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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나쁜 놈, 덜 나쁜 놈, 더 나쁜 놈이 벌이는 왁자지껄 수다스런 웨스턴 소동극, 중국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다. 그러나 같은 웨스턴 코믹활극이라 해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만큼 액션에 방점을 찍고 있진 않다. 대신 영화의 백미는 국민배우라 해도 무방할 세 명품배우의 속고 속이는 머리싸움, 그 사이를 쉴 틈 없이 오가는 촌철살인의 대사에 있다.
1920년 무렵, 돈을 주고 마을 현장 자리를 산 마방덕(갈우)은 부인과 함께 부임지로 향하던 중 마적떼의 습격을 받는다. 마적떼 두목 장곰보(장원)와 대면한 마방덕은 목숨을 구걸하기 위해 자신을 현장의 비서인 탕비서라고 속인다. 한발 더 나아가 장곰보에게 가짜 현장으로 부임하여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꼬드기는 마방덕. 그러나 기세 좋게 아성으로 향한 두 사람이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더 있었으니, 그는 바로 지역 뒷골목을 주름잡고 있는 조직폭력배 두목 황시랑(주윤발)이다.
세 배우의 능청스런 연기와 대사의 맛 <양자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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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즐겁다면 죽음도 그러해야 한다. 그것은 같은 주인의 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해로>는 미켈란젤로의 말을 인용하며 시작한다. 민호(주현)와 희정(예수정)은 40년 넘게 함께 살아온 부부다. 함께 살면 닮아간다는데 이 부부는 그렇지 않다. 꽃가게에 들른 민호는 만개한 꽃들을 보며 “시들면 쓰레기가 될 텐데 왜 꽃들을 사가는지 모르겠다”고 에둘러 아내에게 핀잔주는 무뚝뚝한 남편이다. 희정은 “난 여기가 그렇게 좋더라”라며 남편을 먼저 집에 돌려보내지만 정작 삼시 돌솥밥을 지어 내놓는 지극정성 아내다. 그러던 어느 날 민호가 심장병으로 쓰러진다. 금방 퇴원을 하지만 이후 부부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다는 것을 깨닫고 사랑을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죽음의 그림자는 희정에게 먼저 당도한다. 췌장암 말기. 희정은 길어야 2개월을 더 살 뿐이라고 선고받는다. 그때부터 부부는 항암치료의 고통스런 시간을 함께 견뎌낸다.
<해로>는 노부부의 사랑 이야
행복한 삶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 <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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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세계 최초로 우주에 간 개의 이름, 라이카. <스페이스 독>은 라이카의 뒤를 이어 지구로 무사 귀환한 우주견 벨카와 스트렐카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백악관에 선물로 보내진 강아지 푸쇽은 처음 만난 친구들에게 엄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푸쇽의 엄마 벨카(안나 볼쇼바)는 서커스단의 인기 스타였다. 공연을 펼치던 중 로켓의 오작동으로 벨카는 낯선 공터에 떨어진다. 그곳에서 벨카는 스트렐카(엘레나 야코블레바)라는 떠돌이 개와 생쥐 레니를 만난다. 셋은 험악한 인상의 인간들에게 잡혀 우주비행에 대비하는 훈련소로 보내진다. 벨카는 서커스단으로 돌아가기 위해, 스트렐카는 우주에 산다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거쳐 마침내 스푸트니크 5호를 타고 우주로 가게 된다.
벨카가 서커스단에서 공연하는 장면, 정신없이 훈련을 받는 장면 등에서 나타나는 속도감과 입체감은 상당하다. 특히 벨카와 스트렐카가 탄 우주선이 발사될 때와 우주에서 위기에 닥쳤을
실제로 우주에 갔던 강아지들의 이야기 <스페이스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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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영화노트] 영화 속 동물 특집
[올드독의 영화노트] 영화 속 동물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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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용문비갑> 용문객잔이 따로 없네
[정훈이 만화] <용문비갑> 용문객잔이 따로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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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드 쿠마르라는 한 수학교사가 만든 공부모임 ‘Super 30’이 드디어 영화로 만들어질지 모른다는 이야기로 영화계가 화제다. Super 30은 현지 매체는 물론 <디스커버리> <NHK> <French 24> 등에 의해 이미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고, <타임>과 <뉴스위크> 등도 비중있게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영화로 제작된다는 얘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라인업으로는 <갱스터> <머더> <연> 등을 연출한 아누라그 바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페이지3>의 산지브 두타가 시나리오를 쓸 것으로 전망된다. 주인공 역에는 현재 발리우드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란비르 카푸르가 물망에 올라 있다. 그런데 Super 30이 정확하게 뭐냐고? 아난드 쿠마르와 Super 30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지난 2003년 인도공과대학(IIT) 입학시험 결과가 나
[델리] 빈민가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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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리. 누가 뭐래도 전 당신이 마릴린 먼로보다 더 아름다운 배우라고 생각해요.
=그러지 말아요. 젊음은 이미 떠나갔고 저는 마른 낙엽처럼 시들어가는 중이니, 활짝 피고 있는 금발의 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초라하답니다.
-갑자기 천상병 시인의 시구가 떠오르네요. ‘나도 모르게 젊음이 다 가버렸으니 어찌 부르짖지 못하겠는가. 다시 다오 청춘을! 그러면 나는 뛰리라. 마음껏 뛰리라.’
=아름다운 시네요. 하지만 전 부르짖고 싶지 않아요.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걸요. 마음은 뛰리라. 그러나 몸은 뛰지 못하리라.
-하지만 비비안 리 당신은 중년의 나이에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물론 이해할 수 있어요. 남편인 로렌스 올리비에가 <왕자와 무희> 연극의 주연이었던 당신을 거부하고 젊은 마릴린 먼로를 영화판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했을 때의 기분이란, 저주스러운 것이었을 테죠.
=저주요… 그래요. 잠시 저주했어요. 마릴린을 저주했던 것도 아니고 로렌스를 저주했던 것도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과연 누가 절 연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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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건축학개론>에서 한창 집을 짓고 있는 승민(엄태웅)에게 뒤늦게 서연(한가인)이 설계 변경을 요구합니다. 아무리 그렇고 그런 사이라지만 변경 요구는 어디까지 가능한가요.
A. 뒤늦게 ‘밀당’하는 것도 아니고, 승민 입장에서는 서연의 이런저런 요구가 마뜩잖을 겁니다. 술로 밤을 지새울지도 모르죠.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느낌이 팍팍 풍기는 <건축학개론>이기에 직접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일단 “건축과정에서 설계 변경은 무척 흔한 일”이라는군요. 자잘한 요구부터 큰 요구까지 종종 있는 일이라 바뀌는 것이 다반사랍니다. 그러면서 그 설계 변경의 과정을 영화 후반작업에 비유합니다. “영화도 영화사나 제작자가 계속 편집에 대해 얘기하는 경우가 있고 그러면서 영화가 완성돼간다. 집도 그런 것이고 그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영화든 집이든 그런 갈등을 거치면서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그러고 보면 <건축학개론>에서 설계 변
[Cinepedia] <건축학개론>에서 한창 집을 짓고 있는 승민(엄태웅)에게 뒤늦게 서연(한가인)이 설계 변경을 요구합니다. 아무리 그렇고 그런 사이라지만 변경 요구는 어디까지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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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_요즘 제가 TV도 인터넷도 안 봐서 모르겠는데 신보 반응이 좋은 건가요?
김동률_하루가 다르게 음반시장의 반응 속도와 방식이 달라지고 있어서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요즘 대다수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음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오늘의 신곡’, ‘이주의 베스트10’을 듣고 그 순위가 바뀌면 또 듣는 식이거든요. 꼭 그 음악을 돈 주고 산다기보다 월정액제로 휴대폰 요금에서 빠져나가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듣는 거죠.
고현정_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좌중 웃음) 우리 시대의 1위부터 10위까지는 아무튼 내가 정하는 거였지 스마트폰이 정해준 걸 듣고 있진 않았잖아요? 저는 옛날 스타일로 음악을 들어요. 좋아하는 가수 신보 나오면 당연히 좋을 테니 무조건 서너장을 사서 나도 듣고 주변에 선물해요. 속지를 펴서 가사도 다 읽고 누가 피처링하고 앨범 사진을 찍었나까지 알아야 속이 시원해요.
김동률_더 많은 음악을 접하는 순기능이 있으니 반드시 비관적인 변화라고만 볼 수는 없을
앨범,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은 꼭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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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_형제 중 첫째죠? 맏이로 살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어요? 저는 척 봐도 맏이 같지만 김동률씨는 둘째처럼 보이는데….
김동률_아니, 저도 맏이 성격이에요. 꽤 오랜 시간 어른 말씀, 부모님 말씀은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내면화돼 있었어요. 삼남매 중 부모님 기대에 가장 부응했던 것도 맏이였던 이유가 클 거예요. 스스로 음악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피아노도 제가 제일 오래 배웠어요. 요즘 동생들 만나 술 한잔하면 오빠는 모르는 누이동생들의 비애에 관한 뒷이야기가 나오죠. (웃음) 저를 탓하는 건 아니고요. 순응하며 성장한 콤플렉스 비슷한 것이 있어요. 아티스트는 좀 똘끼가 있어야 하잖아요?
고현정_그렇다고 알,려,져 있죠. 혼자 있는 시간에 튀어나오는 기질도 없나요?
김동률_별로 없어요. 세상이 정한 규칙에서 멀리 벗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부잣집은 아니었지만 학생 시절 공부만 하면 다른 걱정은 없었고 데뷔 뒤에는 매니저가 다 챙겨주면서 살았잖아요? 진취적이거나 용
“예민한 사춘기에 팝을 안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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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날 따라할 게 없어서 별걸 다 따라한다. 그래, 가수들 실컷 만나보렴.”
막역한 선배 배우 윤여정의 놀림에도 불구하고 고현정은 꿋꿋이 다시 음악인을 맞은편 소파에 청했다. 지난해 11월 솔로 6집 《KimdongYULE》을 발표한 김동률이 그녀의 초대를 수락했다. 두 사람의 일정을 맞추고 자리를 준비하는 며칠 동안 1994년 ‘전람회’ 1집부터 차곡차곡 쌓인 김동률의 음악으로 양쪽 귀를 푹 감싸고 겨울 거리를 걸어다녔다. 우단 같은 목소리가 손바닥으로 쓸면 이리로 일어나고 저리로 누우며 다른 색을 냈다. <해변의 여인>을 찍을 무렵 홍상수 감독이 고현정을 가리켜 감정의 다발이 두터운 배우라고 묘사했던 말이 불쑥 기억났다. 어딘지 비슷한 ‘촉감’이다.
간혹 김동률의 노래는 혼자 부르는데도 합창처럼 들린다. 도타운 음색 때문인지 오페라적인 전개 덕분인지, 목소리만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루고 뮤지컬의 한 장(章)을 머릿속에 연출하는 극적인 데가 있다. 연기가 내내 잔잔
99명이 몰라도 1명은 알아주리라는 믿음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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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조>의 다방 레지는 궁금한 건 절대 못 참는다.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재미난 이야기 좀 해달라”고 칭얼댄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의 사연은 좀처럼 입 밖에 내지 않는다. 그게 이 캐릭터의 매력이다. 그녀는 처음엔 단지 꼬인 이야기의 실타래를 푸는 가이드 역할에 그치는 듯 보이지만 영화가 끝난 뒤 관객은 알게 될 거다. 다른 인물들과 마찬가지인 그녀의 신산한 삶의 궤적을 말이다. 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한 지 11년, 신동미가 복화술을 펼치는 다방 레지 역을 받아들고 한참을 망설였던 건 두려움이 아니라 흥분 때문이었다.
-김태우가 추천했다고 들었다.
=(김)태우 오빠에게 시나리오가 갔던 모양이다. 태우 오빠가 전화를 해선 다방 레지 역할이 나랑 어울린다고 했다. 태우 오빠는 <내 청춘에게 고함>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해졌는데, 이번에도 같이 작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정작 이광국 감독이 캐스팅 제의를 했을 때는 저어했다던데.
[Cine talk] “솔직하면 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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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의 블루칩이 이제 스크린까지 점령했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지만 영화도 무척 하고 싶었다. 사실은 영화를 하고 싶어서 연기를 시작했는데 뮤지컬에 빠져버렸다. 뮤지컬에서 연극으로, 다시 드라마로, 이제 영화까지 하게 됐지만 어느 장소에서 연기를 하든 ‘배우는 배우다’란 생각을 하며 작품에 임하고 있다. 처음 연극을 할 때도 “뮤지컬 배우 조정석이 연극한대” 하면서 관심을 가져주었다. 근데 난 딱히 연극이 다른 분야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나의 다음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이제 무대에는 안 서는 거냐고 걱정하는데 난 무대를 놓고 싶지 않다.
-<건축학개론>의 납뜩이로 분해 제대로 감초 역할을 해냈다. 첫사랑의 풋풋함과 아련함이 물씬 풍기는 <건축학개론>에서 웃음을 담당하고 있는데, 조연이어도 부담감이 있었겠다.
=이용주 감독님을 굳게 믿었다. 새내기의 마음으로 감독님 디렉팅 열심히 따르고 제훈이와 얘기도 나누고 하면서 신을 만들어갔다. 그
[who are you] 조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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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위해 움직이는 마음.
“오른쪽 끊으란 말이야. 거기 말고 좀더 안쪽으로….”
촬영장면의 디테일을 책임지는 조명이 움직이는 그 순간 현장의 한켠에선
영화 홍보를 위해 또 다른 이들의 손놀림이 바빠진다.
그렇게 한마음으로 영화를 위해 달려간다.
[Cineview] 일사불란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