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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화가 된 남자
죽어서도 예술 작품을 통해 구천을 떠도는 남자. 서른여덟의 창창한 나이에 요절한 쿠바 출신의 아티스트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의 이야기다. 시간이 흐를수록 현대미술계에서 점점 더 중요한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기묘한 이 작가의 전시 <Double>이 6월21일부터 9월28일까지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열린다.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개인전이다(관련기사 109쪽).
2. 나는 래퍼다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이 식상하다고? 6월22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Mnet에서 방송되는 <나는 가수다>의 힙합 버전, <쇼미더머니>는 어떤가. MC 스나이퍼, 가리온, 후니훈, 미료 등 최강 래퍼 여덟팀과 오디션을 통해 뽑힌 신예 래퍼들이 2인1조를 이뤄 힙합 경연을 벌인다.
3. 야요이 구사마의 스튜디오에 들어가다
루이비통과 일본의 팝 아트 아티스트 야요이 구사마가 손을 잡고 카메라 어플 ‘구사마 스튜디오’를 내놨다. 사진을 찍어 버튼만
[mus10] 신화가 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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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며 그 안에 등장하는 음식 때문에 고통스러웠던 경험은 수도 없이 많다. <걸어도 걸어도> 초반 일본 가정식 요리를 만드는 장면을 봤을 때 당장 극장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었고, <음식남녀>의 수많은 요리를 볼 때는 ‘앞으로 평생 중국 음식만 먹으리라’고 다짐하며 참아내야 했으며, <줄리&줄리아>를 보면서는 ‘저 음식들은 모두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이라는 자기최면을 걸어야만 버텨낼 수 있었다. 그렇다고 영화 속 모든 음식을 탐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채플린의 <황금광 시대>에 등장하는 ‘구두 스튜’나 <인디아나 존스>에 나오는 원숭이 해골 요리까지 먹고 싶진 않다. 물론, 어떤 맛인지 궁금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박기용 감독의 <낙타(들)>를 볼 때였다. 40대 유부남과 30대 유부녀가 보내는 하룻밤을 담은 이 영화를 나는 식사를 거른 채 봤는데 그게 실책이었다. 섹스를 마친 남녀가
[에디토리얼] 더이상 (비빔국수의) 실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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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원에 한명의 게이 의사가 있고, 또 한명의 레즈비언 의사가 있다. 그들의 이름은 민수(김동윤)와 효진(류현경)이다. 민수는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고, 효진은 애인과 함께 입양하고 싶은 아이가 있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민수와 효진은 모두의 축복 속에 위장결혼을 한다. 그리고 민수는 우연히 만난 석(송용진)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효진 역시 그의 애인 서영(정애연)과 따로 살림을 차린다. 이것은 영화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이하 <두결한장>)의 간단한 줄거리다. <두결한장>은 동성애자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여전히 동성애를 문제로 바라보는 편견을 다룬 유쾌하고 상큼한 퀴어영화다. 여전히 철이 안 든 김조광수 감독의 첫 장편영화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그가 철이 안 들었냐고? 그건 다음 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한번 만들고 관둘 줄 알았다. 아니다. 김조광수 감독의 첫 단편 <소년, 소년을 만나다>(2008) 촬영현
소년, 진짜 진짜 사고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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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2012) <셜록 홈즈>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2011) <쓰릴미>(2010) <김종욱 찾기!>(2009)
독도가 고향이고 해병대 출신에 이라크 파병 이력까지. 어느 뮤지컬 관련 사이트에선 이런 조강현을 두고 양파 같은 배우라 했다. 그 표현이 옳다. 조강현은, 안다고 섣불리 말하기 힘든 배우다. 하지만 그가 최근 2, 3년 사이 뮤지컬계에서 가장 빠르게, 가장 뜨겁게 떠오른 샛별인 것만은 분명하다. 지난 6월4일 열린 더뮤지컬어워즈에서 그는 <셜록 홈즈>의 앤더슨 역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기대를 크게 했다 낙담도 크게 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번엔 정말 마음을 비웠었다고. “지난번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 전날 돼지꿈을 꿨다. 그래서 부랴부랴 옷도 준비했다. 그런데 (박)은태 형 이름이 불렸다. 표정 관리가 안되더라. (웃음)” 배우가 되고서 처음으로 받은 상 그리고
미확인 물체, 조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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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풍월주>(2012) <늑대의 유혹>(2011) <빨래>(2010∼11) <옥탑방 고양이>(2010) <싱글즈> <내 마음의 풍금>(2009) <김종욱 찾기!>(2007∼8, 2011) <햄릿>(2007) <그리스>(2006∼7) <아가씨와 건달들>(2005)
그의 나이 딱 계란 한판이다. 스물셋에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앙상블로 데뷔한 뮤지컬 배우 성두섭은 서른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선배들한테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남자 느낌이 나고 배우 분위기가 나는 때가 30대다.’ 그래서 조금만 참고 기다리자, 했어요. 나도 곧 서른이 될 거니까.” 말하자면 그에게는 서른 이전과 서른 이후가 있었다. 그리고 서른 이전이든 이후든 변함없이 가지고 가야 할 무언가가 있었다.
뮤지컬 팬들에게 20대의 성두섭은
부드러운 마초, 성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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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파리의 연인> <헤어 스프레이>(2012) <스트릿 라이프> <넥스트 투 노멀>(2011) <엣지>(2010) <스프링 어웨이크닝>(2009) <오즈의 마법사>(2008) <찰리 브라운>(2005)
엄마를 졸랐다. 학교 가는 길 빵집 옆에 붙은 벽보에서 <레 미제라블> 오리지널 공연팀이 한국 소녀 한명에게 코제트 역할을 맡긴다는 오디션 소식을 본 꼬마 오소연은 그렇게 엄마를 졸랐다. 서울 가자고. “학예회라는 학예회는 전부 주름잡았고, 요즘 나오는 꼬마 트로트 신동들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더 잘 불렀다”는 천안의 명물 오소연을 데리고 엄마는 정말 서울에 왔다. 한국말로 불러도 되고 영어로 불러도 된다고 했지만 영어로 불러야 더 폼이 날 것 같아 밤새 영어 가사를 외웠는데 잘되지 않았다. 그렇게 울다 잠들었는데, 웬걸, 아침에 가사들이 머릿속에 있었다. 되려는
들장미 소녀, 오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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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모차르트!>(2010) <로미오 앤 줄리엣>(2009) <햄릿>(2007~2008) <지킬 앤 하이드>(2006)
연극 <엘리자벳>(2012) <거미여인의 키스>(2011)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김승대를 보다가 이런 그림이 떠올랐다. 뮤지컬 팬들은 잘 알지만 영화 팬들은 잘 모르는 배우 김승대를 소개하기 위해 ‘배우인생극장 김승대 편’을 찍는다고 치자. 김승대가 직접 주연, 연출을 모두 맡는다. 이내 배우 김승대에게 연출 김승대가 다그치기 시작한다. 맡은 캐릭터에 대해 좀더 열심히 분석하고, 좀더 많이 연습하고, 좀더 창의적으로 표현하라고. 고민과 논쟁과 촬영은 쉬지 않고 계속된다. 그 풍경에서 몇 가지가 포착된다. 하나는 ‘비극’에 매혹된 배우의 모습이고, 다음은 본인을 가혹하게 몰아세우는 연출이고, 마지막은 그 창작의 과정을 지속시키는 어떤 비상한
냉정과 열정 사이, 김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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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풍월주> <번지점프를 하다>(2012)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 생각을 해>(2011) <엣지스>(2010) <살인마 잭>(2009) <제너두>(2008) <풋루스>(2005)
최유하는 인터뷰 전날 <풍월주> 주말 2회 공연을 가졌다. “감정적인 소모가 커 진이 빠지는 공연”이었다고 전날의 무대를 회상한 그녀는 1회 공연을 마치고 2회 공연을 준비하며 피로회복제를 벌컥벌컥 들이켰다고 한다. 어디 피로회복제뿐인가. 홍삼, 배즙, 오미자차, 비타민, 글루코사민, 오메가3 등을 매일 배부르게 먹어댄다. 특히 올해는 무대에 서지 않는 날엔 연습실에서 땀을 흘려야 하는 날의 연속이었다. <모차르트 오페라 락>이 끝나자마자 <풍월주>에 돌입했고, <풍월주>가 끝나면 곧 <번지점프를 하다>로
청초한 감성, 최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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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닥터 지바고>(2012) <엣지스> <틱틱붐> <내 마음의 풍금>(2010) <쓰릴미> <김종욱 찾기!>(2009) <나인> <나쁜녀석들> <씨왓아이워너씨>(2008) <쓰릴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2007) <브루클린>(2006) <유린타운> <갓스펠>2005)
연극 <레드>(2011) <레인맨>(2010)
<내 마음의 풍금>에 이어 준비 중인 <번지점프를 하다>까지. 강필석의 필모그래피 중 두편의 원작이 이병헌 출연작이다. “덕분에 뮤지컬계의 이병헌이란 기사가 났더라고요. (웃음)” 이병헌의 장점이야 워낙 많지만, 그는 강필석이 연기하는 ‘인우’를 창조해야 한다. 7월14일 공연까지는 한달도 채 남지 않았고, 인우는 매
검거나 희거나, 강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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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엘리자벳>(2012) <피맛골 연가>(2010) <모차르트!>(2010) <햄릿>(2008) <노트르담 드 파리>(2007) <사랑은 비를 타고>(2007) <라이온킹>(2006)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2011)
한달 월급을 뮤지컬 관람에 고스란히 쏟아붓는 지인에게 물었다. 박은태는 어떤 배우냐고. “그가 무대에 올라서는 순간부터 그밖에 안 보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뮤지컬 <엘리자벳>을 보고서야 그 말을 실감했다. 오스트리아의 왕후를 암살한 죄로 100년 동안 목이 매달린 채 재판받는 무정부주의자. 우유가 없어 고통받는 민중에게 우유 목욕을 하는 왕후의 일화를 들려주며 “그녀를 내쫓아”라고 속삭이는 선동가. <엘리자벳>의 루케니는 광기와 매혹을 동시에 지녀야 하는 인물이다. 박은태의 루케니는 강렬한 제스처와 폭발적인 고음으로 무대를 완전히 압
단단한 유리성, 박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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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뮤지컬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카메라 앞에 선 배우들을 자주 보게 된다. ‘납뜩이’ 조정석과 김무열, 주원이 대표적이다. 춤과 노래와 연기에 모두 능한 배우들을 더 다양한 채널에서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분명 관객의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다. 그래서 뮤지컬계로 시선을 뻗쳐보았다. 최근 몇년간 한국 뮤지컬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7명의 얼굴을 찾아나섰다. 그래서 불러온 이름이 강필석, 김승대, 박은태, 성두섭, 오소연, 조강현, 최유하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했던가. 이들의 성장사 혹은 데뷔 과정은 하나같이 흥미롭다. 대부분은 뮤지컬이라는 한우물만 성실히 파온 배우들이지만 언제 이들을 스크린에서 만나게 될지 모를 일이다. 그러니 지금부터 뮤지컬계의 블루칩들의 얘기에 집중하시라.
제2의 납뜩이를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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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맨션에 사는 연쇄살인마와 살해당한 소녀. 그리고 그를 의심하는 이웃사람들 간에 일어나는 사건을 긴장감 있게 펼쳐 보일 영화 '이웃사람'은 2012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
[김윤진] "김새론 연기, 질투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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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GO는 최악의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소심한 여인 '천수로'(고현정)가 우연히 범죄 조직 간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다섯 남자를 만나 상상도 못한 범죄의 여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오는 6월 21일 개봉.
[영상인터뷰] 미쓰GO ‘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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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뷰티>로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한 작가이고, <HBO>에서 크리에이터이자 작가로
<식스 핏 언더>와 <트루 블러드>를 만든 앨런 볼은, 이 시대의 TV시리즈 크리에이터를 꼽을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TV시리즈 두편이 모두 크게 성공한 덕분이다.
<트루 블러드>처럼 따로 원작이 있는 경우라면 크리에이터 대신에 디벨로퍼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작자에게 창작의 공을 돌리는 의도에서이다. 하지만 원작 소설인 샬린 해리스의 <남부 뱀파이어 미스터리> 시리즈를 읽은 사람이라면 <트루 블러드>가 전혀 다른 생명체라는 것, 그렇기에 앨런 볼이 크리에이터라는 직함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생각에 동의할 것이다. 1인칭 시점에서 전개된 소설을 TV 각본에 적합하도록 각색했음은 물론, 주요 캐릭터마다 각각의 역사를 만들어주었다. 줄거리는 원작에 충실하지만 특히 캐스팅에 공을 많이 들였다. 주연배우 대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소수자의 목소리를 드러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