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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세 번째 책이 나왔다. 복잡한 현대예술사를 총체적으로 정리하면서,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과 철학 개념을 풀이하고 있다. <씨네21>에 연재되었던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를 읽었다면 더 잘 읽힐 책. 전후 예술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른 주요 비평가들의 평론을 중심으로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의 바탕에 깔린 사유를 명료하게 드러냄으로써 현대예술의 지형도를 한눈에 파악하도록 돕는다.
[도서] 현대예술의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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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진짜 취향은 ‘남보다 나은 것이 아니라 누가 뭐라 하든 나에게 좋은 것’을 의미한다.”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는 단호한 김경의 이러한 말에 동의한다면 좋아할 책이고 동의하는 대신 부르디외의 <구별짓기> 운운하며 토를 단다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을 책이다. 하지만 취향을 떠나 손에 잡으면 글에 쏙 빨려들게 만드는 맛이 있다.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는 <뷰티풀 몬스터> <김훈은 김훈이고 싸이는 싸이다>의 저자이자 전직 패션지 피처에디터이며 몇주 전까지 <씨네21>의 ‘쏘왓’ 지면에 칼럼을 연재한 김경의 새 산문집이다. 여러 시기에 걸쳐 쓴 글을 새로 손보아 실었다는데, 모두 한달 전에 쓴 글처럼 가깝게 읽힌다. 사랑, 패션, 라이프스타일, 사람, 사회라는 다섯 가지 큰 주제 아래 글이 묶여 있지만 모두 취향이라는 하나의 ‘깔대기’에 대한 글이다. 그리고 그 차이에 대해 쿨한
[도서] 사랑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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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 중 하나인 <피노키오>. 하지만 많은 동화들이 그렇듯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원작과는 사뭇 다른 버전이다. 피노키오 탄생 130주년을 기념하여 이탈리아의 장인들이 모여 만든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은 1880년 카를로 콜로디가 쓴 원작 <피노키오의 모험>을 130년 만에 되살려냈다. 사람 흉내만 내는 목각인형이 아니라 진짜 피노키오를 만들어낸 엔조 달로 감독에게 그 비밀을 물었다.
-디즈니 버전의 <피노키오>와 당신 영화와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
=나는 과거의 그 어떤 다른 버전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순수하게 원작에서 출발했다. 관객은 원작이 원래 갖고 있던 몇몇 요소를 처음으로 발견할 것이다. 예를 들면 투스카니의 멋진 풍경이나 파란 머리 요정(원작에서 이 요정은 성인 여성이 아니라 소녀였다) 같은. 이 영화의 배경인 투스카니 지역은 실제 카를로 콜로디(<피노키오의 모험> 원작
[flash on] 수제명품 목각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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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위드 러브>의 콜걸 안나(페넬로페 크루즈)는 호텔방을 잘못 찾아들어가서 만난 남자 안토니오(알레산드로 티베리)와 신혼부부 행세를 시작한다. 안토니오의 친척 어르신들은 ‘어디서 저런 여자를 데려왔을까?’라는 표정을 짓지만, 안나는 주변의 시선이 어떻건 간에 당당하고 쾌활하다. 그리고 자신의 ‘사랑의 기술’을 안토니오에게 가르쳐준다. 그저 흔한 콜걸의 에피소드지만, 페넬로페 크루즈의 존재감은 우디 앨런이 상상하는 ‘로마 드림’의 한 조각을 멋지게 맞춘다. 영국 출신을 제외한(아니, 그를 포함하더라도) 유럽 여배우의 활약상을 살펴볼 때, 과연 페넬로페 크루즈만 한 이가 있을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유럽 아트필름을 자유로이 오가는 가장 발랄하고 아름다운 아마조네스와의 만남.
<로마 위드 러브>를 <로마의 휴일>(1953)의 이상한 변형이라고 본다면, 페넬로페 크루즈는 바로 오드리 헵번이다. 실제로 페넬로페 크루즈는 종종 오드리 헵번과 닮았다는 얘
[페넬로페 크루즈] 눈부신 지중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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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토 할아버지의 품을 떠나 당나귀 섬으로 들어간 피노키오의 모험을 다룬 작품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은 오늘 4월 25일 개봉.
[조권]"첫 더빙, 아이돌 중 내가 제일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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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박영남)는 사사건건 자기를 나쁜 오빠로 만드는 동생 짱아(여민정)가 귀찮기만 하다. 때마침 짱아를 필요로 하는 짱아별의 외계인들이 짱아를 데리러 오고, 짱구는 흔쾌히 짱아를 보내주기로 한다. 외계인들이 전한 이야기는 이렇다. 본래 여유로 가득 차 있던 태양계가 지구인들로 인해 여유가 부족해졌다. 이대로 간다면 태양계는 스트레스와 분노가 쌓여 혼돈에 빠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느긋느긋현자’와 ‘짱아공주’가 만나게 되면 무한한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짱아는 짱아별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다. 짱아를 되찾기 위한 가족의 난입으로 태양계는 송두리째 흔들리고, 마침내 ‘느긋느긋현자’의 정체가 밝혀진다. 그리고 짱구는 태양계의 평화와 동생 짱아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일생일대의 기로에 놓인다.
국내에선 네 번째로 개봉하는 극장판인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나와 우주의 프린세스>는 시리즈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20주년을 기념해 시리즈 속 세계는
짱구 시리즈 탄생 20주년 기념작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나와 우주의 프린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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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DVD를 주고받으며 니콜라(피오 마르마이)와 바바라(루이즈 보르고앙)의 사랑은 시작됐다. 하지만 DVD 제목을 빌려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던 둘의 화양연화는 너무나 짧다. 니콜라와 바바라는 더 완전무결한 사랑을 꿈꾸며 아이를 갖지만 로망은 곧 와장창 깨진다. 임신과 육아에 정신을 쏟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하던 바바라는 우울증에 빠지고, 니콜라의 무관심한 태도까지 더해져 그녀의 인내심은 점점 한계에 다다른다. 주변의 압박에 미치기 일보 직전인 바바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육아의 책임은 고스란히 니콜라에게 옮겨간다.
그야말로 짜증과 피곤으로 점철된 바바라의 육아일기다. 육아의 어려움을 설파하는 것뿐이라면 그저 그런 임신, 출산 관련 영화들과 다를 바 없겠다. 하나 <해피 이벤트>는 임신 이후 바바라의 신체적, 감정적 변화를 여과없이 보여주며 일말의 환상조차 남기지 않는다. 아마도 <해피 이벤트>에 리얼리티를 부여한 일등 공신은 시나리오를
바바라의 육아일기 <해피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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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KNC의 총수가 중병에 걸려 위독한 가운데, 기업을 물려받을 총수의 딸 패리스(장백지)가 한국으로 스키여행을 떠났다가 눈사태를 맞아 실종된다. 그녀의 연인이자 KNC의 CEO인 권(권상우)은 이사총회를 미루고 패리스의 행적을 수소문하던 중, 그녀를 똑 닮은 꽃집 아가씨 진심(장백지)과 우연히 마주친다. 권은 호시탐탐 경영권을 노리는 총수의 동생으로부터 회사를 지키기 위해 잠시 동안 진심을 패리스로 변장시키고 상류층 사교계 활동에 필요한 여러 가지 교양을 가르친다. 처음에는 각자의 목적을 위해 이루어진 계약관계였지만, 밝고 명랑한 진심과 그녀를 지켜보는 권 사이에는 점차 애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어느새 커진 사랑의 감정에 두 남녀가 당혹스러워하며 갈등하고 있을 무렵 행방불명이었던 패리스가 살아 돌아오고, 진심과 권의 사랑은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첫인상부터 대번에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1964)를 연상시키는 <그림자 연인>은 새로움에 도전하기보다는
‘신데렐라의 성공 스토리’ <그림자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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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앙 니어 서드 임팩트로부터 14년 뒤 에바 초호기 안에 잠들어 있던 이카리 신지가 깨어난다. 14년간의 기억의 공백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신지의 눈앞에 펼쳐진 세계는 모든 것이 낯설다. 카츠라기 미사토 대령을 비롯한 네르프 구성원 대부분은 네르프에 저항하는 단체 ‘뷔레’를 결성하여 네르프의 인류보완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전투를 벌인다. ‘아무것도 하지 마라’는 미사토의 발언에 반발하여 네르프에서 파견된 아야나미 레이를 따라나서는 신지. 그녀가 자신이 알고 있던 레이가 아니란 사실을 깨닫고 실망하지만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 나기사 카오루를 만나 위안을 얻는다. 그리고 카오루의 설득으로 모든 걸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다시 한번 에반게리온에 탑승할 것을 결심한다.
1997년 극장판의 충격적인 결말을 뒤로하고 10년 만에 새롭게 시작하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본격적인 오리지널 스토리로 전개되는 이번 영화는 기존의 세계관을 공유하되 첫 번째 사도인 나기사 카오루
신극장판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에반게리온: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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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만남이 있고, 약간의 소동이 있고, 불현듯 마음을 나누다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되는 또 한편의 여행담이다. 촬영 작가 센(무카이 오사무)은 여동생 스즈메(기리타니 미레이)가 사라진 파리의 강변에서 프리랜서 에디터 아오이(나카야마 미호)를 만나게 된다. 함께 길을 찾고 식사를 하며 가까워진 두 사람은 센의 짧은 여행 기간 동안 아오이의 집에서 같이 지내게 된다. 두 사람 사이에 특별한 사건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들이 하는 일이란, 그저 사진 몇장을 찍고, 요리를 하고,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현재의 고민과 과거의 아픔을 도란도란 털어놓는 것 정도다. 여기에 연락이 끊긴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 스즈메의 사연이 교차되면서, 화면에는 나이 차를 두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과 어린 스즈메 커플의 이야기가 차곡히 쌓인다.
<새 구두를 사야 해>는 등장인물 중 누구의 마음도 쉽게 노출시키지 않는다. 반면 이야기는 다소 상투적으로 흘러 이들의 감정이 겉도는 듯 느
한 편의 여행담 <새 구두를 사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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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운명을 타고난 열여섯 소녀 리나(앨리스 엔글레르트)는 선과 악 중 한 가지 힘을 택해야 하는 순간에 다다른다. 한편, 에단(엘든 이렌리치)은 학교에서는 그저 ‘왕따’에 지나지 않는 그녀에게 호감을 갖는다. 에단은 리나의 비밀스런 대저택을 몰래 따라가서는 삼촌 메이컨(제레미 아이언스)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악명 높은 어둠의 파괴자 세라핀(에마 톰슨)에 맞서 리나를 악의 세력으로부터 지켜낼 빛의 조력자다. 적극적인 에단으로 인해 두 사람은 이내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는 거대한 운명 앞에서 점점 더 혼돈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한다.
<뷰티풀 크리처스>는 마치 박찬욱의 <스토커>를 연상시키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남자주인공 엘든 이렌리치는 <스토커>에서도 인디아(미아 바시코프스카)에게 접근했던 남학생이었다(물론 <스토커>에서는 지나치게 들이대다 목이 꺾여 죽었다). 흥미롭게도 비밀스런 삼촌의 존재 역시 비슷하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원작의
빛과 어둠의 대결 <뷰티풀 크리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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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파리의 뒷골목, 이곳에 또 한명의 이방인이 도착한다. 대학교수이자 소설가인 톰(에단 호크)은 전 부인과 딸을 만나러 파리에 왔지만 곧 이들의 집에서 쫓겨나고, 전 재산이 든 가방마저 도둑맞고는 남루한 호텔에 머물게 된다. 호텔 주인은 그에게 지하 창고의 야간 경비 일을 소개시켜주는데, 그는 수시로 비명소리가 들리는 그곳에서 무언가 불법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한다. 두려움과 고독 속에서 톰은 짬짬이 글을 쓰고, 딸을 되찾을 방법을 모색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예술가들의 파티에서 신비로운 여인 마르짓(크리스틴 스콧 토머스)과 만나게 되고, 점차 수상한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파리 5구의 여인>은 거친 사내들이 오가는 호텔과 창고라는 은밀한 공간, 그리고 마르짓의 거처에서 톰이 맞닥뜨리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다룬 스릴러다. 영화는 사건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 주로 톰의 심상을 그리는 데 치중하면서 그가 느끼는 불가해한 긴장 속으로
미스터리 퍼즐게임 <파리 5구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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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연히 말하는 통나무를 발견한 제페토(장광) 할아버지는 이 나무를 정성스럽게 깎아 목각인형 피노키오(조권)를 만든다. 혼자 외롭게 살던 제페토 할아버지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피노키오이지만 할아버지의 바람과 달리 처음 만난 세상이 그저 신기하기만 한 피노키오는 천방지축 동네를 뛰어다니며 말썽을 부리기 시작한다. 동네 말썽꾸러기가 되고도 아직 호기심이 다 채워지지 않은 피노키오 앞에 어느 날 새로운 친구들이 나타나 재미있는 것들이 가득하다는 ‘당나귀 섬’을 함께 찾아가자는 제안을 하고, 이곳에서부터 또 한번의 피노키오의 ‘모험’이 시작된다.
이 애니메이션의 제목을 보고 ‘피노키오’ 하면 떠오르는 (월트 디즈니의) 노란 모자를 쓴 피노키오가 생각났다면, 아마도 다소 밋밋하고 낯설어 보이는 ‘새로운’ 피노키오의 첫인상에 당황할지도 모른다. 피노키오를 꾀는 고양이 기드온(성동일)의 모습이나 요정같이 보이지 않는 파란머리천사의 모습도 사실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새로운’ 피노키오의 모습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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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타주>
감독 정근섭 / 출연 엄정화, 김상경, 송영창, 조희봉 / 개봉 5월16일
15년 전, 한 유괴범이 종적을 감춘다. 범인은 공소시효가 끝나기 5일 전, 사건현장에 꽃 한 송이를 갖다놓는다. 그로부터 며칠 뒤 15년 전 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사건이 발생한다. 15년 전 딸을 잃어버린 엄마 하경(엄정화)은 “공소시효? 그딴 거 몰라요”라며 울부짖고,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 청호(김상경)는 미제사건의 동일범이 나타났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며칠 전, 눈앞에서 손녀를 잃어버린 할아버지 한철(송영창)은 사건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여전히 공포와 절망에 휩싸인다. 그렇게 15년 뒤 사건은 반복되고, 그들 앞에 마침내 결정적 순간이 찾아온다. 15년을 오가는 사건은 이제 치밀하게 재구성되고, 몽타주 하나만을 남긴 범인을 잡기 위한 맹렬한 추격이 시작된다.
[Coming Soon] 15년을 오가는 사건 <몽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