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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에서 첫사랑의 여자를 ‘약 올리던’, 현재의 어리고 능력있는 여자 은채. 고준희가 옴니버스영화 <인류멸망보고서>에선 좀비로 활약한다. 큰 키,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 톡톡 튀는 사고방식은 고준희를 규정하는 일차적인 요소이지만, 아직 그녀의 정체를 모두 파악했다고 하기엔 이르다. 고준희의 멋진 스타일에 가려진 많은 것들을 되짚어본다.
-<건축학개론>의 반응이 좋다.
=놀랍게도 난 아직 못 봤다. 부모님도, 내 주변 사람들도 다 봤는데 나만 아직이다. 새벽부터 매일 드라마 촬영의 연속이었다. <인류멸망보고서> 시사회에도 아침에 드라마 촬영 끝나고 바로 넘어온 거다. 얼른 나도 봐야 하는데. (웃음)
-tvN <일년에 열두남자>의 ‘탄야’는 사랑과 섹스에 개방적인 역할이다. 덕분에 고준희란 배우까지 탄야처럼 자유분방한 여자라는 이미지에 일조했는데.
=오종록 감독님과 <건빵선생과 별사탕> 때 함께했는데
[고준희] 꽃봉오리를 기다리며 조금씩,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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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5월5일, 6일, 12일, 13일
장소: 청계천 광통교 일대
문의: www.sfac.or.kr
올해의 청계천축제가 ‘파란만장’이라는 타이틀로 5월5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제목처럼 파란만장한 서울시의 역사를 되짚어볼 예정이라고 한다. 그 자체가 서울의 역사라 할 청계천에서, 화려한 성장의 이면에 드러난 환경 파괴, 빈부 격차, 노동 환경 등에 대한 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다. 예술가뿐만 아니라 시민이 함께 참여해 설치미술, 공연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게 된다. 서울의 랜드마크라 할 청계천이 예술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기회가 될 것 같다.
지난해 하이서울페스티벌 초연 이후 또 한번의 무대를 선보이는 <풍경2012-천변천변>은 청계천 광통교 일대의 특정 공간에서 청계천변에 담긴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수집해 주요 모티브로 활용한다. 개천을 놀이터로 삼아 노는 어린이들, 빨래터에서 정다운 이야기를 주고받는 어머니들, 엿장수와 뻥튀기 장수 등으로 힘차게 삶을 이어
[아트인서울] 청계천의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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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슈퍼스타 K>를 거의 보지 않은 입장에서 버스커 버스커의 음악이 ‘생각보다 좋은’이나 ‘기대 이상’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건 사실이다. ‘가능성’이란 말을 더해도 좋다. 어설퍼 보이면서도 확실히 사람을 잡아끄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다만 뒤늦게 들어본 데모에서 ‘소박한’ 몇몇 버전이 더 잘 어울려 보인다거나, 버스커 버스커가 아니라 ‘장범준과 아이들’처럼 보인다는 건 밴드로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이민희 /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초반부는 그들이 맞나 싶을 만큼 곱고 차분하다. 중·후반에 이르면 <이상형> <전활 거네> 등 <슈퍼스타 K> 시절로 돌아온다. 어쿠스틱 기타가 돋보이는 명랑하고 빠른 스타일. 하지만 그것만 하면 ‘탈락 위기’를 맞을 테니 다른 재주가 필요했을 것이다. 편곡에 참여한 배영준은 이 균형을 만든 인물로 보인다. 그는 자리를 잡지 못한 채 나풀거리는 재
[hottracks] 장범준과 아이들의 어설픈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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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장소: 오픈런, 대학로 두레홀 3, 4관 / 6월30일까지, 강남 윤당아트홀
문의: 02-741-5978
코미디의 정석은? 확실하게 웃기기. 그런 면에서 10년째 공연 중인 연극 <뉴보잉보잉>에는 특별한 웃음코드가 숨겨져 있는 게 분명하다. 성기는 일부다처제를 꿈꾸는 남자다. 그는 세 여자와 동시에 약혼했다. 세명 모두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스튜어디스들이다. 비행기 취항시간이 다른 것을 최대한 이용, 성기는 달콤 살벌한 연애를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 약혼녀들의 비행 스케줄이 바뀌면서 성기의 바람행각이 들통날 위기에 처한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성기와 고향친구 순성, 가정부 옥희는 고군분투한다.
이 작품을 보면서 관객이 불편할 이유는 없다. 바람둥이에 관한 ‘윤리적 딜레마’는 애초에 무장해제되었다. 주인공 성기는 때론 다른 이성을 만나고 싶다는 욕구를 대리만족하게 하는 캐릭터다. 동시에 그는 약혼녀들에게 이용당하기도 하고, 친구 순성에게 한방 먹기도 하는
[공연] 한바탕 신나게 웃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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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6월3일까지
장소: 삼성미술관 리움 기획전시실
문의: 02-2014-6900
달팽이처럼 집을 업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 그는 한땀한땀 공들여 바느질한, 천으로 만든 집을 짓고 전시가 끝나면 이를 보쌈해 뉴욕, 런던, 도쿄 등 전세계를 돌아다닌다.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이야기다. 그가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머물렀던 공간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이른바 <집 속의 집>이다.
서도호 작가가 천으로 집을 만들고, 그로 인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계기는 한채의 집 때문이었다. 서 작가는 어린 시절 성북동의 한옥에서 자랐다. 한국화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부친 서세옥 화백이 1974년 창덕궁 연경당 사랑채를 본떠 지은 건물이었다. 지금 들으면 누구나 부러워할 얘기일지 몰라도, 근대화의 물결 속에 너도나도 경쟁하듯 양옥 건물을 지어올리던 그 시절 서도호 작가가 느꼈던 어떤 이질감이 있었던 것 같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 충돌을 경험한 서
[전시] 예술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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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처럼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되길”
-피터 버그 감독 인터뷰
사진기자가 카리스마 있는 표정을 요구했다. 그러자 피터 버그 감독은 권투 선수처럼 몸 푸는 시늉을 하더니 멀찍이 떨어져 인터뷰 중인 테일러 키치를 향해 “헤이, 키치. 일어나보라고”라며 감독 행세를 했다(물론 테일러 키치는 인터뷰에 집중하느라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수천명의 스탭을 통솔해야 하는 블록버스터영화의 감독에게 카리스마와 리더십은 필수 덕목일 것이다. 여러 인터뷰에서 <배틀쉽>의 배우들은 피터 버그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말을 전했다. 피터 버그는 어떻게 신뢰받는 함장이 되어 <배틀쉽>을 조종했을까. 두달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그를 식목일에 만났다.
-영화를 보고나니 당신은 참 욕심이 많은 사람이구나,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게 참 많았구나 싶더라.
=나는 단지 사람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심오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l
[배틀쉽] 피터 버그 감독 / 테일러 키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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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의 요점은 ‘체력’이었지”
브루클린 데커 인터뷰
-이 작품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음, 사실 나는 당시 다른 작품을 촬영하던 중에 <배틀쉽>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그때에는 이 작품이 워낙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던 프로젝트라서 스크립트도 먼저 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배틀쉽> 오디션을 보기 위해 내가 LA까지 간 데에는 감독이 피터 버그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거대한 프로젝트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흥분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여러 번의 오디션 끝에 합격했다고 들었다.
=총 3번의 오디션을 통과한 끝에서야 피터를 만날 수 있었는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는 나의 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여러 테스트를 했는데, 매우 재미있었다. 피터는 최종 합격 통보를 할 때도 체력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번 언급했다. (웃음)
-리한나와 작업하는 것은 어땠나.
=사실 처음부터 무척 기대됐다. 이 작품은 나에겐 두 번째 영화이
[배틀쉽] 브루클린 데커 / 리한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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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7일, 런던의 중심가 소호에 자리한 한 호텔에서 오는 4월11일 개봉하는 영화 <배틀쉽>의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반영이라도 하듯 유니버설픽처스가 기자 시사회에서부터 철통같은 보안 유지에 많은 공을 들이는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다. 보안 유지를 위한 여러 절차들 때문에 영화의 시작이 다소 늦어졌음에도 시사회장은 불만보다는 기대와 취재 열기로 가득했다. 팝의 섹시디바 리한나의 첫 정극 데뷔작이자 2200억원이라는 제작비를 쏟아부은 압도적 스케일의 블록버스터라는 점 외에도 이 작품이 주목받을 이유는 충분했기 때문이다.
<지. 아이. 조: 전쟁의 서막>과 <트랜스포머> 등으로 유명한 하스브로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SF 블록버스터 <배틀쉽>은 특이하게도 동명의 유명 인기 보드게임이 원작이다. 스토리 라인이 정교한 소설이나 만화가 원작이 아닌 까닭에 영화의 줄거리 역시 비교적 단순하다. 향후 미국을 넘어 세계를 구
[배틀쉽] 외계 우주선과의 혈전, 최고의 비주얼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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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코난: 암흑의 시대> 진짜 코난은 누구?
[헌즈 다이어리] <코난: 암흑의 시대> 진짜 코난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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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간기남> 구차하게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정훈이 만화] <간기남> 구차하게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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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을 처음 제대로 알게 된 사연은 몇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방송을 같이 하던 라디오 PD가 방송시간을 기다리며 ‘아는 동생’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내가 아는 기자 중에 정말 재미있는 애가 있어.” 당시 주변 사람들의 잇단 자살로 언론을 피하던 여자 연예인의 독점 인터뷰 기사가 어느 주간지에 실린 직후였는데, 그 인터뷰를 성사시킨 게 바로 그 ‘재미있는’ 기자라는 말이었다.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는 이제 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요점만 말하면 아무와도 말하지 않겠다고 하는 ‘누나’들을 인터뷰 자리로 끌어내는 데 특출난 재능이 있다고 했다. 그가 일하던 잡지의 창간호에 실린 신정아 인터뷰 특종을 기억하고 있던 터라, 대체 어떤 비결이 있기에 그런 독점 인터뷰를 할 수 있냐고 물었다. 답은 간단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라, 들어주겠다. 그리고 어떤 편향성도 갖지 않고 기사를 쓰겠다”는 신뢰를 심어준다고 했다. 거기에 더해 “말하는 게 착하고 어수룩한데 열심히 설득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이기자도 누나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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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기획하고 해설을 쓴 세계문학단편선집 시리즈 <바벨의 도서관>이 전 29권으로 완간되었다. 보르헤스의 걸작 <픽션들>에 수록된 유명한 단편 제목과 같은 이름의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는 백발의 보르헤스가 실명의 암흑에서 회상해낸 문학의 본질에 대한 질문에 가장 가까이 맞닿은 서사모음이다. 도스토예프스키와 카프카는 물론 고딕소설의 기원인 벡포드, 환상소설의 선구자인 카조트, SF소설의 효시로 꼽히는 힌튼을 비롯한 작가 40여명이 시리즈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 선정 기준은 주관적이고 편향적이며, 그래서 다른 세계문학전집과는 색깔이 확연히 다르다. 마치 보르헤스의 사적인 도서관에 자리를 허락받는 듯한 경험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그의 유년기의 경험으로 인도받고 앞이 보이지 않는 그의 머릿속 문학 지도를 함께 더듬는 것 같은 재미를 준다.
이 시리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보르헤스의 작품 해설만을 모은 <바벨의 도서관-작품
[도서] 소설을 사랑한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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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제작 (주)더타워픽쳐스 / 감독 문현성 / 출연 하지원, 배두나, 한예리, 최윤영, 박철민, 김응수, 오정세, 이종석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5월
상대는 중국이다. ‘탁구 마녀’ 덩야핑이 이끄는 중국은 여자 단체전 9연패에 도전하는 중이었다.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결승전. 현정화(하지원), 리분희(배두나), 유순복(한예리)으로 구성된 남북단일팀 ‘코리아’가 푸른색 한반도기를 가슴에 달고 중국, 아니 우승에 도전한다. 우리는 무려 3시간40분 동안 벌어진 이 혈전의 결과를 잘 알고 있다. <코리아>는 7천만 한민족의 손에 땀을 쥐게 한 코리아팀을 21년 만에 스크린에 불러들인 영화다. 남북단일팀이 영화의 소재인 만큼 남북한 선수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하지원이 남한의 에이스 현정화를, 배두나가 현정화의 라이벌이자 북한의 에이스 리분희를 맡았다. <아리랑>이 울려퍼질 마지막을 위해 현정화와 리분희, 리분희와
[Coming soon] 아리랑이 울려퍼질 마지막을 위해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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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간사한 건 환자뿐만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전염성이 바이러스 못지않은 우울증은 특히 그렇다. 환자와 그의 가족이 서로를 이해하다가도 상처를 주고, 화해하다가도 다시 다투는 과정을 쳇바퀴 돌아가듯 반복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차라리 과거를 리셋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속이 편할까.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러나 모두가 기억상실증에 걸리지 않는 이상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문제의 근원을 찾아 해결하면 된다. 사람들이 이걸 몰라서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고? 맞다. 그게 가장 어려운 과제이자 유일한 해결 방법이다. <비버>의 월터 블랙(멜 깁슨)과 그의 가족 역시 이 난제를 온몸으로 겪고 있는 사람들이다.
폐인도 이런 폐인이 없다.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가장이자 장난감 회사를 이끌고 있는
우울증 환자와 그 가족을 따스히 어루만진다 <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