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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경기 중계를 지켜보면서 떠오른 영화가 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경기장면을 담은 레니 리펜슈탈의 기록영화 <올림피아>(1938). 급진적 카메라 앵글, 극단적 클로즈업, 급격한 스매시 컷 등, 오늘날 스포츠 중계와 상업영화에 사용되는 상당수의 기법이 이 영화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감독의 나치 전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그 탁월한 기술적-예술적 성취에 힘입어 아직까지도 여러 리스트에 세계 100대 영화로 올라 있다.
기록을 넘어서
<올림피아>에 사용된 다양한 기법은 일반적으로 기록영화에서 요구되는 수준을 넘어선다. 이 영화의 예술성은 바로 이 시각적 ‘과잉’에서 나온다. 가령 높이뛰기 경기는 앙각으로 촬영된다. 선수가 마치 하늘을 배경으로 나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넓이뛰기의 경우, 앙각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장 옆에 참호를 팠다. 심지어 경기장의 부감숏을 얻기 위해서 카메라를 애드벌룬에 실어 날린 뒤, 주민신고를 받아 필름을 회수하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막연한 감성 차원의 파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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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성격이 모두 다르다는 게 놀라울 때가 있다. 각각 고유한 퇴적층이 되어 유일한 삶과 생각들을 쌓아올리며 자신만의 성격을 완성했을 테니 성격이 다른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문득 생각하면 놀랍다. 동물도 그럴까. 같은 동물이라고 해도 태어난 시간이 다르고, 자라온 동네가 다르니 자신만의 성격 같은 게 있지 않을까. 수많은 동물애니메이션 때문에 동물의 입장을 제대로 상상하기 힘들지만 어쩐지 그럴 것 같다. 같은 종의 고양이라도, 같은 종의 개라도, 성격과 취향과 철학이 다를 것 같다.
‘한번 정해진 성격은 영원히 그 사람 성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내 생각엔 (우리가 무슨 해병대도 아니고) 성격 역시 변하는 것 같다. 성격은 고쳐야지 마음먹는다고 되는 일은 아닌 것 같고, 큰일을 겪거나 중요한 사건에 맞닥뜨리고 난 뒤 조금씩 변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때는 알지 못하더라도 어느 순간 되돌아보면, ‘아, 그때 그래서 내가 변한 거로군’ 하고 깨닫게 된다.
내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변화 그리고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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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 종이 울리면 오래된 푸조를 타고 1920년대의 파리로 간다. 스콧 피츠제럴드와 그의 아내 젤다가 여는 파티에 참석하고,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헤밍웨이가 불쑥 “당신은 어떤 소설을 쓰지? 문장은 간결해야 해” 하고 조언해주며, 거트루드 스타인이 내가 쓴 글을 평가해준다. 더할 나위 없이 환상적이고 기발한 발상이지만, 우디 앨런의 영화이기에 놀랍지 않았다. 지금껏 우디 앨런의 영화에서는 별의별 기상천외한 일이 다 일어나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으니까. 죽은 사람이 저승사자 눈을 피해 이승으로 도망쳐왔고, 영화를 보는 것만이 낙이던 한 여자는 스크린 속으로 진짜 들어가버렸으며, 우디 앨런은 젊은 시절 직접 정자 한 마리가 되어 다른 정자들과 경쟁하며 난자로 돌진했었다.
놀랍기로 따지자면, 파리의 관광객인 길(오언 윌슨)이 프랑스어 한마디 못하는 여행객이면서도, 가까운 친구네 집 놀러가는 사람처럼 스스럼없이 파리를 돌아다니는 게 난 더 놀라웠다. 그리고 오언 윌슨마저 우디 앨런
[fashion+] 365일 똑같이 입고도 멋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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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완전함이 없다는 걸 나 역시 잘 알지만 음악만큼은 가끔 예외로 하고 싶다. 그 정신적 애착에 관해서 그 유난스러움과 의미심장한 매혹을 애써 외면한다쳐도 음악이 우리에게 불러일으키는 이름 모를 정열의 소용돌이마저 무시할 순 없는 법이다. 트랜스한 공황상태. 그분이 오셨다. 이른바 ‘빙의’. 이 태곳적 열락은 내 영광의 기반이거나 부수적인 징후 아니던가? 그러므로 나의 이 명상, 이 애무를 좀더 완벽하고 진실되게 경험하기 위해서라도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은 일상의 비루함마저 사랑해야 한다고 믿었었다.
그런데 문제는 엄한 곳에서 생긴다. 하드웨어, 즉 물질적 속성에 따른 경솔하고 아둔한 선택이 종종 모든 걸 망치는 꼴을 보게 된다. 자신의 탁월한 감각과 관대한 정신으로도 도저히 참아낼 길이 없는 취향의 저 절묘한 순간이 도래한 것이다. 그러니까 그건 같은 곡이라도 앰프와 스피커에 따라, 장소와 시간에 따라, 그리고 소스의 종류(즉 LP, CD, 테이프, 최근엔 무손실
[SO WHAT] 만족해? 정말? 돌고 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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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한결같음
[헌즈 다이어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한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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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살 생일을 3일 앞둔 어느 날, 낮에 아버지와 여동생을 살해하고, 저녁에 같은 학교 친구들을 학살한 케빈, 그 아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고 이 영화는 말한다. 그 요청에 나대로 응해보려고 한다. 우선 케빈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봐야 할 것이다. 원작 소설 <케빈에 대하여> 한국어판의 뒤표지에는 케빈을 규정하는 두개의 단어가 적혀 있다. 하나는 ‘소시오패스’이고 다른 하나는 ‘괴물’이다. 둘 중 앞의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게 선택된 단어로 보인다. 우리가 어떤 서사의 등장인물을 소시오패스니 사이코패스니 하며 ‘규정’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그리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지하생활자의 수기>의 ‘나’와 <이방인>의 ‘뫼르소’ 등을 소시오패스라 규정한다고 해서 그 소설의 비밀이 풀리지는 않는다. 좋은 서사란 대체로 그런 식의 거친 규정을 무너뜨리기 위해 고안된 정교한 발파장치다. 케빈을 소시오패스라고 규정해버리면 이 이야기는 ‘낳고 보니
[신형철의 스토리-텔링] 어떤 사랑의 실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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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피조물> 1994
“자동차 뒷좌석에서 대본을 읽다가 아빠에게 소리를 질렀죠. ‘이건 꼭 해야 해!’ 아빠가 말하더군요. ‘원한다면 하게 될 거란다.’ 그 말을 듣고 생각했죠. ‘그래. 그거야. 무조건 할 거야.’ 제게는 굳은 결의가 있었어요. 제 삶의 결정적인 순간이었으니까요. 제가 뽑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무척 행복해서 울었어요. 당시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샌드위치를 만들다 제가 됐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눈물을 멈출 수 없어서 가게에서 뛰어나가야 했죠.”
<센스, 센서빌리티> 1995
“이 영화로 오스카 시상식에 처음으로 참가했을 때 함께 출연한 에마 톰슨이 이렇게 말했어요. ‘잘 들어. 솔직히 말하자면 이건 그냥 끝내주는 쇼를 보러 가는 거야.’ 진짜 그렇더라고요. 하지만 시상식에 참여한 엄마, 아빠와 저는 꼭 촌놈들 같았죠. 차에서 나오는데 엄마가 제 드레스를 밟았고, 저는 ‘엄마! 좀! 엄마!’ 이렇게 외쳐댔죠.
[케이트 윈슬럿] 케이트 윈슬럿이 말하는 내 배우 인생의 다섯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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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꿈꾸는 초보 배우에게 <대학살의 신>은 훌륭한 가르침의 장이다. 동시에, 이 영화는 초보 연기자의 꿈을 짓밟는 대학살극일 수도 있다. 조디 포스터, 크리스토프 왈츠, 존 C. 라일리와 케이트 윈슬럿이 물을 만난 고기처럼, 불을 만난 나방처럼 노는 모습을 한번 지켜보시라. 만약 당신이 조금 자존감이 낮은 초보 배우라면, 이 미친 연기자들의 발끝에라도 미치는 건 영원히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좌절감에 쉬이 빠져들지도 모른다. 특히 케이트 윈슬럿은, 맙소사. 이 멋진 여배우는 정말로 우리 시대의 메릴 스트립이 되어가고 있다. 겨우 몇년 전만 해도 그녀는 “메릴 스트립과 함께 언급되는 여배우가 됐다는 사실은 정말 믿을 수가 없어요. 제 삶에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죠”라고 말하던 배우였다. 지금은? 누군가가 오스카 연단에 올라 “케이트 윈슬럿과 같은 부문에 후보로 오르다니, 영광스러워요”라고 말해도 우리는 금세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케이트 윈슬럿의
[케이트 윈슬럿] 난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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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시간 날 때마다 ‘오늘의 요리’를 올렸더니 사람들 반응이 제각각이다. 변영주 감독을 비롯한 영화계 인간들은 이제 하다하다 안되니 요리 사진을 미끼로 던져 연애질을 하려는 솔로의 마지막 몸부림 아니냐며 가자미눈으로 힐난을 일삼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본업이 요리고 부업이 영화냐며 비웃기조차 한다.
억울한 건 아닌데, 뭔가 그들의 질투를 달래줘야 할 것 같아 이 지면을 빌려 오늘의 요리에 얽힌 사연을 조금 남겨놓을까 한다.
난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 어렸을 적 엄마한테 깜빡 속아 소고기인 줄 알고 한입 먹었다가 토한 이후로, 한번도 입에 대지 않았다. 물론 브리지트 바르도처럼 개고기를 먹는 사람을 야만인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나에게 지구를 걸어다니는 포유동물들은 모두 평등할 뿐이고, 특정 동물에 대한 특권적 애호를 주장하는 건 논리적 모순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저 영화 <파니 핑크>에서 “눈 달린 동물은 먹지 않았다”는 문장을 나중에 비문으로 쓰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오늘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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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면도를 하고 집을 나서도 오후가 되면 벌써 뺨이나 턱이 거뭇거뭇해지는 남성들이 있다. 여행 중이 아닌 평상시라도 서랍에 여행용 전기면도기 하나쯤은 준비해두는 게 어떨까 싶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마다 배터리는 운명 직전의 상태이기 일쑤다. 그렇다고 사무실에서 주섬주섬 충전용 어댑터를 꺼내는 건 어쩐지 유난스러워 보이는 듯하고. 그러니 하루 평균 면도 횟수가 2회 이상이라면 필립스의 여행용 면도기 PQ222를 고려해볼 만하다. 일반 전원 플러그 외에 USB 케이블을 이용한 충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늘 컴퓨터 곁에서 생활하는 직장인이라면 손쉽게 배터리 관리를 할 수 있다. 얼굴 굴곡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쿠션형 헤드를 장착해 수염도 만족스럽게 깎이는 편. 아쉬운 건 USB 케이블을 사용할 경우 충전 시간이 너무 길어진다는 점이다. 8시간 충전을 해도 최대 30분만 사용이 가능하다. 그냥 USB단자 하나를 면도기에 장기 대여해주고 지내는 수밖에.
[gadget] USB로 충전하는 면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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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화면 크기 15.6인치(371.9×232.7×35.5mm) 무게 1.06kg
특징
1. 별도 전원 케이블이나 어댑터 없이 USB 케이블만으로 컴퓨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2. PC 한대에 복수의 모니터를 연결할 경우, 편리한 멀티태스킹 환경이 구현된다.
3. 1.06kg의 초경량 제품인 만큼 휴대하기도 유리한 편.
초소형 노트북의 출현은 새로운 딜레마의 시작이기도 했다. 작고 가벼워진 만큼 휴대도 용이해졌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감수해야 할 불편함 역시 발생했던 것이다. 오밀조밀한 자판에 적응하려면 꽤 시간이 필요했고, 무엇보다 비좁은 모니터는 인터넷 서핑의 즐거움과 일의 능률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요소였다. 물론 개선된 신제품들이 꾸준히 소개되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데스크톱 앞이 아니면 장시간의 업무에 애를 먹는 편이다. 특히 동영상이라도 감상할라치면 모니터의 사이즈는 더욱 중요한 숫자가 된다.
알파스캔의 e1649 울트라 USB 모니터는 디스플레이 환경에
[gadget] 똑똑히 보여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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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업> 프랜차이즈에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최대는 다음의 서너 가지 정도일 것이다. 아무리 현란한 안무도 아무렇지 않게 소화해버리는 댄스 머신들의 스테이지에 완전히 빠져들 수 있게 해줄 것. 그 대열의 중심에 출중한 육체미를 지닌 선남선녀 배우들이 있을 것. 마지막으로 핫한 뮤지션들의 박력 넘치고도 세련된 음악이 흥을 최고로 돋울 것. 이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스텝업4: 레볼루션>은 지난 7년간 이어져온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가기에 충분하다.
서사의 언어가 몸의 언어에 봉사한다는 점은 여전히 불문율이다. 마이애미 최고 호텔그룹의 상속녀지만 미국 최고 댄스시어터 윈우드에 들어가는 것이 꿈인 에밀리(캐서린 매코믹)와 재개발 지역에서 스트리트 댄스그룹 몹(MOB)을 이끌며 유튜브 조회수 1위에 도전하는 션(라이언 구즈먼)의 다소 유치한 러브스토리는 최소한으로 줄였다. 글로벌 그룹을 상대로 한 라틴계 이주민들의 투쟁도 뼈대만 남겼다. 대신 영화는 초고속 촬영이나 편
7년간의 전통을 잇다 <스텝업4: 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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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군영화의 명맥이 끊긴 지 오래다. 아무리 기억을 헤집어봐도 50여년 전 <빨간 마후라>나 <창공에 산다> 이래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를 떠올리기란 힘들다. 그 이유를 짐작해보건대 아마 현실적인 난국의 영향이 컸을 것 같다. 보안이 철통같은 공군 기지의 도움을 얻기도 힘들었겠고 과도한 제작비도 문제였겠지만, 로봇들이 날아다니는 <트랜스포머> 같은 영화가 나오는 판국에 공중전으로 승부하려면 관객의 마음을 훔칠 만한 상업적인 감각, 그리고 진보한 촬영 기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감독들의 발목을 잡지 않았을까. 그런 점에서 <알투비: 리턴투베이스>(이하 <알투비>)는 시작부터 많은 수혜를 안고 출발한 영화다. 국방부와 공군의 든든한 지원을 받았고, 덕분에 F-15K와 TA-50의 비행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운용할 수 있었기에 도심을 기반으로 한 시가지 전투를 효과적으로 연출할 기회도 얻었다. 문제는 한국
한국형 블록버스터 <알투비: 리턴투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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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시작은 온화하였으나 끝은 심히 막장이리라. 뉴욕에 사는 교양 넘치는 두 부부가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에 모였다. 페넬로피 롱스트릿(조디 포스터)과 마이클 롱스트릿(존 C. 라일리)의 집이다. 그들의 아들의 얼굴을 나뭇가지로 후려쳐 이 두개를 부러뜨린 아이의 부모 낸시 코원(케이트 윈슬럿)과 앨런 코원(크리스토프 왈츠)이 사태를 무마하려고 온 참이다. 처음에는 무난한 대화가 오고간다. 하지만 허례허식의 유효기간은 짧다. 누구 하나가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순간 저마다 한 성질 하는 어른들의 빅뱅이 시작된다. 다르푸르의 분쟁을 연구한다는 자칭 박애주의자 페넬로피, 자격지심으로 무장한 만년 철물점 사장 마이클, 중산층의 우월의식이 몸에 밴 투자상담가 낸시, 휴대폰이 천생연분인 제약회사 변호사 앨런은 이내 허물 벗듯 체면을 벗는다. 심지어 나중에는 부부고 뭐고 없다. 각개전투에 돌입한 그들의 연속 충돌에 4면으로 둘러싸인 아파트 공간은 포화상태에 이른다. 하지만 밑바닥까지 추락할 때까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밀실토크 <대학살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