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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드 쿠마르라는 한 수학교사가 만든 공부모임 ‘Super 30’이 드디어 영화로 만들어질지 모른다는 이야기로 영화계가 화제다. Super 30은 현지 매체는 물론 <디스커버리> <NHK> <French 24> 등에 의해 이미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고, <타임>과 <뉴스위크> 등도 비중있게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영화로 제작된다는 얘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라인업으로는 <갱스터> <머더> <연> 등을 연출한 아누라그 바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페이지3>의 산지브 두타가 시나리오를 쓸 것으로 전망된다. 주인공 역에는 현재 발리우드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란비르 카푸르가 물망에 올라 있다. 그런데 Super 30이 정확하게 뭐냐고? 아난드 쿠마르와 Super 30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지난 2003년 인도공과대학(IIT) 입학시험 결과가 나
[델리] 빈민가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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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리. 누가 뭐래도 전 당신이 마릴린 먼로보다 더 아름다운 배우라고 생각해요.
=그러지 말아요. 젊음은 이미 떠나갔고 저는 마른 낙엽처럼 시들어가는 중이니, 활짝 피고 있는 금발의 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초라하답니다.
-갑자기 천상병 시인의 시구가 떠오르네요. ‘나도 모르게 젊음이 다 가버렸으니 어찌 부르짖지 못하겠는가. 다시 다오 청춘을! 그러면 나는 뛰리라. 마음껏 뛰리라.’
=아름다운 시네요. 하지만 전 부르짖고 싶지 않아요.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걸요. 마음은 뛰리라. 그러나 몸은 뛰지 못하리라.
-하지만 비비안 리 당신은 중년의 나이에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물론 이해할 수 있어요. 남편인 로렌스 올리비에가 <왕자와 무희> 연극의 주연이었던 당신을 거부하고 젊은 마릴린 먼로를 영화판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했을 때의 기분이란, 저주스러운 것이었을 테죠.
=저주요… 그래요. 잠시 저주했어요. 마릴린을 저주했던 것도 아니고 로렌스를 저주했던 것도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과연 누가 절 연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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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건축학개론>에서 한창 집을 짓고 있는 승민(엄태웅)에게 뒤늦게 서연(한가인)이 설계 변경을 요구합니다. 아무리 그렇고 그런 사이라지만 변경 요구는 어디까지 가능한가요.
A. 뒤늦게 ‘밀당’하는 것도 아니고, 승민 입장에서는 서연의 이런저런 요구가 마뜩잖을 겁니다. 술로 밤을 지새울지도 모르죠.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느낌이 팍팍 풍기는 <건축학개론>이기에 직접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일단 “건축과정에서 설계 변경은 무척 흔한 일”이라는군요. 자잘한 요구부터 큰 요구까지 종종 있는 일이라 바뀌는 것이 다반사랍니다. 그러면서 그 설계 변경의 과정을 영화 후반작업에 비유합니다. “영화도 영화사나 제작자가 계속 편집에 대해 얘기하는 경우가 있고 그러면서 영화가 완성돼간다. 집도 그런 것이고 그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영화든 집이든 그런 갈등을 거치면서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그러고 보면 <건축학개론>에서 설계 변
[Cinepedia] <건축학개론>에서 한창 집을 짓고 있는 승민(엄태웅)에게 뒤늦게 서연(한가인)이 설계 변경을 요구합니다. 아무리 그렇고 그런 사이라지만 변경 요구는 어디까지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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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_요즘 제가 TV도 인터넷도 안 봐서 모르겠는데 신보 반응이 좋은 건가요?
김동률_하루가 다르게 음반시장의 반응 속도와 방식이 달라지고 있어서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요즘 대다수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음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오늘의 신곡’, ‘이주의 베스트10’을 듣고 그 순위가 바뀌면 또 듣는 식이거든요. 꼭 그 음악을 돈 주고 산다기보다 월정액제로 휴대폰 요금에서 빠져나가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듣는 거죠.
고현정_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좌중 웃음) 우리 시대의 1위부터 10위까지는 아무튼 내가 정하는 거였지 스마트폰이 정해준 걸 듣고 있진 않았잖아요? 저는 옛날 스타일로 음악을 들어요. 좋아하는 가수 신보 나오면 당연히 좋을 테니 무조건 서너장을 사서 나도 듣고 주변에 선물해요. 속지를 펴서 가사도 다 읽고 누가 피처링하고 앨범 사진을 찍었나까지 알아야 속이 시원해요.
김동률_더 많은 음악을 접하는 순기능이 있으니 반드시 비관적인 변화라고만 볼 수는 없을
앨범,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은 꼭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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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_형제 중 첫째죠? 맏이로 살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어요? 저는 척 봐도 맏이 같지만 김동률씨는 둘째처럼 보이는데….
김동률_아니, 저도 맏이 성격이에요. 꽤 오랜 시간 어른 말씀, 부모님 말씀은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내면화돼 있었어요. 삼남매 중 부모님 기대에 가장 부응했던 것도 맏이였던 이유가 클 거예요. 스스로 음악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피아노도 제가 제일 오래 배웠어요. 요즘 동생들 만나 술 한잔하면 오빠는 모르는 누이동생들의 비애에 관한 뒷이야기가 나오죠. (웃음) 저를 탓하는 건 아니고요. 순응하며 성장한 콤플렉스 비슷한 것이 있어요. 아티스트는 좀 똘끼가 있어야 하잖아요?
고현정_그렇다고 알,려,져 있죠. 혼자 있는 시간에 튀어나오는 기질도 없나요?
김동률_별로 없어요. 세상이 정한 규칙에서 멀리 벗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부잣집은 아니었지만 학생 시절 공부만 하면 다른 걱정은 없었고 데뷔 뒤에는 매니저가 다 챙겨주면서 살았잖아요? 진취적이거나 용
“예민한 사춘기에 팝을 안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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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날 따라할 게 없어서 별걸 다 따라한다. 그래, 가수들 실컷 만나보렴.”
막역한 선배 배우 윤여정의 놀림에도 불구하고 고현정은 꿋꿋이 다시 음악인을 맞은편 소파에 청했다. 지난해 11월 솔로 6집 《KimdongYULE》을 발표한 김동률이 그녀의 초대를 수락했다. 두 사람의 일정을 맞추고 자리를 준비하는 며칠 동안 1994년 ‘전람회’ 1집부터 차곡차곡 쌓인 김동률의 음악으로 양쪽 귀를 푹 감싸고 겨울 거리를 걸어다녔다. 우단 같은 목소리가 손바닥으로 쓸면 이리로 일어나고 저리로 누우며 다른 색을 냈다. <해변의 여인>을 찍을 무렵 홍상수 감독이 고현정을 가리켜 감정의 다발이 두터운 배우라고 묘사했던 말이 불쑥 기억났다. 어딘지 비슷한 ‘촉감’이다.
간혹 김동률의 노래는 혼자 부르는데도 합창처럼 들린다. 도타운 음색 때문인지 오페라적인 전개 덕분인지, 목소리만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루고 뮤지컬의 한 장(章)을 머릿속에 연출하는 극적인 데가 있다. 연기가 내내 잔잔
99명이 몰라도 1명은 알아주리라는 믿음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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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조>의 다방 레지는 궁금한 건 절대 못 참는다.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재미난 이야기 좀 해달라”고 칭얼댄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의 사연은 좀처럼 입 밖에 내지 않는다. 그게 이 캐릭터의 매력이다. 그녀는 처음엔 단지 꼬인 이야기의 실타래를 푸는 가이드 역할에 그치는 듯 보이지만 영화가 끝난 뒤 관객은 알게 될 거다. 다른 인물들과 마찬가지인 그녀의 신산한 삶의 궤적을 말이다. 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한 지 11년, 신동미가 복화술을 펼치는 다방 레지 역을 받아들고 한참을 망설였던 건 두려움이 아니라 흥분 때문이었다.
-김태우가 추천했다고 들었다.
=(김)태우 오빠에게 시나리오가 갔던 모양이다. 태우 오빠가 전화를 해선 다방 레지 역할이 나랑 어울린다고 했다. 태우 오빠는 <내 청춘에게 고함>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해졌는데, 이번에도 같이 작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정작 이광국 감독이 캐스팅 제의를 했을 때는 저어했다던데.
[Cine talk] “솔직하면 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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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의 블루칩이 이제 스크린까지 점령했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지만 영화도 무척 하고 싶었다. 사실은 영화를 하고 싶어서 연기를 시작했는데 뮤지컬에 빠져버렸다. 뮤지컬에서 연극으로, 다시 드라마로, 이제 영화까지 하게 됐지만 어느 장소에서 연기를 하든 ‘배우는 배우다’란 생각을 하며 작품에 임하고 있다. 처음 연극을 할 때도 “뮤지컬 배우 조정석이 연극한대” 하면서 관심을 가져주었다. 근데 난 딱히 연극이 다른 분야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나의 다음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이제 무대에는 안 서는 거냐고 걱정하는데 난 무대를 놓고 싶지 않다.
-<건축학개론>의 납뜩이로 분해 제대로 감초 역할을 해냈다. 첫사랑의 풋풋함과 아련함이 물씬 풍기는 <건축학개론>에서 웃음을 담당하고 있는데, 조연이어도 부담감이 있었겠다.
=이용주 감독님을 굳게 믿었다. 새내기의 마음으로 감독님 디렉팅 열심히 따르고 제훈이와 얘기도 나누고 하면서 신을 만들어갔다. 그
[who are you] 조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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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위해 움직이는 마음.
“오른쪽 끊으란 말이야. 거기 말고 좀더 안쪽으로….”
촬영장면의 디테일을 책임지는 조명이 움직이는 그 순간 현장의 한켠에선
영화 홍보를 위해 또 다른 이들의 손놀림이 바빠진다.
그렇게 한마음으로 영화를 위해 달려간다.
[Cineview] 일사불란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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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인도네시아산 액션영화 <레이드>에 대한 정보를 <더 문>의 던컨 존스 감독이 입수했나봅니다. “아시아 액션영화인데, 영화를 만든 가렛 에반스 감독은 웨일스 출신이다. 왜 아무도 내게 이걸 얘기해주지 않았지? 기다릴 수 없어. 너무 기대되는 영화다.” 이 멘션을 본 사이먼 페그가 “많은 사람들이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농담을 던졌군요. 사이먼 페그, 한국인이었군요. 참, <레이드>는 5월10일 한국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simonpegg
이송희일 감독의 신작 <백야>가 3월11일 크랭크인했습니다. 그런데 영화음악에 대한 이송희일 감독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군요. 그는 “요즘 음악신탁단체의 공연권 징수 문제 때문에 영화계가 시끌벅적합니다.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와는 차등적으로 징수하겠다지만 사정을 보면 좋지 않아요. 이젠 무서워서 영화에 음악도 제대로 못 넣겠어요”라고 걱정하네요. @leeso
[트위터 뉴스] "<만추>가 중국 전역 2천여개 스크린에서 대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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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후드 왓치> Neighborhood Watch
감독 아키바 샤퍼 / 출연 벤 스틸러, 빈스 본, 조나 힐, 리처드 아요아데 / 개봉 7월27일
가족과 함께 도시를 떠나 한적한 교외로 이사한 남자가 동네에 설치된 자율방범대에 들어간다. 알고 보면 가족으로부터 떨어져 지내려는 속셈을 지닌 아버지들로 구성된 날라리 단체다. 한데 어쩌다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세력의 음모를 발견하게 되면서 그들은 애초의 계획과 달리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SF를 코미디로 버무린 영화로 출연진만 봐도 포복절도가 예상된다.
[Poster it] <네이버후드 왓치> Neighborhood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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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크로니클> 카메라에 찍히는 곳에서
[헌즈 다이어리] <크로니클> 카메라에 찍히는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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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왼쪽) 감독의 3D단편 <기억의 조각들>에 유승호가 캐스팅됐다. <기억의 조각들>은 옛 추억을 회상하는 주인공의 감정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영화로, 유승호는 행복했던 추억을 상징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4월엔 구혜선의 두 번째 장편연출작 <복숭아나무>가 개봉할 예정이다.
*김선아의 남자 복은 어디까지? 김선아와 이장우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아이두>(가제)에 출연한다. 김선아는 일밖에 모르는 구두회사 슈타카토의 이사 황지안으로, 이장우는 슈타카토의 사고뭉치 신입 디자이너 박태강으로 분한다. 5월 MBC에서 방송 예정이다.
*김만석 할아버지를 이번엔 TV에서 만난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강풀 원작의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SBS플러스에서 미니시리즈로 방송된다. 이순재는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드라마에서도 사랑 앞에 어쩔 줄 몰라하는 김만석 할아버지를 연기한다. 4월 중에 방송된다.
*남아공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에 대한
[캐스팅] 구혜선, 유승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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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에 평화를
=3월13일 수단의 누비아 지방을 방문한 조지 클루니가 귀국하자마자 의회 청문회에서 수단 정부군의 민간학살 실태를 보고했다. 오바마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찾아 경제적 제재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미국인 아저씨도 원빈만큼 멋있을지
=미국의 디멘션필름이 CJ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이정범 감독의 <아저씨>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했다. 각색은 <어브덕션>의 숀 크리스틴슨이 맡게 될 예정이며 밥 웨인스타인도 개발에 참여한다.
-최고(最古) 디킨스 영화
=찰스 디킨스 탄생 200주년이 내린 선물일까. 영국영화연구소(BFI)에서 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에서 고아로 나오는 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1901년작 <불쌍한 조의 죽음>의 1분가량의 필름이 발견됐다.
[댓글뉴스] 미국인 아저씨도 원빈만큼 멋있을지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