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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어수룩했던 소녀는 이제 너무 오래된 이야기가 됐다. 배우로서 앤 해서웨이의 도약은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처음 감지된 바 있지만, 지난해 개봉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캣우먼, <원데이>의 짝사랑녀, <레미제라블>의 판틴의 3중주가 그녀의 연기를 다시 한 옥타브 올려놓은 느낌이다. 이에 그녀를 위한 기획을 마련했다. 이런 시도에도 그녀에게 우리가 홀려버린 이유가 온전히 설명되지는 않는다. 그럴 때는 글을 덮고, 스크린 위에서 언제나 우아하고 활기로운 그녀의 이미지에 더 오래 빠져 있는 편을 택해도 좋다.
으슥한 뒷골목, 상처입은 눈을 한 어미 고양이 한 마리가 웅크린 채 앉아 울고 있다. 새끼 먹일 식량을 구하러 나섰다가 봉변만 당한 거다. 윤기가 흘렀던 털은 들쭉날쭉 잘려나갔고, 새하얗던 이빨도 두어개쯤 뽑혀나간 몰골이다. 하지만 날카로운 발톱은 아직 남아 있어, 작은 위협에도 반격을 취할 태세. 사
앤, 당신에게 홀려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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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후반기에 <메리다와 마법의 숲> <가디언즈> <주먹왕 랄프>로 애니 왕국의 서막을 열었다면 2013년은 애니 왕국의 부흥기가 될 듯하다. 독특한 캐릭터와 참신한 스토리로 중무장한 <크루즈> <에픽: 숲속의 전설>부터 <몬스터 대학교> <슈퍼배드2> 등 한참을 기다리던 속편 소식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크루즈> The Croods
감독 커크 드 미코, 크리스 샌더스 / 목소리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에마 스톤, 라이언 레이놀스,캐서린 키너 / 개봉예정 상반기
2013년 드림웍스의 첫 작품은 선사 시대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모험을 다룬 <크루즈>다. <크루즈>는 가족들이 살던 동굴이 지진으로 파괴되자 살 곳을 찾아 고향을 떠나게 된 원시인 크루드 일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살 곳을 찾아 떠돌던 그들이 유목민 가이를 만나 새로운 생존 방법에 눈뜨게 된다는 게 이야기의
세상 모든 존재들과의 랑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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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 개봉 소식을 들으면 어김없이 하게 되는 고민. 전편을 복습해? 말아? 올해는 이런 고민을 숱하게 해야 될 듯싶다. 우선 2월, 잭 맥클레인 형사가 돌아온다. 88서울올림픽 때 <다이하드>가 개봉했으니, 이 시리즈의 역사도 참 오래됐다. 2007년 <다이하드4.0>이 개봉한 지 6년 만에 다섯 번째 시리즈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가 개봉한다. 예순을 바라보는 브루스 윌리스는 이번에 러시아까지 날아가 화끈한 맨몸 액션을 선보인다. 브루스 윌리스는 <지.아이.조2>에도 등장한다. 세계 최고 특수군단 지.아이.조의 원년 멤버로 새로 가세한 것. 스톰 쉐도우 역의 이병헌과 특수부대 대위 듀크 역의 채닝 테이텀의 비중도 전편에 비해 상당히 늘었다. 지.아이.조와 거대 조직 자르탄의 대결을 이야기의 주축으로 삼는 <지.아이.조2>는 3월, 3D로 개봉한다. 영화정보사이트 IMDb 선정 2013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아이언
<다이하드> 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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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지구가 멸망하면 안됐을 이유에 2013년 스타 감독들의 신작 라인업도 슬쩍 추가해야겠다. 마치 올해가 새로운 시작이기라도 한 것처럼 대량으로 쏟아지는 할리우드 스타 감독들의 신작에 마음껏 흥분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로 기쁘지 아니한가.
<제로 다크 서티> Zero Dark Thirty
감독 캐스린 비글로 / 출연 제시카 채스테인, 크리스 프랫, 조엘 에저틴, 에드가 라미레즈 / 개봉예정 2월
2011년 가장 충격적인 뉴스 중 하나는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이었다.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영화 <제로 다크 서티>는 9.11 테러 이후 오사미 빈 라덴을 향한 끈질긴 추격부터 사살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최악의 테러리스트를 쫓는 작전이었던 만큼 의혹이 많았던 이 사건을 영화화하기 위해 캐스린 비글로 감독이 택한 방식은 사실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녀의 작품 <허트 로커>를 떠올려보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어져왔던 추격전을 가장 사실
최악의 재난도 우아한 고전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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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J. J. 에이브럼스 / 출연 크리스 파인, 조 살다나, 사이먼 페그, 안톤 옐친, 존 조, 베네딕트 컴버배치 / 개봉예정 상반기
-전편 <스타트렉: 더 비기닝>과 비교하자면 어느 시점에서 시작되는 영화인가.
=<다크니스>는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마지막 사건으로부터 6달 뒤의 상황을 다룬다. 이번 영화에서 커크는 엔터프라이즈호 내부의 위기에 직면할 예정이다. 그가 사랑하고 신뢰를 보여왔던 이들과 갈등을 겪는 커크의 내적 고민이 제작진에게 흥미로운 영화적 소재로 다가왔다고 한다.
-새로운 악당 존 해리스 역에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캐스팅됐다.
=존 해리스가 엔터프라이즈호에 커다란 분란을 일으키는 인물이라는 점은 확실하지만, J. J. 에이브럼스는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시리즈의 악당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가 악당이라고 누가 말했냐”고 되묻는 등 이 캐릭터의 역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꺼리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스케일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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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브라이언 싱어 / 출연 니콜라스 홀트, 이완 맥그리거, 엘리너 톰린슨, 빌 나이, 존 카시르, 스탠리 투치 / 개봉예정 2월28일
조합이다. 그의 전작 <엑스맨> 시리즈와 <수퍼맨 리턴즈>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싱어의 관심은 대개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인물들에 머물러 있었지만, 그는 동시에 결코 장르적인 재미를 포기하지 않는 영화를 만들려 애썼다.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담긴 결코 가볍지 않은 사회문화적 코드. 이것이 동화의 매력이라면, 싱어의 영화적 유전자와 동화의 서사적 유전자는 상당히 닮아 있는 셈이다.
<잭 더 자이언트 킬러>는 최근 할리우드 동화-영화 장르를 잠식하고 있는 샤를 페로와 그림 형제의 동화들과는 달리 영국의 민담을 바탕으로 한다. 이 영화는 1700년대 무렵부터 전해져 내려왔다는 동명의 이야기와 한국에도 익히 알려진 영국 동화 <잭과 콩나무>를 기반으로 한다. 이 다양한
브라이언 싱어가 동화를 찍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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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 출연 제이미 폭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새뮤얼 L. 잭슨, 크리스토프 왈츠, 케리 워싱턴 / 개봉예정 3월
-장고가 혹… 그 옛날 장고인가?
=애니메이션 <우주보안관 장고>와는 무관하지만 스파게티 웨스턴의 고전 <장고>(1966)에 관해서라면, 맞다. 프랑코 네로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그 영화 말이다. 타란티노는 이 영화를 만든 세르지오 코르부치 감독에 관한 책을 쓰다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배경은 남북전쟁 2년 전인 1878년. 장고(제이미 폭스)는 흑인 노예로 현상금 사냥꾼인 닥터 킹 슐츠(크리스토프 왈츠)의 도움으로 자유를 얻고 슐츠와 함께 일하게 된 인물이다. 오래전 노예로 팔려간 아내를 되찾는 게 그의 인생 목표로, 적극적으로 사냥 기술을 연마한다. 하이라이트는 바로 아내가 악덕 농장주 칼뱅 칸디에(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손에 있다는 걸 알게 된 장고가 벌이는 타란티노식 피의 복수극.
-설마! 그런데 디카프리오가 악
혹평과 호평 사이 승승장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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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 출연 이드리스 엘바, 찰리 휴냄, 론 펄먼, 기쿠치 린코 / 개봉예정 7월11일
-괴수의 등장이 <고질라>를, 거대로봇이 <신세계 에반게리온>을 연상시킨다. 일본 여배우 기쿠치 린코가 여조종사 역인 것도 그렇고.
=“이 영화를 만들면서 주지사항은 어떤 영화나 자료도 참고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보증이다. 괴수영화에 현대적 기술을 첨가했다는 무수한 해석이 모두 틀렸다는 말이다. 일본 특수촬영물 괴수 장르와 재패니메이션에 대한 오마주이지만, 카피는 아니다. 이미 만들어진 것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오는 건 철저하게 배제한, 새로운 결과물이다.
-외계생명체의 설정이 흥미롭다. 거대괴수가 외계에서 왔는데, 그 출발이 해저다. 사실 <배틀쉽>의 당황스러운 결과만 봐도, 스토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것도 말짱 도루묵이다.
=예고편의 육중한 내레이션이 말해준다. “우린 늘 외계생명체가 하늘에서 떨어질 것으로 생각
완벽주의자의 3D 괴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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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조셉 코신스키 / 출연 톰 크루즈, 올가 쿠릴렌코, 모건 프리먼 / 개봉예정 4월
할리우드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감독의 지형도를 작성한다면, 조셉 코신스키의 이름은 틀림없이 ‘비주얼리스트’ 목록에 거론될 것이다. 그의 데뷔작 <트론: 새로운 시작>은 디즈니가 1982년 창조한 오리지널 <트론>의 사이버펑크 월드에 21세기의 디지털 미학을 성공적으로 덧입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이 영화의 진부한 내용과 서사 구조는 스토리텔러로서 코신스키의 역량을 의심케 만들었는데, ‘스타일은 있으나 알맹이는 없다’는 의혹을 검증할 기회가 그의 두 번째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주어졌다. 바로 코신스키 자신의 그래픽노블(공동저자 아비드 넬슨)을 바탕으로 한 SF영화 <오블리비언>이다.
시대를 알 수 없는 미래, 묵시론적인 지구가 배경이다. 60년 전 외계 종족과 행성의 명운을 건 전쟁을 벌이며 지구의 대부분이 파괴된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육지를 떠나 하늘
신세기 비주얼리스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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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닐 블롬캠프 / 출연 맷 데이먼, 샬토 코플리, 조디 포스터 / 개봉예정 8월15일
닐 블롬캠프라는 이름이 낯설다면, <디스트릭트9>을 떠올려볼 일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이 낯선 신인감독은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들을 핍박받는 이방인의 모습으로 형상화한 <디스트릭트9>으로 단숨에 ‘SF의 미래를 책임질 감독’으로 급부상했다. <엘리시움>은 닐 블롬캠프의 두 번째 장편SF다. 아직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는 프로젝트이지만, 블롬캠프가 창조해낼 또 다른 오리지널 SF물의 면모는 전세계 평단의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2159년, 인류는 두 계급으로 나뉜다. 부유한 지구인들은 우주정거장 ‘엘리시움’에 정착한다. 반면 돈 없는 자들은 자원의 고갈로 황폐화된 지구에 머무른다. 더 좋은 터전에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 지구에 머무르던 사람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엘리시움으로 떠나길 원하고, 엘리시움의 악랄한 공무원 로데
사회적인 SF영화의 유희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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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크 포스터 / 출연 브래드 피트, 미레일 에노스, 매튜 폭스 / 개봉예정 6월20일
좀비가 나타나면 다음과 같이 대처하면 된다. 타이트한 옷을 입고 짧은 헤어스타일을 유지해 좀비들이 잡을 수 없도록 할 것. 칼, 톱, 도끼 같은 날카로운 무기로 좀비 머리를 공격할 것. 차에서 나오거나 오토바이를 절대 타지 말 것 등. 소설 <세계대전 Z>를 쓴 맥스 브룩스 작가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비디오 영상의 지침이다. 숙지하라. 하지만 소설을 읽은 사람은 안다. 소설처럼 좀비가 몰려들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좌절뿐이라는 사실 말이다.
소설 <세계대전 Z>는 좀비와의 전쟁이 끝난 뒤 한 유엔 전문가가 작성한 전쟁보고서다. 미래의 어느 날, 중국 충칭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바이러스처럼 퍼져간 좀비들은 인류를 순식간에 아비규환에 빠뜨린다. 인류는 각국 군대를 동원해 좀비에 맞서보지만 역부족이다. 장비, 미사일, 군대 모두 일류였지만 전쟁에서 꼭 필요한 ‘하나’가 인
좀비가 세상을 끝장내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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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샘 레이미 / 출연 제임스 프랭코, 미셸 윌리엄스, 밀라 쿠니스, 레이첼 바이스 / 개봉예정 3월7일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도로시도 허수아비도 양철나무꾼도 없는데, 이 영화가 바로 오즈란다. 주디 갤런드의 청아한 목소리가 심금을 울리던 <오버 더 레인보우>도 굳이 떠올릴 필요가 없어졌다. 블록버스터의 프리퀄 바람이 동화책 원작 영화에도 적용된 셈이다. 하긴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1900)의 원작은 110년도 더 된 L. 프랭크 바움의 소설이고, 스크린으로 옮겨온 빅터 플레밍 버전의 영화 <오즈의 마법사>도 1939년작이니, 이 또한 70년도 더 됐다. 샘 멘데스, 애덤 솅크먼 같은 감독 후보군을 거쳐 연출로 낙점된 샘 레이미 생각에, 특단의 조치 없이는 원작에 폴폴 쌓인 먼지를 걷어낼 길이 없을 거라 판단했지 싶다. “바움의 원작에서 많은 정보를 활용했고, 영감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완전히 새롭게 창조된 세계를 만드는 게
샘 레이미식 오즈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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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고어 버빈스키 / 출연 조니 뎁, 아미 해머, 헬레나 본햄 카터 / 개봉예정 여름(미국 개봉 7월4일
-론 레인저, 한국에선 낯선 히어로다.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 언뜻 조로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까만 망토와 가면은 조로의 트레이드 마크가 맞다. 하지만 론 레인저도 절대 가면 없이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가면을 쓰고 카우보이 모자를 썼는데 백마까지 타고 있다, 그러면 그건 론 레인저다. <론 레인저>는 1933년 미국의 라디오 드라마로 출발한 작품이다. 라디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1949년부터 1957년까지 TV드라마로 제작됐고, 이후 소설과 영화로 여러 번 재탄생했다. 서부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론 레인저>의 이야기는 여섯명의 텍사스 레인저스가 갱단에 습격당하면서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남자-론 레인저가 자신을 구해준 인디언 친구 톤토와 힘을 합쳐 갱단에 복수하는 게 기본 줄거리다.
-조니 뎁이
해적 같은 카우보이, 서부 평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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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잭 스나이더 / 출연 헨리 카빌, 에이미 애덤스, 러셀 크로, 케빈 코스트너 / 개봉예정 6월13일
예고편을 돌려보고 또 돌려봤다. 이럴 수가! 없다. 빰빠바 빠빰빠빠~. 존 윌리엄스의 <슈퍼맨> 로고송이 빠졌다. <슈퍼맨>이 이럴 순 없다. 잠깐만, 호들갑 떨지 말고 현실을 직시해보자. 이건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한 영화다. 각본이 <배트맨> 삼부작의 역사를 쓴 데이비드 S. 고이어니, 크리스토퍼 놀란의 사적, 공적 파트너인 에마 토머스 역시 빠질 리 없다. 한스 짐머는 이 구성의 화룡점정이다. 땅이라도 뒤엎을 듯한 전조를 내비치는 예고편의 장중한 음악은 그러니까, ‘지금까지 <슈퍼맨> 시리즈는 모두 잊어라. 슈퍼맨의 탄생, 기원, 시초, 근원 모든 걸 여기 새로이 밝히노라’라는 일종의 으름장이다. 일단 시놉시스 자체가 슈퍼맨의 정체성에 관한 고뇌다. 양부인 조너선 켄트(케빈 코스트너)가 아들 클라크 켄트(헨리 카빌)의 남다른 힘
강철의 사나이 슈퍼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