리해주겠다고 제안한다. 나중에 간단한 부탁만 들어주면 된다고. 난데없는 거래에 당황하지만 윌은 아내의 대리복수를 자처하는 사이먼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6개윌 뒤 윌은 사이먼에게 어느 성범죄자를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건네받는다. 사고사처럼 위장할 테니 난간에서 밀어뜨리라는 것. 졸지에 살인 청부를 받은 윌은 자신이 점점 이상한 일에 휘말려들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사이먼과 그가 속한 비밀조직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저스티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정의’를 바란다. 사이먼 역시 자신은 ‘정의를 사랑하는 평범한 시민일 뿐’이라고 말한다. 다만 사이먼에게 법은 멀고 사적 복수는 가까이
각자의 '정의' <저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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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1969년 도쿄대 야스다 사건 직후의 텅 빈 강당을 훑으며 시작된다. 몇년 뒤, <도우토 저널>의 신입기자 사와다(쓰마부키 사토시)는 시대정신에 따라 행동하는 사회의 눈이 될 것인가, 이성적인 저널리스트가 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한다. 사와다는 취재차 무장투쟁조직의 간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우메야마(마쓰야마 겐이치)를 알게 되고, 만남이 거듭되면서 사와다는 그와 가까워진다. 결코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는 우메야마는 정작 ‘진짜 모습을 보이라’는 요구에는 반박하지 못한다. 주변에 휘둘리기만 할 뿐 먼저 나서서 단호하게 행동하지 않는 사와다는 언제나 뒤에 조금 처진 채로 남겨진다. 우메야마는 “행동하지 않는 조직은 의미가 없다”고 외치며 동지들을 압박해 사고를 치고, 사와다는 점점 과격해지는 우메야마를 보면서 기자로서의 신념에 대해 극심한 혼란을 겪는다.
전 <아사히신문> 기자였던 가와모토 사부로의 경험담을 기록한 논픽션 소설 <마이 백 페이지:
무겁고 눅진한 시대의 공기가 스며 있다 <마이 백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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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과 재능만이 성공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 수많은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줬던 이 교훈은, 힙합 스타를 꿈꾸는 <청춘 그루브>의 그룹 램페이지스에도 예외가 아니다. 뛰어난 수완으로 유명 음반제작사와 만남을 주선한 건 리더 창대(봉태규)였지만, 정작 제작사의 눈에 든 건 수려한 외모의 민수(이영훈)였다. 민수만이 제작사와 계약을 맺으며 창대는 그룹도 잃고 언더그라운드에서의 힘든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민수가 창대를 찾아온다. 그는 창대를 도와주겠다는 전제로 전 애인이었던 아라(곽지민)가 가지고 있는 섹스동영상을 함께 찾아달라고 말한다.
래퍼를 주인공으로 한 힙합 음악영화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청춘 그루브>는 음악계 주변을 맴돌며 위태롭게 흔들리는 청춘의 초상을 포착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멤버의 배신, 성공에 대한 갈망, 섹스동영상에 대한 협박 등 영화가 다루는 소재는 자극적이나 이러한 원인을 제공한 인물들의 동기는 무척 사소하고 어수룩하다.
20대의 맨 얼굴 <청춘 그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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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촌의 고급 아파트에서 미모의 아내 연주(백설아)와 사는 태수(김영훈)는 보증을 잘못 서 집이 넘어갈 위기에 처한 상태다. 태수는 집을 지키기 위해 위장 이혼을 하고 부산의 허름한 고시원에서 지낸다. 고시원에는 총무 마 선생(김종수), 사회에 불만이 가득한 청년 수혁(김범준), 여고생 세라(유애경)와 그녀의 아버지 신욱(이광수)이 상주해 있다. 아파트에 살던 때보다 고시원 생활이 더 편안해 보이는 태수는 하얀 교복이 잘 어울리는 맨 얼굴의 세라에게 자꾸 눈길이 머문다.
그로테스크한 도입부는 아내의 신경질적인 쇼팽 연주로 이어진다. 어두운 아파트는 고급 가구로 꽉 차 있고, 섹시한 아내의 눈은 늘 욕망으로 번들거린다. 가구 하나 없이 썰렁한 고시원이 오히려 밝고 넓어 보일 정도다. 콘트라스트가 강한 아파트와 고시원 장면이 교차편집되는 부분은 자본주의에 대한 냉소처럼 읽히고, 제 한몸 지키려 애쓰는 인간들에 대한 관찰자적 연민처럼 보이기도 한다. 부의 정도와 상관없이 집이 없다
진정한 행복은 사람의 온기로 맺어진 약속 <홈 스위트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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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무개념 행동 근본주의
[정훈이 만화]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무개념 행동 근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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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신용문객잔>(1992)으로부터 3년 뒤를 배경으로 한다. 명나라 영락제 시절, 주유안(이연걸)은 충신을 죽이려는 동창의 환관 만유루를 제거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동창의 세력이 약해진 자리에는 귀비를 등에 업은 서창의 우두머리 우화전(진곤)이 득세한다. 한편 주유안을 사모하여 객잔마저 불태우며 그의 흔적을 쫓던 용문객잔의 전 주인 능안추(주신)는 여행 도중 서창에 살해되기 직전의 궁녀 소혜용(범효훤)을 구해준다. 추격을 피해 용문객잔으로 향하는 두 여인. 그러나 용문에는 이미 60년마다 돌아오는 모래폭풍으로 황금이 숨겨진 고대 도시가 나타날 거란 소문을 듣고 모여든 강호의 무뢰배들이 득실대고 있다. 몽골부족장 소문(계륜미), 암기의 달인 고소당(이우춘), 주유안을 추격하는 우화전과 그런 우화전을 암살하려는 주유안까지. 모두의 발걸음이 용문을 향하고 객잔에는 다시금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무려 20년 만의 귀환이다. 아시아의 스필버그, 서극 감독이 자신이 제작
빠르고, 화려하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액션 <용문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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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다. 전수일 감독의 여덟 번째 장편 <핑크>는 어쩌면 진부하리만치 당연한 명제, 보는 것으로써의 영화가 무엇인지를 증명하고자 하는 영화다. 사각의 프레임 안에 말 그대로 감정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의 장면 장면은 심혈을 기울인 정물화처럼 공간의 정서로 가득 차 있다.
부둣가 구석에 자리한 선술집 ‘핑크’에는 수많은 인간 군상의 찌든 삶이 묻어 있다. 어느 날 ‘핑크’를 찾아온 수진(이승연)은 주인인 옥련(서갑숙)과 같이 일하기로 한다.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 상국(박현우)과 함께 10년 넘게 ‘핑크’에서 장사를 해온 옥련은 동네 철거에 항의하며 주민들의 반대운동을 뒷바라지한다. 경찰 간부이자 옥련의 기둥서방인 경수(이원종)가 만류해보지만 ‘핑크’를 포기할 수 없는 옥련은 반대시위에 동참했다가 유치장에 갇히기도 한다. 종종 가게에 들러 노래를 부르는 방랑객(강산에)처럼 ‘핑크’에 모여드는 사람들은 그렇게 각자 가슴에 상처와 애
제법 넉넉한 울림을 남긴다 <핑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