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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삶을 위해 꿈꾼다.”(I dream for a living) 1985년 스티븐 스필버그는 <타임>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의 인터뷰는 이렇게 이어진다. “한달에 한번씩 하늘이 내 머리 위로 떨어진다. 그러면 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를 보게 된다.… 이들 아이디어는 언제나 서로 교차해가면서 미끄러져 내려온다. 내 문제는 내 상상력(의 전원)을 끌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이가 인터뷰 자리에서 이런 식으로 말했다면 그의 말을 받아 적는 척하면서 ‘웃기고 자빠졌네’라고 낙서를 했겠지만, 그는 그냥 ‘어떤 이’가 아니다. 스필버그 아닌가.
스필버그의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그가 꿈을 꾸고 그것을 현실화하기 위해 진력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12살 때 친구와 함께 조악한 세트를 만들고 여동생들을 들들 볶아 배우로 출연시킨 8mm 영화 <마지막 총싸움>을 만든 이래 소년 시절 그는 전쟁영화, 서부극, SF영화 여러 편을 만들었다. 그는 유대인에 대
[에디토리얼] 꿈꾸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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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경과 이제훈이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류현경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재개관은 한국 독립영화의 발전에 이바지할 뜻깊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파수꾼>을 통해, 독립영화는 만들어지는 과정도 힘들지만 많은 관객에게 영화를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면서 “홍보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나오미 왓츠가 로빈 라이트와 함께 <그랜드 마더스>에 출연한다. <코코 샤넬>의 앤 폰테인이 연출하는 <그랜드 마더스>는 할머니가 나오는 조용한 영화가 결코 아니다. 오랜 친구 사이인 나오미 왓츠와 로빈 라이트가 서로의 10대 아들과 사랑에 빠진다는 파격적인 사랑을 다루는 영화다. 도리스 레싱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 <론 레인저> 촬영을 마친 아미 해머가 차기작으로 <바이 버추 폴>(By Virtue Fall)을 선택했다. 해머는 미국 주류·
[캐스팅] 류현경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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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수입·배급사 찬란에서 마케팅 및 해외업무 담당 사원 모집. 12월20일까지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challanfilm@naver.com으로 접수.
◆ 영화 홍보대행사 시네드에피 신입/경력사원(1∼4년) 모집.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이력서-이름/자기소개서-이름 형식으로)를 juliecine@gmail.com으로 제출. 전화 문의 사절.
◆ 2012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직원 채용. 기획운영팀 팀원 2명, 국제교류팀장과 팀원 각 1명, 홍보마케팅 팀장과 팀원 각 1명. 모두 관련 분야 3년 이상 경력자 대상. 12월12일 오후 6시까지 자유 형식 이력서와 경력 중심의 자기소개서를 uimtf@yahoo.co.kr로 제출. 메일 첨부 제목명과 파일명은 지원팀과 이름으로 표기 예) 홍보마케팅_000. 응시분야와 희망급여(월 기준)를 이력서 상단에 표기(www.umtf.or.kr, 031-828-5892).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장 채용 및 ‘피판 청소년 영화아카데미
[소식] 2011 여성영화인축제 12월15일 씨네코드 선재에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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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세종)와 가리온(정기준)의 ‘두분 토론’은 예전 미실과 선덕의 토론을 능가한다. 쉬운 한글을 널리 알리느냐 어려운 한자를 엘리트들이 독점하느냐를 놓고 각을 세우던 이들은 대놓고 현실 정치 얘기를 얹는다. 자활을 중시하는 백성의 민주정치론과 질서를 중시하는 사대부의 책임정치론이 불꽃 튀는 공방을 벌인다(어찌하여 일찍이 한글을 깨치고도 우리는 공영방송의 뉴스가 아닌 민영방송의 드라마에서 주요한 정치적 의제를 접하는 시절을 살고 있을까마는).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역사가 말해준다. 두분 토론의 주제는 개인미디어 시대, 언론의 모습과 성격에도 닿는다. 아이 재밌어. 저마다 뉴스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시대다. 스마트폰이 열어준 길이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속도로 그 길을 가는 건 아니다. 꼭 그 길로 가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근데 왜왜왜, 너는 내 길을 방해하는 거냐. 통신사업자와 방송통신위원회 말이다. 지난해 여름 동네친구가 “지금이라도 3G폰으로 안 바꾸면 도태될 것”이라고 충고해줄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스마트폰 시대의 선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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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파일을 달라고 했더니 한성주 동영상을 주더라.” 한 트위터 이용자의 말이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20대 말단 수행비서 공씨가 혼자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이 쟁점이다. 경찰은 공씨의 자백으로 의기양양하지만 그걸 누가 믿겠는가. 박희태 국회의장실 의전비서 김씨는 공씨의 단독범행 수사를 위해 투입된 배우 같다. 김씨는 전날 술자리에서 “선관위를 때리삐까예?”라며 디도스 공격 의사를 밝힌 공씨를 말렸다고 했다.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의 실사판이 나왔다.
홍반장이 위기에 몰렸다. 과연 이분만한 개그감을 가진 대표가 또 있을지 모르겠다. 12월6일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이 당직을 사퇴했다. 지도부 사퇴에도 홍반장은 버티고 있다. 아무래도 공주님이 대표로 복귀할 것 같다. 공주님은 수첩에 필기만 하고 말을 안 하니 재미가 없는데… 끄응. 아, 맞다. 조전혁, 전여옥, 신지호가 있었다. 이들은 한나라당 자진 해산과 재창당을
[신두영의 보라카이!] 일단 가카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니라는건 알고있을 거고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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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키 타고 쓩쓩~
본격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 11월16일 평창 용평스키장, 휘닉스파크를 시작으로 12월 초까지 강원지역 스키장이 대부분 개장을 완료했다. 단, 홋카이도의 설경을 기대하면 낭패다. 하나 인공눈밭 위에서 달리는 즐거움도 나쁘지 않으리.
2. 제2의 원더걸스를 찾는 <K팝 스타>
YG의 양현석, SM의 보아, JYP의 박진영이 차세대 K-POP 스타를 찾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1회부터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키보드 3인방을 주목하자! 한편 매의 눈으로 재능있는 신인들을 찾는 이들의 심사평을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다 철렁하다. “궁금하지 않아요.”
3. 쿤데라 전집 발간
민음사에서 밀란 쿤데라 전집이 나왔다. 총 15권 완간 예정이고, 일단 대표작으로 꼽히는 책 7권이 먼저 출간되었는데, <농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불멸> 등이 1차 출간분에 포함되었다.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으로 꾸민 하드커버
[must10] 스키 타고 쓩쓩~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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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일, 하루하루 손꼽으며 이날을 기다려왔습니다.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셨던 많은 분들과 함께 12월엔 우리의 공간에서 맘껏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민간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우리만의 공간을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12월8일, 민간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보내온 보도메일의 일부다.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는 미지수다.
인디스페이스는 민간독립영화전용관 장소를 새로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신촌 아트레온 극장과 민간독립영화전용관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왔으나 결국 임대계약 체결이 무산됐다. 원승환 민간독립영화전용관 추진위원은 “극장쪽에서 1개관 임대는 곤란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결국 계약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대학로, 홍대 등과 같은 강북지역은 물론이고 관악 등과 같은 강남권까지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더 좋은 입지의 극장을 찾을 기회가 생긴 것 아니냐고
[이영진의 판판판] 힘겨운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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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총 1026만명이고 이중 한국영화 점유율은 55.9%다
=영진위 ‘11월 영화산업 통계’ 발표. 11월까지 올 극장 관객 수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총 1억4187만명.
-<괴물2>가 3D로 제작된다
=<괴물>을 제작한 청어람 최용배 대표의 말에 따르면, <괴물>의 속편은 3D로 제작될 예정이고 그동안 테스트 촬영과 컨버팅을 진행해왔다고 한다.
-‘2011 CINE ICON: KT&G 상상마당 시네마 배우 기획전’ 12월26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조셉 고든 레빗, 미아 와시코스카, 제니퍼 로렌스, 멜라니 로랑, 백진희, 유다인 등 올해 활약한 국내외 배우들의 출연작 18편이 상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상상마당 홈페이지(www.sangsangmadang.com)를 참조할 것.
[댓글뉴스] <괴물2>가 3D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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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한번 제대로(?) 잡았다. “감독님들이 입장하고 계신다. 조금 있다 다시 하면 안되겠나?” 대화 시작부터 바쁜 기색이 역력하더니만 급기야는 도중에 인터뷰를 멈춰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럴 만도 하다. 오늘은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 개막일이 아니던가. “극장에서 사용할 물품 및 자료를 정비했고 게스트 사전 발권 티켓도 마련해야 했고 지금은 부스에서 개막식 준비 중”이라며 정신없이 바쁜 이 사람을 붙들고 있자니 오히려 미안한 쪽은 우리다. 올해부터 서독제 프로그램팀에서 일하게 된 지정미씨에게 12월8일부터 16일까지의 영화제는 1년간의 업무를 마무리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가 아니겠나. “순회 상영회 및 올해 개막작을 만드는 제작현장에도 지원을 나갔지만, 역시 기억에 남는 건 본격적으로 영화제를 준비하는 일이었던 것 같다”고 그녀 또한 말한다.
지정미씨는 원래 연극영화과에서 공부한 감독 지망생이었다. 친구 소개로 우연히 충무로국제영화제 기술팀 일을 하면서 영화제와 연이 시작
[이 사람] 영화 만들때보다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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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기록이다. <완득이>가 12월5일 500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했다. 10월20일 개봉한 이 영화는 지난 주말 약 15만명을 추가하면서 총관객 수 505만여명을 불러모았다. <최종병기 활> <써니>에 이어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세 번째에 해당되는 성적이고, 10월이 전통적으로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의미가 있다. 개봉한 지 50일 가까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완득이>의 흥행은 여전하다. 최근(10~11월)까지 예매율은 6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현재 예매율은 8.43%(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 집계)로, 개봉1, 2주차인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브레이킹 던 part1> <오싹한 연애>에 이은 4위를 유지하고 있다.
개봉 첫주 극장 분위기를 주도한 <최종병기 활> <써니>와 달리 <완득이>는 개봉 첫주 10만여명을 불러모으는 데
[국내뉴스] <완득이> 뒷심 끝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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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리 마을잔치>
감독 강진아 | 극영화 | HD | 38분 | 2011년
개량 파프리카 시범 재배 마을로 선정되어 떠들썩한 구천리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이장과 마을 청년들은 목없는 여인의 사체가 며칠 전 종적을 감춘 신애의 것이라고 단정한다. 스릴러의 문법을 끌어들였지만, 누가 죽였을까보다 누가 죽었는가에 관심이 쏠린다. 흥미로운 건 죽은 신애가 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장과 병재에게 신애는 탐스러운 몸을 가졌던 ‘그녀’이고, 숙행과 형근 엄마에게 신애는 표독하기 짝이 없는 ‘그년’이다. 마을 사람들의 엇갈리는 진술 속에서 신애는 구천리 구미호가 된다. 장면마다 모습을 바꾸어 등장하는(심지어 배우도 바뀐다) 신애가 마을 사람들의 욕망과 죄의식이 투사된 희생물임이 드러날 때, (오프닝의) 잔칫날 곡소리가 전하는 음산함도 곱절이 된다.
<요세미티와 나>
감독 김지현 | 극영화 | 디-시네마 | 43분49초 | 2011년
캘리포니아에 있는 산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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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호텔 콘서트홀에서 리메이크 앨범 '풀이(Free)' 쇼케이스를 열었다.
임재범은 오는 30일과 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고 음악팬을 만날 예정이다.
[임재범] "‘내 귀에 캔디’ 리메이크, 파트너로 ‘가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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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2011’(이하 서독제)이 12월8일부터 16일까지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가장 큰 독립영화 축제지만, 올해 서독제는 어느 해보다 힘든 상황을 맞았다. 11월 초까지 영화제를 치를 돈도, 상영관도 마련하지 못해서다. 그럼에도 영화제를 차질없이 치를 수 있는 건 역대 가장 많은 출품작 685편(장편 65편) 중 엄선한 48편(단편 37편, 장편 11편)의 경쟁작과 31편(국내 27편, 해외 4편)의 초청작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무한알티: 내멋대로 해라’라는 슬로건 아래 촘촘하게 배치된 약 80편의 상영작 중 시놉시스만으로도 구미가 당기는 12편의 작품을 골랐다.
<피로>
감독 김동명 | 극영화 | DV | 81분 | 2011년
아이가 운다. 매미도 운다. 세탁기가 울자 TV가 운다. 샤워기도 운다. 비행기가 울고 나니 뒤질세라 하늘도 운다. <피로>는 지친 울음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어떤 소음도 아영의 ‘권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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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작품이 개봉으로 따지자면, 8년 만이다.
=지난해에 제작했으니 제작 기준으로는 7년 만이더라. 그것도 부산영화제 때 인터뷰하면서 알았다. 그 시간이 의미없었던 것도 아니고. 그런데 모두들 질문이 ‘그동안 뭐하셨어요?’더라. (웃음) 준비하던 작품이 제작사(튜브픽쳐스) 문제로 엎어졌고 개인적으로 볼 때 계속 영화를 준비하고 있었을 뿐이다. 시나리오 과정부터 3년 걸렸다. <귀여워> 때 하도 욕을 많이 먹어서 이번엔 시나리오도 드라마를 따라가보려 노력했다. 그런데 역시 시제가 너무 번잡했나보다. 기억이나 상상, 현재, 과거가 맞물려 있어서 역시 혼란을 준 것 같다.
-이번엔 어떤 반응이던가.
=그동안 순해졌나보다. 지루하니까 순해졌다고 보나보다. (웃음)
-등급이 청소년 관람불가다. 워낙 설정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데, 막상 정사장면의 묘사가 주는 강도는 세지 않다.
=프레임을 제한적으로 찍을 수밖에 없었다. (김)효진이 본인도 영화를 보고 아쉬워했던 것 같다
내가 멜로를 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