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심야식당으로 오세요
이런 밥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원작 만화만큼이나 사랑받은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 2기가 DVD로 발매된다. 부가영상으로는 <심야식당> 메이킹을 비롯해 배우 인터뷰가 수록되며, 메뉴는 배추절임, 크림스튜, 빨간 비엔나 소시지와 닭튀김, 하이볼… 배고플 때 보면 곤란합니다.
2. 삐리빠빠 삐리빠빠, 4차원이 열린다
7월10일부터 부산 영화의 전당에 돌+아이 집결호가 울린다. ‘영화가 사랑한 괴짜들’ 기획전. 만화가 박재동, 감독 김병욱, 개그맨 유세윤, 가수 이적의 출몰 계획도 있다. 그들이 선정한 영화사 최고의 또라이들에 관한 난상토론도 벌어진다(100쪽 영화제 기사 참조).
3. 네 발목을 잡을지도 몰라
공포를 체험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대학로로 가볼 것. ‘공포 연극’을 표방하는 <우먼 인 블랙>(9월16일까지 샘터파랑새극장), <오래된 아이>(9월2일까지 아티스탄홀), <두 여자>(9월2일까
[must 10] 심야식당으로 오세요
-
지금 미국은 앤더슨 쿠퍼의 커밍아웃으로 시끄럽다. <CNN>의 간판 앵커이자 맹렬한 종군기자로도 유명했던 그는 멋진 은발과 잘생긴 얼굴로 미국 시청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피플>이 꼽은 ‘가장 섹시한 남자’로 여러 번 꼽혔을 정도. 그런 그가 7월2일 인터넷 매체 <데일리 비스트>의 편집장 앤드루 설리번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나는 게이다. 나는 여태까지 게이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 사실을 밝히는 게 더이상 행복할 수 없고 편안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힌 것이다.
사실 그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신이 게이임을 알려왔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커밍아웃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 메일에서 남을 취재하는 기자라는 직업상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이 꺼림칙했고 사생활의 영역이기 때문에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아왔지만, 그것이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불편해하고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한다는 인상을 줄 것 같아서” 커밍아웃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쿠퍼가 설리번에게 이같은
[에디토리얼] 당신의 커밍아웃을 지지합니다
-
영화 '두 개의 달'은 아침이 오지 않는 밤, 죽은 자들이 깨어나는 집을 배경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채 때어나게 된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
[박한별] "이제는 따뜻한 역할 하고 싶다"
-
우디 앨런씨를 파리에서 만났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그런 건 아니고 그런 척하고 한번 써봤습니다. 대부분 우디 앨런씨가 한 말들과 기존의 사실들을 고려하며 썼습니다만 거기에서 벗어나는 내용도 있으니 때론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웬 소설을 쓰고 있느냐고요? 맞습니다. 우디 앨런씨의 단편소설 느낌을 생각하며 썼습니다. 이제 곧 개봉하는 우디 앨런씨의 <미드나잇 인 파리>는 12시만 되면 1920년대의 파리로 타임머신을 타고 들어가 당대의 예술가들과 놀고 사랑하는 2010년의 어느 미국인 여행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라고 해서 우디 앨런씨와의 만남을 상상해보지 못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렇게 하여 그를 만나지 않고도 그를 만났습니다.
우디 앨런씨가 한국말을 중얼거리는 걸 목격했다는 사람들이 전에도 더러 있기는 했다. 대개는 “엄마…, 여자…, 오늘밤 뭐 하세요…” 같은 말들을 얼핏 들었다고 했다. 부인 순이씨에 대한 애정이 병적으로 지나쳐서 안 배워도 되는 한국말
Paris, I Love You!
-
-
이 여름을 쿨하게 보내게 해줄 더위 퇴치 아이템, 휴가지에서 그 가치를 더욱 빛낼 바캉스 용품들을 모았다. 그리고 직접 사용해봤다. 경제적으로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쿨스카프, 방수스피커팩부터 고가이긴 해도 한번 장만하면 두고두고 효자 노릇할 고성능 액션카메라, 해먹, 텐트 등을 소개한다.
바르셀로나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막 돌아온 참이다. “I ♥ Barcelona”를 외치거나 말거나 회사 동료는 내게 할당된 업무를 전달했다. 선배의 전화도 뒤따랐다. “바캉스 특집팀에 합류하렴!” 여름휴가 제2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무더위를 잊게 해줄 바캉스 용품들을 찾아나섰다. 해먹과 텐트부터 카메라, 쿨매트 등 바캉스 용품은 진화하고 있었다.
일월 프리미엄 쿨매트는 방석으로, 등받이로, 베개로, 다용도로 쓸모가 많은 재간둥이다. 착석하자마자 냉기가 전해지는 건 아니다. 서서히 체온을 빼앗아간다. 맨살에 닿아도 쩍쩍 달라붙지 않아 장시간 사용해도 쾌적하다. 목에 둘러도 좋고 팔에 둘러도
김병만 족장이 쓰던 그 카메라
-
스마트한 여름나기가 궁금하다고? 그럼 당신이 소지한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일단 꺼내보자. 그리고 마켓에 들어가자. 당신이 위치한 곳이 어디든 어플 하나면 제주, 파리, 영화 속을 거쳐 별나라까지 데려다줄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이 모든 게 10달러도 채 안된다는 것이다.
스타 워크 Star Walk
아이폰 / 2.99달러
별이 많이 보이는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면 스타 워크는 필수다. 모든 별, 별자리, 행성에 대한 정보를 한데 묶은 이 어플로 망원경 없이 천체관측에 가까워져 보자. 증강현실로 별관측도 할 수 있으니 당신 머리 위의 그 별의 요모조모를 알아볼 수 있는 깨알 같은 재미를 보장한다.
아이언맨2
아이폰, 아이패드 / 4.99달러
스피드와 화력을 무기로 삼는다는 점에서, 아이언맨은 화끈한 게임 어플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캐릭터다. <아이언맨2>의 내용을 그대로 재현한 게임이 지난 5월 말 출시됐다. 워머신, 아이언맨 슈트를
휴가준비, ‘맛폰’으로 끝~
-
마블의 야심작 <어벤져스>가 대성공을 거두자 DC에서도 <저스티스 리그>의 제작에 들어갔다. 마침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 배트맨 3부작이 막을 내리고, <맨 오브 스틸>의 슈퍼맨과 배트맨 모두 리부트하면, DC 유니버스를 통일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아이언맨3>에 아이언 패트리어트가 나온다는 말이 돌면서 <스파이더맨>과 <엑스맨>을 포함한 마블 유니버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스파이더맨의 적수인 노먼 오스본이 바로 아이언 패트리어트이기 때문. 이렇듯 전개되는 마블과 DC 유니버스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 반드시 코믹스 몇개를 기본으로 읽어야만 한다. ‘그래픽 노블’이라고 부를 정도로 문학적인 향취가 가득한 작품들도 곁들이면서 이미 고전으로 자리잡은 <왓치맨>과 <다크 나이트 리턴즈>는 미리 봐두길.
배트맨: 이어 원
프랭크 밀러 글 / 데이비드 마주켈리,
슈퍼히어로는 이렇게 탄생하였노라
-
서사의 선은 욕망의 선이다. <다른나라에서>에서 그 선은 하나가 아니며 서로 뒤엉켜 있다. 그런 탓에 놓치기 쉽지만, 그래도 서사의 주축이 되는 선은 결국 하나다. 그것은 안느에게서 출발해 라이프가드(유준상)를 향하는 선이다. 이 안느의 선은 직선을 그리지 못하는데, 다른 욕망의 선들이 그 위를 가로지르는 탓에, 안느의 선이 구부러지기 때문이다. 그 가로지르는 선들은 이 영화에서 ‘종수’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권해효(1부와 3부)와 문성근(2부)이 긋는다. 권해효는 안느에게 자신의 이름이 ‘종수’임을 분명히 상기시키지만 안느는 그를 계속 ‘종’이라고 부른다. ‘종수’라는 이름에서 탈락해버린 ‘수’는 문성근의 몫이 되어 그의 이름은 ‘수’가 된다. 즉, ‘종수’가 종(권해효)+수(문성근)로 분리돼 있다. 둘의 직업이 동일하게 감독으로 설정돼 있다는 점도 아울러 상기한다면, 우리는 권해효와 문성근이 적어도 서사 내부에서는 구조적으로 동일한 기능, 즉 ‘종수’라는 기능을 수행한
[신형철의 스토리-텔링] 안느, 이것은 당신을 위한 노래입니다
-
여름휴가를 맞이해 이거 할까, 저거 할까 생각하다가, 결국은 에어컨 앞에 앉아 수박 잘라먹으며 TV 보는 게 천국이구나 싶을 때가 많다. 특히 이번 여름 TV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 드라마 신작과 각종 리얼리티 프로그램, 그리고 런던올림픽 중계로 풍성한 볼거리를 장전하고 있다. 당신의 리모컨 조종을 위해 <씨네21>이 미리 고른 방송 프로그램 추천작을 소개한다.
7월
월·화
골든타임
드라마 / 7월9일 / 월·화요일 밤 9시55분 / 연출 권석장, 극본 최희라 / MBC
응급 외상 1시간, 뇌졸중 3시간…. 사고 발생 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 시간을 외과 용어로 ‘골든타임’이라 부른단다. 물론 모든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가지는 건 아니다. 그래서 1분1초를 다투는 응급 상황에선 의사의 손과 머리가 황금만큼 소중하다. <골든타임>은 한 응급실 환자의 죽음을 통해 의사라는 꿈을 꾸게 된 병원 인턴 민우(이선균)를 중심으로 응급 병동의 나날들을
TVacation
-
록페스티벌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2012년 여름은 한국 역사상 최고의 해로 기록될 게 틀림없다. 전통의 지산밸리록페스티벌과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은 물론, 도심형 페스티벌 슈퍼!소닉과 UMF까지 가담했다. 어떤 페스티벌을 어떻게 즐겨야 할 것인가. 여기 <씨네21>의 가이드가 있다.
지산밸리록페스티벌
7월27일(금)~29일(일)
라디오헤드가 온다니
지난 몇년간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은 한국 록페스티벌의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일본 후지록페스티벌과 아티스트 교류를 시작하며 오아시스, 언더월드, 펫숍보이스, 뮤즈 등 한국을 찾으리라곤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해외 뮤지션들로 거나하게 라인업을 차린 덕이다. 다만 올해는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의 독점 체제가 조금 흔들리는 편이다. 전통의 경쟁자 펜타포트 외 서울 시내에서 막강한 라인업을 즐길 수 있는 슈퍼소닉페스티벌이 새롭게 가담했다. 하지만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의 진정한 이점은 경기도 이천 지산포레스트리조트의 안락한 환경과 깨끗한 시설이다. 음
여름밤을 불태우자!
-
여름에만 영화제가 열리는 게 아니다. 그러나 ‘국제’적 영화제의 8할이 여름을 타깃으로 삼는다. 여름영화제와 관객간의 밀접도는 이제 제법 끈끈하다. 6년에서 16년차, 해마다 여름을 책임져온 여름 대표 영화제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영화제 주기에 맞춘 여름 구성이다.
제16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기간 7월18일(수)~22일(일)
장소 삼성동 코엑스, CGV명동역,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서울애니시네마, 남산공원 팔각광장
홈페이지 www.sicaf.org
공교롭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기간이 딱 겹쳤다. 국제영화제를 같은 기간에 하다니, 무슨 배짱인가 싶었더니 라인업 스케일이 막강하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가 마련한 전시와 상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다보면 여름 언제 갔나 싶을 거다. 애니메이션 개막작은 덴마크 감독 이냐시오 페레라스 감독의 <노인들>이다.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하는 노인들의 일상을 소소하게 그린 수작이다. 연상호 감독의 &
영화제는 여름보다 핫하다
-
8월에 직장인 K군을 베를린으로 데려다줄 비행기 티켓 가격은? 250만원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막대한 티켓값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멀리 갈 것 없다. 영화를 빌미로 전국을 유람할 수 있는 영화제 라인업만으로도 여름을 보낼 수 있다. 라디오헤드가 오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지는 록페스티벌과 함께 여름을 불살라도 좋다. 지산과 슈퍼소닉, 펜타포트에 임하기 위한 사전분석을 첨부한다.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의 계절엔 만화도 슈퍼히어로물로 봐야 제격. 슈퍼히어로물의 원작 코믹스를 깨알같이 소개하니, 완독하려면 여름 다 갈 거다. 이것저것 따져봐도 TV만 한 바캉스 대책이 없다면 올림픽 방송과 새 드라마로 포진된 방송 라인업을 펼쳐봐라. 스마트폰 안에도 바캉스는 존재한다. 어플의 신세계를 소개한다. 그래도 물리적 더위는 못 참겠다고. 뭐가 걱정인가. 여름을 현명하게 대처할 기기들이 무작위로 쏟아지고 있다. 물론 그중 <씨네21>이 직접 사용해보고 엄선한 것들을 골라보았다. 차선
마음은 언제나 바다
-
종합병원의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의 치열한 세계와 그 뒷이야기를 담은 메디컬 드라마 '골든타임'은 오는 9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이선균] "하얀거탑과 골든타임의 차이점은..."
-
백홍석의 옷에는 ‘허연’ 소금기가 묻어 있었다. 백홍석을 연기하는 손현주의 땀이 묻어 말라버린 자국이었다. “홍석은 지금 씻지도 못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빨래까지 하겠어요. 의상팀 친구들에게 실제 이렇게 입고 다니는 사람 많으니까 빨지 말라고 했어요.” 그를 만난 지난 6월25일은 <추적자> 9회 방영을 앞둔 날이었다. 총 16부작 드라마의 절반을 손현주는 백홍석과 함께 땀과 피를 흘리고, 다리를 절뚝이며 달려왔다. 옷에 묻은 땀자국이 지금 손현주가 겪는 전쟁을 실감케 했다.
-오늘 인터뷰 장소가 <추적자> 세트라고 해서 의외였다. 백홍석은 주로 밖에서 뛰어다니는 남자 아닌가.
=사실 야외촬영이 많다. 길에서 촬영하고 이동해서 또 촬영하고 또 이동하는 식이다. 뛰는 것도 이제 이력이 생겼는지 뛰다보니까 잘 달린다. (웃음) 오늘은 총에 맞은 백홍석이 병원에 있는 장면을 찍는다. 내일(26일) 방송분이다. 스탭, 배우들이 모두 전쟁을 치르고 있다. 다행인 건
[손현주] 스타 없이도 드라마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