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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좋아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인 피터 파커(앤드루 가필드)는 어느 날 실험실의 돌연변이 거미에게 물린 뒤, 벽을 타고 기어오르는 것과 같은 거미의 초능력을 갖게 된다. 새로 생긴 능력에 도취되어 오만방자해 있던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그를 키워준 삼촌 벤의 죽음. “거대한 힘에는 거대한 책임이 따른다”는 삼촌의 유언을 따르고 삼촌을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피터는 가면과 유니폼을 입고 뉴욕의 자경단원이 되는데, 그의 새 이름은 바로 스파이더맨…. 이미 그런 내용의 영화를 최근에 한편 보았다고? 하긴 그렇다.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이 2002년작이니, 마크 웹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딱 10년 만의 리부트다. 2005년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비긴즈>가 나왔을 때, 이렇게 빨리 리부트가 나와도 되느냐고 다들 걱정했던 것을 생각해보라. 팀 버튼의 <배트맨>은 88년작, 조엘 슈마허의 <배트맨과 로빈>은 97년작이었다.
10년만의 리부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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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에이지4: 대륙 이동설> Ice Age: Continental Drift
감독 스티브 마티노, 마이크 트메이어 / 목소리 출연 레이 로마노, 존 레기자모, 제니퍼 로페즈, 퀸 라티파 / 제작연도 2012년 / 상영시간 94분 / 개봉 7월26일
애니메이션 역사상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만큼 실속있는 성공을 거둔 시리즈는 없을 것이다. 2002년 1편이 공개된 뒤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는 지난 10여년간 무려 전세계로부터 19억달러를 벌어들였다. 4편쯤 되면 좀 식상할 법도 한데, 다행히 이 시리즈는 격변하는 지구라는 훌륭한 무대를 지니고 있다. 공룡시대와 빙하기에 이어 <아이스 에이지4: 대륙 이동설>의 무대는 해빙기다. 대륙이 순식간에 이동하면서 주인공들은 망망대해를 항해하며 살아남아야 한다. 얼핏 <아이스 에이지>와 <캐리비안의 해적>의 결합처럼 보인달까. 물론 도토리를 쫓는 스크랫의 집념은 여전하고 전
[Coming soon] 이번 무대는 해빙기다 <아이스 에이지4: 대륙 이동설> Ice Age: Continental Dri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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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쓰GO>를 보니 여자주인공 천수로가 물에 빠진 것을 계기로 대인기피증을 단번에 극복하던데 그게 가능한가요?
A. 극중 천수로는 중국집에 주문 전화도 못할 정도의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습니다. 딱 봐도 매우 심각한 상태인데, 물에 빠져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대인기피증을 극복한다는 게 말이 되는 걸까요?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도 좀 뭣합니다. 가끔은 믿지 못할 기적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행복 가득한 정신과 의원의 김상남 원장님께 여쭤보았습니다. 김상남 원장님은 “그 정도의 대인기피증이라면 수개월의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며 말문을 여셨는데요. “어떤 치료든 자신의 병을 극복할 계기가 필요하긴 하지만 물에 빠져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갑자기 있던 병이 완벽히 사라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인기피증, 역시 만만하게 볼 병은 아니었네요. 하지만 극복할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도 없는 거겠죠? 천수로씨, 이제
[cinepedia] <미쓰GO>를 보니 여자주인공 천수로가 물에 빠진 것을 계기로 대인기피증을 단번에 극복하던데 그게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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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불철주야 아부 떠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암요, 그럼요…. 당연하죠, 별말씀을….
-그런데 의외로 말씀은 길게 하지 않으시는군요.
=아부는 강렬하고 짧아야 합니다. 제 별명이 혀고수라고 혀를 많이 놀린다고 생각하시나본데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혀는 익을수록 딱딱하게 굳는 법입니다. 말은 많이 해봐야 실수할 확률만 늘 뿐입니다.
-오오, 역시 가슴 깊이 와닿는 말씀, 감사합니다. 요즘처럼 스승이 사라져버린 시대에 감동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슨 그런 말씀을. <마법의 성>의 유순철, <싸움의 기술>의 백윤식 선생님에 비하면 저는 한낱….
-아닙니다. 제게 가르침을 주십시오.
=뇌는 툭 내려놓으시고 자존심은 냉장고에 넣어두십시오. 상사의 불의를 보면 잘 참는 성격을 길러야 합니다.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제일 먼저 예라고 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그리고 회사 사람들끼리 메신저를 하실 텐데 남들에게 보이는 대화명이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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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철의 가상인터뷰] 암요, 그럼요, 당연하죠, 별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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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의 흔적이 남은 이스트사이드갤러리 뒤편, 슈프레 강가 모래밭에 고철과 나무판자로 얼기설기 지은 집과 마당에선 기이한 퍼포먼스 이벤트가 연일 넘쳐난다. 진흙에 뒹굴기도 하고, 얼음을 깎아 홈을 판 곳에 술을 따라 마시고, 테크노 음악과 색색의 조명 밑에서 가지각색의 가장행렬과 같은 복색을 한 사람들이 기상천외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가히 디오니소스의 향연을 방불케 하는 축제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24시간이라는 범주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니체의 말처럼 그야말로 ‘삶이 예술’이다. 베를린의 전설의 클럽 ‘바25’의 파티장면이다.
몇년 전 <뉴욕타임스>가 ‘세계에서 가장 쿨한 도시’로 찬사를 보낸 이래 세계 곳곳에서 보헤미안, 예술가가 베를린으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도심에 고급 주택화와 상업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언제까지 다양한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버틸지는 알 수 없다. ‘80년대 뉴욕과 같은 분위기’라는 표현에 걸맞은 ‘바25’도 지난 2010년 상업화
[베를린] 불타는 밤의 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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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아부의 왕> 아부란 이렇게
[헌즈 다이어리] <아부의 왕> 아부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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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가시'는 변종 기생충 연가시가 곤충이 아닌 사람의 몸을 숙주로 삼아 기생하다가 산란기가 되면 뇌를 조종하여 치명적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살인기생충 연가시 감염의 공포를 그려낸 영화로 오는 7월 5일 개봉.
[김동완] "김명민은 이순신 아닌 동네형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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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락 아웃: 익스트림미션> 인질범들의 요구
[정훈이 만화] <락 아웃: 익스트림미션> 인질범들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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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네마톡은 다소 숙연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상영작은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이다. 6월21일 CGV대학로 무비꼴라쥬관에서 이화정 기자와 김영진 평론가가 진행한 <두 개의 문> 시네마톡은 영화를 공동 연출한 김일란, 홍지유 감독이 함께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활동가들이 찍은 영상을 재구성해 용산 남일당 건물에서의 25시간을 그대로 재현해낸 <두 개의 문>은 철거민들과 경찰특공대를 같은 눈높이에서 관찰하며, 이들 모두를 비극으로 몰아넣은 국가권력에 대한 관객의 판단을 이끌어내는 냉정한 다큐멘터리다.
김영진 평론가는 “일방적인 피해자 프레임에서 용산참사를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이 독특하다. 억지로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보는 이에게서 뜨거움을 불러일으킨다. 굉장한 영화적 활력을 지녔다”고 <두 개의 문>을 보고 난 뒤의 소감을 간단히 평했다. “용산을 다룬 영화들이 이전에도 많이 있었다. <두
[시네마톡] 영화는 세상을 못 바꾼다, 사람이 바꾸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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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감독의 첫 장편영화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이하 <두결한장>)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극의 소소한 재미를 담당하는 게이 6인방의 얼굴 중 퍽 낯익은 인물이 보였기 때문이다. 매주 <씨네21> 디지털 매거진을 선보이는 디폴리오의 컨버전스사업부 김준범 이사가 바로 그다. <두결한장>의 게이 6인방 중 ‘체격’을 담당하는 주노가 된 그를 보고 있노라니 그간 어떻게 그런 ‘끼’를 감추고 살아왔는지 궁금해졌다. 낮에는 회사의 중역으로 밤에는 현장에서 영화배우로, <두결한장>을 통해 인생 최고의 이중생활을 맛본 배우 김준범을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시시콜콜 물었다.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묻지 않을 수가 없다.
=김조광수 감독이 제작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흥행에 성공해서 김조광수 감독과 그의 애인, 조광희 변호사, 이준동, 원동연 제작자와 축하 파티를 겸해서 푸껫에 갔다. 피피섬에 가려
[클로즈 업] 이런 떡대가 ‘베어’스타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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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떤 설득의 기술이 있었을까. 언니네이발관의 기타리스트 이능룡이 <설마 그럴리가 없어>의 주연배우로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떠오른 생각이다. 무대 위의 이능룡은 늘 차분하고 침착하게 기타를 연주했다.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해본 적이 없다. 그런 그가 외로움에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고, 소개팅 사이트에 접속해 프로필을 등록하는 로맨스영화의 남자주인공으로 나설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물론 영화에서도 이능룡 특유의 무덤덤함은 여전하다.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은 무수한 궁금증을 안고 <설마 그럴리가 없어>의 이능룡을 만나 질문을 던졌다.
-영화배우로서 작품 홍보도 하고 인터뷰도 하니 소감이 어떤가.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른 거지, 그런 생각이 든다. (웃음)
-어떻게 캐스팅됐나.
=언니네이발관 6집을 준비하던 중 스폰지이엔티 조성규 대표의 전화를 받았다. 영화를 만들 건데 출연할 생각이 없냐고. 그래서 하겠다고 했다.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은
[클로즈 업] 제가 무슨 일을 저지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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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2012 드라마 <트루 러브>
2012 영화 <나우 이즈 굿>
2011 영화 <폭풍의 언덕>
2010 영화 <섕크>
2010 영화 <타이탄>
2009 영화 <문>
2007~2010 드라마 <스킨스>
사춘기의 열병은 뜨겁고 붉지만 멜랑콜리한 청춘은 끄트머리에 선 새벽처럼 시리고 푸르다. <스킨스>의 에피는 그 청춘의 색온도를 예민하게 포착하는 눈을 가졌다. 2007년 <스킨스>의 오디션장에서 자신감을 잃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카야 스코델라리오를 프로듀서가 잡아 세우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흔들리는 눈빛이 매혹적인 이 소녀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다행히 그녀는 에피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몸을 빌려줄 기회를 얻었고, 시즌3와 4에서는 그녀를 중심으로 다른 캐릭터들이 공전하게 만들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의 현대판을 쓰듯 소년들과 상처들을 거느린 소녀는 불확정성의 바다 한가운데
[who are you] 카야 스코델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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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이며 일관된 견해로 스크린에 이야기를 전개시킬 수 없는 무능을 재확인시켰다. 내가 본 가장 끔찍한 영화 중 하나.” 20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히는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대한 평이다. 20세기 최후의 신화적 존재라고까지 불리는 큐브릭 감독에게 이처럼 잔인한 평가를 날린 사람이 다름 아닌 영화 작가이론을 확립시킨 비평가 앤드루 새리스라는 사실은 왠지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지극히 앤드루 새리스답다. 자기 취향에 부합하지 않는 작품에 채찍질을 가하는 데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던 이 논쟁적인 비평가는 비평과 그에 따른 비난, 어느 쪽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영화 작가주의를 통해 영화에서의 감독의 역할과 입지를 다져주었던 위대한 비평가 앤드루 새리스는 지난 수요일 맨해튼의 세인트 루크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83살, 27살에 처음으로 <이스트 빌리지>의 전초였던 <Film Culture>에 원고를
[추모] 논쟁을 즐겼던 비평가의 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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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임슬옹 @2AMONG
“<26년> 첫 스타트가 너무 좋네요. 너무너무 힘이 나고요. 아 좋다!” 조근현 감독의 <26년>이 크랭크인했습니다. ‘그분’ 암살 임무를 맡은 아이돌그룹 2AM의 임슬옹이 트위터를 통해 첫 촬영 소식을 알려왔네요. 크랭크업까지 힘을 내서 ‘그분’ 프로젝트를 완수해주시길!
배우 김무열의 소속사 프레인 여준영 대표 @yeojy
“지금 파악한 사실 관계대로면 충분히 해명할 수 있지만 사람들을 실망, 염려하게 한 것에 대해선 사과를 해야 마땅합니다.” 생계 곤란 대상자로 병역 면제를 받은 배우 김무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김무열은 “데뷔 전 실질적인 가장이었을 때 받은 판정”이라며 “조사에 철저하게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소속사인 프레인 여준영 대표 역시 트위터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네마달 대표 김일권 @daljigi
“<오월愛>의 김태일, 주로미 감독님이 8개월간의 캄보디아 몬돌끼리
[Re:tweet] “<26년> 첫 스타트가 너무 좋네요. 너무너무 힘이 나고요. 아 좋다!”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