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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월24일까지
장소: 갤러리현대 본관, 두가헌 갤러리
문의: www.galleryhyundai.com
어젯밤 내가 본 <9시 뉴스>에서는 강추위를 알리는 화면에 이어 14세기 중반의 고려 불화가 등장했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국립동양예술박물관에서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불화 한점이 발견된 것이다. 죽은 사람을 서방세계로 안내하고 있다는 기자의 멘트 뒤로 적의를 입고 온화한 표정을 한 아미타불 이미지가 등장했다. 몇초 만에 텔레비전 화면에서 사라진 아미타불은 나에게 시간대를 점프한 느낌 이상을 건네지 못했다. 과거와 옛사람은 ‘낯선 나라’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고려시대 사람이라면 저 불화에서 무엇을 읽었을까.
조선시대 풍속화와 춘화는 고려 불화에 비하면 널리 알려진 장르다. 그림 속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2013년의 시점과 비교해보아도 통하는 장면이 많다. 밥그릇이 상당히 크기는 하지만 밥을 먹고 있거나, 지금 우리가 그러고 놀지는 않지만 두 동네가
[전시] 옛날 옛적엔 19금에도 풍류와 낭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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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잘 쓰고 노래 잘 부르는 거야 굳이 더 얘기할 필요가 없다. 이번 앨범에선 좀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담았는데, 그마저도 무척이나 능숙하고 매끈하게 들린다. 하지만 여기서 더이상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다. 이제 겨우 두 번째 앨범인데 스무 번째 앨범을 낸 노장처럼 보인다. 누구나 좋아할 것 같지만, 나에겐 매력없는 모범생이 돼버렸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여전히 달콤한 러브송을 들려주지만 접근하고 전달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껄렁껄렁하고 가벼웠던 작업이 능글맞고 집요한 작전으로 변했다. 선율은 다채롭고 소리는 두텁다. 현대적인 프로그래밍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지만, 연주와 보컬을 제대로 부각해 맨몸으로 승부하려는 무(모)한 도전도 꽤 귀엽다. 그리하여 완성된 흠집없는 복고풍 로맨스. 그는 인기스타이기 전에 감각있는 작곡가다. 게다가 반복을 모르는 뮤지션이다. 아주 준수한 주류 앨범.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
[MUSIC] 모범적이거나 나이브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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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양반 머리통이 진짜 크대요. 목소리는 섹시하고.” <프로스트 VS 닉슨>(2008)에서 닉슨 전 대통령(프랭크 안젤라)을 인터뷰하러 간다는 프로스트(마이클 신)에게 한 여자가 그렇게 얘기한다. 그런데 하나 더 덧붙이자면 프랭크 란젤라는 머리통도 크지만 그게 별로 티나지 않을 정도로 체격도 좋다. 상대를 압도하는 목소리도 물론이다. 그런 그가 가끔 치매 증세에 시달리는 전직 금고털이범으로 돌아왔다. <프로스트 VS 닉슨>에서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은 은퇴자”라고 했던 그가 <로봇 앤 프랭크>에서 매일 집과 도서관만 오가는 영락없는 ‘백수’ 신세가 된 것이다. 프랭크 란젤라의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으며 시작하는 <로봇 앤 프랭크>는 어쩌면 <A.I.>의 양로원 버전쯤 된다. 작품 수와 존재감에 비해 그동안 덜 알려졌던 프랭크 란젤라의 진면목을 들여다본다.
짙은 눈썹에 단호한 표정, 프랭크 란젤라는 언제나 위엄이 넘치
[프랭크 란젤라] 프랭크 란젤라라는 수상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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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영화노트] <가르시아> 이야기의 부스러기들
[올드독의 영화노트] <가르시아> 이야기의 부스러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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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는 번듯한 직장에 그림 같은 집, 젊고 아름다운 아내까지 가진 남부러울 것 없는 남자다. 하지만 그는 행복을 만끽하며 살기는커녕 삶에 대한 의욕조차 없어 보인다. 시종일관 어둡고 우울한 B의 표정 뒤에는 결혼 전 짧지만 격렬한 사랑을 나누었던 유부녀 E에 대한 고통스러운 갈망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그와 달리,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운 성생활을 즐기며 사는 여자 E는 B와의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본래의 생활로 돌아가 별탈없이 잘 살고 있다. B는 매정하게 돌아선 E에 대한 집착을 끝끝내 버리지 못하고 매달리며, B의 아내 D는 자신과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본다.
박철수 감독은 <301/302>를 거쳐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까지 섹스와 삶의 여러 측면들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함수관계를 탐구해왔다. 이번 영화 <베드>는 ‘침대’라는 사물을 매개로 ‘베르테르의 침대’, ‘에로틱한 욕망’, ‘편안한 꿈’ 세개
“인생은 침대에서 시작되어 침대에서 끝난다” <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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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 드라큘라는 사랑스러운 딸 마비스를 인간에게서 보호하기 위해 몬스터만이 묵을 수 있는 호텔을 짓는다. 그리고 118년이 지난 현재, 돌아오는 마비스의 118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늑대인간, 프랑켄슈타인, 미라 등 많은 친구들이 방문하지만 정작 바깥세상에 한번 나가보고 싶은 마비스의 소망은 아빠의 과보호로 번번이 좌절된다. 그때 인간청정구역을 자랑하던 몬스터 호텔에 호기심 많은 청년 조니가 찾아온다. 호텔의 위신이 떨어질 것을 염려한 드라큘라는 조니를 급히 몬스터로 변장시키지만 공교롭게도 조니와 마비스는 서로 첫눈에 반해버린 상태. 엉뚱발랄 조니가 딱딱한 몬스터 호텔의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수록 드라큘라의 고민은 커져만 간다.
‘인간을 두려워하는 몬스터’라는 역발상은 이제 역발상도 아니다. <슈렉> 이후 중소 애니메이션들이 흔하게 차용한 서로의 위치를 반전시키는 설정은 이미 식상해질 대로 식상해진 상태고 이제 작품의 성패는 소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가공하는가에
‘인간을 두려워하는 몬스터’ <몬스터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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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임파서블>은 블록버스터 재난영화에 대해 갖게 마련인 편견을 무색하게 하는 작품이다. 즉, 이 영화는 ‘평범한 가장이 가혹한 역경에 맞서 영웅적인 용기와 희생정신을 발휘해 사람들을 구해내는’ 영화가 아니다. 스페인 출신의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은 신적인 무자비함을 지닌 자연재난 앞에서 육체적, 심리적으로 처참하게 박살난 일가족을 보여준 뒤 그들의 생존과 재회를 가까스로 허용한다. 영화는 장르의 법칙과도 같은 ‘극적인 위기 탈출’의 서사에서 탈피하여, 쓰나미가 남긴 상흔에 고통스러울 만큼 가깝게 밀착한다. 때문에 영화에는 안일한 휴머니즘도, 억지스런 감상도 없다.
영화는 2004년 동남아 일대의 해안을 덮친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한 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가상의 인물들 역시 실제로 재난을 당한 사람들처럼 남을 돕기에는 너무나 철저하게 무기력하다. 세 아이의 엄마인 마리아(나오미 왓츠)는 쓰나미에 휩쓸릴 때 입은 치명적인 부상으로 인해 영화의 대부분 병상에 누
쓰나미가 남긴 상흔 <더 임파서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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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인간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가까운 미래’, 전직 빈집털이범 프랭크(프랭크 란젤라)는 노년을 맞아 가족들을 모두 타지로 떠나 보내고 혼자 외롭게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성 치매로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고 일상생활이 점점 어려워지자 이를 보다 못한 아들 헌터(제임스 마스던)는 프랭크에게 간호용 ‘로봇’을 선물한다. 하루 종일 졸졸 따라다니며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으라고 잔소리를 해대는 로봇이 프랭크는 영 마땅찮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 어느덧 로봇은 그의 삶 속에 묻어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랭크는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를 들어 로봇을 설득하여 함께 빈집을 털 계획을 세우고, 둘은 이를 위한 치밀한 준비를 시작한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사회는 이미 많은 영화에서, 다양한 형태로 상상되어왔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들과 다르게 <로봇 앤 프랭크>가 보여주는 차별적인 미덕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무리하게 관객에게 납득시키려 들지 않는
기억과 메모리의 무게 <로봇 앤 프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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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도심의 강변 공원, 강의 반대쪽 빌딩 위에서 저격수가 숨어 있다가 총을 겨눈다. 우리는 저격수가 바라보는 망원경을 통해, 생생하게 들리는 저격수의 숨소리를 통해, 목표물이 누구인지 긴장감있게 지켜보게 된다. 하지만 조준점은 한 여성과 어린애를 겨누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 있는 남자를 겨누기도 하고 또 그를 지나쳐 걸어오는 여성을 겨누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내 총소리와 함께 5명의 시민이 무작위로 쓰러진다. 이후 영화는 이 경악 무도할 사건의 범인을 잡는 과정을 요약해서 빠르게 보여준다. 용의자는 제임스 바. 그가 범인인 것은 의심할 수 없이 명백하다. 하지만 용의자는 형사가 내민 서류에 사인 대신 ‘잭 리처를 데려오라’고 적는다. 형사가 조사한 잭 리처(톰 크루즈)는 전직 군수사관 출신이지만 면허증, 거주지, 카드, 휴대폰 등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유령 같은 남자다. 그를 어떻게 찾을까 고민하던 검사와 형사 앞에 잭 리처가 직접 찾아온다. 제임스 바의 변호를 맡은 헬렌(로자
질서의 바깥에 존재하다 <잭 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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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Anna Karenina
감독 조 라이트 / 출연 키라 나이틀리, 주드 로, 아론 존슨, 켈리 맥도널드 / 개봉 2월21일
러시아의 걸작 소설과 영국의 영화 명가가 만나면? 그 결과를 기대하게 하는 <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워킹타이틀이 제작하고 <어톤먼트> <오만과 편견>의 조 라이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18세기 러시아, 정부 고위 관리 카레닌(주드 로)의 정숙한 아내 안나 카레니나(키라 나이틀리)는 위기에 빠진 오빠의 결혼생활을 중재하러 떠난 여행길에서 브론스키 백작(아론 존슨)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보수적인 귀족사회에서 안나의 일탈은 모두의 공분을 사고, 안나와 브론스키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많은 것들을 서서히 잃어가기 시작한다. 욕망과 위선, 신뢰 등 인간사의 거대하고 추상적인 문제를 장대한 서사극으로 풀어내는 러시아 원작의 매력은 영국 사극 로맨스 특유의 소박한 우아함과 어떤
[Coming Soon] 러시아 소설과 영국 영화의 만남 <안나 카레니나> Anna Karen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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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할리우드를 결산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멀게는 2002년, 가깝게는 2009년 이후 지속되어온 산업의 침체에서 벗어나 3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2012년 한해 동안 미국에서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13억6천만명으로 2011년 12억9천만명에서 5.6% 증가했고, 극장수입 역시 2011년 10억2천만달러에서 6% 성장해 10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할리우드닷컴의 2012년 박스오피스 분석에 따르면 이 성장은 티켓가격의 상승 없이 이루어낸 결과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극장을 더 자주 찾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2012년 미국 내 박스오피스 1, 2위는 <어벤져스>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다. 이들의 성공에 대해서는 지난 885호의 해외영화산업 결산 기사 미국 편에서 자세히 다룬 바 있다. 3위는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이하 <헝거게임>)으로, 미국 내에서 총 4억800만달러
[LA] 할리우드의 활황은 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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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 <잭 리처>의 주인공 잭 리처가 맨몸으로 상대를 제압해나가는 것을 보니 <테이큰>의 국민아빠 브라이언이 떠올랐습니다. 만만치 않은 무술 실력을 가진 두 사람이 싸운다면 과연 누가 이길까요?
A. 만만치 않은 두 남자의 대결이네요. 일단 잭 리처와 브라이언 두 캐릭터는 모두 빠른 시간 안에 상대를 제압하는 무술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싸우는 방식은 전혀 다른데요. <테이큰>의 브라이언의 무술은 격투기와 동양무술이 결합된 듯한 스타일로 동작 하나하나가 화려하고 절도있지요. 반면 잭 리처의 무술은 상대방의 급소를 타격해 빠른 시간 안에 승부를 보는 방식입니다. 그러니 잭 리처의 무술 스타일은 브라이언의 무술에 비해 다소 투박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화려하다고 싸움에서 다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자웅을 겨루기 어려운 대결이지만 어쨌든 승자는 잭 리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싸움룰인 “빨리 치고, 세게 치며, 첫방에 죽이고
[cinepedia] 영화 <잭 리처>의 주인공 잭 리처가 맨몸으로 상대를 제압해나가는 것을 보니 <테이큰>의 국민아빠 브라이언이 떠올랐습니다. 만만치 않은 무술 실력을 가진 두 사람이 싸운다면 과연 누가 이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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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따로 복채도 드리지 못하는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만가만. 지금 기자님 어깨에 누가 올라타고 있는 게 보여. 이름이 다까끼… 뭐라고? 잘 들리지가 않네. 암튼 앞으로 5년 동안 거기에 올라타 있겠다는구먼. 저 귀신은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끈질긴 놈 같으니 그냥 5년만 꾹 참아. 신기가 100번 내려도 저건 나도 손쓸 수 없어.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쩔 수 없죠. 5년 동안 꿋꿋이 잘 살아보겠습니다. 그나저나 전도유망한 조폭으로 잘 계시다가 갑자기 무당이 되신 이유가 뭔가요?
=다 그놈의 ‘쩐’ 때문이지. 쩐으로 복수하려다 쩐으로 망하는 게 인생이더라고. 결국 다 털리고 그만뒀지. 한번 떠난 버스하고 돈에는 나중이란 없거든. 갚을 수 있을 만큼만 빌려야 빚이 되지 않는 건데 내가 너무 철이 없었어. 사실 전에도 돈문제로 절에 들어가 스님이 되려 한 적이 있었거든. 그땐 친구들도 많이 데리고 갔지. 그런데 절은 너무 지루해서 말이지.
-혹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어깨 위에 귀신? 5년만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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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박수건달> 간담 서늘할걸요~
[정훈이 만화] <박수건달> 간담 서늘할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