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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겨울 막바지 로맨틱코미디가 왔다. 귀신을 보는 여자 여리(손예진)와 그녀와 함께 호러 마술을 개발한 마술사 조구(이민기)의 사랑을 다룬 <오싹한 연애>다. <오싹한 연애>는 공포, 코미디, 멜로가 뒤죽박죽 섞인 영화로 장르의 법칙을 넘나든다. 어느 순간에는 공포영화가 됐다가 코미디영화가 되기도 하고 결국에는 멜로영화가 된다. 이런 와중에도 <오싹한 연애>는 로맨틱코미디의 본질을 잊지 않는다. 손예진은 <오싹한 연애>가 로맨틱코미디의 본분을 망각하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가장 큰 중심점이다.이민기는 손예진을 탄탄히 받쳐주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두 배우의 호흡은 나쁘지 않다. 이민기는 “손예진을 만나고 싶어 했고 <오싹한 연애>로 생각보다 빨리 만났으니 조만간 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아했다. 손예진은 이민기와 인터뷰 이틀 전에 촬영한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뒷이야기를 하느라 바빴다. 이때
[손예진, 이민기] 사랑을 부르는 선남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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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특수본> 유포자 색출하고 괴담은 빨리 차단해!
[정훈이 만화] <특수본> 유포자 색출하고 괴담은 빨리 차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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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서는 현재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최근 ‘완고’를 끝낸 이 시나리오에 대해 그녀는 “내가 보고 싶고, 연기를 하고 싶은 영화를 찾다보니 결국 직접 쓰게 됐다. 영화화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써본 것”이라고 말했다. <올드보이>로 주목받은 이후, 여배우로서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길을 찾기보다는 취향과 고집으로 작품을 선택해온 그녀다운 대답이다. 한편 윤진서는 영화 <결정적 한방>에서 공무원인 하영을 연기했다. 하영은 전작들의 캐릭터와 다르게 밝고 씩씩한 여자다.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에서 약간 비껴나 있는 조연이다. 직접 만들고 싶은 영화를 꿈꾸고,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를 선택한 여배우의 속내가 궁금했다. 지금 윤진서가 생각하고 있는 배우로서의 앞날은 어떤 모습일까.
-<도망자 Plan B> 이후 어떻게 지냈나.
=여행 다니다가 <결정적 한방>을 찍고 다시 여행을 갔다. 인도도 다녀왔고 스페인부터 그리스,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를 돌았
[윤진서] “영화 처음 시작할 때보다 지금 꿈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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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써니>의 임나미씨 이야기다. 지난번에는 2011년, ‘고품격 유러피언 타운하우스형’ 아파트에 살고 있는 그녀의 현재에 대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1986년, 서울로 막 전학 온 그녀의 과거에 대한 것이다.
해외출장을 떠나는 남편을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중년의 나미는 자신의 모교로 향한다. 모교 교문 앞은 등교하는 교복 차림의 소녀들로 시끌벅적하다. 그 한복판에서 나미는 추억에 잠긴다. 그녀를 응시하던 카메라가 360도 회전을 감행하자, 그녀는 여고생으로 변신해 청재킷을 걸친 채 뻘쭘하게 서 있다. 서울로 전학 온 첫날 등굣길이다. 이 장면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25년 전의 교문 앞 풍경이다. 여고생들의 옷차림은 늦겨울의 한기가 채 사그라지지 않은 봄의 초입임을 암시하건만, 언덕길 주변에는 화사한 빛깔의 꽃들이 한데 어울려 따뜻한 봄날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이 기묘한 시간차는 어디서 연유하는 것일까?
흥미롭게도 기억의 스크린에 영사된 나미의
[design+] 다시 만난 세계는 꽃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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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야기는 이렇다. 할머니 한분이 계신다. 이 할머니는 이제 100살 생일을 넘기셨다. 평생 편하게 살아본 적 없는, 그저 부지런히 살았던 할머니는 90살이 되어 시를 쓰기 시작했다. 써놓은 시는 백수(白壽) 기념으로, 자비출판했다. 그런데 그 책이 입소문을 타더니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시집의 제목은 <약해지지 마>다. <100세-살아가는 힘>은 할머니의 두 번째 시집이다. 일본의 서점에 갈 때마다, 한국 대형 서점의 일서 코너에 갈 때마다, 시바타 도요 할머니의 책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놓여 있었다. 일본에서 유난할 정도로 시바타 도요의 책이 잘나간다는 건 알았지만, 노인 인구의 급증과 최근 일본사회가 직면한 여러 어려움이 그 원인이 아닐까 생각했을 뿐, 책을 읽을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그러니까 이런 시다. 제목은 <당신에게-보이스피싱 사기사건 피해자분에게>. “가족을 위해/ 모아두었던 돈인데/ 못된 꾀에 속아 넘어간/ 그 억울함/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당신, 살아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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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사람들이 고생담을 하나둘 털어놓다 보면 누가누가 가장 큰 상처를 받았나 배틀이 벌어진다는 얘기가 있다. 작가가 8년 동안 틈틈이 썼다는 이 일곱 단편에는, 그런 상처 배틀이 열리면 웬만해선 지지 않을 인물들이 나온다. 빚 갚으려고 택시 운전사로 일하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친척 언니, 어렵사리 가족들 주려고 적금을 모으다 갑자기 죽어버린 외삼촌. 도대체 왜 이들은 이토록 불운한가. 왜 세상은 이들이 불운하건 말건 잘도 돌아가는가.
애초에 명쾌하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기도 하거니와, 이 책은 해답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대신 불운한 사람들을 위로한다. 이들의 사연을 시시콜콜 소개하고 이들이 얼마나 착하고 성실했나 알리는 것이다. 왼손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증상 탓에 자꾸 남편을 때리게 되어 결국 소박맞은 여자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한번도 울지 않는다는 ‘찍새’라는 별명을 지녔다. 또 암 선고를 받고 말없이 사라진 여자는, 그전까지 매일매일 가정부에게 손수 편지
[도서] 복고풍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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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아워> The Darkest Hour
감독 크리스 고락 / 출연 에밀 허시, 올리비아 설비, 조엘 키나먼 / 수입·배급 이십세기 폭스코리아(주) / 개봉 1월5일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뭔가 좀 다르다. <다크 아워>의 외계인들은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니, 모습이란 게 애초에 있는지도 의문이다. 어쨌거나 미확인 투명 외계인들의 공격으로 지구는 모든 에너지를 빼앗긴 채 암흑에 빠져버린다. 그래도 누군가는 세계를 구해야 하는 법이고, 모스크바 여행을 갔다가 겨우 살아남은 5명의 미국 젊은이들이 그 짐을 짊어진다. 감독의 이름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제작자인 티무르 베크맘베토브의 이름이다. 러시아 블록버스터 <나이트 워치> 트릴로지와 할리우드 진출작 <원티드>의 눈이 튀어나오는 CG 액션장면들을 떠올려보시라. 모스크바의 역사적인 건물들이 산산조각나는 장면을 리얼 3D로 체험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다크
[Coming soon] 모스크바의 역사적인 건물들이 산산조각 나는 리얼 3D <다크 아워> The Darkest H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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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을 보면 여자 소프라노의 목소리 때문에 유니콘호 모형이 들어 있는 방탄 유리상자가 깨집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A. 소리로 유리를 깨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사실 이런 실험은 이미 KBS 프로그램 <스펀지>가 직접 도전해본 적이 있습니다. <스펀지>팀은 성악가, 발라드 가수, 개그맨, 판소리 명창 등을 데려다가 목소리만으로 와인잔을 깨는 실험을 했죠.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발라드 가수가 세 시간 반 이상 소리를 지르자 와인잔은 큰 소리를 내면서 깨져버렸거든요.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우리 모두 고등학생 때에 배운 ‘고유진동수’ 때문입니다. 소리는 진동을 통해 물체에 힘을 전달하는데요, 모든 물체는 자신만의 진동의 정도, 그러니까 ‘고유진동수’가 있습니다. 소리가 공기를 타고 물체에 전달되다보면 소리의 진동과 물체의 고유진동수가 일치하는 순간이 생깁니다. 그 순간 공명현상이 일어나면서 물체가 파괴되는
[Cinepedia]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을 보면 여자 소프라노의 목소리 때문에 유니콘호 모형이 들어 있는 방탄 유리상자가 깨집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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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는 스티브씨 편입니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감사합니다. 다들 제 동생 아더 편만 들어서 요즘 좀 우울하던 차인데.
-아니. 다들 어쩜 그렇게 이성이 없대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산타의 첫째 아들인 스티브씨가 크리스마스 선물 배송 사업을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정비한 공로자잖아요. 스티브씨 없었다면 전세계 수억명의 아이들이 어떻게 선물을 하룻밤에 다 받았겠냐고요.
=아, 진짜 힘들었죠. 사실 아버지는 크리스마스 선물 배송 사업을 아예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습니다. 전통이고 뭐고 간에 오래된 루돌프 썰매 한대로는 도저히 완전 배송이 불가능한 시대가 됐으니까요. 그걸 겨우 설득해서 지금 같은 시스템을 만든 게 저라고요. 그런데 다들 제 공로를 인정하기는커녕….
-그러게나 말입니다. 사실 동생인 아더가 한 게 뭐가 있습니까. 크리스마스 정신이 어쩌니 저쩌니 떠들어대는 주의력결핍장애 환자에 불과하잖아요. 겨우 크리스마스 선물 하나 배송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타의 후계자가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세상을 움직이는 게 누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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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프랑스영화제가 지난 11월9일 개막했다. 런던을 대표하는 예술영화 전용관 시네 루미에르에서 장 피에르 아메리 감독의 <로맨틱 어나니머스>(Les Emotifs Anonymes) 상영으로 시작된 프랑스영화제는, 오는 12월7일까지 런던을 비롯해 에든버러와 글래스고, 워릭, 맨체스터 등 영국의 주요 도시에서 한달여간 열릴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의 전체 프로그램 디렉터인 리처드 모는 “이번에 소개되는 프랑스영화의 대부분은 (여러 상업적 이유로) 영국에서 개봉되지 못한 작품들이며, 앞으로도 영국 관객이 극장에서 마주하기 힘든 것들”이라며 “이번 영화제야말로 프랑스산 명작 영화를 볼 수 있는 2011년의 마지막 기회”라며 영화제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영화제의 경우 영국 전역에서 펼쳐지는데다 지역마다 기간이 조금씩 달라 폐막작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런던에서는 11월27일 상영하는 <파리의 고양이> (A Cat in Pari
[런던] 구석구석 프랑스영화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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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가이드: 정시전형_정시 ‘가’군에서 모델연기전공 20명, 정시 ‘다’군에서 무대기술전공 13명, 영화영상전공 25명, 연기전공 23명을 모집한다. 모델연기전공은 수능 20% + 실기고사 80%를 반영하며, 실기고사는 워킹과 2분 이내의 자유연기 발표로 심사한다. 무대기술전공은 수능만 100% 반영한다. 영화영상전공은 수능 70% + 실기고사 30%를 반영하며, 실기고사는 제시된 그림, 사진, 문장 등을 활용해 열 장면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연기전공은 수능 30% + 실기고사 70%를 반영하며 실기고사는 2분 이내의 자유연기 발표다.
추적추적 비가 오는 가운데 서경대학교까지 가는 길은 무척 고즈넉했다. 버스를 타고 덜컹덜컹 올라가는 길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도시 전경이 독특한 감상을 선사했다. 서경대학교까지 가는 길은 돈암역에서 몇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1212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는 것이 가장 편하다. 돈암역에서 버스 탑승 시 차가 막히지 않는 경우에
[서경대학교] 세분화·전문화된 전공이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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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가이드: 정시전형_정시 가군 공연영화학부의 연극은 연출과 연기로 나누어 영화와 연극 연출 전공, 뮤지컬과 연극 연기 전공으로 모집한다. 영화 전공과 연극 연출 파트는 학생부 30% + 수능 70%의 비율로, 연극 연기와 뮤지컬 파트는 학생부 30% + 수능 20% + 실기 50%의 비율로 이뤄진다. 실기고사는 2012년 1월10일부터 11일까지다.
5년 전 단국대학교의 캠퍼스 이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오히려 캠퍼스를 옮긴 뒤에 학생들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교통 불편은 학교쪽에서 버스 노선을 조정하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배려했기 때문에 시간적인 면에서도 서울에서의 통학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다. 학교가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넓어지면서 공간 효율이 훨씬 좋아졌다. 장호성 총장은 캠퍼스를 옮기게 된 것을 기회로 삼아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의 마스터플랜은 친환경 그린네
[단국대학교] 연극, 영화, 뮤지컬 세 전공 모두 강한 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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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가이드: 정시전형_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원자 평가는 자기소개 및 학업계획과 관련한 6개 항목에 대해 10줄 이내로 간단히 작성한 학업계획서가 70%, 논술고사가 30%의 비율로 반영된다. 동점자의 경우 학업계획, 자기소개, 논술고사의 순서대로 점수가 높아야 유리하다.
지금과 같은 시대에 인간의 문명은 디지털에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 디지털 문화가 가상에 그친다는 견해는 이제 구시대적인 것이 되어버렸다. 디지털은 가상의 경계를 넘어 오히려 현실보다 더욱 ‘진실한’ 현실에 가까워졌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교육의 참다운 본질을 잊지 않기 위해 교육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시도한다. 인터페이스(Interface)의 사전적 정의는 이러하다. ‘장치나 시스템, 인간 등이 서로 연대하여 상호의 정보 교환이나 동작을 하기 위한 구조.’ 아직은 그 입지가 넓지 않지만 ‘디지털 연대’는 지금도, 앞으로도 분명히 필요하다. 하여, 경희사이버대학교의 존재
[경희사이버대학교] 환경의 제약 뛰어넘는 스마트한 교육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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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과 목적
한국 최고의 학점은행제 시스템으로 인정받는 전산원의 영화영상제작학과는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강도 높은 실습을 바탕으로 한국영화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데 설립 의의가 있습니다. 창의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습작품을 섭렵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작실습과정
‘영상표현’과 ‘디지털제작실습 I, II’ 과목을 통하여 1년 동안 영상제작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와 기술들을 익힙니다. 그리고 ‘영화제작워크숍 I~IV’ 과정을 통하여 점차적으로 자신의 영화 스타일을 찾아가는 노정이 열려있습니다. 끈기와 집요함이 필요하며 강도 높은 실습을 이겨내야 목적을 달성합니다.
시나리오창작과정
‘시나리오작법’ 과목에서 시나리오 쓰기에 관한 기본적인 요소들을 익히고 그 요소들을 활용한 실습을 통하여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획득합니다. 그리고 ‘시나리오 창작실습 I, II’ 과정에서 시나리오 창작의 중급, 고급과정을 거칩니다. 그 과정은 자
[동국대 전산원 영화영상제작학과] 강도 높은 실습으로 현장이 필요로 하는 영상예술인 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