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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를 보고 난 뒤 가장 기억에 남는 음악은 카빈스키와 러브폭스가 함께한 <Nightcall>일지 모른다. 제목처럼 밤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그려낸 이 노래는 영상과 함께 듣는 이들을 홀리게 만든다. 극중에서 라이언 고슬링이 잠시 동안의 행복을 받아들일 때 등장하는 칼리지의 <A Real Hero>도 기억에 남을 노래다. 이 노래들은 모두 1980년대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의 의도에 꼭 맞춤한 노래다. 신스팝이라 불러도 되고, 요즘 칠웨이브란 이름으로 유행하고 있는 빈티지/아날로그 일렉트로닉이라 불러도 될 것이다. 이 인상적인 노래들 가운데서 클리프 마르티네즈가 만든 스코어들은 묵묵히 자리하고 있다. 튀지 않으면서도 마치 영상과 한몸인 것처럼 어우러져 있는 것. 클리프 마르티네즈의 음악은 언제나 그랬다.
클리프 마르티네즈의 이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레드 핫 칠리 페퍼스라는 거대한 밴드의 이름이다. 그는 레드
영상과의 혼연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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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팬들이 트렌트 레즈너의 이름을 영화음악가 특집에서 보게 될 날이 올 거라고 상상이나 해봤을까? 1990년대에 그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있는 록 뮤지션 중 한명이었다. 원 맨 밴드 ‘나인 인치 네일스’의 이름으로 발표한 일련의 음반들은 헤비메탈과 댄스음악을 고막이 저릴 것 같은 일렉트로닉 노이즈와 불길한 앰비언트 음향으로 버무린 세기말적 소리를 들려줬고, 그는 디스토션을 잔뜩 건 목소리로 ‘노예 상태의 행복’과 ‘나의 먼지뿐인 제국’에 대해 노래했다. 21세기가 되면서 레즈너의 인기와 영향력은 줄어들었지만 그는 꾸준히 투어를 돌고 신작을 녹음했으며, ‘하우 투 디스트로이 에인절스’(How to Destroy Angels) 같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굴리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데이비드 핀처에게 연락이 왔을 때 그는 몇년 동안의 투어와 녹음 작업 때문에 녹초가 된 참이었다.
데이비드 핀처와 트렌트 레즈너의 인연은 핀처의 출세작인 <쎄븐>(1995)으로 거슬러
무시무시한 불길함의 이중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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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목적으로 하나의 시체를 차지하려는 이들의 치열하고 대담한 쟁탈전을 그린 범죄사기극 '시체가 돌아왔다'는 오는 3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이범수]"평범한 캐릭터에 존재감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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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청룡영화상 시상식, 음악상을 수상한 <도가니>의 모그 음악감독은 다음과 같은 수상 소감을 남겼더랬습니다. “황동혁 감독을 스타 감독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음악을 했습니다.” 그의 말을 살짝 뒤집어,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독을 스타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영화의 완성도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게 최근 영화음악의 경향이라고. 한스 짐머와 대니 엘프먼, 엔니오 모리코네 등 20세기를 풍미한 영화음악감독들이 역사에 길이 남을 테마곡으로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스스로 스타가 되었다면, 21세기 영화음악가들은 영화의 호흡, 리듬, 긴장을 음악으로 시의적절하게 조절하며 작품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화음악가는 또 다른 스토리텔러”라고 믿는 <업>의 마이클 지아키노가 대표적인 사례일 겁니다. 한편 다프트 펑크, 트렌트 레즈너와 같은 영향력있는 뮤지션들이 영화음악계로 속속들이 진입하고 있는 것도 최근 트렌드라 할 수 있습니다.
21세기 영화음악의 새로운 가능성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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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이 당신 같은 어머니를 갖고 싶어 할 거예요. 그러고 보니 올해는 ≪멜로디 넬슨≫ 앨범의 40주년이기도 하네요.
=아아, 정말 근사한 일 아닌가요?
-그러니까요! 이번 공연은 세르주를 기념하는 동시에 ≪멜로디 넬슨≫ 앨범(세르주 갱스부르가 1971년에 발매한 컨셉 앨범)을 기념하는 것이기도 한데, 이 앨범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세르주가 그 앨범을 처음 발매했을 땐 판매고가 아주 안 좋았어요. 앨범이 나왔을 때 동생에게 “이건 천재적인 앨범이야. 모두가 사게 될 거야!”라고 소리쳤지만 결과는 아주 실망스러웠죠. 그런데 세르주의 말년에 젊은 사람들이 다시 ≪멜로디 넬슨≫을 재발견하고 재평가하기 시작했어요. 프랑스에서 세르주는 오랫동안 술주정뱅이에 TV에 나와서 웃기는 소리만 해대는 고약한 늙은이로 간주됐는데, 오히려 젊은이들이 그를 영웅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그의 이전 경력을 훑다가 ≪멜로디 넬슨≫을 다시 건져올린 거죠. 세르주가 죽기 전에 그런 환
세르주는 가장 아름다운 레코드를 남기고 떠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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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스 제인 버킨. 혹시 통화가 안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파리는 지나치게 이른 시각이죠?
=너무 미안해요. 여긴 지금 아침 10시예요. 1층에 있는 부엌에 잠시 내려가 있느라 2층 방에서 전화벨이 울리는 걸 못 들었어요.
-파리의 집에 계신 건가요.
=네, 물론이죠. 파리에서만 40여년을 살아왔어요.
-항상 파리에서만 머무르시나요. 모국인 영국에도 집이 있을 것 같은데.
=아뇨. 없어요. 저는 영국이란 나라에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답니다.
-이번 한국에서의 공연은 무려 8년 만이에요. 다시 한국에서 공연을 하게 된 계기가 뭔가요.
=왜냐하면 이번 공연은 지난 <아라베스크> 공연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멋질 테니까요. 그래서 꼭 한국에서도 공연을 하고 싶었어요. 일본인 피아니스트 노부(노부유키 나카지마-편집자)를 비롯한 일본인 오케스트라팀과 함께 만들어낼 이번 공연은 아주 이국적으로 들릴 거예요. 물론 바로 옆 동네의 한국 사람들에게는 좀
생애 마지막 세계 투어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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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의 얼굴. 프렌치팝의 여신. 세르주 갱스부르의 뮤즈. 샬롯 갱스부르의 어머니. 배우이자 가수, 영화감독이자 영원불멸의 시대적 아이콘. 제인 버킨이 3월22일 목요일 오후 8시 악스코리아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세르주 갱스부르 사망 20주년과 앨범 ≪멜로디 넬슨≫(Histoire de Melody Nelson)의 40주년 기념 공연이자, 그녀의 말대로라면 제인 버킨 인생의 마지막 세계 투어다. 파리에 살고 있는 제인 버킨과의 전화 인터뷰를 싣는다.
버킨.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중에서는 버킨이라는 이름에서 뭔가 다른 걸 떠올리는 이도 있을지 모른다.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가방. 심은하와 지금 한국의 대통령 부인이 공식석상에 나설 때마다 곱게 움켜쥐고 있는 부와 명성의 상징. 세상의 많은 여인들이 꿈꾸지만 그들 대부분이 평생 손에 쥐지 못할 어떤 판타지. 그렇다. 지금 에르메스의 버킨백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해보자는 거다.
제인 버킨의 신실한 팬이
‘버킨적 삶’을 살아가는 불멸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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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영화노트] <디스 민즈 워> 음지의 쾌감과 죄책감 사이
[올드독의 영화노트] <디스 민즈 워> 음지의 쾌감과 죄책감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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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 밤샘 촬영을 했다. 사이사이 두어 시간 쪽잠을 잔 게 전부였다. 이범수가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드라마 스케줄을 소화하고 스튜디오에 나타났다. 조금 과장하면 ‘시체’가 뚜벅뚜벅 걸어오는 느낌이었다.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 속 능청스런 유방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만큼 집중했다. 연기에 집중하고 있으니까 추운지 더운지, 위험한지 아닌지조차 당시엔 잘 몰랐다.” 이범수는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스트라이커는 감독이 원하는 순간 골을 넣어야 한다”는 소신으로 버티며 연기했다.
이범수는 유방과의 작별이 유난히 슬펐다고 한다. 하지만 “연기를 즐기는 배우라면 한 작품이 끝나고 그 여독이 채 풀리지 않았다 하더라도 다음 여행지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갖게 된다”면서 개봉을 앞둔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 얘기로 금세 빠져들었다. <시체가 돌아왔다>는 하나의 시체를 놓고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극이다. 이범수가 연기하는 백현철은 행동에
[이범수] 흥행을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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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은 <시체가 돌아왔다>의 감상 포인트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관’을 잘 따라가면 됩니다.” 우선호 감독의 <시체가 돌아왔다>는 각기 다른 목적으로 시체를 차지하기 위해 덤비는 인물들의 좌충우돌 소동극이다. 이성적이고 소심한 현철(이범수)과 반항기 가득한 행동파 소녀 동화(김옥빈)도 시체 때문에 뭉친다. 캐릭터만큼이나 실제로도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배우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 뚝심있고 소신있게 배우로서의 길을 걸어온 이범수와 들쭉날쭉 예상을 뛰어넘으며 개성있는 행보를 보여준 김옥빈의 만남이라니. 당사자들조차 자신들이 함께 맞붙었을 때 불꽃이 어디로 어떻게 튈지 궁금해하는 눈치였다. <시체가 돌아왔다>를 앞에 두고 이범수, 김옥빈을 만났다.
[이범수, 김옥빈] 뚝심과 개성의 천생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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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현 감독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누구나 쓰는 스마트폰이지만 <접속> <썸> 등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의 신문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온 그에게는 범상치 않은 대상일지 모른다. <황진이>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든 사극인 <가비>에 대한 그의 생각도 같은 선상에 놓여 있을 것이다. <접속>의 PC통신, <썸>의 핸드폰과 디지털카메라처럼 <황진이>의 황진이가 그 시대의 새로운 인물이었다면, <가비>가 묘사하는 조선 최초의 커피도 당대의 신문물이었을 것이다. 그가 구한말의 역사 속에서 찾아낸 동시대의 모습은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황진이>를 끝내고 바로 <가비>를 준비했다. 준비기간이 꽤 길었다.
=나도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CJ와 개발을 시작한 게 2007년 겨울이었다. 1년에서 1년 반 정도 하면 되겠지 했는데, 3년이 지나도 시나리오를 쓰고 있더라.
-어
[장윤현] “우리는 고종의 비전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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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이 발매한 이 제품은 마우스와 프레젠터 두 가지 모두로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바닥에서는 일반 마우스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바닥에서 제품을 들어올리면 자동으로 프레젠터 모드로 변환된다. 프레젠테이션 할 일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꽤 유용할 아이템. 언제 어디서든 호주머니에 넣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휴대성도 강점이다. 소비자 가격 7만9900원.
[gadget] 직장인의 머스트 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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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507 x 261 x 368mm(H x L x W) 무게 5.2kg
특징
1. 바퀴 대신 롤러를 장착한 혁신. 더이상 장애물과 모서리에 걸릴까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소음 처리도 훌륭한 수준.
2. 0.5마이크론의 초미세먼지, 알레르기 유발물질마저 99.99999% 걸러내는 힘(그래서 소비자 가격도 99만8천원).
3. 스스로 바닥 재질을 인식해 자동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스마트한 헤드.
4. 자신감이 엿보이는 ‘품질보증기간 5년’이라는 문구.
IT에 스티브 잡스가 있다면, 가전제품에는 제임스 다이슨이 있다. 자본의 규모나 제품의 분야는 다르지만, 두 사람이 걸어온 행보는 비슷한 점이 있다. 게임의 룰을 스스로 만들려는 고집, 디자인과 성능을 동시에 잡으려는 욕심, 타협하지 않는 가격(!)정책까지. 현재의 다이슨을 존재하게 만들었던 청소기 시리즈나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됐던 에어 멀티플라이어(날개 없는 선풍기) 같은 제품을 보고 있으면 장인정신에 대해 한번 더
[gadget] 스티브 잡스가 청소기를 만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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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 The Hunter(2010)
감독 라피 피츠
상영시간 88분
화면포맷 1.85:1 아나모픽 / 음성포맷 DD 5.1 페르시아어
자막 영어 / 출시사 아티피셜아이(영국)
화질 ★★★ / 음질 ★★★☆ / 부록 ★★★
당연한 풍경이 낯설게 다가올 때가 있다. 라피 피츠의 영화를 보다 그랬다. 이란영화에서 흔히 보이던 풍경이 피츠의 영화에는 없다. 사람들은 연기를 내뿜는 공장에서 일하고 잿빛 콘크리트 건물 사이를 오간다. 날씨는 내내 을씨년스럽다. 그래서 그가 만드는 영화에는 서늘한 정서가 가득 흐른다. 오죽하면 전작에, 원작의 제목 <이동>을 떼버리고 <겨울이다>라는 제목을 달았을까. 다큐멘터리 <아벨 페라라: 무죄>로 이름을 알린 피츠는 네 번째 장편 <겨울이다>로 베를린영화제에 진출해 호평을 들었다. 남편이 돈을 벌겠다고 외국으로 떠난 뒤, 아내와 딸은 테헤란의 변두리에 남는다. 도시로 흘러들어온 떠돌이 남자가
[DVD] 답 없는 질문지의 떨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