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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이틀 앞둔 지난 12월30일, 삼척 덕산항 패류 임시 보관장 앞 항구. 신정원 감독의 신작 <점쟁이들>에서 이곳은 ‘울진리’란 마을이다. 몇 십년 묵은 악령이 의문의 사건사고를 끊임없이 일으키는 이곳에 전국 각지의 엄청난 점쟁이들이 모여 한판 굿을 벌인다. 악령의 거대한 힘에 많은 점쟁이들이 도망치고 5명의 점쟁이와 1명의 기자가 남는다. 이날은 과거 마을 앞바다에 침몰한 보물선과 악령의 관계를 알아낸 이들이 배를 빌리려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다. “난리예요. 난리. 완전 난리법석. (웃음)” 배우 이제훈의 말마따나 제각각의 의상을 갖춘 점쟁이들은 정신이 없다. 김수로와 이제훈은 쓸 만한 배를 찾다가 각종 집기를 넘어뜨리고, 타로점술가를 연기하는 우리와 꼬마 점쟁이를 맡은 양경모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뛰어다니고, 강예원은 마을 청년에게 배를 빌려달라는 말을 숨도 쉬지 않고 반복한다. 조감독의 무전기로 신정원 감독의 ‘컷’ 소리가 들렸다. 배우나 스탭할 것 없이
현장리스트 02. 웬만해선 그들보다 웃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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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이 5천만원이라네요.” 촬영장 한편에서 수군거림이 들린다. 폭포가 담긴 유화가 스탭들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 방치돼 있는가 싶더니, 얼른 스탭 한명이 다가와 다칠세라 고이 그림을 모셔간다. <돈의 맛> 촬영이 한창인 파주 헤이리 세트장. 오늘 촬영장소는 영화 속에 묘사된 대한민국 상위 1%, ‘슈퍼 리치’ 백 회장 가문의 서재다. 대리석 바닥재와 1, 2층이 트인 높은 천장. 벽면 한쪽으론 잡지에 나온 서가에서 보았을 법한 전면 책장이 들어서 있다. 도대체 몇권이나 되는 건가 싶어 다가가 한권을 꺼내보니, 진짜 책 사이에 교묘하게 꽂힌 소품용 원서가 잡힌다. 책장을 배경으로 2층엔 윤회장(백윤식)이, 1층의 바에는 윤 회장의 아내 백금옥(윤여정)의 비서인 주영작(김강우)이, 그 앞엔 윤 회장의 딸 나미(김효진)가 자리를 잡고 서 있다. 이 넓은 서재에 삼각편대로 서 있는 셋의 대화를 도대체 어떻게 한 화면에 잡으려는 걸까? 크레인에 올라 공간을 지그재그로 담아내는
현장리스트 01. “돈에 중독돼서, 끊기가 무섭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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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현장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스타 감독들의 귀환과 장르의 다변화로 기대작들의 풍년인 임진년. 촬영장만큼 바쁘고 활기찬 곳이 또 있을까. 경기도 파주와 양수리에서부터 강원도 덕진, 저 멀리 제주도까지 전국에 켜진 ‘촬영 중’ 사인을 찾아 나섰다. <하녀>에 이은 부자의 실체,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한국판 히어로즈를 꿈꾸는 신정원 감독의 <점쟁이들>, 자본주의 사회의 괴물을 구현하는 변영주 감독의 <화차>, <불신지옥>의 이용주 감독의 멜로 <건축학개론>,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을 그린 김조광수 감독의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조선시대 서빙고를 둘러싼 코믹액션 활극이자 차태현의 첫 사극 도전작인 김주호 감독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명실공히 코믹배우의 입지를 굳히려는 송새벽의 야심작인 정승구 감독의 <아부의 왕>까지 총 7편이다.
촬영현장이라는 '쌩얼'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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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티풀>로 알게 된 몇 가지 사실. 올빼미는 죽을 때 털 뭉치를 토해낸다. 중국인은 세계 어디에나 있다. 스페인도 재개발 붐이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최민식과 닮았다. 그리고 또 하나. 누군가와 포옹할 때는 심장소리가 두근두근 들린다. 영화는 욱스발의 죽음으로 시작하고 또 끝난다. 이 대도시의 하층민 아버지는 사회 바깥의 계급, 불법이민자들로 돈을 번다. 죽은 자의 영혼과 대화하는 능력은 거추장스럽고 별거 중인 아내는 우울증에 시달린다. 대도시에서 ‘자연스러운’ 삶을 박탈당한 그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에야 ‘자연스러운’ 죽음을 생각한다. 하지만 그냥 죽을 순 없다. 아이들 때문이다.
구스타보 산타올라야의 영화음악은 이 차가운 서정의 추상화다. 도시의 잡음들과 섞인 현악소리가 영화를 배회한다. 인상적인 건 음악이 아니라 심장소리다. 욱스발이 누군가와 포옹할 때 심장 박동이 뛴다. 거기서 음악은 시작되고 몰락한 아버지의 세계를 추적하는 영상을 감싼다. 그러는 동안 음악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심장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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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식물원을 샀다. 그냥 근심도 걱정도 많고 해서 정서 안정을 위해 사무실 내 자리에 7개 정도의 자그만 화분들을 두었다. 산 건 하나도 없고 다들 직접 씨앗을 뿌려 길렀거나 삽목(가지 등 일부를 잘라내어 발근, 발아시키는 방법) 혹은 물꽂이, 분갈이를 해서 새로 심은 것들이다. 수경재배가 가능한 싱고니움을 물컵에 기르고 있고, 집에서 무성하게 자란 테이블 야자를 분갈이해서 가져왔다. 가장 많은 건 산세비에리아인데 사무실 1, 2, 3층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직원들이 길러 웃자란 산세비에리아 줄기들을 마구 잘라와 삽목을 했다. 모 이사님 방에서 잘라온 벵골고무나무 줄기는 아무래도 겨울이어서 그런지 삽목에 실패했다. 엄밀하게 말하면 도둑질이지만 그렇게 무성한 가지들을 쳐줌으로써 사무실 미관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혼자 생각하고 있다. 아무튼 못 쓰는(?) 줄기들을 협조해준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로 썌쎄.
싱고니움은 워낙 잘 자라는 아이들이
[타인의 취향] 나름 가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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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작가의 KBS 새 미니시리즈 <난폭한 로맨스>에 이상한 사무실이 등장했다. 상호명만 봐선 짐작하기 어렵지만 ‘케빈장의 오두막’은 여주인공 유은재(이시영)가 일하는 사설 경호업체 이름이다. 그리 넓지 않은 사무실엔 오두막 마크가 그려진 큼지막한 깃발과 대표 케빈 장의 사진액자가 걸려 있고 도로쪽을 향해 있는 작은 유리창엔 사무실 이름을 선팅해놓은 게 얼핏 보인다.
오래된 저층 건물의 유리창 선팅을 구경하다보면 전당포나 대부업체, 기원과 철학관들 사이 ‘평생 늙지 않는 연구소’나 ‘축지법과 비행술’처럼 뭔가 알 수 없는 이름의 간판이 한두개씩 있게 마련이다. 낡고 촌스러운 간판을 품은 오래된 건물은 인근 상권의 풍경과 함께 머릿속에 깊게 남는다. ‘케빈장의 오두막’도 서울 안 적당한 동네를 물색해 건물의 외경을 담는 컷이 있다면 아마 저 엉뚱한 이름의 사무실이 위치한 동네의 분위기도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괜한 욕심이 생기는 건 아마 박 작가의 2007년작 <얼
[유선주의 TVIEW] 공릉동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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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표된 다큐멘터리 중에 지니 핀레이의 <Sound It Out>이 있다. 영국 북동부의 티스사이드에 있는 유일한 레코드가게 ‘Sound It Out’에 관한 작품이다. LP 레코드가게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시대에 조그만 도시에 자리한 한 레코드가게가 음악을 사랑하는 주민과 교감하고 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레코드 스토어 데이 2011(Record Store Day 2011)의 공식영화로 선정되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2008년에 시작된 레코드 스토어 데이는 전세계의 레코드가게 주인, 음악애호가, 뮤지션들이 모여 한정판 레코드 발매, 연주, 전시 등을 하는 독특한 축제이다. 미국에서 시작되어 매년 4월 셋쨋주 토요일에 열리는 이 행사는 이제 영국, 독일, 일본 등으로 확대되어가고 있다(지난해 11월에는 서울에서 이와 유사한 행사인 서울 레코드페어가 열리기도 했다). 이 행사에 지지를 표명하고 소규모 레코드가게에서 연주를 한 뮤지션
[김지석의 시네마 나우] 끝은 멀지 않았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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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니>에 대한 가장 적절한 비평은 김효선이 이미 쓴 바 있다(<씨네21> 836호). 너무 직접적이고 인위적인 구성이 영화 엔딩의 폭발력을 약화시켰다는 그녀의 지적에 나 역시 동의한다. 실제로 영화 엔딩에서 첫째딸이 보여준 선택의 극단성에 비하자면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적 파장은 그리 높지 않은 듯하다. 비평의 말미에서 김효선은 “우울하고도 기괴한 시대의 자화상을 다소 기계적인 퍼펫쇼로 연출”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한다. 나는 <송곳니>의 인물들이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머릿속에서 연역된 인형처럼 보인다는 그녀의 지적에 동의한다. 그런데 나는 오히려 바로 이러한 사실, 그러니까 ‘기계적 인형’처럼 움직이는 인물들이 형성하는 ‘희(비)극’이라는 극적 형식을 매개로 이 영화를 사유한다면 어떨까, 하는 의문을 가져보았다. 실제로 내용의 층위만 본다면, <송곳니>는 억압적 권력을 비판해왔던 기존 영화에 비해 그리 특별할 게 없다. 아니, 그저
[전영객잔] 희극의 주인공이 되어야하는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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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영화노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초라하고 쓸쓸한 악당
[올드독의 영화노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초라하고 쓸쓸한 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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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는 <자전거 탄 소년>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처음엔 귀를 의심했다. 다르덴 형제의 영화에서 음악이 나올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도입부에서 탈출을 시도하던 주인공 소년이 아동보호소 직원에게 붙잡힐 때, 그래서 그가 낙담하여 걸어갈 때, 우리의 귀에 들린 소리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일명 <황제>의 2악장이다. 영화에서 음악이 사용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그것이 엄격한 리얼리스트인 다르덴의 영화일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황제>, 다르덴 형제 최초의 영화음악
다르덴의 영화에서 음악이 이렇게 쓰인 적은 없었다. 곧 영화 내에 음원이 있어, 음악이 들리는 경우는 있었지만(디제시스), 일반적인 영화처럼 영화 속 현실을 무시한 채 외부에서 음악을 입힌 경우(非디제시스)는 없었다. 다시 말해 다르덴 형제는 음악을 쓸 때도 그것이 화면 안의 리얼리티를 확보한 경우로 제한했다. 그럴 때도 감상적인 음악
[영화읽기] 음악은 죽음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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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적인 외모와 달리 가지고 오는 시나리오는 정말 골때린다.” 이석훈 감독의 전작 <방과후 옥상> <두 얼굴의 여친>을 함께한 스탭에게 그가 어떤 감독이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다. 인터뷰 장소에 들어온 이석훈 감독을 보니 확실히 외모는 모범생처럼 보였다. 이 얘기를 들은 그는 웃으면서 말한다. “학교를 졸업한 뒤 스크립터로 현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때 오전 9시에 편집실에 출근해 순서편집하고 오후 5시에 퇴근했다. 규칙적인 패턴으로 일을 하다보니 ‘공무원’, ‘법대생’, 그런 별명이 많이 붙었다.” 영화는 감독을 닮는다더니 <댄싱퀸> 역시 모범적인 코미디영화다. 서울시장이 되려는 남편 정민(황정민)과 남편 몰래 아이돌그룹 데뷔를 앞두고 가수와 서울시장 아내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내 정화(엄정화), 부부의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 그리고 춤과 음악과 함께 담아낸 작품이다. <두 얼굴의 여친> 이후 5년 만에 충무로에 복귀한 ‘모범생’ 이석
[이석훈] 두 얼굴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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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스태미나가 좋은 회사다. 쉬지 않고 꾸준히 뭔가를 계속 내놓는다. 소니는 신제품인 알파 NEX-7을 내놓으면서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표현을 썼다. 보통 자동차 브랜드에서 많이 쓰는 용어인데 쉽게 말해 현대의 에쿠스다. 자사의 브랜드 중 최상급 모델이라는 말.
과연 성능이 대단하다. 2430만 화소와 초당 10연사는 물론, 미러리스 카메라로는 최초로 0.02초까지 릴리스 타임을 줄여 순간포착에 굉장히 유리하다. 3개의 다이얼과 코믹내비게이션 버튼을 조합하면 이제까지와는 다른 신선한 조작이 가능하고, 셔터 스피드나 노출, 파일 크기 같은 복잡한 세팅도 신속하게 할 수 있다.
NEX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동영상 기능 역시 눈여겨볼 점. 모든 종류의 수동 조절이 가능해 예비 영화감독들에게 환호를 받을 만하다. 마그네슘 합금 재질로 만들어진 ‘있어 보이는’ 디자인은 덤이다. 보디킷 149만8천원.
[gadget] 순간포착,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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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278 x 176 x 9.8mm(W x H x D)
무게: 약 420g
특징: 1. 압도적인 가격대 성능비.
2. 필수 소프트웨어인 ‘오픈캔버스 라이트’ 한글버전 무료 제공.
3. 무선 기능 지원과 경량화로 책상과 소파를 가리지 않는 활용성.
5년 전쯤과 비교했을 때 내 일상의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만화방에 가는 횟수가 현저하게 줄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만 해도 매일은 아니라도 주기적으로 만화방에 가곤 했는데, 웹툰 시장이 워낙 급성장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만화방에 가는 횟수가 줄어든 것이다. 집에서도 얼마든지 양질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 굳이 칼바람을 뚫고 만화방을 찾아갈 이유가 적어진 것이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좋아했던 <생활의 참견>이나 <가우스 전자>는 물론이고 최근 즐겨보는 <S라인>이나 <산송장> 같은 웹툰들은 인쇄 만화는 아니지만 그 이상의 퀄리티와 재미를 준다. 그러면서 드는 한 가지 허황하고 치사한 생각.
[gadget] 도전!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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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퇴근한 모양이다. 4명의 가족이 모인 2층의 거실, 남자는 신문을 읽으며 혼자 저녁 식사를 하는 중이다. 탁자 위에는 탁자보가 씌워져 있고, 그 위에는 음식들이 간단하게 놓여 있다. 의자의 등받이는 서양인 체형에 맞춘 것인지 담벼락처럼 드높다. 여자는 남편과 마주 보지 않고 그의 뒤편 피아노 의자에 어정쩡하게 앉아서 바느질로 수를 놓는 데 열중하고 있다. 그녀의 뒤로는 음악선생인 남편이 이사 직전에 마련했던 피아노가 자리하고 있고, 그 위에는 미니어처 인형들이 나란히 도열해 있다. 그 양편에 서 있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모형이 그 인형들을 호위하고 있고, 바로 위의 벽면에는 두개의 탈바가지가 거실을 내려다보고 있다. 한편, 짙은 회색빛의 노출 벽면에는 원형의 금속 공예 장식물이 각각 두개의 노리개를 매단 채 걸려 있고, 커튼으로 감싼 듯 보이는 흰색 벽면에는 네개의 액자가 나란히 걸려 있다. 피아노와 탁자가 함께 놓인 비좁은 공간에 벽면마저 산만하기 짝이 없지만, 그래도 이
[design+] 치정과 불륜의 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