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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사건을 다룬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이하 <지슬>)가 3월1일 제주도에서 먼저 개봉했다. 그리고 개봉 2주가 채 안돼 1만 관객을 동원했다. 제주 사람 오멸 감독이 제주에서 제주의 역사를 이야기한 영화 <지슬>에 제주 주민들이 뜨겁게 화답한 결과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개 부문 상(넷팩상, 시민평론가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CGV 무비꼴라쥬상)을 휩쓸었고,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시네마 극영화 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고,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에서 황금수레바퀴상을 가져갔다는 소식은 <지슬>의 영화적 성취를 잘 말해준다. 3월21일, <지슬>이 전국 개봉한다. <지슬>을 먼저 본 관객에게도, 아직 보지 못한 관객에게도 좋은 가이드가 될 글들을 준비했다. 정한석 기자는 오멸 감독의 영화세계 안에서 <지슬>의 의미를 풀어냈고, 4.3부터 강정까지 제주의 역사를 꾸준히 카메라에 담아온 조
말하라 땅이여, 울어라 넋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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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평은 야속하다. 촌철살인의 한줄로 영화나 TV시리즈를 압축해 평하는 신공이야 지갑을 열어야 하는 관객 입장에서는 유용한 시스템이겠지만, 두 시간 동안 펼쳐지는 영화의 폭이나 시즌을 지나며 짙어지는 드라마 속 캐릭터의 결을 한줄로 평하는 것은 열에 아홉은 부당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내슈빌>을 두고 <컨트리 스트롱>이 <스매시>를 만나면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라고 쉽게 말하는데, <내슈빌> 역시 최근 인기있는 트렌드들의 조합이라고 말하기엔 곤란한, 괜찮은 TV시리즈다.
<내슈빌>의 중심에는 두 여자가 있다. 정통 컨트리의 여왕으로 군림해온 레이나 제임스(코니 브리튼)와 버블껌 컨트리로 불리는 대중적인 장르의 신예 줄리엣 반즈(헤이든 파네티어)다. 한때는 인기의 절정에 있었지만 구조적으로 완전히 바뀌어버린 음악산업에 적응하지 못한 레이나는 자신의 추락하는 명성을 지켜보는 중이다. 그러던 중 줄리엣 반즈와 합동투어가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답은 디테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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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돈의 화신>은 부모의 원수를 갚는다는 흔한 복수극으로 출발하는가 싶더니 이내 적대하는 인물간의 선악을 흐려놓고 감정이입 이상의 생각을 요구하며, 불안의 씨앗을 던져놓은 채 능청스럽게 딴 이야기로 돌려 혼을 빼놓는다. 정극과 코미디를 오가는 건 예사. 치정, 복수, 패러디, 법정, 수사, 추리, 스릴러, 세태풍자 등 다양한 소재의 거침없는 접붙이기에 거듭 놀라다보니 벌써 이야기의 전환점인 12회까지 왔다. ‘사극 빼고 다 하는구나’ 싶던 차에 주인공 이차돈 역의 강지환은 소복 차림에 사극 머리를 하고 외치더라. “나는 조선의 국모다!”
물론 그는 국모가 아니다. 여기저기 뒷돈을 받아 챙기다 들통난 전직 검사 이차돈이 변호사 개업 뒤 사설요양원에 강제입원된 박기순(박순천)의 100억원대 상속건을 수임하기 위해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계책을 짜낸 것. 드라마 <명성황후> 패러디야 수도 없이 봤고 강지환의 여장은 예고편에서 흘린 장면이라 크게 웃을 일도
[유선주의 TVIEW] 거참 꼼꼼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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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를 만나보면 대체로 특이한 성향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단적으로 말해 마음 편하게 친구로 지내기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꼭 나쁜 의미로 쓰는 말은 아니다. 혼자 작업하는 게 편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정도다. 다른 평자들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나는 감독과 너무 밀접한 관계로 발전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물론 서로의 직업을 고려해 그게 편해서인데, 한편으로는 그들의 특이한 기질로 인해 불편해지지 않을까 염려하기 때문이다. 간혹 공동으로 작업한 작품을 내놓는 감독들이 있다. 특정 부분이 누구의 손길인지, 누가 전체 분위기에 더 힘을 발휘했는지 궁금할 것 같지만, 그것보다 먼저 호기심이 가는 부분은 제작 과정에서 벌어진 충돌이다. 결과물에 스며든 관계의 마법보다 그런 게 더 궁금하다니, 한심한 걸까. 우습게도, 작품이 좋을수록 한심한 궁금증은 더 커진다. 민병훈 감독과 잠셋 우스마노프의 데뷔작 <벌이 날다>가 그런 영화였다. 다른 나라에서 자란 두 감독이
[이용철의 아주 사적인 클래식] <벌이 날다> 감독의 세 번째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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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뒤샹의 여성적 알터 에고(alter ego)는 1920∼21년 사이에 만 레이가 찍은 몇장의 사진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로즈 셀라비’(Rose Se′lavy)일 것이다. 여기에 언어놀이가 숨어 있다는 것은 유명한 얘기다. 이름 속의 ‘R’을 불어 철자의 명칭인 ‘에르’로 읽을 경우, 그 이름은 “사랑, 그것이 곧 삶이다”(Eros, c’est la vie)라는 불어 문장과 발음이 같아진다. 1921년에 뒤샹은 아예 ‘에르’(R)를 첨가하여 그 이름을 ‘Rrose Se′lavy’로 표기하게 된다. 왜 이름에 ‘더블 R’을 사용하려 했을까?
여성-되기
훗날 그는 여자로 분장해야 했던 이유를 이렇게 술회했다. “사실 나는 내 정체성을 바꾸려 했다. 그때 처음으로 든 생각은 유대식 이름을 갖는 것이었다. 하지만 특별히 좋아하거나 마음이 끌리는 유대식 이름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예 성을 바꿔보는 게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정체성이라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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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대한 글을 쓰다 보면 이상하게 계절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된다. 음악과 계절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계절은 음악의 스피커가 되어 소리를 더 잘 들리게 하고, 음악은 계절의 공기가 되어 향기를 더 잘 맡을 수 있도록 해준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고, 태풍이 몰아치면 늘 듣던 음악이 다르게 들린다. 몇주 전, 겨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소개했던 로지피피의 노래가 지금은 다르게 들릴 것이다. 계절은 바뀌었다. 이제 봄이다.
어떤 노래를 듣느냐에 따라 봄의 기운도 달라진다. 이지형의 <봄의 기적>에 스며 있는 아지랑이 같은 봄도 있고, 가슴 아리고 눈물 나는 <봄날은 간다>의 봄도 있고, 추적추적하고 끈적끈적한 <봄비>의 봄도 있고, 롤러코스터와 김현철이 함께한 <봄이 와>의 경쾌하고 나른한 봄도 있다. 수많은 봄 노래 중에서 이상하게 나는 <고향의 봄>만 들으면 마음이 아련해진다. <고향의 봄>은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날 데려가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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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동화의 수위를 염려하지만 아이들은 동화에서 장차 삶에 그들을 기다리는 공포와 그로테스크, 죽음을 다루는 예행연습을 한다.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의 시각효과 중 단연 사랑스러운 도자기소녀는 다리가 바스라진 채 등장한다.
2/22
케이블TV에서 방영한 <코드명 제로니모>를 시청하다 집중에 실패하고 채널을 돌린 적이 있다. 똑같이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소재로 취한 <제로 다크 서티>는 취재에 기초한 르포르타주의 성격이 강한 영화라곤 하지만, <코드명 제로니모>와 대조적으로 고도의 영화적 쾌감을 주는 엔터테인먼트이기도 하다. 주인공 마야(제시카 채스테인) 또한 실제 CIA 요원을 모델로 한 인물인 동시에 엄연히 영화적 캐릭터다. <제로 다크 서티>를 보며 인식한 한 가지는 마야의 성별이 ‘전혀’라고 할 만큼 이슈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미인이지?”라는 직장 동료들의 언급이 일회적으로 지나가는 정도다.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인생은 짧고 러닝타임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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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같은 남자. 깔끔하고 도회적인 이미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스타. 바로 천만 배우에서 할리우드 스타로 거듭나고 있는 이병헌이다. 그는 외모부터 연기까지 언제나 딱 떨어지는 조각 같았다. 설혹 그가 인간적인 모습으로 대중에 다가오고 싶더라도 그 두터운 아우라는 좀처럼 걷히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 어떤 경우에도 빛나는 스타일 것만 같은 배우. 그런 그가 변했다. 최근 방송을 통해 한 몇번의 진솔한 고백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스타 이병헌, 배우 이병헌, 그리고 인간 이병헌. 때론 겹치고 때론 각기 다른 그 사이에서 진짜 ‘이병헌’을 보았다.
스타는 일종의 장르와 같다. 별다른 수식어 없이 이름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며 얼굴만으로도 작품의 정서를 설명한다. 이병헌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당신의 머릿속에는 어떤 그림이 떠오르는가. 시원한 미소, 바른 몸짓, 조각 같은 몸매와 얼굴, 낮고 굵은 목소리. 거의 자유연상에 가까운 반응. 우리는 분명 그를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재밌는
[이병헌] 두개의 심장을 가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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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겨울이었다. 아랫녘에서 올라오는 청매 소식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도저히 올 것 같지 않던’ 봄이 고맙게도 ‘기필코’ 와주었다. 눈알만 한 잔 하나를 들고 꽃나무 아래로 찾아들어야 하는 새봄. 꽃나무 아래에서 잔술을 마시면서 이 봄에 나는 아마 구시렁거리겠지. 옷을 어떻게 입을 것인가를 국가가 통제하는 시대가 다시 도래했구나. 영화 <26년>의 Mr. 전 대사가 떨어진 꽃잎들 위로 쿠당당, “요즘 젊은 친구들이 나한테 감정이 별로 안 좋은가봐.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그러니 나, 지금, 숨 쉬기 답답한 게 맞다. 직접 당해보지 않아도 한국의 70년대가 어땠는지 알고 있으므로. 바야흐로 무서운 시절의 도래를 직감하며 오늘은 가볍게 말해보련다. “슈가맨, 어서 와줘, 이 풍경은 지겨워. 눈에 가로등 빛을 받은 아이야, 더 나은 걸 찾아나갈 준비를 하려무나!”
긴 겨울을 견디면서 내가 본 영화 중 ‘진짜 봄’을 꿈꾸게 한 가장 아름다운 영화는 <서칭 포 슈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농성정원으로 갈 테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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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 11시, 어머니들이 남편을 출근시키고 아이들을 학교 보낸 뒤 겨우 숨을 돌리는 시간에 영화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가 인터뷰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류승완 감독과 어느덧 세 아이의 부모로 살고 있는 그녀이지만, 28살의 그녀가 3살 연하의 감독지망생과 결혼했을 때 그녀의 40대에 광명이 비치리라 예상한 것은 옆집의 점쟁이뿐이었다. 그렇게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라며 버텼던 그녀가 이제 ‘우리 그냥 영화하게 해주세요’라는 말조차 무색할 충무로의 중견 제작자가 되어 있다. <베를린>의 성공이 알려주듯 명실상부 내조의 여왕이자 외조의 여왕으로서 류승완 감독만의 색깔을 지켜온 그녀다. 그리고 비로소 그녀에게도 새로운 도약의 시간이 찾아오고 있다. 그녀를 만나 그동안 그녀가 류승완 감독과 함께 ‘피도 눈물도 없이’ 달려온 20년을 훑어보았다.
-늦었지만 <베를린> 700만 관객 돌파를 축하한다.
=감사하다.
-500만명 넘을 때까지는 노심초사했
[강혜정] 믿음, 소망, 사랑 그중 제일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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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는 유명 오디오 브랜드가 많다. 뱅앤드올룹슨이 그렇고 달리(DALI)나 다인오디오(Dynaudio)도 있다. 지금 소개할 자브라도 덴마크 기업이다. 자브라는 그간 비즈니스용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에서 상당히 인정받은 브랜드다. 그랬던 자브라가 최근 음악 전용 시장에 신제품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자브라가 이번에 선보이는 건 무선 헤드폰인 레보 와이어리스와 유선 헤드폰 레보, 이어폰인 복스까지 3종이다. 알루미늄 프레임, 강철 힌지, 꼬임 및 단선 방지 케이블 등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또한 낙하, 휨, 접힘, 케이블 테스트 등 헤드폰치고는 과격한 테스트도 무사히 통과했다고 한다. 블루투스 기업답게 기능성도 뛰어나다. 디자인도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그래서 음질은? 개인적으로는 고급 헤드폰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가격도 좀 비싸다. 레보 와이어리스는 31만원, 레보는 27만원, 복스는 16만5천원이다. 1년간의 무상 수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gadget] 음악은 자브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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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1. 작고 가벼워졌다. 휴대에 최적화된 크기. 210g의 무게.
2. ‘셀카’ 전용 180도 플립 LCD.
3. 인물 촬영에 능하다. 피부의 질감을 알아서 보정해주는 소프트 스킨 기능.
4.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소니의 NEX 시리즈는 처음 발매될 때만 해도 큰 기대를 모으지는 못했다. 소형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선두주자였던 올림푸스 PEN의 아류작 같았고 그렇다고 캐논과 니콘의 거대한 성채를 부수기에는 소니 카메라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포지션이 조금은 애매해 보였다는 얘기다. 하지만 소니가 잘한 것은 쉽게 지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꾸준하게 신제품을 발매했고, 그러다보니 입소문도 조금씩 퍼져나갔다. 그 결과, 지난 2012년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율 1위까지 차지한다. 그런 소니의 가장 최근작이 지금 소개할 NEX-3N이다.
모든 카메라가 그렇듯 소니의 NEX 시리즈 역시 전문가용과 실속형으로 나뉜다. 여기서 말하는 실속형의 타깃은 20∼30대 여
[gadget] 언니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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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빈스타운은 지명 이상의 울림을 갖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이 마을에는 직선으로 뻗은 도시의 건물과 사물들 사이에 머무르는 인간의 풍경을 그린 화가 에드워드 호퍼가 살았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세월>의 마이클 커닝햄은 이곳에 살며 예찬론 <아웃사이더 예찬>을 썼다. 유진 오닐, 노먼 메일러, 테네시 윌리엄스, 마크 로스코가 모두 이 마을의 거주자였다. 하늘과 땅과 바다를 예민하게 감각할 수 있어서, 그리고 최소한의 삶에서 예술적 폭발력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동료 예술가들이 있어서 칭송받는 땅이다. 시인 메리 올리버 역시 그 땅의 예찬론자다. 메리 올리버의 산문집 <완벽한 날들>은 그 특유의 분위기에서 탄생했다. 자연으로부터 길어올리는 삶과 예술의 공명과 리듬에 대한 사색이 단어들에 고여 있다.
역사를 만드는 격렬한 활동보다는 사색에 잠기고 작품도 구상할 수 있는 길고 쉬운 산책이, 흰 눈 덮인 험한 산봉우리보다는 완만한 초록의 산이 좋
[도서] 시인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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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지미 헨드릭스가 정말 괴물같이 느껴지는 건, 몇장인지 세기조차 어려운 그의 사후 편집 음반들이 하나같이 다 ‘훌륭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 역시 마찬가지다. 익스페리언스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는 밴드 오브 집시스의 멤버들과 함께한 트랙부터 다른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여전히 끝내주는 기타와 보컬이 있다. 정말이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떠난 지 40년 넘은 아티스트의 기록을 보완해 구성한 앨범이니 사실상 지미 헨드릭스의 ‘빠’에게 최적화된 기획이다. 하지만 빠가 아닌 입장에서도 새겨들을 만한 여지는 많다. 곡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제대로 출렁이는 쫀득쫀득한 기타, 여유있게 말하는 것처럼 쉽게 노래하는 근사한 목소리 덕분이다. 정말이지 듣고 있는 동안엔 하던 일을 죄다 멈추고 싶어진다.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마음 편히 칭찬하기
[MUSIC] 여전히, 끝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