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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없어진 천재 의학자의 시체를 두고 특종을 노리는 기자가 실체를 파헤쳐가는 <헤드>는 그야말로 ‘스릴러’스러운 컨셉의 영화다. 세계적인 천재의학자 김상철(오달수) 박사가 자살을 하고 부검 뒤 이송과정에서 그 머리가 사라진다. 퀵서비스맨 홍제(류덕환)는 아무것도 모르고 김 박사의 머리를 배달하다가 우연히 그 내용물을 보게 되고, 발송자인 장의사 백정(백윤식)에게 납치된다. 한편 홍제의 누나 홍주(박예진)는 사고를 치고 연예부에서 근신 중이지만 헤드(Headline, 특종)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는 사회부 열혈기자다. 연예인 가십취재로 지쳐가던 어느 날, 백정에게서 홍제를 살리고 싶으면 그가 숨긴 김 박사의 머리를 가져오라는 전화를 받게 된다. 홍주는 특종이 될 만한 사건의 진실과 납치된 동생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백정을 추격한다.
‘추격 액션’이라는 홍보 문구를 보고 그렇고 그런 스릴러영화를 예상했다면 당신은 말 그대로 ‘낚였다’. 이 영화의 방점은 결코 스릴러
웃어야 할지 당황스럽지만 후반부엔 사랑스럽다 <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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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평화를 다스려라.” 1편에서 악당 타이렁을 물리치고 용의 전사가 된 ‘포’(잭 블랙)에게 내려진 스승 ‘시푸’(더스틴 호프먼)의 새로운 가르침이다. 그러나 한입에 만두 38개나 집어삼키며 내면의 포화에만 정신이 팔린 포의 귀에 스승의 말이 들어올 리 없다. 악당 ‘셴’(게리 올드먼) 일당이 포와 무적 5인방(타이그리스, 몽키, 바이퍼, 맨티스, 크레인)이 지키고 있는 평화의 계곡에 쳐들어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셴은 포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고, 신무기를 개발해 세상의 모든 쿵푸 사부들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가진 백색 공작새다. 포는 자신의 아버지가 왜 ‘판다’가 아닌 ‘거위’이며, 자신의 진짜 부모는 누구인지 등 자신을 찾기 위해 셴과 맞선다.
웃음 가득한 포의 모험담에 집중한 전편을 염두에 둔 것일까. 포와 무적 5인방이 활약하는 세계를 그대로 3D로 불러낼 <쿵푸팬더2>는 유머를 조금 줄이고 무술전사 포의 내면 성장에 더 집중한다. 영화가 진정한 고수는 자
"포, 내면의 평화를 다스려라." <쿵푸팬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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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입술, 푸른색 아이섀도, 검은색 매니큐어, 나이가 들었어도 스스로 섹시한 매력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중년 여인 바부(이자벨 위페르). 그녀는 미래보다는 현재에 충실하고, 불쌍한 사람들의 삶에 오지랖 넓게 참견하고 주변 사람들의 난처함은 아랑곳없이 자기 기분에 취해 사는 여인이다. 바부의 딸 에스메랄다(롤리타 샤마)는 “술집 여자같이 왜 그 따위로 화장을 해?”라며 모질게 일갈한다. 어린 시절 엄마의 지나친 ‘자유’ 때문에 힘들었던 그녀는 연인과 결혼해 안정된 삶을 누리고 싶어 한다. “엄마 때문에 창피당하기 싫어. 가끔 정신나간 사람 같잖아.”
너무 다른 가치관의 모녀들. 전제는 익숙하나 디테일은 위트있게 변용된다. 일반적으로 고지식한 어머니와 자유분방한 딸을 상상하겠으나, <코파카바나>의 모녀는 정반대다. 그 차이에서 비롯되는 중년 여인의 파격적인 초상이 안겨주는 쾌감은 크다. 이자벨 위페르가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중년의 바부는 10대 소녀의 영혼에서 그리 멀
너무 다른 모녀들, 위트있게 변용된 디테일 <코파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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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록부터 댄스뮤직까지 다양한 음악영화를 즐길 수 있는 제4회 KT&G 상상마당 시네마 음악영화제가 내달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서울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린다.'젊음, 홍대, 음악, 영화, 축제'를 키워드로 내건 이번 음악영화제에는 모두 4개 섹션을 통해서 26편의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최신 음악영화를 소개하는 '음악영화 신작전'에서는 최신 음악영화의 경향을 볼 수 있는 7편의 영화가 준비돼 있다.마리 로지에 감독의 '제네시스와 레이디 제이의 발라드'는 인더스트리얼 음악의 창시자인 제네시스 피오리지와 레이디 제이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테디 어워즈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는 B급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와 '뜨거운 녀석들'의 메가폰을 잡았던 에드가 라이트가 메가폰을 잡은 음악영화다. 만화적인 상상력과 비디오 게임에서 빌린 이미지들이 신나는 음악과 맞물린다.'데이스
<더위야 가라..홍대서 열리는 음악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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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MBC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가 다음 달 10일 첫선을 보인다.MBC는 오는 30일 TV 프로그램 개편을 계기로 '댄싱 위드 더 스타' '사소한 도전 60초' '당신이 국가대표입니다' 등을 신설한다고 23일 밝혔다.영국 BBC의 인기 프로그램 '스트릭틀리 컴 댄싱(Strictly Come Dancing)'의 한국버전인 '댄싱 위드 더 스타'는 배우, 운동선수, 모델 등 각계 유명인사들이 국가대표 댄스스포츠 선수들과 짝을 이뤄 매주 다양한 댄스 장르에 도전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가수 김장훈, 마라토너 이봉주, 모델 제시카 고메즈 등이 도전자로 출연하며 심사위원 3명의 심사와 시청자 ARS투표, 인터넷 투표로 탈락자를 결정한다.'댄싱 위드 더 스타'는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후속으로 다음 달 10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9시55분 방송된다.다음 달 12일 첫선을 보이는 '사소한 도전 60초'(일요일 오전 9시25분)는 미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내달 10일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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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홍상수 감독과 김기덕 감독이 연이어 수상한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상'이 새삼 관심을 끈다.주목할 만한 시선상은 1978년 제31회 질 자콥이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되면서 신설한 상이다. 세계 영화에서 주목할 만한 새로운 경향을 포착한 영화들을 대상으로 했다.첫 회 수상자는 폴란드의 거장 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대리석 인간'. 폴란드 민중의 전쟁과 해방, 그리고 그로 인한 갈등을 담은 작품이다.1980년대부터 1990년대는 간헐적으로 수상작을 배출해왔지만 1998년부터 영화제 측은 매년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수여하고 있다.독일, 카자흐스탄, 루마니아, 한국이 두 차례씩 수상자를 배출했다.이 부문 수상자들은 경쟁부문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첫회 수상자인 안제이 바이다 감독은 1981년 제34회 영화제에서 '철의 인간'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2001년 '친애하는 당신'으로 이 부문을 수상한 태국의 위라세타쿤 아피찻퐁 감독도 지난해
<칸영화제> 한국2연패..주목할 만한 시선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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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제64회 칸국제영화제가 미국 테렌스 말릭(67) 감독의 '더 트리 오브 라이프'(The Tree of life)'에 황금종려상을 안기면서 22일(현지시각) 폐막했다.칸국제영화제는 이날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팔레 데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미국 거장 말릭 감독의 '더 트리 오브 라이프'를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막을 내렸다고 외신과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한국의 김기덕 감독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3년 만의 복귀작 '아리랑'으로 공식 부문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수상, 작년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에 이어 한국에 2년 연속 이 상을 안겼다.1979년 리처드 기어 주연의 '데이스 오브 헤븐'으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바 있는 말릭 감독은 아주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사람으로 사생활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실제로 그는 이날 수상식에 나타나지 않아 공동 제작자인 빈 폴라드가 대신 상을 받았다. 브래드 피트는
칸영화제 폐막..황금종려상 '트리 오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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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4회 칸 영화제 폐막식 레드카펫 현장
[화보] 제 64회 칸 영화제 폐막식 레드카펫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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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4회 칸 영화제 수상자 포토콜 현장
[화보] 제 64회 칸 영화제 수상자 포토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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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는 화려한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아이돌의 잔혹한 비밀이라는 미스터리한 설정의 공포 영화로 영화 집단 '곡사'에서 활동을 펼치며 '이 사람을 보라', '반변증법', '시간의식' 등 사회 비판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온 김곡, 김선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오는 6월9일 개봉한다.
함은정, "‘우결남편’ 이장우 시사회 참석, 가장 큰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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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에 입주한 방송·영화사들에 희소식이다. 일산 안에서 대학 캠퍼스 로케이션이 가능해졌다. 메디컬 드라마나 영화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더 좋은 소식이다. 의과 대학과 한의과 대학이 동시에 생긴다. 연극영화과로 획을 그었던 동국대학교가 의학계에도 역사를 쓰기 위해 설립한 동국대 일산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가 그것이다. 일산을 중심으로 한 경기북부지역은 최근 몇년간 영화사와 방송사, 후반작업업체들이 입주하면서 한국 영상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는 의학산업이 또 다른 한축이 될 전망이다.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를 통해 제2의 건학 발판을 마련하겠다.” 김희옥 동국대학교 총장의 말이다. 지난 3월 경기도 고양시 식사동에 16만9천㎡ 규모로 세워진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생명과학분야 연구중심대학 조성이 목표다. 이미 지난 2005년 일산병원을 개원한 동국대학교는 여기에 의과 대학, 한의과 대학, 바이오시스템 대학, 약학 대학을 결집시켜 바이오·메디 분야에 시너
동국대 일산캠퍼스, 지역·산업의 변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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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회 칸 영화제 최고 영예상인 황금종려상은 테렌스 맬릭 감독의 <생명의 나무>에 돌아갔다. <생명의 나무>는 <황무지> <천국의 나날들> <씬 레드 라인>을 연출한 미국 감독 맬릭 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맬릭 감독의 7년 만의 신작이다. 영화는 1950년대 텍사스, 아들에게 엄격한 교육을 하는 아버지(브래드 피트)와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일종의 트라우마를 갖게 된 아들(브래드 피트)의 뒤틀린 관계를 그린 작품으로 삶의 의미와 근원에 대해 질문한다. 초현실적인 비주얼과 철학적인 사색으로 공개 후,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린 작품이다. 심사위원장 로버트 드니로는 수상 후 가진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서 “<생명의 나무>는 황금종려상에 가장 적합한 거대함과 풍부함, 중요함을 모두 갖춘 영화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79년 <천국의 나날들>로 감독상을 수상한 맬릭 감독은 이번 영화제 공식 행사에 한 번도 모습
제 64회 칸 영화제 주요부문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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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디즈니는 인어를 좋아해.
[헌즈 다이어리]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디즈니는 인어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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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6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김기덕 감독은 2005년 <활>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2007년 <숨>으로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래 수상은 처음이다. 주목할 만한 시선상은 칸영화제에서 본선 경쟁부문과는 별도의 경쟁부문으로, 이번 수상은 안드레아스 드레센 감독의 <스탑드 온 트랙 Stopped on Track>과 공동수상이다.
올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는 개ㆍ폐막작을 포함한 21편의 영화 중,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나홍진 감독의 <황해>와 함께 한국 영화가 3편이나 포진해 있어 한국영화 수상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모았었다.
<아리랑>은 김기덕 감독이 지난 3년간 두문불출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태로 만든 영화로 김기덕 감독이 1인 3역으로 영화에 직접 출연해 화제가 됐다. 영화는 2008년 <비몽>을 찍을 당시
김기덕 감독 <아리랑>,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