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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패밀리>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커크 드 미코(오른쪽)_2004년 발표한 아이디어 중 테크놀로지가 발달한 원시인과 동굴에서만 사는 미개한 원시인의 이야기가 있었다. 스톱모션으로 작업할 계획이었는데, 관계자들이 프로젝트에서 떠나면서 더이상 진도가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모티브는 계속 가지고 있었고 크리스가 디즈니에서 오면서 함께 작업하게 됐다.
크리스 샌더스(왼쪽)_내가 처음 이 프로젝트에 들어왔을 때는 그루그가 원시인 부족의 족장이었다. 20~30명의 등장 캐릭터가 있었고. 극중 악역은 다른 부족이었다. 마치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 같다고나 할까. (웃음) 여러 차례 스토리를 교정했지만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그러다가 나는 <드래곤 길들이기>를 하게 됐다. 그동안 커크는 혼자 고민하다가 결국 원시인 가족이 삶의 터전인 동굴을 잃은 뒤 인류 처음으로 모험을 떠난다는 발상을 해온 거다.
-2004년? &
[크루즈 패밀리] 인류 최초의 모험이라는 경이를 나누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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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루그(크루즈 가족의 가장)
좋아하는 것 가족의 안전 싫어하는 것 모험, 호기심 등 예측 불가능한 것들 질색하는 것 죽여도 죽지 않을 것 같은 장모 글랜 최근 고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큰딸의 호기심.
목소리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니콜라스 케이지 인터뷰
-극중 캐릭터 그루그는 지나칠 정도로 가족을 보호하는 엄격한 아버지로 나온다. 실제로는 어떤가.
=난 전혀 엄격하지 않다. 칼릴 지브란의 책 <예언자>에도 나오지만 부모는 활이고 자녀는 화살이다. 가이드를 해줄 수는 있지만, 언젠가는 손을 놓아야 한다.
-그럼 그루그 역을 이해할 수 없었겠다.
=이해는 하지만 공감하지는 못했다. 그루그는 극중에서 “새로운 것은 나쁘다. 두려움은 좋은 것이다”라고 가족에게 말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잘못된 인생관이거든. 나는 일부러 다른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작품 선택에서나 인생에서나. 어떤 때는 좋은 결과가 있기도 하고, 때로는 나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새로운
[크루즈 패밀리] 빰빰~빰~! 크루즈 가족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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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의 저력은 여전했다. 드림웍스의 신작 <크루즈 패밀리>가 북미 개봉과 동시에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휩쓸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두눈으로 확인한 <크루즈 패밀리>의 결과물은 놀라웠다. 비주얼의 완성도에 입을 다물 수 없고 재기발랄한 웃음이 시종일관 이어지는 건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흥겨운 리듬을 잃지 않는다. 놀라운 성적표만큼 놀라운 영상을 선보인 사랑스러운 원시인 가족의 사연 속으로 들어가보자.
원시인 가족이 일을 냈다. 드림웍스의 신작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가 3월22일 북미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하더니 5주가 지난 지금도 그 기세가 식을 줄 모른다. 북미 수익만으로도 이미 1억3천만달러의 제작비를 회수했고 이 추세라면 2억달러 달성도 무난해 보인다. 지난해 대량해고의 아픔을 안겨주었던 <가디언즈>의 손해쯤은 너끈히 메우고도 남을 정도다. 해외에서의 반응은 더욱 뜨거운데 개봉하는 국가마다 박스오피스 1위를 휩쓸며
[크루즈 패밀리] 으악! 이 롤러코스터 같은 애니는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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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들었는데 철은 들지 않은 자식들이 꾸역꾸역 엄마의 집으로 들어온다. 명색이 영화감독이지만 데뷔작이 망한 뒤 실업자 신세가 된 둘째아들, 벌써부터 엄마 집에 더부살이 중인 반건달 큰아들, 결혼과 이혼을 밥 먹듯 하는 문제의 딸, 그 딸이 낳은 되바라진 어린 딸. 이렇게 엉터리 삼대가 모여 ‘고령화가족’을 이루자, 치고받고 얼싸안는 야단법석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송해성 감독은 전작 <무적자>를 만들고 가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문득 이렇게 말했다. “주인공인 혁과 철이가 밥먹는 장면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라고. 그의 차기작의 운명은 이미 시끄러운 밥상으로 기울어 있었던 모양이다. <고령화가족>이야말로 함께 모여 밥을 먹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 가족을 들여다보는 마음에 대해 감독에게 물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어쩐지 이걸 만든 사람의 가족사가 궁금해졌다.
=딸 일곱에 아들 하나 있는 집, 그 집의 장남이자 막내가 나다. 돈보다 가
[송해성] 촌스러운 밥상에 모여 밥 먹는 게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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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계약>이 잘될 수 있다면 한강에서 뛰어내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별계약>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헤아릴 수 있게 해주는 말이다. CJ E&M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영찬 CJ E&M 차이나 담당에게서 <이별계약>이 중국에서 성공해야만 하는 이유를 들었다.
-<이별계약>은 어떻게 기획된 영화인가.
=모든 면에서 완성도를 갖춘 웰메이드영화를 만들어보려 했다. 중국에서의 영화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가져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무사> <중천>처럼 간접투자를 하거나 로케이션을 통해 중국 문을 두드리려는 시도는 있어왔다. 그런데 그렇게만 해서는 중국에서 기반을 닦을 수가 없다. 제작에 깊이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대작, 중작, 소작의 개념을 떠나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접근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를 리메이크하는 거
[현지보고] <이별계약>은 2년간의 도전과 노력의 응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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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합작영화 <이별계약>이 4월12일 중국에서 개봉했다. 개봉 첫주 중국 박스오피스 성적은 1위. 개봉 4일 만에 벌어들인 금액은 7066만위안(약 128억원). 이틀 만에 제작비 3천만위안을 회수했다. CJ E&M이 중국시장을 겨냥해 기획/제작/투자한 첫 영화가 이른바 ‘대박’을 친 것이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인 4월9일, <이별계약> 베이징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했다. 영화를 연출한 오기환 감독과 주연배우 펑위옌, 김영찬 CJ E&M 차이나 담당 등을 만나 영화 안팎의 얘기를 들었다.
황사로 누렇게 얼룩져 있을 베이징의 봄을 생각하며 마스크 두어개를 여행가방 속에 챙겨넣었다. 그런데 웬걸. 4월9일 베이징수도공항에 내려 올려다본 하늘은 기대치 않게 청명했다. 악명높은 베이징의 황사를 비껴가다니, 행운이었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곧장 <이별계약> 베이징 프리미어 행사가 열리는 CGV베이징올림픽파크점으로 이동했다. 오후 2시30분부터
[현지보고] 한국형 멜로에 대륙이 웃고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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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와 서울도 뉴욕을 깨끗이 하자는 캠페인에서 시작된 ‘I LOVE NEW YORK’이라는 카피처럼 ‘I LOVE TOKYO’와 ‘I LOVE SEOUL’이 세력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도쿄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도쿄로 오갈 때마다 국경을 넘는다는 감각은 사라지고 평평한 감각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강상중은 여기에, 그렇다고 도쿄와 서울이 개성없는 메트로폴리탄이 된 것은 아니라고 부연하면서, 스물한살이던 1971년에 한국을 방문한 일을 계기로 나가노 데쓰오라는 일본 이름을 버리고 강상중이라는 이름을 쓰기로 결심한 일을 들려준다. 하지만 제목이 <도쿄 산책자>인 이 책은, 도쿄라는 도시의 몇몇 상징적 공간들에 대한 그의 해석을 들려주는 식으로 흐른다. 여행자가 아니라 그 안에서 오랫동안 반쯤 이방인으로서, 정체성의 문제를 고민하며 살아온 사람으로서 느끼는 것들에 대해 들려주기에 도쿄에 관한 수많은 여행 에세이가 열어젖혀본 적 없는 묵직한 문을 열어주는 귀한 독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도시 읽기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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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그림 중에는 공중에 떠 있는 남녀를 그린 그림이 꽤 있다. 특히 사랑에 빠진 이들의 고양된 마음이 붕 뜬 발을 통해 표현되곤 한다. 이연식은 샤갈이 결혼을 앞두고 그리기 시작한 <생일>에서 사랑에 빠진 남녀의 설레고 들뜬 마음을 포착한다. 하지만 낭만과 경악의 경계는 아주 옅다. 모로의 <춤추는 살로메>에서 살로메가 가리키는 쪽에 붕 떠 있는 세례 요한의 빛나는 목은 그저 오싹할 뿐이다. 많은 회화작품 속 관능과 환상을 에세이로 풀어낸 책.
[도서] 회화 속 관능과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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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상, 네뷸러상, 디트머상, 로커스상 등 SF소설에 주어지는 상을 휩쓴 레리 니븐의 책들이 소개된다. <플랫랜더>는 근미래 지구를 무대로 활약하는 형사 길을 주인공으로 한 중/단편집. 탐정이 주인공인 작품답게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소설들인데, 사고로 한쪽 팔을 잃고 대신 염동력과 에스퍼라는 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이 DNA 복제부터 두뇌 이식, 냉동 회생과 관련된 사건들을 추적한다. 레리 니븐의 대표작 <링월드>도 출간될 예정이다.
[도서] 미래의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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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더> <행복한 집구경> <셸터>를 쓴 목수이자 작가이자 출판인인 로이드 칸이 전세계 아주 작은 주택 250여채를 소개하는 책이다. 여기에는 일본의 캡슐 호텔이나 나무 위의 집 같은 공간부터 각양각색의 트레일러 하우스, 노새가 끄는 집 등 14평 이하의 초소형 주택이 등장한다. 단순히 작은 집이라기보다는 직접 만들고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유목민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많은 이동형 주택이 등장해 특히 흥미롭다.
[도서] 작은 주택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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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이름이 말녀 혹은 말자라면, 그 집에는 딸이 많고 막내가 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런 이름이 드물어졌다. 아들을 간절히 원하는 딸부잣집이 없어져서일까? 그렇지 않다. 태아 성감별을 통해 딸아이를 뱃속에서 가려내 죽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라 비슨달의 <남성 과잉 사회>는 한국인에게는 전혀 새롭지 않을 초음파를 이용한 태아 성감별과 그로 인한 성비 불균형에 대한 책이다. 그렇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사이언스>의 베이징 주재 특파원으로 일하는 마라 비슨달은 이러한 식으로 성비 불균형을 보이는 나라들의 공통점을 분석했다. 고도성장을 겪은 국가 중 태아 성감별이 가능할 정도까지 의료체계가 자리를 잡은 곳으로, 낙태율이 높다(중국, 베트남, 한국 모두 해당). 무엇보다도 이런 나라들은 출산율이 최근 급속하게 떨어졌다. 도시에 살고 교육을 잘 받은 사회 계층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것도 특징이다. 그리고 부유층을 중산
[도서] 딸, 아들 구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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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복도 많은 여자지. 두명의 샤룩 칸으로부터 동시에 구애를 받다니. 이 무슨 뚱딴지같은 얘기냐고? <그 남자의 사랑법>에서 샤룩 칸은 1인2역을 해낸다. 수리와 라지. 평생 여자 손 한번 못 잡아본 수리는 스승의 유언에 따라 엉겁결에 타니(아누쉬카 샤르마)와 결혼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불의의 사고로 떠내보낸 타니의 마음에 수리가 들어오기는 쉽지 않다. 수리는 타니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기 위해 용감한 라지로 변신한다. 타니는 수리와 라지 중 누구의 사랑을 선택할까. 실제 샤룩 칸은 수리와 라지 중 누구에 더 가까울까. 멀리 인도에서 샤룩 칸이 서면으로 그 대답을 보내왔다.
-보통 샤룩 칸 하면 화려하고 열정적인 모습이 떠오른다. 반면 이 영화 속 수리는 지극히 평범한 남자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수리의 영웅적인 내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진정한 영웅은 울퉁불퉁한 ‘근육남’도, <GQ>나 <보그>에서 막 걸
[flash on] 우리에겐 평범한 영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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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독립영화를 챙겨본 관객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 이종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출신인 그는 <불을 지펴라>(2007), <달세계여행>(2009), <앙상블>(2012)을 연출한 감독이자 <적의 사과>(2007), <백년해로외전>(2009)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저씨>(2010)에서 태식(원빈)과 마약, 장기밀매 조직을 쫓는 경찰 무리 중 한명인 노 형사를 연기해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다재다능한 그가 5월1일 개봉한 <전국노래자랑>의 메가폰을 잡고 상업영화 데뷔전을 치렀다.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가수가 되기 위해 <전국노래자랑>의 무대에 오르는 봉남(김인권)과 그를 말리는 아내 미애(류현경)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의 사연이 펼쳐지는 휴먼드라마다. 개봉일을 하루 앞둔 4월30일, 그를 만나 일단 상업영화 데뷔 소감부터 들었다.
-내일이 개봉이다
[flash on] 데뷔작에 불을 지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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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이 연기한 <고령화가족>의 둘째아들 인모는 흥행에 참패한 영화감독이다. 설상가상으로 아내(이영진)로부터 이혼을 요구받았다. 더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인모는 화장실에서 목을 매려고 하는데, 그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엄마(윤여정)였다. “닭죽 먹으러 오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엄마가 내민 구원의 손길을 붙잡았다. <고령화가족>에서 박해일은 때로는 신경질적이면서, 또 때로는 무심하게 가족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가족의 맨 얼굴을 드러낸다. 70대 노인 분장을 하고 시인 이적요를 연기했던 <은교> 이후 제 나이를 다시 찾은 박해일을 만났다.
박해일이 영화 속 형제 관계에서 ‘둘째’를 연기한 건 <고령화가족>이 처음은 아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7)에서도 그는 강두(송강호), 남일(박해일), 남주(배두나) 삼남매 중 둘째였다. <괴물>과 <고령화가족> 두 작품에서 그가 보여준 ‘둘
[박해일] 무심한 듯 복잡미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