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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2012년 1월15일까지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문의: 02-548-1141
영화 때문에 눈높이가 너무 높아진 걸까. 깨알 같은 재미는 넘치지만 호탕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올겨울 공연계 최고의 화제작 <조로> 말이다. 이야기는 영화로 접한 덕에 친숙하다. 당연하게도 공연을 보기 전부터 작품의 매력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 게다가 조승우의 출연과 몇 안되는 뮤지컬 전용관의 개관작이란 이슈까지 더해져 기대가 차고 넘쳤다.
복면 영웅의 활극은 ‘눈요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캐릭터 또한 매력적이다. 지금 시대로 따지면 조로는 엄친아다. 잘생겼지, 호탕하지, 춤 잘 추지, 검술 실력까지 뛰어나다. 그리고 무엇보다 섹시하다. 알랭 들롱,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당대 최고의 미남 배우들이 조로 역을 맡은 이유겠다. 이런 남자가 약자의 편에 서서 호쾌한 액션을 펼친다. 누군들 반할 수밖에 없다.
뮤지컬 속 조로는 종횡무진 무대를 휘젓는다. 뛰고, 구르고, 날고
[공연] 유머러스한 복면 영웅의 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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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2년 3월17일까지
장소: 한미사진미술관 19층
문의: 02-418-1315
“행복이 뭔 줄 아세요? 행복은 새차의 냄새이고,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이며, 당신이 뭘 하든 괜찮다고 안심시키는 도로변의 커다란 전광판이에요.” 미국 드라마 <매드맨>의 유능한 광고맨, 돈 드레이퍼가 설파하는 광고의 본질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담배는 암을 유발시키는 유해한 기호품이 아니라 노스 캐롤라이나의 햇빛을 받으며 노릇하게 잘 구워진, 매력적인 상품이어야 한다. 소비자들에게 그 점을 받아들이게 하는 건 온전히 광고맨들의 임무다. 광고를 보는 이들이 지갑을 열도록 밤잠 설치며 아이디어를 쥐어짜내는 게 광고쟁이들의 역할이라면, 그들의 아이디어를 매혹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건 사진가들의 몫이다. 한국에서 거의 최초로 그 역할을 했던 이가 광고사진가 김한용이다.
김한용은 1959년 한국 최초의 광고사진 스튜디오 ‘김한용 사진연구소’를 연 사진가다. 60년 대는 금전적으로 여유있
[전시] 60, 70년대로의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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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해가는 재래시장 건어물가게 주인 정의섭. 상인회 총무 직함 달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일 말고는 제대로 하는 게 없다. 외주제작사 PD 이상운. 한때 잘나가는 공중파 PD였지만 직접 프로덕션을 차린 뒤로는 제작 프로그램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막다른 곳에 몰린 이들이 케이블용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일명 야바위라고 불리는 구슬 든 컵을 맞히는 게임, 돈 놓고 돈 먹기. 이 사행성 프로그램에 지능이 약간 떨어지는 ‘바보’지만 남들은 못 듣는 소리를 기막히게 잘 듣는 소년 김일우가 참여한다. 돈 없는 부모가 아파트 한채 사고 싶어 전세보증금 5천만원을 참가비로 덜컥 내버린 것이다. 이렇게 추락 직전의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성공해보고자 제 손으로 기획한 패자부활전이 시작된다.
책 제목이나 광고 카피를 보면 ‘바보’ 소년 김일우의 성장 일기 같은데 막상 뚜껑을 열면 딴판이다. 정말 평범하고 조금은 어리석고, 생활은 어렵고, 그래서 어쩌다보니 사기에 가까운 사고를 치는 인물들의
[도서] 촌부들의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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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던트> The Descendants
감독 알렉산더 페인 / 출연 조지 클루니, 셰일린 우들리, 아마다 밀러 / 수입·배급 이십세기 폭스코리아(주) / 개봉 2012년 2월16일
모두가 알렉산더 페인의 게으름, 혹은 느긋함에 지쳐가고 있었다. <일렉션>(1999), <어바웃 슈미트>(2002), <사이드웨이>(2004)로 새로운 우디 앨런이라는 소리를 듣고도 7년이나 두문불출하다니, 직업적 태만으로 감옥에 보내야 옳을 일이었다. 심지어 페인은 2006년작 옴니버스영화 <사랑해, 파리>에서 최고의 에피소드를 감독하지 않았던가. 여하간 7년 만에 신작 <디센던트>가 나왔다. 사고뭉치 딸 둘을 둔 하와이 남자가 사고로 코마 상태에 빠진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소시민적 불안을 코미디로 화해내는 알렉산더 페인과 아이콘적 미남인 조지 클루니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한쌍 같다고? <디센던트>는 골든글로
[Comming soon] 알렉산더 페인, 믿을만한 이름 <디센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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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부터 90년대,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기까지 10년 동안, 부산을 장악한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를 그린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는 2012년 2월 2일 개봉된다.
[하정우] "외국어로 연기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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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앉아 있자니, 소풍 바닥에 놓인 좀비 두 송이가 보여요.
수수께끼도, 일부러 어법을 흐린 시 구절도 아니다. <송곳니>의 가족에게는 이 괴상한 문장이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의 일부다. 이들은 수영장과 넓은 정원이 있는 저택에서 세상과 격리된 채 살고 있다. 공장 관리자인 아버지(크리스토스 스테르기오글루)만 차를 몰고 높은 담장 밖을 넘나들 뿐이다. 그는 아내(미셀 발리)와 함께 언어와 정보를 조작하며, 성인이 다 된 자녀들의 지식을 통제한다. 이 때문에 안락의자를 바다로, 건축 재료를 소풍으로, 작고 노란 꽃을 좀비라 부르며, 전화를 달라는 부탁에 소금을 건네는 식의 상황이 부조리극처럼 이어진다. 그런데 이 폐쇄적인 공간에도 고정적인 방문객이 있다. 아버지는 아들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공장의 경비원 크리스티나(아나 칼라이치도)를 집 안에 들이고, 그녀는 외부 세계에 호기심을 보이는 첫째 딸(아게리키 파루리아)과 거래를 시작한다. 잔잔하고 무료한 일상에서 세 남매의
정적이고 간결한 형식과 폭력적 억압에 관한 고찰 <송곳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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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원작과의 승부는 치명적인 딜레마다. 어차피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만들거나, 조심스레 그대로 따라가는 방법을 택한다. 닐스 아르덴 오플레브의 <밀레니엄 제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하 <밀레니엄>)은 후자를 택했고 이미 3부작 모두를 완성했으며 이번에 1부가 개봉한다. 원작과 감독의 모국인 스웨덴에서만 통계상 전 국민의 3분의 1이 읽었다고 하니 전자와 같은 방법을 택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소송에 시달리던 <밀레니엄>의 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미카엘 뉘크비스트)에게 스웨덴의 대재벌 헨리크(스벤-버틸 타웁)가 만남을 청한다. 무려 40년 전 사라진 조카 ‘하리에트’의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것. 남겨진 몇장의 사진을 단서 삼아 조사에 착수한 그는 우연히 용 문신을 한 범상치 않은 외모의 천재 해커 리스베트(누미 라파스)를 만나 팀을 이루게 된다. 정체불명의 방해공작에 시달리면서도 두 사람은 서서히 가문의 어두운 진실과
거대한 원작과의 승부 <밀레니엄 제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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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는 꿈꾸는 상자다. 이야기 그 자체를 실어 나르는 라디오는 짧은 호흡으로 그 어떤 매체보다 깊은 공감과 반응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다. 무엇보다도 라디오는 사람들을 상상하게 만든다. 라디오 방송을 소재로 한 영화라면 응당 그 숨겨진 뒷이야기를 기대하게 마련이고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 만드는 것이 영화의 매력이기도 하다. 하나 아쉽게도 <원더풀 라디오>에는 정작 ‘라디오’가 안 보인다. 대신 돌다리를 연신 두들기며 안전한 로맨틱코미디의 길을 걷는데 이 행보가 참으로 지루하다.
한때 인기 아이돌 그룹 퍼플의 전 멤버였던 신진아(이민정). 라디오 프로그램 ‘원더풀 라디오’의 DJ만이 유일한 방송일인 그녀지만 그나마 청취율마저 바닥이다. 방송국에서는 임신한 PD가 휴가를 낸 사이 청취율을 끌어올리고자 새로운 PD 재혁(이정진)을 투입한다. 까도남 PD 재혁과 사사건건 충돌하며 들볶이던 신진아는 청취자가 자신의 사연을 직접 노래로 부르는 ‘그대에게 부르는 노래’라는 새로운
에피소드의 진부함과 캐릭터의 밋밋함 <원더풀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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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하바나의 한 클럽, 천재 피아니스트 치코(에마르 조 오나)는 가수 리타(리마라 메네세스)의 고혹적인 목소리에 매료된다. 두 사람은 곧 사랑에 빠지고 함께 경연대회에 나가 우승하지만 서로에 대한 오해와 실망 끝에 결국 이별하고 만다. 이후 리타는 뉴욕에서 인기 가수가 되어 자리를 잡고, 치코 역시 성공을 꿈꾸며 뉴욕에 도착한다. 영화는 노인이 된 치코가 우연히 경연대회 참가곡을 들으며 회상에 잠기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오래된 신문기사와 사진들, 낡은 악보를 따라서 하바나와 뉴욕을 오가는 러브 스토리가 수채화 톤의 그림 속에 펼쳐진다. <아름다운 시절>의 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은 다큐멘터리 <칼레 54>를 만들며 맺은 인연으로,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하비에르 마리스칼과 의기투합해 이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냈다.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정서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좀더 관능적이고 로맨틱하다.
<치코와 리타>에서 가장
세월의 서글픔마저 포용하는 음악과 사랑의 힘 <치코와 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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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담은 십대 소년소녀의 전유물이 아니다. 마흔줄에 접어든 여자에게도 질풍노도의 시기는 찾아온다. 어리바리한 남편은 바람 피워서 미안하다며 시댁으로 도망가버렸고, 간절히 바랐던 아이는 태어나기도 전에 심장이 멎어버렸다. 아이가 안 생기면 입양이라도 서두르라며 바가지를 긁던 어머니는 죽어버렸고, 40년 만에 나타난 생모는 지역방송 쇼 호스트인데 “네 아빠는 스티브 매퀸”이라 말하는 대책없는 허풍쟁이다. 인생이 꼬일 대로 꼬인 에이프릴(헬렌 헌트)에게 유일한 위안은 신경쇠약 직전의 이혼남 프랭크(콜린 퍼스)뿐이다. 하지만 그도 애가 둘이나 딸린 몸이고 그 애가 자신이 담임을 맡아 돌보고 있는 초등학생이다 보니 연애가 쉽지만은 않다. 자기 짐만 한 짐인 그 남자, 그 여자의 사랑은 산 넘어 산이다.
<덴 쉬 파운드 미>는 자칫 식상한 중년 로맨스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영화다. 그럼에도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게 들린다면 스스로도 쉰을 바라보는 헬렌 헌트의 진솔한 화법 덕택일 것
사랑에 대한 진솔한 화법 <덴 쉬 파운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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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스입니다.
=네. <씨네21>입니다.
-명탐정 셜록 홈스입니다.
=네. 무슨 일 때문에 오신 건가요.
-영화잡지 <씨네21> 맞아요? 네. 맞습니다.
=이름이 누구요? 이름은 왜 물어보시는 건가요? 무슨 일 때문에 오신 건지 먼저 말씀을 해주세요.
-명탐정 셜록 홈스가 지금 당신 이름이 뭐냐고 묻는데 대답을 안 해? 관등성명이 뭐야!
=… 진짜 셜록 홈스시라고요? 저는 <씨네21> 김도훈인데요. 왠지 제가 생각하던 홈스씨와는 너무 다르게 생기셔서….
-뭐가 그렇게 다르기에 명탐정 홈스도 못 알아본단 말이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인터뷰 자리에 나오신 홈스씨는 코난 도일이 그리던 홈스와는 너무 다른 것 같아서요. 일단 외형부터가 그렇습니다. 원작의 홈스는 키 크고 마르고 약간 냉정하게 생긴… 뭐랄까. 뭔가 좀 초식남이었거든요. 코도 약간 매부리코였고 말입니다.
-그건 홈스가 아니고 유희열이구먼.
=헉. 전국의 외로운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진정 유희열 같은 홈스를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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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다. 한해 영화계를 정리하는 결산 발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어김없이 바쁘다. 평론가들의 입맛에 맞춘 순위가 속속 발표되는 이때야말로 영화 팬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리스트를 만나는 기간이 아닐까. 매년 2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아닌 협회나 미디어, 웹사이트에서 발표하는 순위들은, 후보선정, 투표, 발표까지 홍보나 마케팅 없이 조용히 이루어지고 넘어가는 것이 보통이라 일일이 찾아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기 십상이다. 올해 LA지역은 다른 도시들에 비해 비교적 이른 연말결산 리스트들을 발표하고 있다. 12월11일, 이창동 감독의 <시>의 윤정희를 2011년 최고의 여배우로 선정한 LA영화평론가협회에 이어 지난 12월22일, <LA위클리>는 <빌리지 보이스>와 공동으로 집계한 2011년 영화계 결산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모두 90명의 온라인, 오프라인 영화평론가들이 보내온 영화 10편의 순위에 1점부터 10점까지 점수를 매겨 산정한 결과다. 순위에
[LA] 발견과 재확인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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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밀레니엄 제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보면 해킹의 달인 리스베트가 비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기자 미카엘의 바탕화면을 제집 드나들 듯합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A. 섬뜩하지만 그렇습니다. 가능할 뿐 아니라 적잖이 일어나고 있는 일이랍니다. 안철수연구소 콜센터에도 종종 비슷한 신고전화가 걸려온다고 하네요. 서울경찰청의 김경원 사이버수사대장도 최근에 해결한 사건이 있다며 “네이버에 ‘도청 도촬 기능 악성 프로그램’이라고 치면 다 나온다”고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검색해보니 일명 ‘돋보기 프로그램’으로 통용되고 있는 바이러스가 여러 개 떴습니다. 이에 대해 김경원 대장은 “단지 관찰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고 상대방 컴퓨터를 내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며 차이를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님이나 애인도 맘만 먹으면 흔적 없이 내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는 걸까요. 기겁하게도 해커 수준의 정보력이 없는 일반인도 프로그램만 입수한다면 얼마든지
[Cinepidea] <밀레니엄 제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보면 해킹의 달인 리스베트가 비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기자 미카엘의 바탕화면을 제집 드나들 듯합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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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마이웨이> 군대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뜨거운 전우애
[정훈이 만화] <마이웨이> 군대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뜨거운 전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