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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하현관)은 동래역에서 철도건널목 지킴이 일을 하고 있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수동. 매일 반복되는 일터로 향하는 그의 뒷모습은 작고 쓸쓸해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동래역에 노숙자 미스 진(진선미)과 꼬맹이(박나경), 그리고 또 다른 노숙자 동진(최웅)이 찾아온다. 미스 진은 넉살 좋게 무료 급식을 엄청나게 퍼가기도 하고 역내의 TV를 자기 집의 TV처럼 채널을 돌려 보기도 하고 역내에서 꼬맹이랑 체조까지 한다. 미스 진의 입담과 행동으로 굳어 있던 수동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진다. 그들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마음도 열고 서로의 일을 걱정하고 베풀기 시작한다.
영화는 노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들이 노숙자가 된 이유를 묻거나 그들을 노숙자로 만든 구조적인 원인을 파헤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힘겹게 사는 그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하지도 않는다. 영화는 시종일관 따뜻함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본다. 그렇다고 감정을 과잉하지도 않는다. 영화는 그들의 삶
잠시 머물다 떠나다 <미스진은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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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박사이자 디트로이트의 형사인 알렉스 크로스(타일러 페리)는 유능한 팀장이자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다. 부인은 셋째 아이를 임신했으며, FBI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은 상태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집안에서 4명이 죽는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알렉스는 현장에서 다음 살인을 예고하는 그림 한장을 발견한다. 살해당한 사람은 한 기업의 간부. 알렉스는 살인범(매튜 폭스)의 최종 목표가 대부호이자 그 기업의 회장인 메르시에(장 르노)임을 직감하고 친구이자 동료인 케인(에드워드 번스)과 함께 살인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중 부상을 입은 살인범이 알렉스의 부인까지 살해한다. 분노가 극에 달한 알렉스는 케인과 함께 살인범을 잡기 위해 법의 테두리까지 넘어선다.
영화는 제임스 패터슨의 베스트셀러인 ‘알렉스 크로스 시리즈’ 중 16번째 작품인 <나, 알렉스 크로스>(I, Alex Cross)를 영화화했다. 알렉스 크로스 시리즈는 모건 프리먼이 주연한 <키스 더 걸
심리학 박사와 살인범의 대결 <알렉스 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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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알려진 동화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세월에 빛바래지 않고, 끊임없이 읽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의외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이다. 결말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동화가 가진 힘이다. 할리우드가 동화에 매혹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기실 많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 최근 할리우드에서 연달아 제작되는 동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에는 그 빈칸을 채우고 싶은 욕망이 자리한다.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도 마찬가지다.
도로시가 아직 오즈에 도착하기 훨씬 전의 이야기.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지만 실상은 하찮은 마술사에 불과한 오즈(제임스 프랭코)는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바람둥이다. 어느 날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마법의 땅 오즈에 도착한 그는 황금에 눈이 멀어 자신이 이 땅을 구원할 예언자라고 믿는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다. 그 와중에도 나쁜 마녀의 음모는 차근차근 진행된다. 그
도로시가 오즈에 도착하기 전의 이야기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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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아이를 낳는 일은 자연스런 삶의 과정이라기보다 전 인생을 건 실존적 결단이다. 아이를 낳는 순간 포기해야 하는 기회비용은 산더미고 지출비용은 급증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포기하고 자신의 삶을 선택한다. 그러나 재생산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존재의 지속을 일정 부분 포기하는 것과 같다. 포기로 인해 삶은 풍요로워질 수 있지만 이것이 무엇을 위한 풍요인가라는 회의가 밀려오기도 한다.
<설인>은 아이들과 가족을 둘러싸고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은유적으로 내포한 스릴러물이다. 아내 뱃속의 아이가 달갑지 않은 연수(김태훈)는 실직한 뒤 강원도 산속으로 도망친다. 그곳에서 그는 대학 시절 친구와 함께했던 여행의 기억과 절박한 상황에서 내밀었던 친구의 손을 뿌리쳤던 자신의 과거와 조우한다. 친구는 실종되었고 그 친구와 묵었던 방에는 친구의 딸처럼 보이는 어린 소녀 안나(지우)가 묵고 있다. 같은 층에 투숙한 두명의 젊은 친구 박(아용주)과 조(김종엽)는
맨살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 <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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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냄새, 사물과 사물 사이의 거리로 세상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유시앙(황유시앙)과 같은 시각장애인들이 그러하다. 계단 수를 외우고 문과 문 사이가 몇 걸음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시각이라는 중요한 감각을 잃은 대신 다른 감각들을 확장시켰기에 유시앙이 세상을 감지하는 폭과 깊이는 좁거나 얕지 않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안고 태어난 유시앙은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타고난 재능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갖게 된다. 각종 대회에 나가 상을 타고 유명세를 얻은 유시앙이 음악대학에 입학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처음으로 집을 떠나는 아들과 동행한 엄마는 유시앙에게 기숙사의 실내 구조부터 강의실로 가는 길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일러준다.
또 다른 주인공 치에(상드린 피나)는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음료수 가게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치에는 춤을 추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와 대학에 들어가자 다른 여자에게 한눈파는 남자친구 때문에 우울하고 괴로운 나날
눈으로 볼 수 없는 것 <터치 오브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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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이렇다. 좌절된 꿈에 상처받고 그 어떤 일에도 그저 시큰둥하기만 한 김천예고 음악 교사 상진(한석규) 앞에 어느 날 ‘조폭’ 고등학생 장호(이제훈)가 전학온다. 조폭 동생들의 호위를 받으며 노랗게 염색한 머리와 검정 양복 차림으로 세단을 타고 등교하는 장호가 못마땅하기 짝이 없지만, 교장(오달수)의 특별 부탁에 상진은 장호를 자신의 수업에 마지못해 받아들인다. 하지만 낮에는 고등학생으로 노래를 배우기 위해 학교에 다니고, 밤에는 조폭 ‘형님’으로 업소를 관리해야 하는 장호의 이중생활이 순조로울 리 없다. 영화의 전반부가 두개의 분리된 삶을 오가는 장호가 벌이는 에피소드로 관객의 웃음을 끌어냈다면, 후반부에서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호와 헌신적인 주변 인물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웃음기를 거두고 준비되어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이 영화는 한 TV프로그램에서 ‘고딩 파바로티’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던 고등학생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
‘조폭’ 고딩 파바로티 <파파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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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리비언> Oblivion
감독 조셉 코신스키 / 출연 톰 크루즈, 모건 프리먼, 올가 쿠릴렌코 / 수입, 배급 UPI 코리아 / 개봉예정 4월11일
레테의 강을 거슬러 오를 한 사내의 운명에 주목하라. 망각을 뜻하는 제목의 영화 <오블리비언>에서 인류는 폐허가 된 지구를 피해 공중 제국을 건설하는데, 과거가 지워진 남자 잭 하퍼(톰 크루즈)는 정찰을 위해 지상에 남는다. 그러다 의문의 우주선에 실려온 한 여자(올가 쿠릴렌코)의 출현으로 기억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방점은 이야기보다 이미지에 찍힌다. 조셉 코신스키라는 이름 때문이다. 색다른 전략의 3D SF <트론: 새로운 시작>으로 첫눈에 비주얼리스트로서의 재능을 확인시켰던 그가 이번에는 고해상도 2D SF로 새로운 미장센을 선보인다. 그가 작정하고 칠흑 같은 우주에서 소환해 환한 대낮의 지구에 착륙시킨 이 SF는 눈부시도록 밝고 선명한 풍경들로 묵시록을 다시 쓸 예정이다.
[Coming Soon] 다시 쓰이는 묵시록 <오블리비언> Obliv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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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남자 '장고'와 목적을 위해 그를 돕는 '닥터 킹' 그리고 그의 표적이 된 악랄한 대부호 '캔디'가 벌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을 그린 영화 '장고:분노의 추적자'는 오는 3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박찬욱 감독 ‘올드보이’ 혁명적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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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 <잭 더 자이언트 킬러>의 잭은 끝없이 자라나는 콩나무를 타고 한없이 올라갑니다. 사람이 맨몸으로 올라갈 수 있는 최대 높이는 어느 정도일까요?
A. 어드벤처의 히어로라면 특별한 능력 하나쯤은 갖고 있지요. 잭 역시 튼튼한 심폐기관을 갖고 있습니다. 까마득하게 높은 콩나무에 오르고서도 호흡 곤란 한번 겪지 않죠. 그렇다면 평범한 사람들은 얼마나 높이 오를 수 있을까요. 지구에서 가장 높은 곳은 해발 8848m의 에베레스트산입니다. 에베레스트를 맨몸으로 오른 최초의 사람은 라인홀트 메스너인데, 그는 셰르파의 도움없이 장비를 갖추지 않고 산을 오르는 ‘알파인 스타일’의 개척자입니다. 하지만 초인적인 의지가 언제나 발휘되는 건 아닙니다. 낭가파르바트(8125m) 등반 도중 메스너는 동생을 잃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고지대에서 발생하는 저산소증 혹은 뇌기능장애가 동생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지요. <7번방의 선물>과 <아기기린 자라파>를 보고 궁금해
[cinepedia] 영화 <잭 더 자이언트 킬러>의 잭은 끝없이 자라나는 콩나무를 타고 한없이 올라갑니다. 사람이 맨몸으로 올라갈 수 있는 최대 높이는 어느 정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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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어떤 작전을 수행 중이신가요?
=저는 지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조별 예선에 탈락한 한국 선수단의 류중일 빈 라덴을 잡아오라는 명령을 받고 대만 타이중으로 가는 길입니다. 페이스북으로 미쳐 날뛴 김상수 카다피 역시 따로 생포해야 합니다.
-그런데 작전 수행이라고 생각하기에는 표정이 너무 어두우신데요?
=눈치채셨군요. 제가 얼마나 이번 대회를 기다려왔는지 아십니까? 난생처음 종편을 봤다는 거 아닙니까. 사실 명령이 없었더라도 저 혼자 개인적인 분노로 작전에 나섰을 겁니다. 말이 되는 일입니까 이게. 너무 화가 나서 매일 잠도 못 잔 나머지 생전 처음 다크서클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전명은 다크서클을 없애기 위해, 제로 다크 서클입니다.
-분노는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선수단이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잡아도 되는 것 아닌가요?
=안됩니다. 지금 분노한 각 팀 팬들이 계란 100판을 가지고 인천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정보입니다. 특히 부산 롯데 자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차기 WBC 대표팀 감독이 강동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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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스즈키 선생님>이 지난 1월12일, 개봉한 지 한달 만에 막을 내렸다. 극장판 제작에 앞서 2011년 2분기에 동명의 드라마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의 흥행 부진은 뜻밖이었다. 드라마가 제49회 갤럭시상 우수상이나 제38회 방송문화기금상 TV드라마 프로그램상, 그리고 2011년 일본민간방송연맹상 TV드라마 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을뿐더러 드라마와 극장판 모두 최근 일본사회의 큰 화두인 ‘교육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교육이 일본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된 건 지난 몇년간 발생한 몇 가지 사건 때문이다. 2010년 10월 시가현 오쓰시의 한 중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학생이 자살한 사건을 둘러싸고 학교쪽의 대응이 문제가 된 적이 있고, 올해는 오사카 시내에 있는 사쿠라노미야 고등학교에서 교사에게 체벌받은 학생이 자살한 사건이 큰 이슈가 됐다. 물론 이지메도 체벌도 지금까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무엇보다 학교와 교육위원회의 사
[오사카] 학교에 가면 일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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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신세계> 두사부일체
[정훈이 만화] <신세계> 두사부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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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음악이 없었다면, 이라는 가정을 해봤다. 그의 삶이 어땠을지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에게 음악이 없었다면 우리는 <터치 오브 라이트>라는 좋은 영화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터치 오브 라이트>는 대만의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황유시앙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시나리오와 음악 작업에 참여한 황유시앙은 직접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의 이야기는 울림이 크다. 연기는 일품이고, 피아노 연주는 감동이다.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터득한 황유시앙을 만났다.
-(악수를 청하며) 손으로 세상을 보는 이의 손은 어떤지 궁금했다. 손이 참 따뜻하다.
=축축해서 실례가 안됐나 모르겠다.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손으로 사람과 소통을 한다. 악수는 내게 상대방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고, 친구를 사귀고 친밀함을 나누는 한 방식이다.
-장영치 감독의 단편 <터널의 끝>(2008)을 장편으로 확장한 게 <터
[클로즈 업] “처음 춤췄다, 내겐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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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2013 영화 <파파로티>
2011 연극 <소심한 가족 ZERO> 정씨부인, 황진이 역
2011 연극 <소심한 가족> 배향숙 역
-어떻게 배우가 됐나.
=경남 통영 출신이다. 고2 때 연극반에서 활동하다 졸업 뒤에 통영에 있는 극단 벅수골에 들어갔다. 극단 생활이 힘들어서 잠시 회사를 다니기도 했다. 그래도 역시 연기하는 게 제일 좋더라. 때마침 학교 선배가 대학로 극단 소울메이트에서 스탭을 구한다기에 일단 들어갔다. 그곳에서 7~8개월쯤 스탭으로 일하다 다시 배우가 됐다.
-<파파로티>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극단 소울메이트 최무성(배우 최명수) 연출님 덕에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겼다. 경상도 사투리를 잘 써서 윤종찬 감독님이 눈여겨보신 것 같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기가 쉽진 않았을 텐데.
=일단, 내 연기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게 재밌더라. 모니터에 비치는 모습이 너무 웃겼다. 반면에 아쉬움도 많았다.
[who are you] 이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