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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제 삶에서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지 미처 몰랐어요. 몇달 전 고현정의 한숨 섞인 너스레였다. 문제의 남자는 KBS의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 1박2일>(이하 <1박2일>) 시즌1을 연출한 나영석 PD다. 2007년 8월 충북 영동에서 삼각깃발을 들어올린 <1박2일> 첫 번째 시즌은 올해 2월 말 전북 정읍에서 마침내 긴 캠핑을 끝냈다. 오래된 영화관에서 인상적으로 연출된 ‘고별 파티’에서 제일 많이 흐느낀 사람은 곰살맞은 구석이라곤 식은 맨밥에 반찬으로 쓰려 해도 없어 보이던 나 PD였다. 여행을 즐기지도, 자주 감행하지도 않는 고현정이 주야장천 여정에 오르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개근하다시피 정을 붙인 건 어찌된 영문일까. 이 부조화는, <1박2일>의 투어가이드 나영석 PD 역시, 숙련된 자발적 여행자와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로 어렴풋이 납득이 간다. <1박2일>은 번번이 시청자에게 권할 만한 행선지를
고현정의 ‘쪽’ - 계획이 어그러질 때 심장이 짜릿짜릿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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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영화주간지 기자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떠난 김미영 셰프는 영화가 아닌 요리를 택했다. “먹고사는 문제가 걸려 있기도 했지만 ‘매체’가 영화에서 요리로 달라질 뿐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요리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만들어본 음식 중 하나가 ‘라타투이’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에도 나오는 이 프랑스식 야채스튜는 한국 요리로 치면 김치찌개랑 비슷하다. “집집마다 김치 맛이 다르고 찌개 맛이 다르잖아요. 라타투이도 100명이 만들면 100가지 맛이 날 수 있는 요리예요. 엄마가 해주던 라타투이의 맛, 이라는 게 있는 거죠.” 말하자면 라타투이는 지극히 단순한 요리지만 그 안에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무언가가 있는 음식이다. “<라따뚜이>에서도 입맛이 아주 고급인 음식평론가 이고가 레미가 만든 라타투이를 먹고 환상 속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잖아요. 그 맛의 본질
김미영 셰프의 <라따뚜이> 라타투이 파스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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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레몬파이는 영화 역사상 가장 슬픈 음식 중 하나다. 프랭키는 여자 복서 매기와 함께 홈메이드 레몬파이를 먹고 나서 말한다. “이제는 죽어서 천국에 가도 여한이 없겠어.” 그러나 매기의 목숨을 스스로 끊어낸 프랭키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홀로 레몬파이를 먹는다. 아마도 눈물과 함께.
유쾌한 요리책 <이기적 식탁>의 이주희 작가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5년 전에 처음 봤다. 내가 아는 가장 근사한 주방을 가진 요리꾼답게 그녀는 영화를 보자마자 레몬머랭파이를 만들어봤단다. “요즘 세상에 파이를 집에서 만드는 사람이 어딨겠나. 한 조각에 5천원이면 사먹을 수 있잖아. (웃음) 하지만 5년 전 만들어본 레몬파이는 지금껏 영화를 보고 만든 요리 중 가장 맛있었다. 그 기억을 살려서 다시 한번 만들어볼까 싶었다.”
맞다. 홈메이드 레몬파이를 만들어 먹는 사람은 드물다. 그런데 의외로 레몬머랭파이는 만들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이주희 작가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 레몬머랭파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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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러브>의 한 장면에서 포복절도했다. 여주인공 엠마가 호감을 갖고 있는 젊은 요리사의 식당에서 새우요리를 입에 넣는 순간, 그녀의 주위에만 연극처럼 조명이 탁 켜진다. 혹시 루카 구아다그니노 감독은 <미스터 초밥왕> 같은 일본 요리만화의 팬인 걸까. 초밥을 우물우물 씹으며 “풍요로운 바다의 감칠맛이 혼을 쓸어내린다”고 외치는 과장법과 <아이 엠 러브>의 과장법에는 어쩐지 닮은 데가 있지 않은가.
여하튼 <아이 엠 러브>는 21세기의 가장 맛있는 미식영화라고 불러도 좋을 작품인데, 특히 중요한 요리는 러시아식 생선수프인 ‘우하’(уха)다. 우하는 이탈리아 상류 가문에 시집 온 엠마가 유일하게 간직하고 있는 러시아의 기억이자, 결국 파국을 불러오는 사랑의 상징이다. 그런데 이거 답답하다. 이탈리아나 프랑스 요리라면 대충 맛이라도 짐작해보련만 러시아 요리라니 어떤 맛일지 상상이 가질 않는 탓이다. 효자동에서 시끌벅적한 펍 ‘퍼
구정아 PD의 <아이 엠 러브> 우하수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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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스폰지이엔티의 조성규 대표가 최고의 영화 속 요리로 고른 <나를 둘러싼 것들>의 냄비카레를 보다 왠지 오즈 야스지로의 카레전골이 떠올랐다. <라블레의 아이들>이란 책을 보면 오즈가 같이 일하는 스탭들에게 직접 만들어 대접했다는 카레전골 얘기가 나온다. 저자는 그 카레전골의 맛이 “동료들간의 연대의식으로 유지”되는 것이었다고 쓰고 있다. <나를 둘러싼 것들>의 냄비카레가 별미인 까닭도 다르지 않다. 어리바리한 신참 법정 화가를 위해 선배들이 환영회를 열어주겠다며 기자실에서 한 냄비 가득 카레를 끓여 맥주와 함께 먹는데, 달콤한 카레와 쌉쌀한 맥주가 입안에서 엉기며 감칠맛을 내는 동안 그들도 어색함을 내려놓고 한데 어울리게 된다. 그 ‘나누어 먹는’ 행위에 스민 따뜻한 유대감이 하루하루가 살벌한 법정에 온기를 가져다준다.
<카모메 식당>을 비롯해 ‘맛’나는 일본영화를 주로 수입해 온 조성규 대표가 지인과 동료들에게 즐겨 대접하는 메뉴
조성규 대표의 <나를 둘러싼 것들> 냄비카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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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비가 40%를 넘어가면 그 집은 망한다.” 이탈리아 레스토랑 ‘라꼼마’의 주방을 지켜온 박찬일 셰프의 단언이다. 레스토랑을 경영한 지난 2년간의 경험을 되돌아보자면 좋은 재료를 못 알아봐주는가 하면, 미국에서 먹은 이탈리아 음식을, 정통이라고 주장하는 손님도 적지 않았다. 길들여진 입맛과 편견의 세상에서 ‘정통’과 ‘진짜’는 설 자리를 잃는다. 영화 속 요리 좀 부탁드려요, 라는 주문과 동시에 그래서, 박찬일 셰프가 꺼낸 영화는 <빅 나이트>였다. 50년대 말, 뉴저지로 이민 온 이탈리아 형제 프리모(토니 샬롭)와 세콘도(스탠리 투치). 미트볼 스파게티가 파스타의 전부라고 여기는 미국인에게 정통 이탈리아 요리가 통할 리 없다. 영화는 미국을 동경해 타협을 시도하는 동생과 정통 요리만을 고집하는 형과의 대립과 화해를 그린다. “뭐든 진짜를 하는 건 힘든 일이다. 프리모의 입장이 남의 일 같지 않아 보이더라.”
형제가 말다툼하고 치고받는 사이, 영화에는 눈이 번쩍 뜨
박찬일 셰프의 <빅 나이트> 프리타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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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가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 중 하나는 요리가 등장할 때다. 거대한 스크린으로 오물오물한 오믈렛과 꼬리꼬리한 카레를 지켜보는 건 어떤 면에서 슬래셔영화의 학살장면을 보는 것보다도 더 고통스럽다(당신이 식사도 거른 채 겨우 상영시간에 맞춰 극장으로 뛰어들어온 관객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뿐인가. 영화 속 요리의 맛을 상상해본 뒤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려는 시도는 종종 부족한 레피시 정보와 귀차니즘 앞에서 좌절되고 만다. 러시아 수프나 아일랜드식 레몬파이를 어떻게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영화 좀 보고 요리 좀 한다는 다섯명을 불러모아 요청했다. 당신이 아끼는 영화 속 요리를 직접 만들어주실 수 있나요?
박찬일 셰프-프리타타
구정아 PD-우하수프
조성규 대표-냄비카레
이주희 작가-레몬머랭파이
김미영 셰프-라타투이 파스타
음.식.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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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연하남이고 나발이고 요즘 같은 세상엔 지구 종말보다 원치 않는 임신이 더 두려운 법. 심지어 처음 만난 남자와 하룻밤에 덜컥 임신이라니. 세계적인 구두 디자이너 황지안(김선아)이 임신으로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맞는 MBC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는 뒤늦게 도착한 손님이 눈치없이 들쑤시듯 불편한 구석이 있다. 근래 보기 드물게 철없고 무능력한 연하남 태강(이장우)은 지안의 회사에 운 좋게 입사하더니 그날 밤이 당신에겐 아무 의미도 없었느냐고 칭얼대고, 지안의 아버지는 딸의 맞선 상대를 찾아가 ‘하필 외간 여자를 상대하는 산부인과 의사’냐고 불평한다. 아버지의 친구들은 지안의 면전에서 그 나이에도 임신이 가능하냐는 둥 대단히 무례한 참견을 거듭한다.
오지랖 넓은 인물들은 질색이지만 어쨌든 꾸준히 보게 되는 이유는 황지안 캐릭터 때문이다. 식상한 마주침이 반복되다 결국 술에 취해 일을 저지른 다음날 아침. 비명을 지르고 호들갑 떠는 패턴까지 따라갈 줄 알았더니 뭐,
[유선주의 TVIEW] 고민이야말로 의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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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여성감독 도리스 위시먼이 아흔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내 기억이 옳다면 한국에서 그녀의 죽음을 따로 애도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녀는 임종 직전에도 신작을 찍던 열혈 감독이다. 그런데 왜 그녀는 한국에서 무명으로 남았을까. 그녀에게 붙은 별명을 들어보면 이유를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여자 에드 우드’로 불렸다(내가 보기엔 러스 메이어에 더 가깝다). 어떤 영화를 만들었는지 대충 짐작이 가지 않나.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가슴을 지닌 여자와 이상한 성기를 가진 남자가 등장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빨리 찍은 장면이 넘쳐흐르며, 유명한 배우는 눈을 비비고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그녀가 말년에 연출한 영화 중 한편의 제목은, 입에 담기에도 민망한 <딜도 헤븐>이다. 캠피한 맛에 환장한 사람이 아니라면 위시먼의 영화를 찾아볼 일이 없다. 여기서 위시먼 영화의 중요성을 외치더라도 그녀의 영화가 재평가될 가능성 또한 희박해 보인다. 다만 끝까지 인디로 남은 그녀
[이용철의 아주 사적인 클래식] 어느 인디 낭만주의자를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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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해결은 플롯 그 자체에 의해 이루어져야지 <메데이아>나 <일리아스>에서처럼 ‘기계장치’에 의존해서는 안됨이 명백하다.”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에 나오는 말이다. 이 구절에서 ‘기계장치’(mechane)라는 말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추측이 무성하지만, 일반적으로 ‘아에오레마’(aeorema)라 불렸던 고대의 기중기를 가리킨다고 보는 게 정설이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이 장치는 주로 무대 위에 신을 등장시키는 데에 사용되곤 했다.
그리스 연극의 특수장치
오늘날의 영화나 연극 못지않게 그리스의 연극에도 다양한 특수장치가 사용됐다. 대표적인 것이 ‘메카네’, 즉 인간을 하늘로 끌어올리거나 신을 무대로 끌어내리는 데 사용된 기중기다. 가령 아리스토텔레스가 언급한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를 생각해보자. 남편의 배신에 대한 보복으로 제 자식들까지 살해한 메데이아. 남편 이아손이 뒤늦게 이를 알고 그녀를 죽이려 달려드나, 이미 그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에우리피데스가 신을 불러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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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 격, 격하게 너희들을 아끼고 있어. 맞아,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가, 끝이 안 보여, 라는 새 노래 <Electric Shock>의 노래 가사에 맞춰 f(x)에 전하고 싶다. 함수 소녀들아, 너희들이 데뷔할 때부터 쭈욱, 격하지만 격조있게 아껴왔단다.
f(x)에 마음을 뺏긴 이유는 그들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처음부터 강렬하게 눈치챘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에서 f(x)를 처음 보았을 때가 생각난다. 내 머릿속에는 수많은 물음표가 어지럽게 떠 있었다. 저 뜬금없는 가사들은 다 뭐란 말인가. 저렇게 아스트랄한 가사를 저토록 진지하게 발음하는,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소녀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외계에서 캐스팅한 소녀들일까. 나는 모든 물음표를 거두기로 했다. 물음은 의미없었다. f(x)가 내뱉는 말은 외계어였고, 독해가 불가능한, 운율로서의 말이었다. 어떤 불일치가 소녀들을 아름답게 만들었고, 잦은 과잉이 현기증을 일으키게 했다.
f(x) 스타일은 <NU 예삐오(NU A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격, 격, 격하게 아낀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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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이건 밥집이건 찻집이건 단골집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게다가 그 집이 오래되었거나 적어도 앞으로 오래될 것이라면 그 행복은 더욱 커진다. 혼자 외롭게 사는 사람은 사람이 그리워서, 반대로 여럿이 부대끼며 사는 사람은 숨 쉴 공간이 필요해서 이런 집들을 찾고 정을 붙이고는 결국 단골이 된다. 굳이 말을 건네지 않아도 서로 뭐가 필요한지 알고 적당히 외상도 되며 좀 오래 앉아 있어도 내쫓길 염려 없는 집. 결국 거기 앉아 있는 내 자신이 어느덧 그 집의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처럼 되는 집. 단골집은 이렇게 장소와 사람이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특별한 존재다.
<마게리타 바의 친구들>(Gli amici del bar Margherita)은 이런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1954년의 볼로냐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에는 수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들 중 누구도 솔직히 정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가수의 꿈이 있는 친구를 속여 산레모 가요제에 등장시켜 개망신을 주거나, 결
[architecture+]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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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3박4일간 스코틀랜드로 여행을 떠났다. 아침 10시 반 킹스크로스역에서 출발하는 에든버러행 이스트코스트라인 급행열차에 오르자 어김없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도심을 빠져나와 외곽으로 접어들면서 빗줄기는 안개로 바뀌었다. 창밖에는 2차대전 직후 도시로 몰려들던 시골 출신 노동자들을 위한 영국식 조립주택들이 수십개씩 무리지어 나타났다 사라졌다. 저 골목들 사이로 마이크 리와 켄 로치 영화의 좌절한 주인공들이 자신들의 인생을 비웃을 가장 적절한 말을 고르기 위해 애쓰며 궐련을 씹어대고 있는 모습이 언뜻언뜻 보이는 듯도 했다.
오랜 공업도시인 요크와 뉴캐슬을 지나 얼마를 더 가자 오른쪽으로 시퍼렇게 굽이치는 북해가 나타났다. 뿌연 비안개 속에 스코틀랜드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에든버러에 도착하자 하늘은 맑게 갰다. 개찰구를 나와 사방을 둘러보다 나도 모르게 깊은숨을 몰아쉬었다. 수백년은 족히 된 것 같은 세월의 검은 더께를 어깨에 인 중세 건물들이 지평선 끝
[SO WHAT] 거긴 자유의 땅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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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이제 단순히 기능적인 용도뿐 아니라 실내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가전제품이 됐다. 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니까 그렇다. 하지만 TV랍시고 나오는 제품들은 하나같이 디자인이 안습. 실망할 것 없다. 소문만 무성했던 이케아 TV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름은 우플레바(UPPLEVA).
다소 서정적인 어감처럼 실제 제품의 모습도 그렇다. 우플레바는 가구 전문 브랜드인 이케아의 제품답게 케이블을 찾아볼 수 없는 가구 형태의 TV라는 것이 특징이다(TV 뒤로 흩날리던 그 수많은 케이블들, 얼마나 끔찍했나). 덕분에 단품 형태가 아니라 전용 캐비닛과 스탠드가 함께 구성돼 있는 구조를 갖췄다. 게다가 풀 HD LED, 스마트TV, Divx 기능, 블루레이, DVD, CD, MP3 등을 다 갖추고 있다. 무늬만 스마트였던 제품들과 다르게 정말 스마트한 TV인 셈이다. 컨버전스 시대, 이케아는 아주 현명한 판단을 했다. 발매만 된다면 얼마든지 사고 싶은 심정이다. 이케아의 국내 진출이
[gadget] TV는 과학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