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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시점이 논란이다. 마약과 군 복무로 이어진 그의 행보 이후, 누군가는 주지훈의 ‘이른’ 복귀를 탓한다. 방송 출연, 광고도 어느 하나 쉽지 않다. 그러나 주지훈은 말한다. “제가 싫어서 죽을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런데 쉬는 동안 제 작품을 보고 힘을 얻었다는 분들을 봤어요. 아,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구나. 더 열심히 해야겠다 했죠.” 물론 어디까지나 이건 주지훈의 입장이고 이 모든 것도 변명으로 치부될 수 있다. 그러면 우리의 입장은? 주지훈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고, 그가 가진 가능성의 영역은 독보적이다. 주지훈은 항상 50살 이후의 ‘좋은 배우 주지훈’을 이야기해왔고, 지금은 그의 긴 행보 중 한 시기다. 어려운 한 걸음이 될 수도 있지만, 배우 주지훈을 위해선 필요한 보폭이다. 장규성 감독의 코믹사극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개봉을 앞두고 주지훈을 만났다.
탁 까놓고 말하자. 2009년의 주지훈에 대해서. 수순으로 보자면 캐스팅 기사가 나와야 할 시
[주지훈] 주지훈, 주지훈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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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라는 이름을 단 지면이지만, 가끔은 행복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 이를테면 나는 몇년 전 한 록페스티벌에서 처음 보고 팬이 된 국카스텐이 만인을 위한 ‘한잔의 술’로 재림한 순간의 기쁨과 알싸한 서운함에 대해 쓰고 싶다. 음악을 향한 무한 자긍심, 자유로움, ‘실력이 곧 아름다움’인 예술을 증거하며 그들이 보여주는 적당한 똘기와 건강한 광기의 즐거움에 대해 쓰고 싶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기쁨은 병아리 눈물만큼 조금씩만 생기고 아픔은 눈 들어 바라보는 곳곳에 널려 있다. 사방이 디스토피아다. 숨 막힌다. 아픈 데가 너무 많아서 아픔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사태가 너무도 자주 도래한다. 무감각이야말로 호환마마보다 무섭다. 무감각은 무기력과 냉소를 동반해 삶을 무가치하게 만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굳어가는 감각을 어떻게 깨울까. 아픈 데를 찬찬히 살피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순리겠다. 지금 당신에겐 어디가 가장 아픈가(아픈 데 없이 다 지낼 만하다면 사실 그건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강정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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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앨범
1997 어어부프로젝트 1집 ≪손익분기점≫
1998 어어부프로젝트 2집 ≪개, 럭키스타≫
2000 어어부프로젝트 3집 ≪21C New Hair≫
2002 어어부프로젝트 3집 <복수는 나의 것> O.S.T.
2008 백현진 ≪Time of Reflection≫
2011 백현진 ≪찰라의 기초≫
영화
2001 <꽃섬> 출연
2002 <뽀삐> 출연
2009 <디엔드> 연출
2011 <영원한 농담> 연출
2012 <설마 그럴리가 없어> 출연
2012 <모피를 입은 비너스> 출연
백현진의 예술활동 범위는 전방위다. 뛰어난 음악인이자 미술가인 백현진은 영화연출도 했다. 이미 단편영화 두편을 만들었다. 요즘에는 연출뿐 아니라 배우로서 영화출연도 잦아졌다. 간간이 우정출연하는가 싶더니 최근 개봉한 장편영화 <모피를 입은 비너스>에서는 놀랍게도 주연이다. 창작에의 영감을 얻기 위해 애쓰다
[백현진] 노래 부르고 붓질하는 게 나에겐 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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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대는 돌고 도는 걸까. 몇년 전만 해도 음악의 시대는 끝난 건가 싶었는데, 최근 고가 헤드폰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걸 보면 그만큼 좋은 음악, 혹은 좋은 음질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증거일 거다. 젠하이저의 HD 700은 이어컵의 디자인이 약간 기울어져 있다. 단순히 예쁘라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소리가 귀 안으로 직접 전달될 수 있게 제작된 디자인이다. 최고급 기종인 HD 800과 마찬가지로 스틸 소재의 정밀하고 얇은 막 위에 트랜스듀서를 장착해 미세진동으로 인한 음의 왜곡을 막아주는데 덕분에 음 왜곡도는 0.03% 이하라고. 착용감을 위해 마이크로 파이버 패브릭을 사용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좋은 제품인 만큼 값도 꽤 비싸다. 149만원. 대신 2년간의 국제보증기간이 제공된다.
[gadget] 음 왜곡도 0.03%, 믿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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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크기 205x178x47mm(WxHxD), 무게 240g(컨트롤러 165g)
특징
1. 320인치 대화면이 눈앞으로. 게다가 선글라스처럼 주위를 둘러볼 수도 있다.
2.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듯한 직관적인 컨트롤러.
3. 와이파이 기능 추가로 스트리밍 영상도 감상 가능.
지금은 가치가 많이 희석됐지만 20여년 전만 해도 63빌딩의 아이맥스 영화관은 비수도권 지역 아이들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저기서 <우뢰매> 같은 영화를 보면 끝내줄 태세였다. 그렇게 아버지를 조르고 졸라 찾았던 아이맥스 영화관은 예상대로 신세계였다. 압도적인 공간에서 수많은 동물이 날고 기는 모습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안방에 놓여 있던 21인치 TV의 크기에 익숙해져 있던 소년에게는 그랬다.
20년이 훌쩍 넘은 지금, 디스플레이 시장의 새로운 화두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다. 이 단어가 낯선 이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안경 형태로 된 디스플레이를 쓰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보
[gadget] 영화 같은 일상의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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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장기를 적출해 조직적으로 매매하는 기업형 범죄 집단의 실체를 담은 범죄 스릴러 영화 '공모자들'은 오는 8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오달수] 온종일 베드신 촬영,"이걸 해도 되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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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 충녕이 노비 덕칠과 신분이 뒤바뀌면서 성군 세종대왕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오는 8월 9일 개봉.
[영상인터뷰] ‘나는 왕이로소이다’ 주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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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통 체증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토바이가 몹시 시끄럽다고. 우리는 물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거에 비해 턱없이 올랐다고. 우리는 젊은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일에 대한 열정이 결핍되었다고.”
<구르브 연락 없다>는 풍자소설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에 동료 구르브를 찾기 위해 방문한 외계인이 화자이자 주인공이다. 원하는 모습으로 외모를 바꿀 수 있는 외계인 주인공은 저명한 철학자나 소설가의 외양을 하고 동료를 찾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돌아다니지만, 구르브에게서는 좀처럼 연락이 없고 그는 본의 아니게 지구인, 그중에서도 바르셀로나 사람들에 대한 충실한 기록자가 된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0권째 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근엄하게 복잡한 단어를 구사하며 ‘이 농담에 웃을 수 있다면 자네의 지성을 인정하겠네’ 식의 고상한 유머감각을 구사하는 건 아닐까 선입견을 가질지도 모르겠으나… 뭐, 그게 맞다고 할 수는 없는데 아니라고도 할 수 없는 그런 식이랄까.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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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연인의 빈자리는 종종 유령이 대신한다. 유령은 연인의 얼굴과 목소리와 행동을 닮았고 심지어 추억까지 공유하고 있어서 부재의 공간을 채우기에 완벽하다. 그러나 유령은 당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도 웃지도 울지도 화내지도 않는다. 반응없는 대상을 바라보며 우리는 부재가 쉽사리 채워지지 않을 것을 실감하고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은 이런 유령과 함께 사는 여자 사강과 남자 지훈의 이야기다. 사강은 유부남 조종사와의 사랑에서 오는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그와 이별했고 지훈은 10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에게 문자와 이메일 등으로 이별을 통보당한 남자다. 실연의 상실감에 그들은 SNS에 뜬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을 클릭해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이곳에 모인 실연 남녀는 모두 21명, 그들은 상실감과 새로운 사랑에 대한 기대감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함께 식사를 나눈다. 그리고 그들의 사이에는 겉으로는 모임
[도서]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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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8월11일까지
장소: 홍대입구역(경의선) 7번 출구 지하
문의: http://www.nemaf.net
당신의 머리 위에, 그들의 발아래. 문장 뒤에 물음표를 찍을까 느낌표를 찍어 읽어볼까. 그냥 스쳐가기는 힘든 전시 제목이다.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아 열리는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의 전시 초청전은 큐레이터 그룹 워크온워크(장혜진, 박재용)가 기획해 우리를 지하철 홍대입구역 7번 출구로 부른다. 왜 하필 7번 출구일까. 이곳은 2011년 두리반 칼국수 건물이 자리잡았던 영역의 지하(땅 아래)다. 지하의 빈 공간을 점유하는 전시는 다양한 태도로 도시를 다루는 시각예술 작업으로 올해 페스티벌의 이슈인 ‘XY 글로컬 미디어’ 를 새롭게 구성해낸다. 누군가의 머리 위에서, 그들의 발아래에서 매일 터져나오는 도시의 사건들은 이렇게 땅 아래에서 전시를 하지 않으면 잊혀지고 말 것이다.
전시에는 국내외 9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작가들이 보여주는 ‘도시’는 뉴욕, 파리, 도쿄,
[전시] 그 도시에서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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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9월2일까지
장소: 한미사진미술관 20층
문의: http://www.photomuseum.or.kr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한미사진미술관은 한미타워 건물 19층과 20층에 있다. 전시장이 꼭 지상 1층이나 2층에 있으리란 법은 없지만 건물 꼭대기에 있는 여기는 전시장이 곧 마천루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창문으로 보이는 외부 풍경은 그야말로 도시의 증명사진이다. 사각형 구도 안에 들어온 도시는 안개가 끼면 안개가 낀 채로, 장마가 오면 장마가 오는 채로 온통 고층빌딩의 격자무늬로 가득하다. 수직으로 쭉 뻗은 건물에서의 갑자기 탁 트인 바깥 풍경. 지금은 창문 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전경이 전시장 안으로 들어와 있다. 사진가 최중원이 찾아다니며 찍은 초창기 아파트의 사진들이다. 미술관의 창문으로 보이는 초고층 건물과 아파트가 흠집없는 매끄러움을 자랑한다면, 최중원이 찍은 오랜 아파트들은 격자무늬 사이사이로 튕겨나온 삶의 이력이 건물의 낡은 이력을 고
[전시] 그때 그 시절의 욕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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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한때는 엄청난 호응도 경험했고, 이후 갈피를 못 잡던 시기도 있었다. 그리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복귀하는 앨범이 나왔다. 첫인상만큼 건전하면서도 역동적인 노래들이 흘러나온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 것처럼 연주도 노래도 성의를 다해 달리고 있고, 특히나 대표곡 <Run>의 멜로디는 <비밀번호 486> 시절보다 훨씬 우수하다. 주류 무대에서 록을 추구하는 소녀가 들려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결과물.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긍정적인 의미로)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윤하가 돌아왔다. 그가 지금까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면, 이제야 비로소 자신이 하고 싶은 걸 가지고 돌아온 셈이다. 하지만 그것이 완성도로 이어지는 건 별개의 일이다. 록음악을 하고 싶다면 보컬만을 강조할 게 아니라 사운드 전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아직은 덜 익은 미완.
최민우/ 음
[MUSIC] 짙어진 뮤지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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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녀가 되길 갈망하는 소녀랄까. 아니면 소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숙녀랄까. 짧은 파마머리며, 짙게 그려진 아이라인이며, 입술을 생기있게 뒤덮은 분홍 립스틱이며, 스튜디오의 문을 열고 들어온 남보라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았다. 우리가 알던 그는 언제나 교복을 입은 사춘기 소녀이자 누군가의 여동생 혹은 딸이 아니었던가(<고死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2010), <써니>(2011), <하울링>(2012)). 그러나 잊고 있는 게 있었다. 아이는 언젠가 성장해 어른이 된다는 진리를. 그것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소녀’ 남보라가 익숙한 관객에게 호러 옴니버스영화 <무서운 이야기>의 단편 <콩쥐, 팥쥐> 속 그의 모습은 다소 생소, 아니 충격 그 자체다. 동명의 전래동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했다는 이 작품에서 남보라가 맡은 역할은 ‘공지’(정은채)의 동생 ‘박지’. 언니 공지가 가진 거라
[남보라]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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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영화노트] <술이 깨면 집에 가자> 슬프다는 게 뭐죠?
[올드독의 영화노트] <술이 깨면 집에 가자> 슬프다는 게 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