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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12월9일~2012년 2월12일
장소: 가든파이브
문의: 02-2157-8770, www.g5culture.com
동남권 지역의 문화 기회 확대를 위해 출범한 ‘문화숲프로젝트’가, 겨울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름 하여 ‘겨울숲 이야기’. 아이스링크 개장을 필두로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전시, 크리스마스 콘서트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
먼저 12월9일 개장한 야외 아이스링크 ‘아이스가든’(사진)은 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알록달록한 LED 조명과 함께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뉴욕 센트럴파크나 록펠러센터의 아이스링크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다. 이 좋은 시설을 소인 1천원, 성인 2천원에 즐길 수 있다. 스케이트를 잘 못 탄다고 좌절하지는 말자. 초보자를 위한 강습도 주 5회씩, 7차에 걸쳐 마련된다.
어린이와 함께 아이스링크를 찾은 가족이라면 만남의 광장에 들러 <두근두근 탱글섬의 비밀>전을 관람해도 좋겠다. 바다
[아트인서울] 연말에는 가든파이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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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2년 3월15일까지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문의: 02-2124-8800
‘업 인 디 에어.’ 조지 클루니가 아니라 이 남자를 설명할 때 필요한 말이다. 프랑스의 항공사진작가이자 환경운동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은 인생의 오랜 시간을 하늘 위에서 보낸 사람이다. 그는 헬리콥터를 타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풍경 사진을 찍는다.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얘기할 때 종종 언급되는 몰디브, 누벨칼레도니의 하트섬 사진이 바로 베르트랑의 작품이다. 1994년 유네스코의 후원으로 그는 ‘하늘에서 본 지구: 우리 지구의 초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헬리콥터 위에서 바라본 160여개국의 모습은 그야말로 별천지다. 지상인지 천상인지 가늠할 수 없는 환상적인 풍경부터 포연에 휩싸인 내전지역, 폐기물이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마블링되어 있는 오염지역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이 장소들이 지구라는 하나의 별에 공존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분명한 점은 베르트랑의 사진을 보는 순간만큼은
[전시] 저 모습이 지구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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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오싹한 연애> 국밥집 디도스 사건
[정훈이 만화] <오싹한 연애> 국밥집 디도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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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댄싱퀸'은 서울시장후보의 아내가 댄싱퀸 이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 황정민, 엄정화 주연의 코미디 영화로 2012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엄정화] ‘후배 이효리 눈길 부담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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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의 영화를 처음 만났을 때의 생물학적 불쾌감을 잊을 수 없다. 그것은 그 이후 그의 작품을 볼 때마다 되살아났고 나는 이성의 힘으로 그것을 누르기 위해 애쓴다(이것은 현재형이다). <섬>을 보고 나서 나는 ‘눈과 귀에 인이 박이도록 들었으나 이해하는 시늉밖에 할 수 없었던 ‘거세 공포’를 여성적으로 재현한다면 바로 저것일까?’라고 잠시 생각했다. 10년 전 <나쁜 남자>를 부산에서 처음 보고 밤새 비난했던 나는 며칠 뒤 친구가 던진 한마디 때문에 모든 비판을 유보했다. 너무 오래되어 문장 자체는 잊었지만 요지는 ‘우리나라 영화에서 김기덕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의 세계를 대변한 이들이 있어?’였던 것 같다. 그는 한국영화에서 한번도 자신의 세계를 보여줄 수 ‘없었던’ 계층의 인물을 스크린으로 불러들였고 그들의 욕망을 거칠게 형상화했다. 그 인물들은 문화적 ‘상징 자본’을 가져보지 못했던 감독의 욕망을 투사하고 있었으며, 세련되지 않은 화법은 다른 방식의 진정성
[영화읽기] 환상을 깨는 불경함에,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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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감독 데이비드 핀처/ 출연 대니얼 크레이그, 루니 마라 / 수입·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주) / 개봉 1월12일
할리우드의 크리스마스는 원래 필 굿 무비(Feel Good Movie)의 시즌이다. 캐럴이 울려퍼지는 연말에 누구도 어둠침침하고 도발적인 영화를 보러 갈 생각은 없기 때문이다. 올겨울은 다르다. 데이비드 핀처가 스웨덴에서 영화화된 스티그 라르손의 베스트셀러 <밀레니엄> 시리즈를 다시 스크린에 불러들인다. 신념에 찬 기자 미카엘(대니얼 크레이그)과 천재 해커 리스베트(루니 마라)가 한 가문의 무시무시한 실체를 파고드는 이 스릴러는 어쩌면 <쎄븐>과 <조디악>에 이어지는 핀처의 ‘악 3부작’이 될지도 모른다. 영화의 미국 홍보문구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필 배드 무비’(Feel Bad Movie of Christmas)다.
[Coming soon] 설날을 위한 필 배드 무비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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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가난뱅이 음악인 로버트(데이비드 손튼)가 어떻게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되었는지 그 사연부터 말하는 게 좋겠다.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인생 로버트는 남들이 말하는 패배자다. 하고 싶었던 음악을 제대로 한 것도 아니고 나이만 먹어 중년이 되었으며 지금은 셋방에서 쫓겨나기 일보 직전이다. 세르비아 출신의 젊은 이민자 브랑코가 그런 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베오그라드에 살고 있는 브랑코의 애인과 위장결혼을 해 뉴욕으로 데려오면 5천달러를 주겠다고 한다. 당장에 돈이 급한 로버트가 그걸 거절할 이유가 없다.
로버트는 베오그라드로 날아간다. 곳곳에 남겨진 전쟁의 상처와 아직은 불안정한 변화의 욕망으로 혼돈스러운 베오그라드. 누군가는 그를 경계하지만 누군가는 그를 환대한다. 아들의 친구라고 소개받은 브랑코의 엄마 올가(미르자나 카라노비크)가 그중에서도 로버트를 가장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이다. 그녀의 친절하고 사려 깊은 마음씨와 시인의 기질이 엿보이는 감수
사랑은 죽었다고 믿는 사람들을 위한 차분한 로맨틱 코미디 <히어 앤 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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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이 모여드는 ‘기쁨의 도시’ 콜카타. 누군가에게는 수행과 깨달음의 공간인 그곳에서, 길이라는 인생의 비유를 맨몸으로 겪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동차와 행인이 분주히 오가는 좁은 도로에서 인력거를 끌며 쉼없이 달린다. 작열하는 태양에 한껏 달아오른 아스팔트 바닥 위로 바퀴 그림자가 흔들리는 동안, 이들의 맨발은 항상 저만치 앞서 다부진 움직임을 이어간다. <오래된 인력거>의 주인공 샬림은 40여년 동안 콜카타의 길 위에 맨발로 삶을 기록해온 인력거꾼이다. 그는 병든 아내와 여섯 남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다. 가난과 연이은 좌절 속에서도, 샬림은 온 가족이 함께 살 집을 꿈꾸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간다.
이성규 감독은 12년 전 샬림의 인력거를 탔던 인연으로 샬림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10년 동안 감독은 이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고, 그 결과 이들의 꿈이 자라고 무너지는 과정이 마치 극영화처럼 다큐멘터리에 남
인력거꾼의 희생과 좌절에 무력하게 던지는 공감의 제스처 <오래된 인력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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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공연>은 지난 10월 런던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기념공연의 실황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공연 전 극장을 메운 관객의 웅성거림부터 뮤지컬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이 이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세 시간가량의 긴 러닝타임 동안 현장의 열기를 세심히 담아낸다. 오케스트라를 2층 높이에 위치시키고 스크린 등을 활용해 무대장치를 간소화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세트가 기존 공연과는 다른 갈라쇼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샹들리에가 추락하는 하이라이트 장면 또한 연출되지 않아 아쉬움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화려한 볼거리들은 많고, 세 주연배우의 앙상블 또한 좋다. 특히 크리스틴 역의 사에라 보게스는 특유의 청아한 음색으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준다.
실황 영상의 장점 중 하나는, 현장의 관객이 포착하기 어려운 디테일들도 클로즈업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크리스틴과 팬텀(라민 카림루)의 듀엣처럼 인물들의 감정이 집중되는 대목에서는 보다
공연의 열기를 세심하게 담아낸 벅찬 감동의 실황 영상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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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신소를 경영하는 건달 강필(김준배)은 이혼한 아내와 아이 양육권을 놓고 소송 중이다. 어느 날 그에게 이문희라는 여자가 나타나 박용대란 남자를 미행해달라고 부탁한다. 일을 완수한 강필은 사례금으로 받은 수표를 변호사에게 주지만, 곧 이 수표가 도난당한 수표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문희의 뒤를 쫓던 강필은 자신이 미행한 남자가 실종된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사건에 일본군이 해저동굴에 남기고 간 금괴를 둘러싼 갈등이 엮여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다. 강필의 추적은 급기야 박용대의 동업자인 시의원에 이르고, 이들이 함께 벌이던 사업과 이면에 숨겨진 끔찍한 사건의 정체가 밝혀진다.
“삶이 여기 차이나타운 같다고 생각하지 않냐? 겉은 화려한데, 뒷골목은 축축하고 냄새나잖아.” <악인은 너무 많다>의 무대는 인천이다. 차이나타운을 비롯해 바닷물을 머금은 시커먼 땅까지. 형형색색의 화려한 공간과 축축하고 냄새나는 곳을 아우르는 영화의 공간은 이야기의 주제인 동시에 누아르라는 장르가
한국적인 누아르를 모색한 노력이 묻어나는 영화 <악인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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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의 왕자>는 스포츠만화의 혁명이다.” 만화 <테니스의 왕자> 단행본 최종판 띠지에 적힌 문구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연재하고 4500만부 이상 팔린 <테니스의 왕자>는 그 문구처럼 스포츠를 땀으로 만들어낸 노력의 결과물로 보여주지 않는다. 어딜 봐도 중학생처럼 보이지 않는 선수들은 제각기 필살기를 갖고 있는 테니스의 귀신들이다. 공중 2회전 리시브는 기본 중 기본이다. 이들의 테니스는 차라리 무예의 경지에 가깝다. 애니메이션 10주년 기념 작품인 <극장판 테니스의 왕자: 영국식 테니스성 결전>(이하 <극장판 테니스의 왕자>) 역시 이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주인공 료마(미나가와 준코)의 세이슌을 비롯한 효테이, 릿카이, 시텐호지 등 전국 각지의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극장판 테니스의 왕자>는 테니스의 성지라 불리는 영국 런던의 윔블던으로 무대를 옮겼다. 일본 아마추어 대표인 이들은 시합 전 연습
무예의 경지에 가까운 테니스 선수들의 윔블던 도전 <극장판 테니스의 왕자: 영국식 테니스성 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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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회사원처럼 보이지만 오니즈카 키미히코(아베 사다오)는 사실 엉뚱하기 짝이 없는 인물이다. 남들은 생각지도 못할 딱 한 가지가 언제나 그의 인생 목표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시절에 혼자 교토의 어느 거리에 남겨져 바보처럼 길을 헤매던 그는 우연히 마이코(게이샤 견습생)와 게이코(게이샤, 그러나 교토에서는 게이코라 칭하는 것이 예의로 통한다고 한다)들을 보게 되고 그 뒤로는 영원한 그들의 오타쿠가 된다. 그들이 있는 술집에 들어가는 방법은 지인의 소개뿐이라는 걸 알고 난 뒤, 회사의 사장에게 부탁해보지만 사장은 업무의 성과를 내면 데리고 가겠다고 잘라 말한다. 이때부터 오니즈카의 새로운 인생이 펼쳐진다. 한편 도쿄에서 헤어진 옛 연인 후지코(시바사키 고)는 오니즈카를 잊지 못해 차라리 교토의 게이코가 되기로 마음먹고 교토로 온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다. 기껏해야 게이코와 마이코에 빠진 이 인물의 놀랄 만한 추진력과 성공담이 말이 될 리 없다. 그는 신개념의 컵라면을 개발하여 회
게이샤 오타쿠 오니즈카의 웃기는 일생 <마이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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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들은 건넛집에 사는 밥(성룡) 아저씨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냥 이웃이면 모를까 이혼하고 혼자 사는 엄마와 결혼을 하겠다고 나선 인물이니 더 그렇다. 아이들은 평범하다 못해 따분하게 느껴지고 마냥 착하게만 보이는 밥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럴 즈음 아이들의 엄마가 며칠간 집을 비워야 하는 일이 생기자 밥이 그사이에 아이들을 맡겠다고 나선다. 밥은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갖은 수를 다 써보지만 별 효력이 없다. 아이들은 뭔가 더 근사한 엄마의 남자친구 혹은 새아빠를 원한다. 이를테면 만화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스파이 같은 직업을 가진 아빠라면 좋을 일이다. 그런데 실은 밥 아저씨의 숨겨진 직업은 CIA 요원이다. 은퇴해 조용히 살아가려던 밥이 다시 일에 휘말리게 되고 아이들도 사건에 함께 뛰어들게 된다.
성룡의 할리우드영화라고 할 때 대개 두어 가지 기대치를 갖게 마련이다. 액션과 코미디에 대한 기대치. 물론 이 영화는 액션영화다. 다만 강도와
새로워지기보다는 관객의 층위를 바꾼 성룡의 키드무비 <스파이 넥스트 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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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을 보면 <007>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장비와 무기들이 등장합니다. 그 유래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제임스 본드에게 수많은 무기들을 제공했던 Q 역의 데스먼드 르웰린이 이번 시리즈를 봤다면 무척 흡족했을 겁니다. 그 누구로도 변할 수 있는 가면과 음성합성기는 이단 헌트가 매번 빠트리지 않는 아이템입니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1971)에서 악당 블로펠트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처럼 후두에 부착하는 음성변조기를 이용해 억만장자의 목소리를 합성해 억만장자 행세를 합니다. 다음은 카메라입니다. <문레이커>(1979)에 라이터 모양 카메라가 있었다면 <미션 임파서블>에서는 안경을 통해 영상을 원격으로 전송하는 장치를 선보였고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는 콘택트렌즈를 통한 사진 전송, 프린터 기술을 사용합니다. 그럼 실제 첩보 활동에서 쓰일 가능성은 얼마나
[Cinepedia]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을 보면 <007>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장비와 무기들이 등장합니다. 그 유래에 대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