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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북소리처럼 들리는 규칙적인 사운드로 영화가 시작된다. 런던 노팅힐 가르멜 수도원의 수녀들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외부와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병원이나 치과를 찾을 때를 제외하면 짧은 외출조차 허락되지 않으며,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같은 현대의 문물들은 이곳에선 무용하다. 어쩌면 유물론 자체가 쓸데없어 보이는 공간, 영화 <사랑의 침묵>은 런던 한가운데 위치한 여자 수도원의 1년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다. 계절이 변하고 새로 들어온 수련 수녀들이 무언가를 익혀가는 동안, 나이든 수녀는 세상을 떠난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소소한 변화들이 생겨난다. 영화는 우선 이 닫힌 세계의 개요를 보여준 뒤, 현대의 물질적 관념들을 토해내는 식으로 구성된다.
1878년 개관된 이후로 이곳 수도원은 줄곧 외부로부터 봉쇄된 채였다. 침묵은 그곳의 법칙이지만, 하루 단 두번의 휴식시간에 마치 구두점을 찍듯 나직한 말소리가 들려온다. 이들은 침묵이 하나님의 말씀이라 이른다. 침묵을 통
진리를 구하다 <사랑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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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쫓는 점쟁이의 일인자 박 선생(김수로)은 큰판을 벌이고자 팔도의 유명한 점쟁이들을 불러모은다. 그리고 버스를 대절해 의문의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울진리로 향한다. 마을이 가까워지자 알 수 없는 강한 기운이 버스를 덮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점쟁이들은 모두 떠나고 박 선생과 같은 스승 밑에서 수학한, 한쪽 눈으로 귀신을 보는 재야의 고수 심인(곽도원)과 공학박사 출신으로 과학적인 방법과 장비로 접근하는 석현(이제훈), 잘나가는 타로 점성술사이자 사물을 통해 과거를 읽는 승희(김윤혜), 어린 나이지만 미래를 보는 월광(양경모) 그리고 지방 신문사로 좌천된 기자 찬영(강예원)이 박 선생과 함께 남는다. 악령의 존재를 하나둘 조사해나가던 그들은 찬영의 아버지가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과 악령이 일제 강점기 때 난파된 보물선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점쟁이들>은 감독의 전작인 <시실리 2km>와 <차우>와 마찬가지로
낯선곳에서의 소동 <점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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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30년대 일제 점령기 상하이. 하지만 중국 상류사회의 생활은 호화롭기만 하다. 당대의 사교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남자 셰이판(장동건)은 어떤 여인의 마음이건 훔쳐내는 데 어려움이 없다. 이즈음 이상한 게임이 시작된다. 셰이판이 오래전부터 흠모해온 단 한명의 여인이자 사교계의 숨은 실력자인 모지에위(장백지)가 셰이판에게 내기를 제안한다. 셰이판이 정숙하기로 소문난 미망인 뚜펀위(장쯔이)의 마음을 훔쳐낸다면 평소 셰이판이 그토록 원하던 자신의 몸을 허락하겠다는 것이다. 셰이판은 뚜펀위를 유혹하기 위해 덫을 놓지만 그의 여성 편력에 관한 소문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뚜펀위는 그를 경계한다. 하지만 셰이판이 접근할수록 뚜펀위는 서서히 셰이판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영화는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이 원작은 미국과 프랑스 그리고 한국에서도 여러 차례 영화화된 소재다. 스티븐 프리어스, 밀로스 포먼 등이 연출을 맡기도 했고 한국에서는 이재용 감독이 조선시대
사랑의 가치가 게임이 되는 시대 <위험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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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 사전적 정의에 회의를 가져왔던 원빈의 <아저씨>에 이어 극강 비주얼의 회사원이 등장했다. <회사원>은 직장생활의 고충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고 살인청부업자들의 어두운 세계를 그리기 위한 이야기도 아니다. 오직 소지섭의 쭉 뻗은 팔다리가 만들어낼 상쾌한 액션의 전시에 헌신하는 영화다. 평범한 금속 제조업체로 위장한 살인청부회사의 영업2부 과장 지형도(소지섭)에게 회사는 인생의 전부다. 10년을 회사에 헌신하며 살인청부업자로 지내온 그는 특유의 냉정함으로 실수 한번 하지 않는 우수사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어린 시절을 연상시키는 알바생 훈(김동준)의 처리를 맡으며 일생 처음 회사의 명령을 어기고 이후 훈의 어머니(이미연)를 만나며 회사생활에 대한 회의는 더욱 짙어진다. 형도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기획이사 종태(곽도원)는 그를 감시하고 회사의 명령을 어긴 형도는 결국 회사를 그만두기 위한 전쟁을 시작한다.
회사원이라는 보편적이고 익숙한 명칭에
살인청부회사 영업2부 과장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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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미국 디트로이트의 부둣가 뒷골목, 담배 연기 가득한 한 술집에서 손님들을 등지고 노래하던 가수가 있었다. 그의 실력을 알아본 프로듀서가 그의 앨범 두개를 냈지만 미국에서는 이렇다 할 반향을 얻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시간과 함께 사라진다.
하지만 신기한 일은 여기서부터다. 그의 첫 번째 앨범 ≪콜드 팩트≫(Cold Fact)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우연히 건너가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남아공은 극심한 인종차별정책과 함께 나치 독재의 부활이라고까지 여겨질 만큼 끔찍한 정치적 현실에 놓여 있었다. 사람들은 주변에 스파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겁에 질려 있었고, 정부 정책을 비판한 사람들은 어김없이 잡혀갔다. 어떠한 외국 공연도 허가되지 않았으며, 유통되는 모든 음반은 일일이 검열되어 폐기되었다. 이때, 앨범 제목처럼 ‘콜드 팩트’, 차가운 현실 앞에 등장한 로드리게즈의 노래들은 남아공에서 저항운동의 시작이자 탈출구로 여겨지게 되었다. 제때에 도착한
드라마틱한 삶의 중심 <서칭 포 슈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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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소년>
감독 강이관 / 출연 이정현, 서영주 / 개봉 11월 말
세상에서 가장 두렵고도 잔혹한 단어(범죄)와 세상에서 가장 풋풋한 단어(소년)가 만났다. <범죄소년>은 <사과>의 강이관 감독이 연출하고 <꽃잎>의 여배우 이정현이 11년 만에 장편영화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소소한 죄목으로 소년원을 들락거리던 16살 소년 지구(서영주)에게 어느 날 엄마 효승(이정현)이 나타난다. 경험해보지 못했던 엄마와의 관계에 지구가 적응해갈 무렵, 두 사람 사이의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드러난다. 퇴색되는 사랑의 결을 세심한 솜씨로 조명했던 강이관 감독의 전작 <사과>를 염두에 뒀을 때, <범죄소년>에서도 기대되는 건 13년 만에 비로소 만난 엄마와 아들의 변화하는 감정선이다. 드라마 <계백> <천일의 약속> 등에 출연했던 아역배우 서영주가 ‘범죄소년’을 연기한다.
[Coming soon] 잔혹하고도 풋풋한 <범죄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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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점쟁이들>에 검은깨를 많이 먹으면 부작용으로 눈동자가 까맣게 변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검은깨를 먹으면 정말 그런 부작용이 나타나나요?
A. 검은깨가 노화 방지에 좋고 특히 탈모 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있지만 검은깨를 많이 먹으면 눈동자가 까맣게 변한다는 이야기는 저도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네요.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검은깨만 먹으면 파란 눈도 까만 눈으로 변하고 탁해 보이는 눈동자도 좀더 맑고 초롱초롱해 보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이건 부작용이 아니라 적극 권장할 만한 식이요법이겠네요. 그래서 검은깨에 눈동자를 까맣게 만드는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부산에 위치한 밝은눈안과에 문의를 했습니다. 질문을 듣고 웃음을 참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간 김기태 원장은 “검은깨를 적당히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눈동자 색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검은깨를 과다하게 섭취한다고 해서 눈동자가 까맣게 변하지는 않는다”며
[cinepedia] <점쟁이들>에 검은깨를 많이 먹으면 부작용으로 눈동자가 까맣게 변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검은깨를 먹으면 정말 그런 부작용이 나타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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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무척 바쁘시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옵옵옵옵옵.
-악! 어제 또 얼마나 마셨기에 오바이트를, 정말 못 말리겠군요!
=옵옵 오빤 강남스타일~.
-역시 당신의 장난은. (-_-;) 아무튼 이렇게 궂은 날씨에도 나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뭐 이런 날씨 가지고 그래. 근데 나 꼭 섬유유연제 모델 같지 않아? 푹신푹신 뽀송뽀송? 내 몸은 재질이 좋아서 잘 마르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저런 천둥소리야 그냥 하느님의 방귀소리에 지나지 않지 쿠쿠.
-하긴 비는 하느님의 쉬야죠. 하하하.
=썅, 이게 무슨 카가와 신지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골 넣고 독도 세리머니하는 소리야. 한번만 하자 제발. (-_-;)
-암튼 최근에 가족이나 다름없는 친구 존을 로리에게 보내셨는데 적적하지 않으세요? 친구로서 서운하기도 할 테고.
=뭐 어쩌겠어. 자기 남친이 은행에 저축해둔 돈도 없고 승진의 야망도 없고 만날 집에서 나랑 대마초 피우며 아직도 <플래시 고든>에 빠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자고로 곰이라면 말이지, 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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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수도 수립 100주년을 맞은 델리가 국제영화제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12월21일 개막해 일주일간 열리게 될 행사의 공식 명칭은 델리국제필름페스티벌(Delhi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DIFF)로 70개국에서 초청된 150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DIFF가 인도의 여타 국제영화제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내놓은 시도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국내외 차세대 영화인들에게 생애 첫 쇼케이스의 장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학생영화, 단편영화, 모바일영화 부문에 영화제 일정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는 한편, 재외거주 신인 인도 감독들만 출품할 수 있는 ‘NRI(Non-resident Indian) 시네마’ 부문을 신설한 점은 벌써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DIFF 개최 발표만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슈는 델리시 당국과 일부 영화인들이 주창하고 있는 ‘델리=인도 영화산업의 새로운 허브’에 관한 논의다. 논의
[델리] 발리우드? 델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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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지펑 감독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들고 온 <산속에서 길을 잃다>는 황폐화된 기억에 관한 이야기였다. 신작 <좋은 날들이여 안녕>은 현재에서는 무기력한 채, 과거만을 쫓는 사람들의 내면을 짧은 연애담으로 비추는 영화가 될 예정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장률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패배자’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사람들 대부분이 현실에만 안주한다. 지금 중국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게임의 하수 아이템에 빗대어 ‘콕 실크(패배자)’라고 부른다. <좋은 날들이여 안녕>은 그런 사람들이 겪는 찰나의 사랑 이야기다.
-중국은 왜 지금 그런 말들을 유행시키고 있을까?
=물질주의의 가속이 가져온 결과같다. 현재 기회를 얻고 있는 건, 극소수의 사람들일 뿐이다.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은 결국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
-인물들의 사랑을 어떤 분위기로 상상하고 있나.
=연애
[people] 패배자들의 끈적한 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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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보는 이민자 문제가 아니다. 뉴욕을 배경으로 가짜 의사와 이민자의 불법 의료행태를 결부시킨 <더 닥터>는 의외로 ‘코믹’을 지향한다. 무사 시이드 감독은 “어두운 상황에서도 유머를 찾으면,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며 작품의 방향을 설명한다. <더 닥터>는 불법진료소에서 일하는 인도 출신 나디르가 그곳이 오랫동안 지역 마약상들에게 진통제를 공급하는 곳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다. 1970년대 인도에서 미국으로 온 이민자 부모 밑에서 자란 감독은 이민자들과 접할 기회가 많았고, 자연스레 이번 시나리오도 쓰게 됐다. “난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이민자 출신이다. 이번 영화로 두 가지 미국의 망가진 시스템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나는 이민자 문제, 하나는 의료보험 문제다.”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처음 영화계에 입문한 무사시이드 감독은 자신의 영화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영향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전작 <성지의 계
[people] 미국의 이민자와 의료보험 문제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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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10시30분, 벡스코 제1전시장 이벤트홀에서 열린 영화진흥위원회 인더스트리 포럼 ‘아시아와의 국제공동제작’은 공동제작파트너로서 아시아 국가의 장•단점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 행사에서는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의 샌포드 패니치 대표, 셀룰로이드 드림즈의 헹가메 파나히 대표, 라이온 록 프로덕션의 테렌스 창이 토크쇼 형식으로 공동제작에 대해 말했다. 행가메 파나히는 공동제작의 환상을 경고했다. “시장이 넓어질 수 있지만, 그 영화의 관객은 자국과 외국 어느 쪽 관객도 아닐 수 있다.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강조하기보다는 한국영화가 가진 강한 속성을 드러내는 게 더 유리하다.” 이어 무대에 오른 샌포드 패니치는 전 세계 11개 국가에서 현지영화를 제작하는 폭스 인터내셔널 그룹의 시스템을 소개했다. “전체적인 전략을 모색하지 않는다. 개별 시장 안에서 어떤 영화가 그곳의 관객들에게 소구될 수 있는지 고민한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매우 중요한 모델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
[market] 환상은 버리고 관객의 속성을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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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균이 1960년 32세라는 늦은 나이로 영화계에 데뷔하던 당시 한국영화계에는 기라성 같은 선배 김진규와 최무룡이 버티고 있었고, 후배 신성일이 막 스타로 발돋움 하려는 참이었다. 적어도 외모만 놓고 봤을 때, 그가 이들 배우들과 경쟁하여 최고의 스타가 되기는 어려워보였다. 선 굵은 얼굴과 건장한 체격은 당대 주류를 이루었던 멜로드라마의 배우로서는 적당치 않아 보였고, 이는 당대 최고의 스타로 성장하는데 무시할 수 없는 핸디캡이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핸디캡은 한국영화계 내 신영균만의 독특한 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자원이 되었다. 마침 쿠데타 이후 새로운 남성 동맹의 시대가 시작되었고, 한국영화계는 정통사극이라는 새로운 남성적 장르가 등장하고 있었다. ‘미남보다 쾌남’이라 불렸던 신영균의 성공은 이 시대적 변화가 반쯤은 만들어낸 산물이었다.
왜 신영균인가: 시대가 요청한 실천적 캐릭터
신영균의 이미지는 고뇌하는 이미지의 김진규, 낭만적인 비판가 최무룡, 젊음의 욕망을 솔직
[special] 시대와 국가가 원했던 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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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폰 탐롱라타라닛 | 타이 | 2012년 | 68분
OCT09 CGV6 17:00
OCT11 롯데5 10:00
영상 에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36개의 쇼트로 구성되어 있다. 고정된 카메라로 잡은 36개의 쇼트에는 각각의 메시지가 앞에 붙는다. 가령, 사진을 찍으면 그것을 다시 볼 수 있다, 라는 문장처럼 영화 전체의 주제를 설명하기도 하고, ‘하늘을 나는 새’ ‘마당에 떨어진 비타민C 정’처럼 화면에 담긴 물체를 지시하는 단순한 명사를 제시하기도 한다. 주인공 사이는 영화사 로케이션 담당자로 타이 곳곳을 다니며 영화의 배경이 될 수 있는 공간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는다. 사이는 아트디렉터 움과 로케이션 장소를 찾아다니며 둘의 모습도 사진으로 남긴다. 이런 여정 중 움은 바닥에 떨어진 필름 현상 사진을 보고, 사이에게 아날로그가 아니라 디지털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다. 이 질문에 사이는 경제적인 이유를 댄다. 움은 사진을 지우기도 하냐고 다시 질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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