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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흥행 경쟁이 치열하다. 12월15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하 <미션 임파서블>)>이 일단 기선을 제압했다. 전국 약 7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첫날에만 약 30만명(배급사 자체 집계)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진짜 경쟁은 한주 뒤부터다. <마이웨이>는 700개가 넘는 상영관에서, <퍼펙트 게임>은 400여개관에서,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은 300여개관에서 출격 준비를 마쳤다.
<미션 임파서블>과 <마이웨이>의 배급을 맡은 CJ E&M 홍보팀 양성민 대리는 “4편의 대작이 한꺼번에 개봉함으로써 시장이 커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시사회 결과 역대 시리즈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은 <미션 임파서블>과 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의 퀄리티가 나온 <마이웨이>, 두편 모두 자신있다”고 말했다. <퍼펙트 게임>을 배급한 롯데엔
[국내뉴스] 올겨울 최후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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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파파'는 시민권이 필요한 한국 가요계의 마이다스 손이었던 전직 매니저 춘섭과 법적 보호자가 필요한 6남매가 생존을 위해 가족으로 뭉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012년 1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고아라] "춤과 노래 보아, 유노윤호에게 도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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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의 모험은 일단락됐지만, 스필버그의 모험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말, 미국 극장가에서 한판 대결을 벌일 두편의 연출작 <워 호스>(국내 개봉 2월2일)와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이후에도 우리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름을 극장에서 종종 확인하게 될 것 같다. 지금까지의 행보와 마찬가지로 스필버그의 시선은 진보하는 테크놀로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와 진득한 드라마를 지닌 역사적 인물들의 주변 어딘가를 맴돌고 있다.
가장 먼저 <맨 인 블랙3>(2012년 5월25일 미국 개봉예정)가 있다. 이전 시리즈 두편의 제작에 관여했던 스티븐 스필버그는 3편에서도 총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맨 인 블랙3>은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스필버그와 함께 작업한 시나리오작가 제프 네이선슨이 각본을 맡았다는 점 외에도 스필버그가 제작했던 <백 투 더 퓨쳐>의 이야기 형식을 따르고 있어 팬들에겐 더 반가울
모험은 쭉~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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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전성기의 고전영화를 보는 듯했다. 특히 존 포드 감독의 영향을 받은 것 같은데.
=영화를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포드 감독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일부러 그의 톤을 따라가려고 한 것은 아니다. 영국에서 로케이션을 직접 보면서 대지와 하늘이 이 작품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느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대지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연이 캐릭터가 된 거다. 영국 시골 농부가 땅을 잃을까봐 걱정할 때 나오는 대지나 프랑스의 기름진 대지, 영국군과 독일군이 서로의 참호에서 대치하는 무인지대의 대지들이 모두 다른 의미로 표현된다.
-촬영 역시 당신의 다른 작품과 크게 다른 것 같다.
=자연을 캐릭터로 생각했기 때문에 클로즈업보다는 와이드 렌즈로 대부분의 촬영이 이뤄졌다. 내가 뒤로 빠지고 대지가 스토리를 말해주길 바랐다. 존 포드 감독도 이같은 방식을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린이나 구로사와 아키라 같은 감독들도 이런 방식을 따
“긴장감이 나를 정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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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MBC 리얼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이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처음 도입한 TV 프로그램 몰입도(PEI)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코바코가 15일 발표한 '10월 프로그램별 PEI 순위'에 따르면 무한도전은 200점 만점에 148.6을 받아 조사대상인 지상파 3사의 103개 주요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PEI는 프로그램에 얼마나 몰입했는지를 측정해 수치화한 지표다. 100이상은 보통 이상의 몰입도를, 100이하는 보통 이하의 몰입도를 뜻한다.코바코는 조사 대상 시청자 중 해당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에게 몰입 정도에 대해 질문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산정했다.질문은 ▲눈을 뗄 수 없었다 ▲시청 중 방해받기 싫었다 ▲다른 일을 하지 않았다 ▲TV 앞으로 다가갔다 ▲시간 가는줄 몰랐다 ▲자리를 뜨지 않았다 ▲볼륨을 높였다 ▲다른 채널로 돌리지 않았다 등 8개다.조사는 TV 시청 다음날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는데,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14일
MBC '무한도전', 프로그램 몰입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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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이 주말 예매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은 76.1%의 점유율로 손예진·이민기 주연의 '오싹한 연애'(6.9%)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앨빈과 슈퍼밴드 3'가 4.0%의 점유율로 3위로 데뷔했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틴틴:유니콘호의 비밀'이 3.7%의 점유율로 4위다.
장동건·오다기리 조 주연의 '마이웨이'는 개봉을 한 주 앞두고 1.6%의 점유율로 5위를 차지했다. 로버트 패틴슨·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주연한 '브레이킹 던-1부'도 '마이웨이'와 비슷한 점유율(1.57%)로 6위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런던 실황을 스크린에 옮긴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공연'은 1.3%의 점유율로 7위를, 다음 주 개봉하는 셜록홈즈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주말영화> '미션임파서블 4' 예매율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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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유아인·김윤석 주연의 '완득이'가 내년 열리는 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됐다고 이 영화의 배급사 CJ E&M이 15일 밝혔다.
제너레이션 부문은 어린이 섹션인 케이프러스와 청소년 경쟁부문인 포틴플러스가 통합된 섹션으로, 한국영화로는 이해영 감독의 '천하장사 마돈나'(2007)가 초청된 바 있다.
베를린영화제 측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보편적인 주제를 담은 점을 높이 사 '완득이'를 초청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개봉한 '완득이'는 현재까지 527만 명을 모으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최종병기 활'(745만명), '써니'(737만명)에 이어 흥행순위 3위에 올랐다.
한편, 칸, 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영화제는 내년 2월 9-19일 열리며 영국의 거장 마이크 리 감독이 금곰상을 수여하는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한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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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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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올겨울 두편의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를 보게 된다. 하나는 이미 개봉한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다른 하나는 오는 12월25일 미국에서 개봉하고, 내년 2월2일 국내 개봉하는 <워 호스>다. 심지어 <워 호스>는 ‘말’이 주인공인 모험극이다. 뉴욕에서 양지현 통신원이 갓 미국 시사를 끝낸 <워 호스>의 소식과 스필버그 인터뷰를 보내왔다.
<워 호스>의 제목에는 ‘전쟁’(Wars)이라는 단어가 있다. 그런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워 호스>가 전쟁영화가 아니란다. 정말 그럴까? 대답부터 하자면, 그렇다.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지만 스필버그 감독은 <워 호스>가 “사랑의 희생을 다룬,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워 호스>는 “어른들의 전쟁 속에서 자신의 말 조이를 되찾기 위해 희생하는 알버트와 생존하기 위해 전쟁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나
전쟁영화가 아니라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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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결투>와 영화 데뷔작 <슈가랜드 특급>(1974)으로 주목받은 스티븐 스필버그는, 대부분이 실패할 것이라 생각했던 <죠스>(1975)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스타워즈>(1977)의 조지 루카스와 함께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낸 원흉인 동시에 할리우드의 신세기를 이끈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스필버그와 루카스는 바로 전 세대, 아니 단지 몇살 위의 감독들과도 전혀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었다. 60년대 말과 70년대 초반은 반문화의 시대였다. 고전 할리우드의 세계는 무너졌고 실제 사회 역시 뒤죽박죽이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와 <이지 라이더>로 시작된 ‘뉴 시네마’는 <매쉬>와 <대부>로 이어지면서 할리우드를 바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걸작인 테렌스 맬릭의 <천국의 나날들>이 참패하면서 할리우드를 접수한 것은 프랜시스 코폴라와 마틴 스코시즈가 아니라 스필버그
영화적 재미에 통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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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 감독들에 대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얼핏 보기에 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닌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90년대 영퀴방 시절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때만 해도 통신망 채팅실에 빼곡하게 모인 사람들 앞에서 “아, 난 스필버그를 좋아해요”라고 가볍게 말하는 것이 얼마나 귀찮은 일이었는지 아시는지? 일단 이런 식으로 커밍아웃을 하면 어떻게 감히 대자본 블록버스터라는 흉기로 위장한 할리우드 제국주의의 선봉장을 좋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영화광을 만나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면 방의 분위기가 이상해지고 영퀴할 맘도 사라져버린다.
스필버그의 이런 이미지가 사실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 설명하는 건 재미있는 일이다. 물론 스필버그는 블록버스터영화의 시조이다. 최초로 흥행수익 1억달러를 돌파한 <죠스>의 감독이니까. 그는 친구인 조지 루카스와 함께 특수효과를 동원한 오락영화의 포문을 열었다. 역시 사
스펙터클 제조기,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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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의 오랜 인터뷰에서 흥미진진한 말들을 모아서 시간순서대로 배치해봤다. 행간에서 한명의 작가가 성숙해가고, 또 변화해가는 지점들을 읽어보는 건 꽤 재미있는 일이다.
▶ “(<E.T.>로 오스카 작품상과 감독상 수상에 실패하고) 아마도 나는 절대 오스카 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거나 즐겁게 영화를 만들 것이다.”
▶ “나는 SF영화의 세실 B. 드밀이 되고 싶다.”
▶ “코폴라의 <대부>를 처음 봤을 때 영화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독 일을 계속할 이유가 없었다. 절대로 코폴라만한 자신감의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할 테니까 말이다.”
▶ “내 영화에는 그늘이 있다. <E.T.>와 <죠스>가 특히 그러하다. <레이더스>에도 잔혹할 정도로 그늘진 순간들이 존재한다. 나는 비평가들이 내 영화를 공부할 생각이 별로 없었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했더라면 내가 <쉰들러 리스트>로
관객은 스토리텔링의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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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의 지난 40여년을 10장의 촬영현장 사진으로 정리해봤다. 이건 스필버그의 역사인 동시에 70년대 뉴아메리칸시네마, 80년대 블록버스터 시대의 탄생, 90년대 디지털 혁명과 21세기 진동하는 테러리즘의 시대를 모조리 통과하는 우리 시대의 역사이기도 하다. <태양의 제국>의 복권을 희망하는 듀나의 글도 함께 싣는다.
6. <후크> 촬영현장의 스필버그와 팅커벨 역의 줄리아 로버츠(1991)
참패, 참패, 그리고 또 참패
80년대 말과 90년대 초반의 스필버그는 퇴물이었다. 진지한 영화를 만들겠노라며 연이어 내놓은 <컬러 퍼플>(1985), <태양의 제국>(1987), <영혼은 그대 곁에>(1988)는 모조리 흥행과 비평 양단에서 몰락했다. 흥행사로 복귀를 선언하며 1989년에 내놓은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이 팀 버튼의 <배트맨>에 참패하자 평론가들은 “스필버그는 이제 너무 구식”이
이 안에 영화의 역사가 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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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의 지난 40여년을 10장의 촬영현장 사진으로 정리해봤다. 이건 스필버그의 역사인 동시에 70년대 뉴아메리칸시네마, 80년대 블록버스터 시대의 탄생, 90년대 디지털 혁명과 21세기 진동하는 테러리즘의 시대를 모조리 통과하는 우리 시대의 역사이기도 하다. <태양의 제국>의 복권을 희망하는 듀나의 글도 함께 싣는다.
1. <죠스> 촬영현장의 스필버그(1975)
블록버스터 시대 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데뷔작 <슈가랜드 특급>을 찍었을 때, 세상은 뉴아메리칸시네마의 전통을 잇는 새로운 작가가 탄생했다고 축하했다. 칸영화제는 스필버그에게 각본상을 줬고, 당대의 평론가이자 역사적인 독설가 폴린 카엘은 “스필버그가 미국 영화계를 접수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런데 스필버그는 <슈가랜드 특급>이 흥행에 참패하자 다시는 영화를 만들지 못할 거라는 불안에 시달렸고, 우여곡절 끝에 메가폰을 쥔 B급 호러영화가 자신을 세상의 웃음거리로 만
이 안에 영화의 역사가 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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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전설을 만났다.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주목의 대상이다. 지난 수십년간 할리우드의 화려한 역사 제일 윗줄에 놓인 이름, 스티븐 스필버그가 전설이 되어버린 만화 <땡땡의 모험>을 찍는다는 이야기에 설레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원작자 에르제의 유언처럼 스필버그 이외에 누가 감히 이 역사적인 작품에 손을 댈 수 있겠는가. 단지 그가 거장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감히 말하건대 스필버그는 둘도 없는 노련한 모험가다. 전세계를 여행하며 사건에 뛰어드는 열혈기자 땡땡의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데 이만큼 어울리는 사람이 또 있을까. 80년의 세월을 건너 드디어 스크린으로 옮겨진 <땡땡의 모험>은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너무도 스필버그다워 어떤 운명마저 느껴진다.
현대 미국의 신화는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 두 남자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영화를 대중 신화의 전당으로 끌어올린 두 사람은 <인디아나 존스>를 통한 단 한번의 협력 뒤로 다른 행보를
스필버그의 또 하나의 모험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