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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쥐떼가 갑자기 차가운 강물로 뛰어드는 모습에 영감을 얻은 우화도 있지만, 쥐떼는 자살을 하는 게 아니라 먹이를 찾아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떼죽음을 당하는 것이란다. 낭떠러지를 보고 맨 앞의 쥐가 급히 멈춰도 따라오는 쥐들에 밀려 그대로 한꺼번에 물에 빠져버린다. 한나라당의 내홍을 보면서 강물에 빠지는 쥐떼의 습속에 대한 연구가 떠올랐다. 누군가는 먼저 낭떠러지를 발견할 수도 있겠지만, 우왕좌왕하는 무리의 거대한 떠밀림이란….
비리퇴적층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최근 석달 안에 벌어진 일만 해도 숨이 차다. 내곡동은 디도스로 덮고, 디도스는 형님으로, 형님은 최시중으로, 급기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그 모든 것을 돈봉투로 덮을 지경에 이르렀다. 이 와중에 일부 인사들이 자기 ‘나와바리’(지역구) 지키기에 정신이 팔려 험한 꼴을 보이지만, 서로가 서로를 욕하고 헐뜯는 소리가 따지고 보면 다 맞는 소리라 뭐 덧붙일 말이 없다. 쩝.
지구촌 나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쥐떼와 아메리칸 들소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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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부한 리얼리티가 아닙니다, 프런코입니다
온스타일의 패션 디자이너 선발 리얼리티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4번째 시즌이 1월28일 첫 방영된다. 진보한 디자인은 환영받지만 진부한 디자인은 외면받는다. 리얼리티도 마찬가지다.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는 여전히 진‘보’한다.
2. 눈부신 설경 속으로
겨울축제의 꽃은 역시 눈꽃축제다. 눈으로 뒤덮인 대관령을 등지고 눈밭을 거닐다 보면 왠지 겨울도 포근하게 느껴질 것 같다. 대관령 눈꽃축제, 태백산 눈축제,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어디든 좋다. 눈썰매는 기본이고 운 좋으면 양떼목장에도 들어갈 수 있다.
3. ‘한국 문단의 어머니’를 기리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1월22일이면 고 박완서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꼭 1년이 된다. 1주기를 기념해 세계사에서 박완서 전집을 새로 낸다. <아주 오래된 농담>과 <그 남자네 집>을 추가해 총 22권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4.
[must10] 진부한 리얼리티가 아닙니다, 프런코입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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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던 일이 벌어졌다. <Jam Docu 강정>의 인디플러스 상영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인디플러스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직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으로 지난해 3월, 강남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개관됐다. <Jam Docu 강정>의 상영문제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제기됐다. <Jam Docu 강정>이 인디플러스의 12월 개봉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지 않자 운영위원회가 문제를 제기했고, 지난 1월10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영진위 실무진쪽이 최종적으로 ‘개봉 불가’를 이야기한 것이다. 독립영화인들은 상영 불가에 대한 이유와 근거 규정이 뭔지 묻고 있다. 영진위 실무진쪽은 “상영 불가의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Jam Docu 강정>은 8명의 감독이 모여 제주도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작품성과 의미를 인정받은 독립영화가 독립영화전용관에서 상영되지 못하는 이 상황은
[강병진의 판판판] 생색내기 말고 진짜 지원을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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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미로비젼 배급 업무 담당자 모집. 남녀 불문이며, 실무 2년 이상 경력 및 신입. 이력서(긴급연락처 기재)와 자기소개서를 1월24일까지 miro1998@mirovision.com으로 접수. 전화 문의 사절.
◆ 올 상반기 <인류멸망 보고서> <모모에게 쓰는 편지> <따이공>(가제)을 배급할 예정인 타임스토리에서 배급팀 신입/경력직 모집. 이력서(사진 첨부)와 경력 중심의 자기소개서를 timestoryone@naver.com으로 제출.
◆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마케팅 팀장 모집. 마케팅 업무 총괄과 협찬 업무 담당, 근무지는 서울과 제천, 근무기간은 2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1월20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admin@jimff.org로 접수(02-925-2242).
◆ 전국 디자인 대학생 졸업작품전 ‘2012 GDEK’. 2월16~18일 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본관 제1전시관, 제2전시관에서. 입장료 무료. 자세한 내용은 ww
[소식] 2011년을 빛낸 대표 한국영화 11편을 만나다. ‘시네마테크 KOFA가 주목한 2011년 한국영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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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묵 감독의 <줄탁동시>가 제41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스펙트럼 섹션’이라고. 영화제는 1월25일 개막한다.
-CGV 무비꼴라쥬가 ‘해피 뉴 무비’ 기획전을 연다
=<별이 빛나는 밤에> <말하는 건축가> <슬랩스틱 브라더스> 등 2012년 기대작 14편을 상영한다. 1월19일부터 2주간 CGV압구정과 강변에서 열린다.
-제8회 일본영화제가 1월26일 CGV용산에서 열린다
=개막작인 애니메이션 <귀신전>을 비롯해 <동쪽의 에덴 극장판Ⅱ>, 데자키 오사무의 <에이스를 노려라!> 등 최신 일본 애니메이션 18편이 상영된다.
[댓글뉴스] 김경묵 감독의 <줄탁동시>가 제41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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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국 감독의 <로맨스 조>는 ‘씨네21 신인 감독 발굴 프로젝트’ 1호다. 영화는 완성된 뒤에 국내의 영화제 두어곳에 초청받았는데 아쉽게도 큰 주목을 얻진 못했다. “물론 좀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지만(웃음)… 내 영화가 아직 많이 부족한가 보다, 생각하는 게 맞다”고 감독은 말한다. 하지만 때마침 들려온 소식은 감독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그해 전세계의 실력있는 인디영화들이 총집결하는 것으로 유명한 로테르담영화제 경쟁부문에 <로맨스 조>가 초청받은 것이다. 처음에 영화제쪽은 ‘브라이트 퓨처’ 부문의 초청을 약속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곧장 경쟁부문으로 ‘업그레이드’됐음을 알려왔다. 가까이에서 찾으면 <똥파리> <무산일기> <파수꾼> 등이 크게 선전한 영화제의 중요 부문이다. 덕분에 감독에게는 요즘 기쁜 고민이 한 가지 생겼다. “영화제에서 감독 외 배우 한명에게 지원비가 나온다. 그런데 네명의 주연배우가 전부 가고 싶어
[이 사람] 홍 감독님 영향? 내 걸 찾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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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받는 거다.”(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하 음저협) “음악저작권 행사에 대해 공감하는 바가 없지 않지만 음저협이 요구하고 있는 금액은 과도하다.”(영화계) 영화계와 음저협이 음악저작물 사용료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2010년 음저협은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영화진흥위원회에 음악저작물 사용 관련 공문을 보냈다. 음저협에 등록된 노래가 삽입된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될 경우 극장은 매출의 1%를 음저협에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내용의 근거는 ‘영화관 등에서 상영을 목적으로 제작되는 영상물의 복제사용료는 사용자와 협의하여 정한다’는 음저협의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규정 제39조 1항에 따른 것이다. 이 문제를 두고 극장, 배급사, 제작사, 영진위는 음저협의 불합리한 요구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로 했다.
한국영화제작자협회 최현용 사무국장은 “극장매출액이 1년에 약 1조5천억원이다. 한국영화 점유율이 50%라고 가정하면 7500억원이 한국영화의 매출액이다
[국내뉴스] 극장 매출액의 1%,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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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이 긍정적인, 로또 없인 못사는 반백수 '강동주'(엄태웅)와 유난히 꼼꼼한, 다이어리 없인 못사는 은행원 '오송경'(정려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연인이 되어 가는 과정을 경쾌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 '네버엔딩 스토리'는 오는 1월 18일 개봉한다.
[엄태웅] 결혼 공약,"흥행도 하고 장가도 가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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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시은의 스타화보 'Lovely Cat'은 1월 12일 NATE, KTSHOW, LGU+에서 감상 가능하다.
[스타화보] 박시은의 ‘Lovely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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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은 일종의 도박이다. 관객이 기대했던 감정을 클로즈업 숏이 제대로 터트리지 못하면 리스크는 곱절이 된다. 1월12일 개봉하는 <밍크코트>는 클로즈업의 영화다. 배우에 대한 믿음 없이는 찍을 수 없는 영화라는 뜻이다. 그 결과는? 지난해 말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들은 <밍크코트>에 대상을 안기며 이렇게 덧붙였다.
“주연배우 황정민씨가 보여준 현순은 최근 충무로와 독립영화계를 통틀어 가장 독특하고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캐릭터였습니다”라고. <밍크코트>의 황정민은 극중 현순에 빙의된 것 같은 광기의 연기를 선보이며, 보는 이를 시종 리드한다. 2년 전 <하녀>에서 은이(전도연)의 친구 역으로 잠깐 얼굴을 비춘 것을 제외하면, <지구를 지켜라!>(2003)의 순이 역을 맡은 뒤 대부분의 시간을 연극 무대에서 보내왔던 황정민. 그녀가 돌아왔다. 제대로 돌아왔다.
-첫눈에 알아보지 못해 죄송해요. 너무 예쁘게 하고 나오
[황정민] 머릿속 계산보다 몸의 경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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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다녀왔다. 니가타 현립대학에서 자리를 마련한 ‘한국현대 소설 작가와의 만남’을 위해 니가타에 갔다가 도쿄에 들러 소설집 <악기들의 도서관>의 일본판 출간 인터뷰와 기념 행사에 참여하고 돌아왔다. 이렇게 써놓으니, 대단한 한류 작가 같다. 그런 거 아니다. 그냥, 갔다 왔다. 일본의 한국 문학 팬들과 문학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니가타에 간다고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거의 비슷했다. “아, <설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국>의 첫 문장을 떠올렸다. 유명한 첫 문장은 이렇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직접 니가타에 가보니, 정말 그랬다. 화창한 날씨였는데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거짓말처럼 눈이 내리고 있었다. 같은 일본이었지만 거긴 눈으로 둘러싸인 독립된 나라 같았다. 온천에 가서 피로도 풀고, 맛난 것도 많이 먹으면서 호강하고 왔는데,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 가장 많이
[김중혁의 No Music No Life] K-Country, 인생 이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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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미녀 로맨스영화의 법칙은 두 사람이 서로의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데 있다. 남들이 볼 때는 분명 연애인데 정작 본인들은 이게 뭔지 모르는 감정의 아노미 상태. 그게 풋풋함이다. <티끌모아 로맨스>는 여기에 먹고사는 문제를 끼얹는다. 악착같이 돈 모으는 여자와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남자는 동시대 청년세대의 생계, 주거문제를 로맨스에 결합해 풋풋함과 애잔함을 동시에 겨눈다.
영화의 단점은 그게 잘 들러붙지 않았다는 거고 따라서 영화적 상황보다는 송중기와 한예슬의 개인기에 더 의존했다는 데 있지만, 한편 이병훈 음악감독이 활동 중인 우쿨렐레 피크닉의 산뜻한 음악은 품질 좋은 순간접착제처럼 몇 군데의 허술함을 척, 착 붙여버리기도 한다. <The Water Is Wide>가 대표적이다. 기교없이 담백한, 말하듯 노래하는 송중기의 목소리는 음색으로 승부하는 우쿨렐레라는 악기와 결합해 묘한 발랄함을 형성한다. 엔딩 타이틀에 계피와의 듀엣곡으로 흐르는 이 곡은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생계와 로맨스, 순간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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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의 피터 휴잇이라는 감독이 연출한 유명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비범하지도 않은 <메이든 헤이스트>(2009, 사진)라는 코미디영화가 있다. 취향에 미친 세 노인네에 관한 영화다.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일하는 로저(크리스토퍼 워컨)는 미술관에 걸려 있는 <외로운 여인>이라는 그림을 평생 곁에 두고 볼 수 있는 걸 인생의 유일한 낙으로 삼고 살아왔는데 어느 날 이 그림이 덴마크의 코펜하겐으로 가게 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는다. 그즈음 그는 미술관의 다른 경비원 두 사람, 찰스(모건 프리먼)와 조지(윌리엄 H. 메이시)도 자신과 같은 심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찰스는 고양이를 안고 있는 여인의 그림 한점을, 조지는 늠름한 남성의 나체 동상 한점을 평생 남몰래 애지중지해왔던 거다. 그들이 마침내 각자의 취향을 위해 합심하여 이 세 미술품을 탈취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내용의 코미디다. 세 사람의 나이를 대강 어림짐작으로 합할 때 200살은 넘어 보이니 적어도 내
[타인의 취향] TV로 영화 보던 즐거움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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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소설, 그중에서도 경찰소설을 좋아한다. 영화를 고를 때도 경찰이 주인공이면 ‘일단 볼까’로 마음이 기운다. 대학 졸업반 시절 방황하다 본 <춤추는 대수사선>에 감명받아 경찰공무원의 길을 잠시 상상하기도 했고(비록 두달 만에 공무원 시험 준비를 그만뒀지만), 그리 만듦새가 좋지 않은 영화임에도 <강력3반>은 극장에서 세번이나 봤다. 제일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가 기괴한 총기난사사건을 풀어나가는 <웃는 경관>이며 가장 공감했던 소설 주인공이 스웨덴의 나이든 워커홀릭 이혼남 발란더 형사인 이 처자, 그러니 <특수본> 같은 제목은 듣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물론 어린 시절이나 지금이나 홈스 오라버니는 나의 태양이시지만 나이가 들수록 경찰, 정확히 말하면 경찰들의 이야기에 감정이입하게 되는 것은 그들이 초인이나 변신 만능의 천재가 아니라 나처럼 조직에서 관계를 맺고 일하는 직장인이라 그런 것 같다. 성향도 취향도 개인사도 모두 다른 타인
[최지은의 TVIEW] 참 영리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