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는 알파, B는 브라보, C는 찰리. 영미권에서 흔히 사용하는 음성기호다. 호러영화 팬들은 이 귀여운 음성기호마저 가만히 놔둘 생각이 없나보다. A는 도끼(Ax), B는 도살자(Butcher)…. (예를 들자면) 이런 식으로 26개의 알파벳을 살인기호로 삼는 앤솔로지 영화가 곧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26명의 감독이 연출하는 26개의 단편을 아우를 이 영화의 제목은 <ABCs of Death>다.
<ABCs of Death>를 기획한 사람은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의 CEO 팀 리그와 팀슨필름의 CEO 앤트 팀슨이다.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는 고전영화와 컬트영화, 인디영화에 초점을 맞춰 상영하는 소규모 극장 체인이고, 팀 리그는 미국의 장르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의 공동설립자다. 팀슨필름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할리우드에서 제작·배급 일을 해온 앤트 팀슨이 세운 제작사다. 어쨌거나 아들에게 알파벳 책을 읽어주던 팀슨이 “이 생애를 마감할 수 있
[해외뉴스] A부터 Z까지, 26가지 살인기호
-
칸영화제 소식은 언제나 영화광들을 흥분시킨다. ‘세계 3대 영화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들어 칸영화제의 위상은 베를린과 베니스의 그것과는 비교되지 않게 높아졌다. 그러다 보니 칸 조직위원회는 세계적인 감독들을 줄세우고 이런저런 꼼수를 부려가며 상영작을 선정해 비난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어쩌랴. 예술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칸은 최고의 홍보장이자 시장인 것을. 언제부턴가 매년 튀어나오는 ‘올해 칸은 형편없었어’라는 박한 평가는, 오만하지만 그 위상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칸영화제에 대한 최선의 악담인지도 모른다.
한국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이화정 기자의 중간평가에 따르면 올해 칸도 쟁쟁한 모양이다. 라인업이 발표됐을 때 워낙 생경한 이름의 감독이 많아서 살짝 걱정됐는데 그래도 좋은 영화가 많은가 보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영화는 테렌스 맬릭의 <생명의 나무>. 영화계의 현자로 불리는 그가 <뉴월드>의 실패 이후 어떤 영화를
[에디토리얼] 그 영화들이 보고 싶다
-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모집. 관련 업무 경력자 우대, 영어 가능자. 이력서에 성명/사진/주민번호/생년월일/주소/연락처(핸드폰번호, 이메일)/경력 및 영어능력 사항(상세히)/지원동기 및 간략한 자기소개서 필히 게재. 5월29일까지 thequeseoul@naver.com으로 접수.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작지원작 접수. 6월10일까지. 자세한 내용은 www.dmzdocs.com 참조(programme2@gdca.or.kr 032-623-8065).
◆충무로 영상센터 오!재미동, 신인발굴프로젝트 ‘언더그라운드 플러스’ 모집. 일반인 대상 총 4개월 과정으로 교육(시나리오, 촬영, 편집)기간 2개월, 제작기간 2개월로 진행. 5월27일까지 자기소개서(제작하고 싶은 이유 포함) 및 만들고 싶은 영상물에 대한 소개글을 webmaster@ohzemidong.co.kr로 접수. 자세한 내용은 www.ohzemidong.co.kr 참조(02-777-042
[소식]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모집, 5월29일까지 外
-
*신세경의 드라마 복귀작이 결정됐다. 신세경은 9월28일 첫 방송 예정인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장태유)에 출연한다. 이정명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뿌리깊은 나무>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를 두고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신세경은 한글 창제를 돕는 궁녀를 연기한다.
*홍콩 누아르의 아이콘 임달화가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에 캐스팅됐다. 임달화는 4인조 중국 도둑의 리더 첸 역을 맡았다. 1980년 데뷔한 임달화는 <흑사회> <익사일> 등 홍콩 영화계의 거장 두기봉 감독의 대표작을 비롯해 <첩혈가두> <황비홍> <첩혈쌍웅2> <엽문> 등 액션, 누아르, 예술영화를 넘나드는 스펙트럼을 지닌 배우다. <도둑들>은 6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7급 공무원>을 연출한 신태라 감독의 3D 초단편영화 <27년 후>
[캐스팅] 신세경 外
-
-
트위터가 난리다. 지금은 사라진 프로필에 따르면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이시자 민주평통 정책위원이시자 40대 말이신 박용모 아저씨가 문제의 발단이다. 대구에 거주하시는 박 아저씨는 배우 김여진(@yohjini)에게 “미친X”이라고 멘션을 보냈다. 김여진은 “맞을지도…”라고 코멘트를 달고 리트윗(RT)을 날렸다. RT의 무서움은 몰랐지만 용모에 자신이 있으셨던 박 아저씨는 흥분하셨는지 맞춤법도 틀려 가며 “못생겼어면, 함부로 씨부렁거리 마라”고도 했다. 김여진씨는 5·18 광주 민중항쟁 31주년을 맞아 자신의 트위터에 “당신은 학살자입니다. 전두환씨”라는 글을 올렸다. 이렇게 김여진의 인기는 더 높아졌다.
주변에 고개 숙이고 계신 분-하이고, 내 돈좀 관리해주이소! 고개 숙인 분들 한분 더-내 돈도 부탁합니데이.
여의도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위원회민원센터 앞에서 눈물의 시위를 하시는 분들과 사뭇 대조적인 분이 계시다.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차관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영업정지 직전에
[신두영의 보라카이!] RT? 그것 참 쓸 만한 녀석이에요. 外
-
금융감독원이 아니라 금융강도원이라 불릴 정도로, 저축은행 하나도 감독 못하는 금융당국이 과연 메가뱅크를 감독할 수 있을까. 지분 매각 방안이 확정된 우리금융 인수에 산은금융지주가 유력, 아니 유일하게 나섰다. 초대형 은행이 탄생하면 국제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인데, 다른 건 몰라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우리가 좀 알거든? 금융기관들이 무분별한 인수 합병으로 덩치를 키우면서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경계를 없애고, 온갖 금융공학을 동원해 위험천만한 파생, 변종 상품들을 낳으면서 수익을 부풀렸다가 한방에 훅 간 거잖아. 대체 무슨 경쟁력?
우리금융 매각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세 가지 명분을 내세운다. 근데 뭐 하나 들어맞는 게 없다. 강만수 아저씨가 이끄는 산은금융은 100% 정부 지분의 국책은행이다. 한마디로 정부 돈 들여 돈 벌고(민영화) 돈 찾아온다(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는 논리이다. 기묘하다. 게다가 대형화는 대세에도 어긋
[오마이이슈] 권력은 짧고 돈은 길…었으면
-
1. 심봉사가 눈 뜨는 트레일러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 <땡땡의 모험: 유니콘의 비밀>의 티저 트레일러가 마침내 공개됐다. 트위터에서 찾은 문구. “주인공 나오기 전까진 실사인 줄 알았다.” 믿을 수 없겠지만 이건 CG애니메이션이다. 12월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2. 앤디 워홀을 손안에
인케이스가 팝아트의 대부 앤디 워홀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카무플라주 시리즈나 달러사인을 이용한 제품도 좋지만 역시 바나나가 프린트된 아이폰4 케이스와 숄더백이 제일 탐난다. 인케이스 온라인 스토어와 프리스비 매장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
3. 자, 이제 레드 가이드를 내놓으시죠
프랑스 ‘미슐랭 그린가이드’ 한국편이 발간됐다. “경제활동 인구 수면시간, 주말 자유시간이 OECD 국가 중 제일 적다”라는 설명도 있다니 정확성은 역시 최고다. 하지만 우리가 진짜 기다리는 건 맛집에 별점을 매기는 ‘레드 가이드’라는 거.
4. 유니클로로 성지순례 고고~
에바 팬들
[must10] 심봉사가 눈 뜨는 트레일러 外
-
“이 말 꼭 넣어달라. 혼자서 준비한 게 아니다. 동료 연구교수들과 함께 준비했다.”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오원교 HK 연구교수는 인터뷰를 한사코 거부했다. 그가 속한 HK 러시아·유라시아 연구사업단은 유라시아 지역을 연구하는 교수들로 구성됐는데, 제3회 러시아·유라시아영화제는 이곳에서 하는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영화제다. 그러니까 오원교 교수 혼자 행사를 기획·준비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어쨌거나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행사는 ‘사랑’을 주제로 한 러시아영화 6편을 상영한다. <나는 모스크바를 걷고 있네>(1963), <운명의 아이러니>(1975), <사랑과 비둘기>(1984), <모두 다 잘될 거야>(1995), <피테르 FM>(2006), <사랑에 대하여>(2010) 등 196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상징하는 멜로영화로 구성됐다. “에이젠슈테인, 푸도프킨, 지가 베르토프 등 세계
[이 사람] 1960-2010 러시아에서 피어난 사랑을 보라
-
-로만 폴란스키의 초기 걸작선이 6월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대표 상영작은 <물속의 칼>(1962), <혐오>(1965), <막다른 골목>(1966) 등이다.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다.
-김태일 감독의 다큐멘터리 <오월愛>가 5월19일부터 서울(CGV압구정·구로), 대전(대전 아트시네마), 대구(동성아트홀) 등으로 확대 개봉을 시작했다.
=5월의 그날은 대한민국 전체가 기억해야 마땅할 텐데….
-한국 액션영화에 대한 류승완 감독의 고백을 들을 수 있는 행사가 6월2일과 3일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열린다.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김성수 감독의 <비트>를 관객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눈다고.
[댓글뉴스] 6월10일~19일, 서울 아트시네마에서 로만 폴란스키 초기 걸작선 外
-
남녀가 다정하게 껴안으면서 ‘체위’라는 대사를 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5월18일,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의 30초 예고편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심의에서 반려됐다. 영등위는 예고편이 시작하자마자 등장하는 ‘게이 커플이 체위라고 말하는 대사와 장면’을 이유로 꼽으면서 ‘유해성 있음’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 예고편은 극장에서 상영될 수 없게 됐다.
<종로의 기적>의 이혁상 감독은 “공중파 TV에서도 섹스라는 단어가 버젓이 나오는 시대인데, ‘체위’라는 말이 유해하다는 판정을 받을 만큼 예고편이 선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이성애자 커플이 주인공이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제 시작이다. 이번 심의 결과는 성소수자를 주제로 삼은 영화가 겪어야 할 고난이라고 생각하고 전의를 불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등위의 한 관계자는 “본편은 전체 관람가, 12세 관람가, 15세 관람가, 청소년 관람불
[국내뉴스] ‘체위’라는 단어가 유해하다고?
-
영화 < La Piel Que Habito > 레드카펫 현장
[화보] < La Piel Que Habito > 제 64회 칸 영화제 현장
-
영화 < Ichimei > 레드카펫 현장
[화보] <이치메이(Ichimei) > 64회 칸 영화제 현장
-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뺑소니 논란을 빚은 탤런트 한예슬(30ㆍ본명 김예슬이)씨의 교통사고를 조사해 온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한씨를 무혐의 처분하기로 했다.경찰은 피해자 도모(36)씨가 사고 다음날 오전 병원에서 전치 2주 진단서를 받았지만 다른 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것 외에는 치료를 받은 적이 없고 사고 직후부터 정상적으로 일상 생활을 해온 점으로 미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상해'를 입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경찰은 사고 장면이 담긴 CCTV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 감정한 결과 도씨의 엉덩이와 한씨의 차량 후사경이 직접 부딪혔을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국과수는 설사 부딪혔다 하더라도 차량의 진행 방향과 피해자의 자세 변화 방향이 서로 달라 도씨가 받은 충격은 미미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같은 CCTV에 대한 경찰의 자체 감정에서도 카메라의 위치와 촬영 각도 때문에 실제 접촉이 없었는데도 부딪힌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결과가
'뺑소니 논란' 교통사고 한예슬 무혐의
-
영화 <멜랑콜리아> 레드카펫 현장
[화보] <멜랑콜리아> 제 64회 칸 영화제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