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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도 아니고 프리퀄도 아니다. 말 그대로 리메이크다. 그런데 폴 버호벤의 <토탈 리콜>이 개봉한 건 1990년이다. 자기 완결성과 창의성을 그대로 간직한 22년 전의 블록버스터를 리메이크하겠다고 나섰다면 그에 걸맞은 합리적인 이유가 필요하다. <언더월드>와 <다이하드4.0>의 렌 와이즈먼은 지난 22년간 발전된 특수효과가 리메이크의 이유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니다. <토탈 리콜>은 CG 초창기에 만들어진 블록버스터였다. 당시의 리뷰들을 찾아보면 기차를 타고 가는 아놀드 슈워제네거로부터 카메라가 점점 멀어지며 화성을 조망하는 CG장면에 대한 찬사들로 가득하다. 요즘에야 그런 건 제3세계의 독립영화 감독들도 컴퓨터 앞에서 뚝딱뚝딱 만들어낸다.
오래된 영화를 CG로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렌 와이즈먼은 버호벤의 이야기와는 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싶었던 것 같다. 사실 버호벤의 영화도 필립 K. 딕의 원작으로부터 기
특수효과로 영화를 덧칠하다 <토탈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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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다와 마법의 숲> Brave
감독 마크 앤드루스, 브렌다 채프먼 / 목소리 출연 켈리 맥도널드, 에마 톰슨, 빌리 코놀리 / 수입·배급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주) / 개봉 9월27일
픽사 전성시대는 지났다고들 했다. 이건 아마도 <카2>가 기대만큼의 흥행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어쩐지 픽사와는 어울리지 않는 속편 기획이 계속해서 발표되면서 시작된 이야기인 것 같다. 당연히 <메리다와 마법의 숲>에 쏟아진 걱정도 산더미였다. 마법에 걸린 가족을 구하기 위한 고대 스코틀랜드 공주의 이야기라고? 타고난 운명을 거부하고 모험을 택하는 소녀의 이야기라고? 이건 픽사보다 디즈니에 더 어울리는 기획이 아니던가 말이다. 픽사의 크리에이티브는 디즈니에 잡아먹히고 만 걸까? 걱정은 이르다.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메리다와 마법의 숲>은 현재까지 2억달러가 넘는 수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비평가들의 평가도 썩 괜찮다. 아직 픽사는 살아 있
[Coming soon] 픽사는 살아 있다 <메리다와 마법의 숲> Br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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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오지호는 바람과 함께 사라질 뻔했다. 영화 <미인> <아이 러브 유>에 출연할 당시 그는 그저 얼굴만 인상적인 배우였다. 스스로도 잘 알았다. “살면서 크게 욕 먹은 적이 없는데, 연기를 하면서 욕을 참 많이 먹었다.” 그러나 욕은 약이 됐다. 2년의 와신상담 끝에 출연한 드라마 <두번째 프러포즈>를 시작으로 오지호는 ‘잘생겼지만 친근한’ 배우로 거듭났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 <내조의 여왕>의 허술한 남자 캐릭터는 어느덧 그의 대표 이미지가 됐다. 그가 원래 남성미 철철 넘치는 배우란 걸 다시금 일깨워준 작품은 <추노>다. <추노>의 노비로 전락한 조선 제1의 무사 송태하는 믿음직함으로 무장한 캐릭터였다. 그리고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오지호는 지금껏 자신이 쌓아온 이미지를 조금씩 겹쳐놓은 것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다. 서빙고 별감 백동수는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무사지만 허점도
[오지호] 개그 욕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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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에 대한 대표적인 부정적 편견은 그것이 ‘이 세계’의 일을 다루지 않는다는 데서 비롯한다. 외계인? 우주? 미래? 우리가 인간이나 지구, 현재도 제대로 못 보는 판국에? 하지만 한번만 생각해보라. 재벌 아들과 가난한 여자가 순수한 사랑으로 맺어져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는 어디가 현실적인가? 무대나 소재가 낯선 어휘로 이루어져 있다 해도, 그 안에서 무엇을 느끼는가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말이다. SF장르를 대표하는 필립 K. 딕에 접근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래서 상상력만큼이나 현실감각이다.
렌 와이즈먼 감독의 2012년판 리메이크 <토탈 리콜>과 폴 버호벤 감독의 오리지널 <토탈 리콜>과 그 작품들의 원작 소설(놀랍게도 단편이다)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를 나란히 놓고 들여다보면 사건의 시발점에서 느껴지는 현실감각이 흥미롭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에게는 이룰 수 없는 소원이 하나 있다. 그는 화성에 가고 싶다. 간절히. 밤 동안의 욕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불만 만땅!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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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면장갑을 끼고 넘겨야 할 것만 같은 책이 여기 있다. 인도 독립출판사 타라 북스가 만든 <나무들의 밤>은 숲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온 인도 중부 곤드족 출신 아티스트 세명의 작품을 엮은 수제 그림책이다.
‘환상적 수목도감’이라고 불러도 좋을 이 그림책은 열아홉 그루의 나무가 짐승과 인간, 우주의 생명을 보듬는 이야기다. 지난 16년간 민속 예술과 민담을 작가와 아티스트, 수제본 장인들의 협업을 통해 핸드메이드 북에 담아온 타라 북스는 공정무역 관행을 준수하는 노동자 공동 소유 출판사다.
타라의 다른 책처럼 <나무들의 밤>은 코뮌 생활을 하는 장인 14명의 손끝에서 태어났다. 버려진 천과 마포, 꽃으로 만든 재생지를 천연염색한 다음 일일이 세 아티스트의 작품을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내고 수작업 제본한 이 책은 각 권이 세상에서 유일한 판본이어서, 복제품이되 정결한 아우라를 두르고 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사랑을 카피하다>(Certi
[도서] 아름다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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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8월28일(화)·30일(목) 오후 8시, 9월1일(토)·2일(일) 오후 7시30분
장소: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문의: 1577-3363
끔찍한 이 여름의 끝을 반기는 걸까. 8월28일~9월2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오페라 <라보엠>이 별빛 아래 울려퍼진다. 8년 만에 열리는 대형 야외 오페라다.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라보엠>은 1830년대 파리 뒷골목을 배경으로 한, 가난한 시인 로돌포와 아름답고 병약한 여성 미미의 사랑 이야기다.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등의 아리아로 유명하다. 뮤지컬 <렌트>로 각색됐을 만큼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관전 포인트는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과 세계 3대 소프라노로 불리는 안젤라 게오르규의 첫 만남이다. 게오르규는 <라보엠>의 미미 배역 전문 아닌가. 또한 정 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도 올해 국립오페라단의 <
[공연] 야외에서 만나는 <라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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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9월4일까지
장소: LG아트센터
문의: 1566-7527
“웰컴 투 라카지오폴.” 화려하게 치장한 라카지걸들이 브라스밴드의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춘다. 라스베이거스 쇼를 보는 기분이다. “Oh, Oh.” 그런데 저들의 팔과 다리의 근육이 꽤 육중하다. 그렇다. 라카지오폴은 게이클럽이다. 남자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천성이 여자인 그들이 라카지걸의 정체다.
뮤지컬 <라카지>는 클럽 라카지오폴을 무대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존경받는 리더 조지는 클럽의 주인이며, 앨빈은 평소 히스테릭한 성격 탓에 주변을 긴장하게 만들긴 하지만, 폭발적이고 감성적인 가창력으로 공연마다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는 클럽의 디바다. 둘은 평생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서로를 아끼고 보듬는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이 정성을 다해 키운 아들 장미셀이 폭탄선언을 한다. 바로 게이를 사회악으로 여기는 극보수주의 정치인 에두아르 딩동의 딸 안느와의 결혼 발표. 사랑하는 아들의
[공연] 올해 최고의 쇼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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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강남스타일>이 ‘강제 외국 진출’을 당해야 할 만큼 ‘기이한’ 반응을 얻고 있지만, 이 앨범에서 싸이는 늘 하던 걸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곡을 곧잘 쓰는 편이고, 여기에 <새>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특유의 똘끼와 막춤을 섞어 넣은 것이다. 그가 만약 <강남스타일>로 데뷔를 하고 지금 <새>를 발표했대도, YG 소속인 이상 외국인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은 그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피처알바’ 앨범은 대개 빈 수레가 요란하다. 6집 이력의 싸이 또한 피해갈 수 없다. 결정구는 자력갱생의 <강남스타일>에 있다. 주요 멜로디가 조금 약한 것 빼고는 결점없는 클럽튠이다. 요새 나오는 음악은 출시와 동시에 운명이 결정되는데, 예외적으로 싸이는 점진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미친 무더위와도 연관이 있을 것 같다. 우린 지금 이렇게 강렬하고
[MUSIC] 싸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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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영화노트] <케빈에 대하여> 내 아이가 악마라면
[올드독의 영화노트] <케빈에 대하여> 내 아이가 악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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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그때 그시절...
[정훈이 만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그때 그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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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편향 보도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무려 10만여명이나 모여 매주 금요일 총리관저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매스컴이 이를 거의 보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배후에는 원전을 어떻게든 재가동하고 싶은 일본 정부의 의향이 있을 터인데, 공평하게 보도해야 하는 언론이 정부의 눈치를 본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
사실 일본에서 이런 식의 편향 보도는 처음이 아니다. 90년대 이후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가 부각되면서 일본에서는 북한을 둘러싼 보도가 많아졌다. 문제는 내용이다. 일본 언론은 매일같이 북한 최고 권력자의 동향만 보도하고 그외는 일체 알리려고 하지 않았다. 취재를 규제하는 북한쪽에도 문제가 있지만, 이런 식의 편향 보도가 일본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를 품도록 만들어온 것도 사실이다. 일본의 편향적인 보도 자세에 과감히 맞서려고 하는 사람도 물론 있다. 바로 양영희 감독 같은 사람이다. 아
[오사카] 북한에 대한 편견을 버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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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알투비: 리턴투베이스>에서 전투기가 서울 시내 상공을 날던데, 실제로 있을 수 있는 일인가요?
A. 늘 뉴욕, 홍콩, 도쿄의 빌딩숲 사이를 날아다니는 영화 속 전투기를 보다가 이 영화를 보니 정말 아찔했습니다. 특히, 북한 전투기가 63빌딩을 향해 날아갈 때는 기시감이 확실히 생기더라고요. 이 영화의 군사 자문을 맡은 한국국방안보포럼의 김대영 연구위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수화기 밖으로 군 지시사항 같은 무전기 소리가 시끄럽게 들립니다. 그는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일단 서울 상공에는 전투기가 지나다닐 수 없어요. 국회의사당, 청와대 등 국가안보에 중요한 구역이 많아 기본적으로 전투기의 항로로 금지되어 있거든요.” 만약 전투기가 빌딩숲 사이를 지나간다면 영화에서처럼 빌딩의 외벽 창문이 전부 깨지는지도 물어봤습니다. “어느 정도의 속도로 날아가는지가 중요한데, 영화처럼 마하1이 넘는 속도로 날아다니면 충격파 때문에 빌딩의 유리는 전부 박살
[cinepedia] <알투비: 리턴투베이스>에서 전투기가 서울 시내 상공을 날던데, 실제로 있을 수 있는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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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듣던 대로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시군요. <트로픽 썬더> 마지막 장면에서 춤추실 때도 깜짝 놀랐는데 이번에야말로 정말 후덜덜.
=피스! 우리 인간적으로 <트로픽 썬더> 얘기는 하지 말자고. 나 진짜 평생 대머리로 살아야 하는 줄 알았으니까. 암튼 쓸데없는 얘기는 됐고 무슨 일로 찾아온 거지?
-일단 매일 연습은 내팽개치고 올림픽에 완전히 빠지셨다고 들었습니다.
=나 스테이시의 지론 알잖아. 음악만 하다 죽을 거야? 음악 말고 재밌는 게 얼마나 많은데, 너무 음악에만 빠져 지내면 바보가 돼. 정말 나 요즘 새벽까지 올림픽 보느라 너무 바빠. 다음 클럽 공연 때문에 연습하랴 올림픽 보랴 1분 1초가, 아니 그냥 1초가 아까워. 1초가 너무 길어.
-오, 벌써 두 번째 공연을…. 록음악이 사탄의 음악이라는 학부모들의 시위에도 아랑곳없이 쓰러져가는 클럽을 살리려고 직접 나선 모습을 보고 수많은 후배들이 난리입니다. 록의 전설이 부활했다고요.
=뭐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밴드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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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신의'는 고려 시대 무사와 현대 여의사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과 진정한 왕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이민호, 김희선, 류덕환, 유오성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13일 밤 9시 55분 첫 방송.
[김희선] "이렇게 신나게 욕해보긴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