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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위해 찾은 삼청동 카페 안에는 이미 그가 <통증>(2011) 홍보 때 남긴 사인이 걸려 있었다. 모르긴 해도 최근 그가 새 출연작을 알리며 남긴 사인이 삼청동 곳곳을 장식하고 있을 터였다. 지난해 출연작이 우정출연작을 포함해 8편, 올해도 벌써 3편째다. 하지만 그는 “나한테 책(시나리오)을 주시는 분들은 그냥 다 고맙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와 작업해본 이들이 재차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도 그 우직함 때문 아닐까. 그 인연을 시험이라도 하듯 친분이 깊은 이지승 PD의 연출 데뷔작 <공정사회>와 김태훈 PD의 <노리개>(최승호 감독)가 4월18일 나란히 개봉한다. <공정사회>에서 아동 성폭행 사건을 묵인하는 막장 형사 마동철과 <노리개>에서 연예인 성상납 사건을 파고드는 열혈기자 이장호가 맞붙는 것이다. 손오공처럼 분신술을 선보인 배우 마동석은 한몸에서 태어난 마동철과 이장호 중 누구를 응원할까.
-자신이 출연한 두 영
[마동석]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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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만난 적 없는 고등학생 페이스북 친구로부터 날아온 메시지.
“변호사님! ㅎㅎ 뭐 하나 여쭙습니다. 좋아하는 여자아이 생일 때 선물할 만한 소설책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니 조금만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
하,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로 애잔한 마음이 들게 하는 녀석. 내가 해봐서 아는데, 18살 때 좋아하는 여자아이 생일에 책 선물 같은 거나 하고 있다가는 덕후 소리 듣고 차이기 십상이란다. 하지만 의뢰인의 질문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 변호사의 본분. 즉답을 보낸다.
“고등학생이군요. J. 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권해드립니다. 니콜 크라우스의 <사랑의 역사>나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도 선물하기 좋습니다. 여자 친구 생일 즐겁게 지내세요.^^”
질문을 한 학생처럼 나도 어린 시절 어떻게 좀 잘되기를 바라면서 교회누나와 책을 주고받던 기억이 있다. 책을 선물할 때는 누구나 어떤 의미
[금태섭의 서재에서 잠들다] 책 선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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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장르소설 비평가와 편집자들이 추려 뽑은 단편 컬렉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마이클 코넬리, <좀비>의 조이스 캐롤 오츠, 미국 드라마 <트루 블러드>의 원작인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의 샬레인 해리스 등 영미권 장르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소설이 <밤과 낮 사이1, 2>에 모였다. 다소 이름이 낯선 작가들의 작품으로 가는 흥미로운 문이 되어줄 작품들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도서] 영미권 장르문학 단편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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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 라는 말에서 가능성의 울림을 느끼는 독자에게 권한다. 이장욱, 황정은, 김미월처럼 이름만으로도 책을 들춰보고 싶게 만드는 작가들의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 신춘문예 등단작 <거리의 마술사>로 젊은작가상 대상까지 수상한 김종옥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작가. 집단따돌림에 시달리던 학생의 죽음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한편의 소설이 현실의 아픔에 해줄 수 있는 위안을 믿게 된다.
[도서] 젊은 작가들의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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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여수 영취산에는 진달래가 산등성을 붉게 물들인다. <신동엽 시전집> 맨 앞에 실린 <진달래 산천>은, 그 호화로운 붉음이 피의 붉음이었던 시간을 잊지 말라는 청에 다름 아니다. “잔디밭엔 담뱃갑 버려 던진 채/ 당신은 피/ 흘리고 있었어요”라고 끝나는 시 옆에 이 시의 첫 수록 지면이 <조선일보> 1959년 3월24일자라는 게 농담처럼 들린다. <껍데기는 가라>처럼 수없이 읽고 들은 시가 여전히 새롭게 정신을 일깨운다는 감동도 느껴보시길.
[도서] 수없이 읽고 들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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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아이의 차이는 장난감의 가격뿐이라 했던가. 미니 사륜모터카에 흠뻑 빠진 아이와 자동차에 매료된 남자의 심리는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엔 장난감은 장난감일 뿐이라는 불편한 이분법이 숨어 있다. 어른이 되면 장난감의 역할을 대신할 더 비싼 무언가를 대체해야 한다는 은근한 압박.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부담을 감수해야 할 만큼 값비싼 장난감은 어떻게 할 것인가. 예를 들면 프라모델이나 디오라마(배경 위에 축소된 모형을 설치해 하나의 장면을 만드는 것)도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들의 취미생활이라 일축할 수 있을까.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조금은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싶다. 프라모델 중에서도 건담만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건프라’의 세계에 대한 해설서, <건프라이즘>이다.
제목처럼 건담은 하나의 이념이며 완성된 우주다. 그중 특히 건프라는 일본에서는 관련 서적만 수백권이 넘을 정도로 대중적인 취미지만 인터넷, 모형전문지에서 간혹 단편적인
[도서] 건프라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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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4월8일 밤, CGV대학로에서 진행된 영화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이하 <지슬>)의 시네마톡은 오묘한 감정을 채 걷어내지 못한 채로 시작됐다. 삽입곡 <이어도사나>의 구슬픈 가락이 흩어지는 가운데 관객의 표정도 한없이 복잡했다. 이화정 기자가 <지슬>의 관객수를 알리며 분위기를 환기했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부산에서 딱 한편만 봐야 한다면 <지슬>을 보라’는 얘기가 있었다. <지슬>을 본 관객이 곧 10만명이 된다. 영화는 먹먹하지만 기분 좋은 결과다.” 부산을 언급한 이유는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를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김영진 평론가를 대신해 남동철 프로그래머가 앞으로 시네마톡을 이끌게 됐다.
<지슬>은 1948년 제주에서 일어난 4.3 사건을 다룬 영화다. 제주 도민들은 군인들의 학살을 피해 산속으로 숨는다. 무구한 주민들과 잔혹한 군인들이 대치하는 가운데 평화
[시네마톡] 웃기고, 무시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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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다. 베테랑 프로듀서이자 현 한국영화아카데미 교수인 사람이 무엇이 아쉬워서 영화를 찍는 걸까. 4월18일 개봉하는 영화 <공정사회>로 연출 신고식을 치르는 이지승 감독은 일종의 ‘갑갑함’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성범죄자들의 인권은 보장되지만 피해자의 고통과 상실감은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는 이 기묘한 상황. 누군가는 나서서 그 응어리를 해소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지승 감독은 사비를 털어 마련한 총제작비 5천만원으로 9일 동안 장편영화 한편을 찍어냈다.
-많은 작품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했고, 현재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제작총괄 책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영화를 찍는다고 했을 때 주변의 영화인들이 많이 도와주었을 것 같은데.
=알다시피 9일 만에 촬영을 끝냈다. 지인들이 도와주려야 도와줄 새가 없이 뚝딱 완성된 거지. (웃음) 물론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시나리오를 검토할 때 평소 친분있는 영화감독들이 많이 도와줬다.
-그렇게 빡빡한 일정으로 찍으면 분명 무리가 있었을
[flash on] 잠시나마 통쾌해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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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학교>가 또 한번 스타 졸업생을 배출했다. 드라마 <학교 2013>의 흥수, 김우빈이 그다. “장혁 만들어주겠다”며 그를 캐스팅한 이민홍 PD의 말은 어느덧 과장이 아니게 됐다. 2011년에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연기를 시작한 김우빈은 2년 새 <신사의 품격> <학교 2013>을 거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복을 풀어젖힌 청춘의 아이콘으로 대중의 눈을 사로잡기 시작한 그는, 곽경택 감독의 신작 <친구2>의 주연을 맡아 ‘진짜 남자’ 연기에 도전할 예정이다. 1편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은 동수(장동건)의 아들로 분해 신세대 건달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다는 김우빈을 만나 신작 <친구2>와 그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교실 맨 뒤쪽 창가 자리에 앉은 남자아이의 이미지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본다. 그들은 대개 존재만으로도 반 친구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고,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며, 교
[김우빈] 청춘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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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다운로더>캠페인은 촬영은 씨네21이 쭈우욱~ 해온 좋은 일 중 하나다.
오늘은 영화상영 전 볼 수 있는 <굿다운로더>캠페인 영상 촬영현장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매년 그렇듯 <굿다운로더>의 표지는 캠페인 영상 촬영현장에서 아~주 짧은 순간에 이루어진다. 아마 독자들이나 여타의 사진을 찍는 이들은 그 시간을 알면 ‘설마~’ 라고 생각 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이다.(참고로 이번 촬영은 3분정도였지 아마…….흑)
그래서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더군다나 이번 촬영은 야외에서 진행이 됐다. 촬영 전 사전답사는 물론 그날 입을 배우들의 의상과 영상콘티까지……. 만반의 준비를 맞췄다. (뻥 조금 보태서 3일 준비하고 3분 촬영이라 허허 실소마저 나온다.)
이제 주어진 3분의 시간 쉴 새 없이 “좋아~ 굿”을 외치고 셔터를 눌러댔다.
“수고~하셨습니다.”를 마지막으로 건네고 땀 한 번 닦아낸다. 그렇게 표지 촬영은 또 순식간에 지나갔다.
<굿다운로더> 캠페인 촬영현장에서 안성기, 류승룡, 최강희, 신세경, 조정석 B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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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촬영을 한다고 더 좋은 사진이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렇지만 주인공인 배우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기엔 영화를 보고 촬영하는 것이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번 촬영은 영화를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진행되었다. 우선 영화의 기초적인 내용만을 가지고 촬영의 내용을 결정했다. 극중 캐릭터인 ‘유일한’은 이기적이고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인물이면서 허세도 있지만 아이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따뜻한 면모도 가진 삼류 뮤지컬 음악감독이다. 많은 성격 중에서 따뜻한 면모를 부각시키고 싶었다. 그 따뜻함이 배우에게도 잘 어울릴 듯 했다. 따뜻한 남자,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의 배우 김래원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마이 리틀 히어로> 김래원 B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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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촬영이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은 지 2주를 거의 채운 2012년 6월 24일. 그의 생일이다. 촬영을 확인하는 문자를 보내는 것도 몇 번째인지도 잊었다. 우선은 생일축하 문자를 그럴듯하게 남기고, 본론인 촬영일정을 묻는 문자를 끼워 넣고서 기다린다. 그는 정말로 바쁘다. 본인도 본인의 이동경로를 전혀 모르고 있다. 그는 지금 배우 손현주가 아닌 드라마 <추적자>의 형사 백홍석으로 살고 있다. 마음대로 자라난 수염을 한 그는 땀으로 얼룩지고 소금기가 허옇게 말라붙은 옷을 입고 대본이 나오기가 무섭게 달리고 또 달리고 이동하고 또 이동한다. 드디어 그 이동이 잠시 멈췄고 바로 촬영하자는 답이 왔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극중 백홍석은 총에 맞아 병원에 입원한다. 정말로 사진촬영의 틈을 만들어 준 작가에게 얼마나 고맙던지. 배우가 친동생임에도 만나기가 이산가족보다 더 힘들었다. 촬영장으로 이동하는 차는 몇 번이나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백홍석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고 눈이
<추적자> 손현주 B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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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표지촬영을 맡았을 때 드는 첫 번째 생각이 "재난 영화는 어떻게 촬영을 해야 되지??”가 나의 가장 큰 고민 거리였다. 동성이 아닌 이성이기에 고민이 커져만 갔다. 원래는 김상경씨, 설경구씨, 손예진씨 3명이서 촬영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촬영전날 홍보사로부터 김상경씨는 촬영이 어려울 거 같다는 얘길 들었다. 여러 주연배우가 나오는 영화 같은 경우엔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콘셉트를 잡기가 참 애매한 부분이 많다. 그 날도 결국엔 콘셉트를 대폭 수정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말이다. 마음 같아서야 멋진 세트를 만들어서 영화 타워보다 더 멋지게 찍어 보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거….그럴 시간도 돈도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자~그러면 어떻게 촬영을 할 것인가! 영화지 이기에 어느 정도 그 영화를 대변하는 콘셉트가 좋긴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재난 영화인데 멜로영화 느낌이 날까봐 영화를 버리고 인물 중심으로 가자였다. 여기에 올리는 사진이 B컷이라 칭하긴 하지만 실은 A컷과
<타워> 손예진, 설경구 B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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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표지 이야기를 듣고 예고편을 보는데 예고편 끝에 이번 표지가 보였다. 그리고 두 배우에게 설명했다. 두 분의 영화 <반창꼬>의 마지막 장면을 표현해 달라고.
<반창꼬>의 고수, 한효주 B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