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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는 유명 오디오 브랜드가 많다. 뱅앤드올룹슨이 그렇고 달리(DALI)나 다인오디오(Dynaudio)도 있다. 지금 소개할 자브라도 덴마크 기업이다. 자브라는 그간 비즈니스용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에서 상당히 인정받은 브랜드다. 그랬던 자브라가 최근 음악 전용 시장에 신제품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자브라가 이번에 선보이는 건 무선 헤드폰인 레보 와이어리스와 유선 헤드폰 레보, 이어폰인 복스까지 3종이다. 알루미늄 프레임, 강철 힌지, 꼬임 및 단선 방지 케이블 등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또한 낙하, 휨, 접힘, 케이블 테스트 등 헤드폰치고는 과격한 테스트도 무사히 통과했다고 한다. 블루투스 기업답게 기능성도 뛰어나다. 디자인도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그래서 음질은? 개인적으로는 고급 헤드폰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가격도 좀 비싸다. 레보 와이어리스는 31만원, 레보는 27만원, 복스는 16만5천원이다. 1년간의 무상 수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gadget] 음악은 자브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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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1. 작고 가벼워졌다. 휴대에 최적화된 크기. 210g의 무게.
2. ‘셀카’ 전용 180도 플립 LCD.
3. 인물 촬영에 능하다. 피부의 질감을 알아서 보정해주는 소프트 스킨 기능.
4.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소니의 NEX 시리즈는 처음 발매될 때만 해도 큰 기대를 모으지는 못했다. 소형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선두주자였던 올림푸스 PEN의 아류작 같았고 그렇다고 캐논과 니콘의 거대한 성채를 부수기에는 소니 카메라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포지션이 조금은 애매해 보였다는 얘기다. 하지만 소니가 잘한 것은 쉽게 지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꾸준하게 신제품을 발매했고, 그러다보니 입소문도 조금씩 퍼져나갔다. 그 결과, 지난 2012년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율 1위까지 차지한다. 그런 소니의 가장 최근작이 지금 소개할 NEX-3N이다.
모든 카메라가 그렇듯 소니의 NEX 시리즈 역시 전문가용과 실속형으로 나뉜다. 여기서 말하는 실속형의 타깃은 20∼30대 여
[gadget] 언니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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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빈스타운은 지명 이상의 울림을 갖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이 마을에는 직선으로 뻗은 도시의 건물과 사물들 사이에 머무르는 인간의 풍경을 그린 화가 에드워드 호퍼가 살았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세월>의 마이클 커닝햄은 이곳에 살며 예찬론 <아웃사이더 예찬>을 썼다. 유진 오닐, 노먼 메일러, 테네시 윌리엄스, 마크 로스코가 모두 이 마을의 거주자였다. 하늘과 땅과 바다를 예민하게 감각할 수 있어서, 그리고 최소한의 삶에서 예술적 폭발력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동료 예술가들이 있어서 칭송받는 땅이다. 시인 메리 올리버 역시 그 땅의 예찬론자다. 메리 올리버의 산문집 <완벽한 날들>은 그 특유의 분위기에서 탄생했다. 자연으로부터 길어올리는 삶과 예술의 공명과 리듬에 대한 사색이 단어들에 고여 있다.
역사를 만드는 격렬한 활동보다는 사색에 잠기고 작품도 구상할 수 있는 길고 쉬운 산책이, 흰 눈 덮인 험한 산봉우리보다는 완만한 초록의 산이 좋
[도서] 시인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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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지미 헨드릭스가 정말 괴물같이 느껴지는 건, 몇장인지 세기조차 어려운 그의 사후 편집 음반들이 하나같이 다 ‘훌륭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 역시 마찬가지다. 익스페리언스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는 밴드 오브 집시스의 멤버들과 함께한 트랙부터 다른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여전히 끝내주는 기타와 보컬이 있다. 정말이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떠난 지 40년 넘은 아티스트의 기록을 보완해 구성한 앨범이니 사실상 지미 헨드릭스의 ‘빠’에게 최적화된 기획이다. 하지만 빠가 아닌 입장에서도 새겨들을 만한 여지는 많다. 곡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제대로 출렁이는 쫀득쫀득한 기타, 여유있게 말하는 것처럼 쉽게 노래하는 근사한 목소리 덕분이다. 정말이지 듣고 있는 동안엔 하던 일을 죄다 멈추고 싶어진다.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마음 편히 칭찬하기
[MUSIC] 여전히, 끝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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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3월31일까지
장소: 국제갤러리 2관
문의: www.kukjegallery.com
한때 내로라하는 스타였던 이들이 시간이 지나면 김 빠진 라면처럼 시들시들해지는 모습을 여럿 본다. 장 미셸 바스키아가 그림으로 남긴 ‘영웅적인 흑인 아이콘’들은 여전히 생명력이 있을까. 흰 이빨을 드러낸 까만 피부의 악동이나 춤을 추듯 몸을 움직이는 청년의 모습은 영원히 늙지 않을 것만 같다.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바스키아 개인전에는 미국 팝 아트의 부흥 속에서 ‘검은 피카소’라 불린 한 악동 작가의 제스처가 그대로 남아 있다. 작가는 27살 때 세상을 떠났지만 8년간 열성적으로 그려낸 작업에서 그는 여전히 젊고 도전적이다.
바스키아는 7살 때 어머니에게 <그레이의 해부학>을 선물받았다. 정규 미술교육을 한번도 받지 않았지만 작가는 그가 보았던 숱한 거리의 이미지, 친구들, 당대 스타들을 낙서처럼 그리며 벽화를 만들었다. 80년대 뉴욕 미술계의 스타덤에 오른 바스키아는 자전적
[전시] 낙서가 예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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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4월28일까지
장소: 일민미술관
문의: ilminart.org
전시장 1층에 있는 사진들을 보고 오프닝날 관람자 몇이 내뱉은 탄성. 아, 너무 예쁘다. 사진가 이득영의 전작들에 비해 이번 전시에 선보인 그의 신작은 색감도 구도도 사진 상태도 확연히 ‘예쁘다’는 형용사가 어울려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단풍 든 나무와 호수, 구획된 공간은 최상의 ‘조경’ 상태를 보여준다. 절정에 이른 단풍과 극도로 꾸며진 인공풍경의 조합이다. ‘에버랜드’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어쩌면 불가능한 장소다. 에버랜드와 ‘사파리’, ‘자유이용권’은 포털 사이트 연관검색어다. 지난해 10월30일, 이득영 작가가 헬기를 타고 고공에서 찍은 공원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을 만큼 기묘하고 현실에서 동떨어진 이미지로 다가온다. 작가는 ‘파라다이스’의 시각에서 인위적으로 조성된 공원에 접근했다고 말하는데, 사진을 보다보면 ‘공원’을 둘러싼 각개각투의 욕망이 떠오른다. 이를테면 공원의 소유자와 방문자가 이 지상낙
[전시] 에버랜드, 네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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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이라면 몰라도, 톨스토이라니. 영국의 로맨틱코미디 명가 워킹타이틀이 러시아의 걸작 소설을 영화화한다는 것도 의문이었지만, <안나 카레니나>의 가장 큰 미스터리는 키라 나이틀리가 안나를 연기한다는 것이었다. 푹 꺼진 눈매에, 남자아이같이 호탕하게 웃던, <오만과 편견>과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깡마른 그 배우가 안나 카레니나를 맡았다고? 다음은 모두의 우려와 달리, 자신만의 안나를 성공적으로 연기해낸 키라 나이틀리의 이야기다.
모험이다. 키라 나이틀리가 안나 카레니나를 연기한다는 건.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정부(情婦)다. 수도사 같은 남편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이자, 젊고 치기어린 군인 때문에 하나뿐인 아들도 내버리는 매정한 여자다. 영국의 스타 여배우로서 키라 나이틀리가 선점하고 있는 이미지를 생각해보자. 21세기의 엘리자베스 베넷(<오만과 편견>), 스포츠 브래지어를 하고 축구장을 누비는 활기 넘치는 스트라이커(
[키라 나이틀리] 날 사랑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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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영화노트] <설인> 뫼비우스의 띠
[올드독의 영화노트] <설인> 뫼비우스의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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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사랑의 밀어 따위는 없다. 머리끄덩이 잡기는 예삿일. “너 같은 미친X는 정말 처음”이라는 발사에 “이런 개 같은 XX가”라는 폭격으로 받아치는 식이다. 연애 초기의 설렘과 흥분이 가라앉은 오래된 커플에겐, 식어버린 온도에 딱 맞는 ‘생활형 연애’가 남아 있을 뿐이다. <연애의 온도>는 3년째 비밀연애를 해온 직장동료 동희(이민기)와 영(김민희)의 결별 스토리다. ‘헤어져’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마이클 더글러스, 캐서린 터너가 죽자고 부부싸움을 하던 <장미의 전쟁> 저리 가라 할 정도의 메가톤급 치졸한 공방전이다. 선물했던 노트북은 부서져서 되돌아오고, 호의로 줬던 돈은 모두 빚으로 셈해지는 살풍경의 현장에서 사랑은 지긋지긋한 현실이 된다.
사랑에 빠지는 건 3초의 찰나로도 가능하다지만, 그 사랑에서 벗어나는 데는 그 몇백 곱절의 노력이 필요한 게 연애다. <연애의 온도>는 지극히 사실적인 상황과 구어체
야단법석 결별 스토리 <연애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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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히 짚고 가자. <부러진 화살>이 공개되기 전까지 정지영 감독은 과거에 머물렀다. <남부군>의 명성과 거장 감독이라는 타이틀은 유효했지만, 현재진행형 감독의 수식을 붙이긴 어려웠다. <부러진 화살>이 거둔 평단과 흥행의 성공 이후, 연이은 <남영동1985>의 문제제기로 정지영 감독은 궤도를 되찾았다. 정지영 감독의 부활은 그 개인의 성공에 그치지 않았고, 한국 영화사에 뜨겁고 중요한 질문을 남겼다. “한국 영화산업 최고의 전성기에 중견감독의 활동이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같은 연배의 이두용, 이장호, 고(故) 박철수 감독이 뭉쳐 만든 네편의 옴니버스 단편영화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은 그 질문에 대한 우회적인 답변의 영화다. 정지영 감독의 시장에서의 입지가 고무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이 영화를 네 감독은 대규모 자본의 도움 없이 감독으로서의 노련한 연출력과 현재의 고민을 접목해 완성했다.
이
한국 영화사에 바치는 질문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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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9일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 박철수 감독의 유작 <생생활활>은 <녹색의자>(2003) 이후 저예산 디지털영화로 맥을 이어온, 성(性)과 영화의 엄숙주의로부터 탈피를 주장했던 박철수 영화들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현대판 <데카메론>’이라는 카피답게 100여분의 상영시간 동안 자그마치 스무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이는 이 영화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간호사 이야기, 성매매 방지 특별법에 대한 토론, 페티시 산업 종사자와의 인터뷰, 성에 대한 학제간 논의 등을 통해 오늘날 성에 관련된 고정관념과 제도들이 어떻게 비틀리고 억압된 성의식을 창출하는지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망한다.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에 출연했던 오인혜가 배역을 바꿔가며 때로는 감독의 시선에서, 때로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시선에서 이 천태만상의 이야기 속을 유람한다.
<생생활활>은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어떠한 구심점이나 일관된 맥락 없이 자유분방하게 연결
‘현대판 <데카메론>’ <생생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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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 감독이 관객에게 뉴욕을 꿈꾸게 만들었다면 오멸 감독은 보는 이가 제주를 앓게 만든다. 그의 제주는 늘 ‘웃프다’. 인물이 처한 상황의 비루함은 여유로운 삶의 리듬과 유머로 전도되고 그 누구도 일방적인 동정을 갈구하지 않는다.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는 제주 4.3 사건을 ‘제사’(祭祀) 형식을 빌려 스크린 위로 소환한다. 작품은 ‘신위-신묘-음복-소지’라는 소제목으로 분절된다. 하지만 영화가 초점을 맞추는 것은 ‘그들이 얼마나 비참하게 죽었는가’가 아니라 ‘그들이 얼마나 살고 싶었는가’이다. 감자의 제주 사투리인 ‘지슬’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숨죽이며, 달리고, 항거하고, 배반하면서까지 살아남고 싶었던 이들의 삶에 대한 열망을 응축하고 있는 상징물이다. 그들은 집을 떠나 캄캄한 동굴에 숨어서, 죽은 어미의 품에서 꺼내온 지슬을 먹는다. 그리고 삶의 고통이 무색하게 지슬은 늘 달다.
감독은 희생자의 범주를 제주도민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권력의 틈바구니에
삶에 대한 열망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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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케(오마 사이)는 심장에 문제가 생겼고, 지아니(가드 엘마레)는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베르다(조이 스타르)는 상대팀 선수를 폭행해 수감 중이고, 레앙드리(프랑크 두보슥)는 실축의 트라우마를 못 이겨 삼류 배우가 되었으며, 마약과 유흥에 찌든 마란델라(람지 베디아)는 방탕한 생활을 그만두지 못한다. 도무지 답이 안 나오는 이들은 축구팀 ‘FC몰렌’의 대표선수들이다. 이 구제불능의 팀을 이끄는 감독, 오베라(호세 가르시아)도 만만치 않은 말썽꾼이다. 한때 국가대표로 잘나갔던 오베라지만 지금은 알코올 중독과 가난으로 점철된 시궁창 인생이다. 딸의 양육권을 얻기 위해 FC몰렌의 감독이 된 오베라는 구단주가 주는 압박 속에서 팀을 재정비하고 프랑스컵 대회에 나가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자벨 위페르, 마리온 코티아르, 르네 젤위거, 니콜 키드먼 등 쟁쟁한 여배우들과 작업하며 우아한 연출을 특기로 삼아온 올리비에 다한 감독의 이력을 상기하면 <드림팀>은 다소 낯설고, 귀여워
구제불능 축구팀 <드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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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티노의 ‘역사 놀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을 통해 나치군에 피의 복수를 함으로써 유럽 역사를 재구성한 타란티노가 미국 노예제 역사에 메스를 들이댄 <장고: 분노의 추적자>(이하 <장고>)를 내놓았다. 영화명을 빌려온 세르지오 코르부치의 1966년작 <장고>처럼 흑인 노예 장고(제이미 폭스)가 주인공이긴 한데, 이 노예가 쇠고랑을 벗는 건 한순간이다. 장고는 착한 사마리아인 같은 독일인 현금사냥꾼 닥터 킹(크리스토프 왈츠)의 도움을 받아 금세 멋진 말을 타고 미국 평원을 달리며 헤어진 아내 브룸힐다를 찾아다니는 총잡이 낭만주의자로 변신한다. 말하자면 얼굴색만 다를 뿐 영락없는 미국 서부극의 주인공이다. 그는 브룸힐다가 미시시피에서 가장 악독한 농장 캔디랜드의 노예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농장주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찾아간다.
“(<장고>는)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기 위해 지옥의 불구덩
총잡이 낭만주의자 <장고: 분노의 추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