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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제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에서는 인신매매조직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성매매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취재한 젊은 프리랜서 기자 더그와 범죄학자 미아가 잡지 <밀레니엄>에 합류한다. 기사가 완성되기 직전 최종 자료 조사를 하던 중 더그와 미아가 살해당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리스베트 살란데르(노미 라파스)가 지목된다. 더군다나 리스베트의 보호감찰을 담당하던 비우르만 변호사 역시 같은 방식으로 살해당해 리스베트는 궁지에 몰린다.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미카엘 뉘키비스트)는 사건의 배후에 잘라쉥코가 있음을 알게 되고, 리스베트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잘라쉥코를 찾아다닌다. 미카엘은 잘라쉥코의 정체를 파헤치면서 리스베트의 복잡한 전사(前事)를 알게 되고, 리스베트 역시 자신을 위기에 빠뜨린 잘라쉥코의 뒤를 추적해 나간다.
밀레니엄 시리즈의 두 번째 장 역시 스티그 라르손의 원작 내용을 옮겨내는 데에 충실하다. 곁가지처럼 뻗은 사소한 사건들은 전부 들어내고,
시리즈를 무난하게 이어주는 이야기 <밀레니엄: 제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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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프랑스 박스오피스 10주 연속 1위, 누적 관객 1800만 돌파로 역대 흥행순위 3위, 유럽 각국의 박스오피스 1위 석권, 도쿄국제영화제 작품상, 뤼미에르영화제 남우주연상에 이어 ‘프랑스의 아카데미’인 세자르영화제 남우주연상까지 차지한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이 거둔 성적을 살펴보자면 전대미문이란 표현이 아깝지 않다. 그러나 어떤 미사여구를 동원하더라도 이 영화의 진면목을 전하기엔 모자란 감이 있다. 화려한 간판이 주는 권위보단 눈과 마음으로 직접 확인해야 하는 흔치 않은 감동. 전혀 다른 두 남자 사이에 싹튼 특별한 우정은 탁 트인 수평선처럼 가슴 시원한 상쾌함을 전한다. 상위 1%의 부자지만 전신마비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필립(프랑수아 클루제). 24시간 자신을 도와줄 도우미가 필요한 그의 앞에 어느 날 이민자에 무일푼인 백수 드리스(오마 사이)가 나타난다. 장애인인 자신에게 거침없이 농담을 날리는 그에게 흥미를 느낀 필립은 2주간 자신의 손발이 되
웃음과 여유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언터처블: 1%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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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영웅이 대세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팔 걷어붙인 주인공들이 나오는 건 요즘 액션영화의 추세다. <테이큰>이나 <콜롬비아나> <엣지 오브 다크니스> 같은 변주를 보더라도 아직 얼마든지 이야깃거리는 존재한다. 딸도 부모도 아내도 아니고, 이번에 구해야 할 대상은 무려 처남이다.
크리스(마크 월버그)는 전직 프로 밀수팀 리더였지만 지금은 손 씻고 가족과 함께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한번 발을 들인 범죄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건 본인의 의지만으로 되는 일은 아닌가보다. 크리스 몰래 처남 앤디가 마약밀수에 손을 대고, 운반 중이던 마약을 잃어버리자 그 손해배상이 고스란히 크리스에게 넘어간다. 만회하지 않으면 가족 모두 위험에 빠진다.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크리스는 다시 컨테이너선에 탑승해 목숨을 건 불법이송작전에 뛰어든다.
단 하나의 목적을 향해 전력 질주한다는 점에서 <콘트라밴드>의 리듬은 시종 숨가쁘다. 변주를 하는
숨가쁜 리듬과 다양한 캐릭터 <콘트라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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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마르 베리만의 영화는 질문이다. 예술을 예술답게 하는 절대적이고 주관적인 질문들. 그 힘겨운 몸짓은 신을 향하기도 하고 대부분의 시간은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데 할애되었지만, 마지막은 언제나 사람들을 향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것은 ‘질문과 답’이 아닌 ‘질문들’에 관한 이야기다. 사색하는 구도자의 길. 의심과 고뇌 끝에 맺힌 질문은 그 자체로 인간에 대한 성찰과 절제된 묘사를 수반한다. 사실 베리만만큼 원초적인 인간의 심리와 관계에 관한 묘사에 탁월했던 감독도 드물다. 그중에서도 1978년작 <가을 소나타>는 생의 마지막을 이 영화와 함께했던 위대한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의 불꽃 같은 연기가 보태져 영화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올봄, 그 불꽃은 30여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스크린 위에 다시금 피어오른다.
어머니와 딸. 따스함과 원망, 미안함의 애달픈 울림이 섞여 있는 특별한 단어. 부자(父子)처럼 딱딱하거나 서먹하지도 않고 세월이 지나면 사
상대를 이해하고 인정한다는 것 <가을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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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연날리기 장면으로 시작한다. 초점이 불분명한 남자의 눈은 공중에서 흐느적대는 연을 보는 대신 몸에 부딪히는 바람을 읽으려고 하는 것 같다. 실타래를 쥐고 있는 남자의 옆에는 키 작은 여인이 서 있다. 영찬씨는 시청각장애인이다. 척추장애를 안고 있는 순호씨는 영찬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달팽이의 별>은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전구도 갈고 산책도 하는 이들 부부의 일상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다.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겐 특별한 사건이 되는, 실로 거대한 이야기가 이 일상에 담겨 있다.
이승준 감독은 2년간 이들 부부를 따라다니며 그들의 일상을 기록했다. 영화가 집중하는 건 “태어나서 한번도 별을 본 적이 없지만 한번도 별이 있다는 것을 의심한 적 없었다”는 영찬씨가 순호씨의 눈과 귀를 빌려 세상을 지각하는 과정이다. 점화(點話)로 대화하는 부부의 손이 지속적으로 클로즈업되는 것도 그래서다. 점화를 모르는 사람들은 처음에 이 낯선 행동 자체에 주
손가락 끝으로 꿈꾸는 우주인 <달팽이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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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나쁜 놈, 덜 나쁜 놈, 더 나쁜 놈이 벌이는 왁자지껄 수다스런 웨스턴 소동극, 중국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다. 그러나 같은 웨스턴 코믹활극이라 해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만큼 액션에 방점을 찍고 있진 않다. 대신 영화의 백미는 국민배우라 해도 무방할 세 명품배우의 속고 속이는 머리싸움, 그 사이를 쉴 틈 없이 오가는 촌철살인의 대사에 있다.
1920년 무렵, 돈을 주고 마을 현장 자리를 산 마방덕(갈우)은 부인과 함께 부임지로 향하던 중 마적떼의 습격을 받는다. 마적떼 두목 장곰보(장원)와 대면한 마방덕은 목숨을 구걸하기 위해 자신을 현장의 비서인 탕비서라고 속인다. 한발 더 나아가 장곰보에게 가짜 현장으로 부임하여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꼬드기는 마방덕. 그러나 기세 좋게 아성으로 향한 두 사람이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더 있었으니, 그는 바로 지역 뒷골목을 주름잡고 있는 조직폭력배 두목 황시랑(주윤발)이다.
세 배우의 능청스런 연기와 대사의 맛 <양자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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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즐겁다면 죽음도 그러해야 한다. 그것은 같은 주인의 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해로>는 미켈란젤로의 말을 인용하며 시작한다. 민호(주현)와 희정(예수정)은 40년 넘게 함께 살아온 부부다. 함께 살면 닮아간다는데 이 부부는 그렇지 않다. 꽃가게에 들른 민호는 만개한 꽃들을 보며 “시들면 쓰레기가 될 텐데 왜 꽃들을 사가는지 모르겠다”고 에둘러 아내에게 핀잔주는 무뚝뚝한 남편이다. 희정은 “난 여기가 그렇게 좋더라”라며 남편을 먼저 집에 돌려보내지만 정작 삼시 돌솥밥을 지어 내놓는 지극정성 아내다. 그러던 어느 날 민호가 심장병으로 쓰러진다. 금방 퇴원을 하지만 이후 부부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다는 것을 깨닫고 사랑을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죽음의 그림자는 희정에게 먼저 당도한다. 췌장암 말기. 희정은 길어야 2개월을 더 살 뿐이라고 선고받는다. 그때부터 부부는 항암치료의 고통스런 시간을 함께 견뎌낸다.
<해로>는 노부부의 사랑 이야
행복한 삶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 <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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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세계 최초로 우주에 간 개의 이름, 라이카. <스페이스 독>은 라이카의 뒤를 이어 지구로 무사 귀환한 우주견 벨카와 스트렐카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백악관에 선물로 보내진 강아지 푸쇽은 처음 만난 친구들에게 엄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푸쇽의 엄마 벨카(안나 볼쇼바)는 서커스단의 인기 스타였다. 공연을 펼치던 중 로켓의 오작동으로 벨카는 낯선 공터에 떨어진다. 그곳에서 벨카는 스트렐카(엘레나 야코블레바)라는 떠돌이 개와 생쥐 레니를 만난다. 셋은 험악한 인상의 인간들에게 잡혀 우주비행에 대비하는 훈련소로 보내진다. 벨카는 서커스단으로 돌아가기 위해, 스트렐카는 우주에 산다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거쳐 마침내 스푸트니크 5호를 타고 우주로 가게 된다.
벨카가 서커스단에서 공연하는 장면, 정신없이 훈련을 받는 장면 등에서 나타나는 속도감과 입체감은 상당하다. 특히 벨카와 스트렐카가 탄 우주선이 발사될 때와 우주에서 위기에 닥쳤을
실제로 우주에 갔던 강아지들의 이야기 <스페이스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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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영화노트] 영화 속 동물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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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용문비갑> 용문객잔이 따로 없네
[정훈이 만화] <용문비갑> 용문객잔이 따로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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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드 쿠마르라는 한 수학교사가 만든 공부모임 ‘Super 30’이 드디어 영화로 만들어질지 모른다는 이야기로 영화계가 화제다. Super 30은 현지 매체는 물론 <디스커버리> <NHK> <French 24> 등에 의해 이미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고, <타임>과 <뉴스위크> 등도 비중있게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영화로 제작된다는 얘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라인업으로는 <갱스터> <머더> <연> 등을 연출한 아누라그 바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페이지3>의 산지브 두타가 시나리오를 쓸 것으로 전망된다. 주인공 역에는 현재 발리우드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란비르 카푸르가 물망에 올라 있다. 그런데 Super 30이 정확하게 뭐냐고? 아난드 쿠마르와 Super 30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지난 2003년 인도공과대학(IIT) 입학시험 결과가 나
[델리] 빈민가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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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리. 누가 뭐래도 전 당신이 마릴린 먼로보다 더 아름다운 배우라고 생각해요.
=그러지 말아요. 젊음은 이미 떠나갔고 저는 마른 낙엽처럼 시들어가는 중이니, 활짝 피고 있는 금발의 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초라하답니다.
-갑자기 천상병 시인의 시구가 떠오르네요. ‘나도 모르게 젊음이 다 가버렸으니 어찌 부르짖지 못하겠는가. 다시 다오 청춘을! 그러면 나는 뛰리라. 마음껏 뛰리라.’
=아름다운 시네요. 하지만 전 부르짖고 싶지 않아요.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걸요. 마음은 뛰리라. 그러나 몸은 뛰지 못하리라.
-하지만 비비안 리 당신은 중년의 나이에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물론 이해할 수 있어요. 남편인 로렌스 올리비에가 <왕자와 무희> 연극의 주연이었던 당신을 거부하고 젊은 마릴린 먼로를 영화판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했을 때의 기분이란, 저주스러운 것이었을 테죠.
=저주요… 그래요. 잠시 저주했어요. 마릴린을 저주했던 것도 아니고 로렌스를 저주했던 것도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과연 누가 절 연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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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건축학개론>에서 한창 집을 짓고 있는 승민(엄태웅)에게 뒤늦게 서연(한가인)이 설계 변경을 요구합니다. 아무리 그렇고 그런 사이라지만 변경 요구는 어디까지 가능한가요.
A. 뒤늦게 ‘밀당’하는 것도 아니고, 승민 입장에서는 서연의 이런저런 요구가 마뜩잖을 겁니다. 술로 밤을 지새울지도 모르죠.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느낌이 팍팍 풍기는 <건축학개론>이기에 직접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일단 “건축과정에서 설계 변경은 무척 흔한 일”이라는군요. 자잘한 요구부터 큰 요구까지 종종 있는 일이라 바뀌는 것이 다반사랍니다. 그러면서 그 설계 변경의 과정을 영화 후반작업에 비유합니다. “영화도 영화사나 제작자가 계속 편집에 대해 얘기하는 경우가 있고 그러면서 영화가 완성돼간다. 집도 그런 것이고 그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영화든 집이든 그런 갈등을 거치면서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그러고 보면 <건축학개론>에서 설계 변
[Cinepedia] <건축학개론>에서 한창 집을 짓고 있는 승민(엄태웅)에게 뒤늦게 서연(한가인)이 설계 변경을 요구합니다. 아무리 그렇고 그런 사이라지만 변경 요구는 어디까지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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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_요즘 제가 TV도 인터넷도 안 봐서 모르겠는데 신보 반응이 좋은 건가요?
김동률_하루가 다르게 음반시장의 반응 속도와 방식이 달라지고 있어서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요즘 대다수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음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오늘의 신곡’, ‘이주의 베스트10’을 듣고 그 순위가 바뀌면 또 듣는 식이거든요. 꼭 그 음악을 돈 주고 산다기보다 월정액제로 휴대폰 요금에서 빠져나가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듣는 거죠.
고현정_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좌중 웃음) 우리 시대의 1위부터 10위까지는 아무튼 내가 정하는 거였지 스마트폰이 정해준 걸 듣고 있진 않았잖아요? 저는 옛날 스타일로 음악을 들어요. 좋아하는 가수 신보 나오면 당연히 좋을 테니 무조건 서너장을 사서 나도 듣고 주변에 선물해요. 속지를 펴서 가사도 다 읽고 누가 피처링하고 앨범 사진을 찍었나까지 알아야 속이 시원해요.
김동률_더 많은 음악을 접하는 순기능이 있으니 반드시 비관적인 변화라고만 볼 수는 없을
앨범,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은 꼭 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