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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조지 클루니, 저스틴 비버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조셉 코니 타도”를 외치고 나섰다. 이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시발점은 유튜브에 올라온 3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코니 2012> 때문이다. 비영리단체 ‘사라진 아이들’의 설립자 제이슨 러셀이 만든 이 다큐멘터리는 우간다의 반군지도자 조셉 코니의 충격적인 악행과 그로 인해 피해를 받은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재 이 영상은 SNS를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820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접한 안젤리나 졸리는 최근 뉴욕에서 개최된 ‘세계 여성의 날’ 행사에서 “조셉 코니가 감옥에 가는 것은 우리 모두가 원하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야기해야 한다. 더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그를 하루빨리 잡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조셉 코니 캠페인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문제의 핵심인 조셉 코니는 정권 축출이라는 명목으로 소년, 소녀 3만여명을 납치하고
[해외뉴스] “조셉 코니 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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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의 역사는 영화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영화음악은 유성영화가 도입된 뒤 존재감이 크게 부각됐지만, <아티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 무성영화 시절에도 극장 전속 오케스트라가 영화에 맞춰 음악을 연주했다. 유성영화 시대가 도래했을 때 극장주들이 ‘이제 더이상 오케스트라 단원 월급을 주지 않아도 된다’면서 안도했다니 당시에도 음악은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던 모양이다. 현대에 와선 여러 가지 이유에서 음악을 사용하지 않는 몇몇 고집스런 감독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영화는 음악을 이미지나 내러티브 못지않게 중요한 표현수단으로 이용한다. 버나드 허만의 긴박한 리듬의 음악은 히치콕 영화의 서스펜스를 끌어올렸고 존 윌리엄스의 음악은 스필버그 영화의 서정성을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 없이도 스파게티 웨스턴이 성립할 수 있었을까. 혹은 니노 로타의 음악 없이 <대부>의 웅장한 감흥이 우러날 수 있었을까.
하지만 요즘 들어 머릿속 깊
[에디토리얼] 영화의 음악, 공생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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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했다고 추정되는 증거가 나왔다. 민주통합당은 3월15일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이 새누리당의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제시했다. 문자메시지에는 새누리당 공천위원인 이애주, 한영실, 홍사종이 거론된다. 문자메시지 말미의 ‘ㅇㄷㄱ 올림’의 ‘ㅇㄷㄱ’은 이달곤 수석을 뜻한다. 최근 가카가 근혜 누나를 보고 유망한 정치인이라느니 어쩌고 칭찬하더니 결국 이런 식으로 둘이 짜고 치고 있었던 거다. 그러니 안상수, 진수희가 눈물 흘리며 당에 남을 수밖에.
한-미 FTA가 발효됐다. 발효식품처럼 더 묵혀둬야 할 FTA가 발효됐다. FTA가 발효되면 미국산 체리가 당장 싸진다는 KBS(가카의 김 비서) 뉴스가 떠오른다. FTA가 발효된 3월15일 마트를 찾은 주부들은 미국산 식품이 싸졌다고 느끼지 못한다. 포드 등 미국산 자동차도 가격을 내렸다. 대신 딜러들의 프로모션 비용을 낮췄다. 사실상 구입 가격은 똑같다. FTA는 거대한 조삼모사가 아닐까. 서민을 위한 F
[신두영의 보라카이!] 원전아, 니 아직도 살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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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K본부 파업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개그콘서트>가 계속 방송되기 때문인 것 같다. <무한도전> 결방으로 일찍부터 M본부 파업을 아는 이들은 많은데 말이다. 이와중에도 K본부 사장님은 빠짐없이 9시 뉴스에 얼굴을 내미시고, M본부 사장님은 ‘바그다드의 그 이진숙’을 통해 모진 소리를 하고 계신다. 모진 행동도 유례없다. 노조와 집행부 16명을 상대로 33억9천만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데 이어, 집행부 16명 전원에 대한 재산가압류 신청도 냈다. 이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부동산 거래는 물론 계좌이체를 포함한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 참으로 격이 안 맞는다. 사장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보니 해명을 십분 감안하더라도, 회사가 아니라 집에서 먼저 쫓겨나실 것 같던데.
연합뉴스발 기사를 짜깁기해 뉴스 시간을 때워왔던 ‘김비서들’과 ‘MB씨들’은 YTN에 이어 연합뉴스까지 낙하산 사장 연임 반대 등을 내걸고 파업에 돌입하자 난감하게 됐다. 이제 뭘로 어
[김소희의 오마이이슈] 지금은 퇴진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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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움직이는 그림책
세계적인 수준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린 그림책이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다. 어스 디자인웍스, 척 스튜디오, 그림책 상상이 참여한 1st CJ애니메이션 기획전은 CJ그림책축제 선정작 중 9편에 새 숨결을 불어넣었다. CGV상암에서 3월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2. 이제 연금복권이 대세
“로또 비켜!”를 선언한 연금복권 520이 38회차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1등 당첨자는 20년간 매달 500만원을 지급받게 되니 로또를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연금복권의 추첨식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45분 MBN에서 방송된다.
3. 눈부신 소년들의 컴백
<루시퍼>로 안될 일도 되게 하는 능력을 보여줬던 샤이니가 미니앨범 ≪셜록≫으로 돌아온다. 공개된 티저를 보면 딱 감이 오듯 이번에도 비주얼은 하상백 스타일리스트가 맡아 매우 비비드하다. 음원은 3월19일에 공개된다. 전현무 아나운서도 벌써 춤 연습에 들어갔다는.
4. 유채꽃으로 물든 제주도로
하늘
[must10] 움직이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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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 <카모메 식당> <내가 사는 피부>의 수입사인 스폰지에서 마케팅 관련 업무를 담당할 경력 및 신입사원 모집.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최근 개봉작 한편에 대한 영화 감상평을 woonylove@hotmail.com으로 제출. 접수 마감은 3월30일.
◆ 영화 마케팅 대행사 앤드크레딧에서 한국영화 1편 이상의 경력, 또는 신입사원 모집.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mizeh@naver.com으로 접수. 충원시 마감.
◆ <악인> <간츠>를 수입하고 <울지마, 톤즈> <아마존의 눈물>을 배급한 (주)마운틴픽쳐스에서 해외팀 신입/경력 사원 모집. 영어 필수, 다국어 가능자 우대. 3월26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artpeople@nate.com으로 제출.
◆ CJ 파워캐스트 시네마사업팀에서 영화 관련 프로젝트 매니저(PM) 채용. 응시자격은
[소식]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3월23일까지 ‘한국단편공모전’ 출품 작품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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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의 차기작은 <전설의 주먹>으로 확정됐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리얼액션 격투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올해 상반기에 캐스팅을 완료한 뒤 7월 크랭크인을 목표로 한다.
-시네마테크 부산의 교육프로그램이 ‘영화의 전당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새로 출발한다
=FULL HD 영화제작워크숍 2012, 영화평론가 특별강연1, 영화시나리오 이론과 완성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모든 교육은 영화의 전당 비프힐 2층에서 진행된다(문의 051-780-6053).
-‘인디피크닉2012-독립영화, 주민을 만나다’가 강남 도곡2동 주민센터를 찾아간다
=<밍크코트> <요세미티와 나> <애드벌룬> 등 서울독립영화제 수상작을 상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3월21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댓글뉴스] 강우석 감독의 차기작은 <전설의 주먹>으로 확정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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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 끝나갈 즈음, 가장 최근의 사진 한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기자에게 가볍게 농담 하나를 건넨다. “너무 젊었을 때 사진으로 보낼까봐 걱정하시나봐요. (웃음)” 뭐랄까,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농담으로 대화를 마무리할 줄 안다는 느낌이다. 올해부터 서울국제여성영화제(4월19~26일)에서 일하게 된 홍소인 프로그래머의 화법이 그렇다. “2회 때 자원활동을 하며 처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연을 맺었다. 당시에 영화제 내부에서 제작하는 데일리 뉴스 기자도 했다. 그 뒤에 여성영화를 공부했고 여성영화제 국제포럼 부문의 코디네이터도 했다. 그리고 지금 프로그래머로 다시 오게 됐다. 사실 여성영화제뿐만 아니라 영화제라는 곳이 박봉의 일에 가까운데, 우리 영화제의 경우에는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는 젊은 친구들의 특수한 열정이 있어서 가능한 것 같다. 예전에 자원활동을 할 때는 ‘프로그래머들 도대체 왜 저래?’ 그랬는데 지금 그 자리에 있으려니 쉬운 선택이 없다. (웃음)” 말은 쉽지 않았다고
[이 사람] “멕시코 여성영화 특별전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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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기준에 따라 심사했을 뿐이다. 제한상영관이 없는 건 우리 업무와 관련없는 사항이다.’ 3월9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홈페이지에 올라온 <줄탁동시>의 제한상영가 판정과 관련한 영등위의 입장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문화연대를 비롯한 총 10개의 영화 관련 단체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제한상영가는 과연 누구를 위한 등급인가?’라는 성명서를 낸 지 하루 만에 올라온 공식 입장이다. “성기 노출 장면이 길든 짧든, 비중이 크든 작든 모두가 동일하게 작품의 주제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장면인데, 왜 어떤 영화는 심의가 통과되고 또 어떤 영화는 통과되지 않는가”라는 성명서의 의문에 대해 영등위는 이렇게 대답했다. “<REC> <박쥐> <박하사탕> 등 성기 노출이 전혀 논란이 되지 않는 수많은 작품과 달리 <줄탁동시>는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성적 행위를 묘사한 장면을 담고 있다고 판단되어 제한상영가 등급을 결
[국내뉴스] 언제까지 이럴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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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시장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패션왕'은 오는 3월 19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된다.
[유아인]"‘멜로킹’으로 등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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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이 잘 어울려 슈트의 정석으로 불리는 장동건의 지오다노 광고.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속 양복 차림 불량배들.
졸업식의 진풍경이 된 교복 훼손.
의원들의 퇴장으로 의원선서가 거부된 유시민 의원의 평상복 등원.
네오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케시의 오프닝 참석 복장.
현시대 정장은 빅토리아기에 완성된 형식을 큰 틀에서 계승 진화시킨 것이다. 기원이 말해주듯 이념적 보수주의가 스민 이 의복은 위계가 요구되는 조직에서 널리 착용되어 정장은 직장의 유니폼인 셈이다. 유니폼은 양면성을 지닌 의상이다. 정중한 형식 속에 구성원을 제어하는 손쉬운 장치를 내용물로 탑재하므로. 외견상 다만 의상을 몸에 걸치는 것일 뿐이지만 옷 속에 갇힌 인체는 각진 옷의 규율에 지배된다. 행동반경과 그 성격도 옷에 의해 검열된다. 예외는 있지만 평상복 차림에서 자연스런 언행도 유니폼 안에선 무례하고 부조리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까다로운 의상예절로 구성원을 제어하려는 조직은 예외없이 유
[반이정의 예술판독기] 유니폼의 세계관, 세계관의 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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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아티스트>가 좋은/재미있는 영화긴 하지만(지난 회에 얘기했듯이), 솔직히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위원회가 이 영화에 6개 부문이나 몰아준 건 좀 오버가 아닌가. 그 점에서 개인적으로 꽤 아쉬웠던 작품은 테이트 테일러 감독의 <헬프>다. 물론 이 영화는 21세기에 제작된 1960년대 미시시피 지역 흑인 가정부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미국의 가장 근원적인 내부 갈등인 인종문제를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다뤘다는 혐의가 있지만, 그럼에도 유머러스하고 진지하며 또한 성찰적이다. 평범하고 순종적인 중년의 흑인 가정부 에이블린(바이올라 데이비스)과 주체적인 젊은 백인 여성이자 작가 지망생인 스키터(에마 스톤)가 균형을 맞춘 구성도 좋았는데, 특히 에이블린이 영화를 열고 닫는 구조가 인상적이었다. 삽입된 여러 곡들 중에서도 마지막에 흐르는 메리 J. 블라이즈의 <The Living Proof>는 유일한 오리지널 곡으로, 지난해 말에 발표한 신작 <The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씩씩한 그녀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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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인가 친구 놈의 끈질긴 구애로 자전거를 장만했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친구 놈이 만날 때마다 자전거를 침 튀겨가며 자랑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강을 달려봤냐는 둥 한강을 달리다 허기질 때 어디 대교 가면 끓여주는 라면이 그렇게 맛있다는 둥 자전거 타다 보면 여기는 서울이 아니라는 둥 한강을 보며 담배를 피워봐야 한다는 둥… 그야말로 칭찬 일색으로 미친 듯이 설득했다.
물론 처음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도 보고 차가 있는데 뭐 하러 자전거를 사냐고 따지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친구는 어디 차와 자전거를 비교하냐면서 진정한 신세계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사람을 혹하게 만들었다. 이놈의 특성이 일단 자기는 다 경험해보고 남을 꾄 다음 본인은 거기서 발을 쏙 뺀다는 것이다. 한번은 온라인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일명 와우)에 손을 댄 적이 있었다. 온라인 게임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와우라는 게임의 습성이 어떤지 알기에 근처에도 얼씬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
[타인의 취향] 애증의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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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자리를 잡고 제일 먼저 듣게 되는 게 역시 ‘인문학의 위기’라는 담론. 대학 밖에서 그것은 한가한 관념론적 위기이지만, 대학 안에서 그것은 냉엄한 유물론적 위기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문·사·철에 속하는 학과들이 통폐합되는 그런 문제다. 이 경우 인문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은 자리를 잃거나, 아니면 자신의 전공과 관계없는 엉뚱한 과목을 가르치게 된다. 독문학이나 불문학 교수들이 졸지에 영어를 가르치는 황당한 사태는 이미 현실이다.
위기는 실은 아주 오래전에 시작됐다. 대학의 전신은 중세의 신학교. 르네상스 이후 대학이 세속화한 이후에도 대학은 중세 특유의 사변적이고 관념적 특성을 오랫동안 그대로 유지했다. 당시의 엘리트들은 학문은 생업과 관계없는 고상한 정신노동이라 생각했다. 물론 거기에는 하층민들의 영리활동은 천박한 육체노동이라는 신분적 편견이 깔려 있다. 이른바 ‘자유교양’(liberal arts)라는 말에서 ‘자유’란 육체노동으로부터 해방을 뜻한다.
중세에 학문적
[진중권의 아이콘] 인문학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