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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과 재능만이 성공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 수많은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줬던 이 교훈은, 힙합 스타를 꿈꾸는 <청춘 그루브>의 그룹 램페이지스에도 예외가 아니다. 뛰어난 수완으로 유명 음반제작사와 만남을 주선한 건 리더 창대(봉태규)였지만, 정작 제작사의 눈에 든 건 수려한 외모의 민수(이영훈)였다. 민수만이 제작사와 계약을 맺으며 창대는 그룹도 잃고 언더그라운드에서의 힘든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민수가 창대를 찾아온다. 그는 창대를 도와주겠다는 전제로 전 애인이었던 아라(곽지민)가 가지고 있는 섹스동영상을 함께 찾아달라고 말한다.
래퍼를 주인공으로 한 힙합 음악영화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청춘 그루브>는 음악계 주변을 맴돌며 위태롭게 흔들리는 청춘의 초상을 포착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멤버의 배신, 성공에 대한 갈망, 섹스동영상에 대한 협박 등 영화가 다루는 소재는 자극적이나 이러한 원인을 제공한 인물들의 동기는 무척 사소하고 어수룩하다.
20대의 맨 얼굴 <청춘 그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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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촌의 고급 아파트에서 미모의 아내 연주(백설아)와 사는 태수(김영훈)는 보증을 잘못 서 집이 넘어갈 위기에 처한 상태다. 태수는 집을 지키기 위해 위장 이혼을 하고 부산의 허름한 고시원에서 지낸다. 고시원에는 총무 마 선생(김종수), 사회에 불만이 가득한 청년 수혁(김범준), 여고생 세라(유애경)와 그녀의 아버지 신욱(이광수)이 상주해 있다. 아파트에 살던 때보다 고시원 생활이 더 편안해 보이는 태수는 하얀 교복이 잘 어울리는 맨 얼굴의 세라에게 자꾸 눈길이 머문다.
그로테스크한 도입부는 아내의 신경질적인 쇼팽 연주로 이어진다. 어두운 아파트는 고급 가구로 꽉 차 있고, 섹시한 아내의 눈은 늘 욕망으로 번들거린다. 가구 하나 없이 썰렁한 고시원이 오히려 밝고 넓어 보일 정도다. 콘트라스트가 강한 아파트와 고시원 장면이 교차편집되는 부분은 자본주의에 대한 냉소처럼 읽히고, 제 한몸 지키려 애쓰는 인간들에 대한 관찰자적 연민처럼 보이기도 한다. 부의 정도와 상관없이 집이 없다
진정한 행복은 사람의 온기로 맺어진 약속 <홈 스위트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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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무개념 행동 근본주의
[정훈이 만화]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무개념 행동 근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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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신용문객잔>(1992)으로부터 3년 뒤를 배경으로 한다. 명나라 영락제 시절, 주유안(이연걸)은 충신을 죽이려는 동창의 환관 만유루를 제거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동창의 세력이 약해진 자리에는 귀비를 등에 업은 서창의 우두머리 우화전(진곤)이 득세한다. 한편 주유안을 사모하여 객잔마저 불태우며 그의 흔적을 쫓던 용문객잔의 전 주인 능안추(주신)는 여행 도중 서창에 살해되기 직전의 궁녀 소혜용(범효훤)을 구해준다. 추격을 피해 용문객잔으로 향하는 두 여인. 그러나 용문에는 이미 60년마다 돌아오는 모래폭풍으로 황금이 숨겨진 고대 도시가 나타날 거란 소문을 듣고 모여든 강호의 무뢰배들이 득실대고 있다. 몽골부족장 소문(계륜미), 암기의 달인 고소당(이우춘), 주유안을 추격하는 우화전과 그런 우화전을 암살하려는 주유안까지. 모두의 발걸음이 용문을 향하고 객잔에는 다시금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무려 20년 만의 귀환이다. 아시아의 스필버그, 서극 감독이 자신이 제작
빠르고, 화려하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액션 <용문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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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다. 전수일 감독의 여덟 번째 장편 <핑크>는 어쩌면 진부하리만치 당연한 명제, 보는 것으로써의 영화가 무엇인지를 증명하고자 하는 영화다. 사각의 프레임 안에 말 그대로 감정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의 장면 장면은 심혈을 기울인 정물화처럼 공간의 정서로 가득 차 있다.
부둣가 구석에 자리한 선술집 ‘핑크’에는 수많은 인간 군상의 찌든 삶이 묻어 있다. 어느 날 ‘핑크’를 찾아온 수진(이승연)은 주인인 옥련(서갑숙)과 같이 일하기로 한다.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 상국(박현우)과 함께 10년 넘게 ‘핑크’에서 장사를 해온 옥련은 동네 철거에 항의하며 주민들의 반대운동을 뒷바라지한다. 경찰 간부이자 옥련의 기둥서방인 경수(이원종)가 만류해보지만 ‘핑크’를 포기할 수 없는 옥련은 반대시위에 동참했다가 유치장에 갇히기도 한다. 종종 가게에 들러 노래를 부르는 방랑객(강산에)처럼 ‘핑크’에 모여드는 사람들은 그렇게 각자 가슴에 상처와 애
제법 넉넉한 울림을 남긴다 <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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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 박하선 인터뷰 영상.
[영상인터뷰]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박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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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헌군주제라는 가상 설정 아래, 북한 특수부대 교관 김항아(하지원)와 천방지축 안하무인 '남한 왕자' 이재하 (이승기)가 서로에 대한 편견과 주변의 방해를 딛고 사랑을 완성해나가는 드라마로 오는 3월 21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된다.
[하지원] "연하 이승기, 때론 오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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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6일 CGV대학로에서 열린 <씨네21> 주성철 기자와 김영진 평론가의 <로맨스 조> 시네마톡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극중 어린 로맨스 조로 출연한 배우 이다윗과 연출을 맡은 이광국 감독이다. 특히 <시>와 <고지전>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이다윗의 등장에 여성 관객은 연방 “귀엽다”며 환호했다. 관객 앞에 선 것이 쑥스러운 듯한 이다윗의 수줍은 웃음처럼 <로맨스 조> 역시 귀여우면서도 기묘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었다.
<로맨스 조>는 ‘씨네21 신인감독 발굴 프로젝트 2010’에 당선되어 만들어졌다. <극장전>의 연출부, <해변의 여인>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하하>의 조감독으로 5년 동안 홍상수 감독과 일한 이광국 감독은 탄탄히 쌓아올린 내공으로 장편영화에 도전했다. 이제 막 입봉한 신인감독의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로맨스 조>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시네마톡]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의 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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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실연의 고통이 크시겠지만 너무 그렇게 길 잃은 고아 같은 표정은 그만 지으시고….
=당신이 제 기분을 얼마나 이해하시겠어요. 물론 잊어야 한다는 건 압니다. 그래도 아직 화가 풀리진 않아요. 그녀에게 그런 과거가 있다는 걸 알았다면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 거라고요. 이래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하는 게 아니었는데. 흑흑….
-요즘 SNS 때문에 헤어지는 커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제는 휴대폰 뒤져봐야 다 소용없고요. 트위터 DM이 제대로예요. 진정하세요.
=그러게 말이에요. 저는 그녀가 트위터를 하는지도 몰랐어요. “요즘에 친구들이 트위터 많이 하던데 자긴 안 해?” 하고 물은 적이 있는데 “난 귀찮아서 그런 거 안 해, 시간낭비야. 그런 거 하는 사람들 저능아로 보여” 그랬거든요. 그랬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난리도 아니더라고요. 옛 남친들하고도 얼마나 잘 지내는지. 뭘 깨끗이 정리했다고 참.
-도대체 뭘 보셨기에?
=왜 너는 나를 사랑해? 내 어떤 점이 좋아? 나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문자 말고 멘션을 보낼걸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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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화차>에 등장하는 문호의 약혼녀(김민희)는 또래의 여자를 살해하고 그녀의 신분으로 살아갑니다. 이런 ‘신분세탁’이 현실에서도 가능한가요.
A. <그것이 알고 싶다> 838회를 보셨나요? 40대 여성 신혜수(가명)가 20대 여성 김은혜를 살해(했다고 추정. 현재 재판 중이며 1심 유죄, 2심 무죄 판결받음)한 뒤 김은혜로 살았다는 겁니다. 이 사건을 수사한 부산동부경찰서 강력3팀 김진 팀장님에게 전화했습니다. 김진 팀장님에게 <화차>가 당시 수사했던 사건과 소름끼치도록 닮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뭐라고요? <하차>? <화채>?” 김진 팀장님은 수사일지를 써내려가듯 세세히 사건의 전말을 들려주셨습니다. 그러나 지면관계상 핵심만 정리하겠습니다. 2010년, 신혜수는 노숙인 쉼터에 있는 김은혜에게 일자리를 주겠다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뒤 살충제를 맥주에 타먹입니다. 김은혜가 사망한 뒤 병원에 데리고 가 자신의 이름으로 사망신
[Cinepedia] <화차>에 등장하는 문호의 약혼녀(김민희)는 또래의 여자를 살해하고 그녀의 신분으로 살아갑니다. 이런 ‘신분세탁’이 현실에서도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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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 <최종병기 활> <퍼펙트 게임>을 연달아 흥행시킨 다세포클럽의 장원석 대표는 지금 현재 가장 뜨거운 제작자다. 올해만 해도 그가 제작한 작품 다섯편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왕의 남자> <비스티 보이즈>의 프로듀싱부터 <최종병기 활>의 제작까지, 예리한 감각으로 충무로 주류영화의 제작에 관여해왔던 그가 처음으로 저예산영화 <청춘 그루브>를 만들었다.
-<청춘 그루브> 개봉이 좀 늦었다. 2010년에 촬영을 마친 영화인데.
=당시 영화진흥위원회 제작 지원작이 열두편 정도 있었는데 다들 개봉이 조금씩 늦었다. 그중 개봉 못한 영화도 서너편되고. 우리는 좋은 여건에서 개봉하려다가 마지막에 욕심을 덜어내고 규모를 줄여서 가자는 생각에 지금 개봉하는 거다.
-줄거리만 듣고는 음악영화인 줄 알았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직접 랩을 하거나 노래부르는 장면이 적더라.
=음악은 소재일 뿐이고,
[Cine talk] "돈 욕심보다 작품 욕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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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혼에 서른다섯살인데 <홈 스위트 홈>에서 기러기 아빠로 나온다.
=<풍산개>의 전재홍 감독님 소개로 문시현 감독님과 만나게 됐다. 그런데 막상 내용을 들어보니 내가 맡기엔 어려운 역할 같더라. 한편으론 가정을 지키고 싶으면서 다른 한편으론 남자로서 자존심을 구기기 싫은 태수의 심정을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고. 그래서 아는 선배님들을 소개해드릴까 했는데 직접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믿어주는 마음이 감사해서 당연히 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700만원으로 10회차 만에 만든 초저예산영화다 보니 힘든 점도 많았을 것 같다.
=항상 시간에 쫓겼다. 경찰서 장면도 한나절 안에 못 끝내면 보충촬영이 불가능했고, 감독님이 양산에 계신 친척 분께 빌린 아파트에서 찍어야 하는 분량도 이틀 안에 무조건 끝내야 했다. 자연히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모자란 부분이 많았을 텐데도 감독님께서 워낙 결단력있게 진행해서 무사히
[who are you]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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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선배 기자를 따라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 막바지 촬영현장에 간 적이 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스무명 남짓한 고구려군이 단체로 땅바닥에 누워 있는 게 아닌가. 크랭크업을 며칠 앞두고 강행군을 했거니 싶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사람을 가장한 더미(Dummy: 영화에 쓰이는 대역인형)였다. 말로만 듣던 특수분장사 LCM 이창만 대표의 솜씨를 두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와의 만남은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3월4일 이창만 대표가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살. 원체 말이 없는 성격인 데다가 자신 때문에 영화 진행에 차질을 빚을까봐 그는 마지막까지 동료 영화인들에게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늘 사람 좋은 웃음을 짓던 그였지만 작업에 대한 욕심은 누구 못지않았다고 한다. 1993년 특수분장 일을 시작한 그가 본격적으로 영화 일을 하게 된 건 남기웅 감독의 2000년작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
[추모] 충무로는 그에게 큰 빚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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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일반인들이 자신의 일상을 찍은 영상을 편집한 영화 <라이프 인 어 데이>를 기억하시나요? 이 작품을 제작한 리들리 스콧이 일본 3·11 대지진 1주년을 맞아 <재팬 인 어 데이>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글을 기고하는 저널리스트 가빈 J. 블레어는 “3월11일 하룻동안 일본인들이 동영상을 찍은 뒤 관련 사이트에 올리면 리들리 스콧이 이것을 편집하기로 했다. 영화는 여름에 개봉할 것”이라고 하네요. @GavinJBlair
<부러진 화살>을 만든 정지영 감독의 다음 영화는? 아마도 민주통합당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4·11 총선을 앞두고 남편의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인재근 후보는 “정지영 감독을 만났습니다. 김근태 의장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하셔서 흔쾌히 승낙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JGT_forever
정성일 감독의 <카페 느와르>를 아직 보지 못
[트위터 뉴스] “3월11일 하룻동안 일본인들이 찍은 동영상을 리들리 스콧이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