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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터 스쿼드>는 1949년 LA를 주름잡은 갱 두목 미키 코헨(숀 펜)을 소탕하기 위해 정의감으로 무장한 LA 경찰들이 뭉치는 범죄영화다. 자경단 같은 LA 경찰들이 미키 코헨의 조직을 하나씩 무너뜨리며 도시의 평화와 안녕을 지키는 모습은 여러모로 존 포드나 하워드 혹스의 서부극을 떠올리게 한다. 무엇보다 숀 펜을 비롯한 라이언 고슬링, 조시 브롤린, 에마 스톤, 닉 놀테 등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출연진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영화는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고 DVD와 블루레이로 출시됐다. 김효선 영화평론가가 <갱스터 스쿼드>를 소개하고, 안현진 LA 통신원이 루벤 플레셔 감독, 라이언 고슬링, 조시 브롤린 인터뷰를 보내왔다. <갱스터 스쿼드>처럼 최근 DVD와 블루레이로 직행한 여러 편의 영화도 함께 덧붙인다.
배리 레빈슨의 <벅시>(1991)는 갱스터계의 ‘위대한 개츠비’, 벅시 시겔의 무모한 꿈과
악당이 만든 천사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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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포스터를 기억하는가.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미간을 찌푸린 채 먼 곳을 응시하는 해리슨 포드의 얼굴을, 혹은 깊은 눈매와 멋스러운 잔주름을 기억하는가. 클래식한 화풍으로 표현된 <스타워즈> 시리즈나 <E.T.>와 <백 투 더 퓨처> 시리즈는 어떤가. 비교적 최근작이라 할 수 있는 <헬보이>나 <해리 포터> 시리즈를 떠올려도 좋다. 다만 당신이 정말 기억해야 하는 한 가지가 있다. 이 숱한 명작들을 관통하는 이름, 드루 스트루잔이다.
하룻밤 만에 스케치한 <인디아나 존스> 포스터
1947년 오리건주에서 태어난 드루 스트루잔은 몹시 가난한 유년을 보냈다. 대학에 갈 때가 되어 전공을 정해야 했던 그는 정통 미술과 상업 일러스트 사이에서 갈등했으나 생활고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길을 택했다. 언젠가 그는 말했다. “나는 가난하고 배고픈 아이였다. 가족들은 나의 꿈이나
80년대 할리우드 포스터들을 낳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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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의 스타 게이트 신을 기억하는가. 우주비행사 보우먼이 인류의 기원에 대한 열쇠를 쥔 모노리스에 다가가는 순간, 스타 게이트가 열리면서 기이한 빛들이 우주의 암흑을 뚫고 뿜어져 나온다. 이 장면은 어떠한 인간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공을 넘어 미지의 공간으로 도약하는 찰나의 순간을 초월적인 영상미로 그려낸다. 이 전설적인 장면을 가능케 한 것은 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영감과 시각효과의 장인 더글러스 트럼블의 기술력이었다.
특수효과 전문가로서 더글러스 트럼블이 서 있는 지점은 앞서 소개된 여러 거장들의 위치와 사뭇 다르다. 레이 해리하우젠부터 스탠 윈스턴에 이르는 계보를 기계적 특수효과라고 부를 수 있다면, 더글러스 트럼블의 영역은 광학적 특수효과라고 칭하는 것이 옳다. 그는 피사체가 되는 사물의 정교한 연출은 물론, 빛을 이용한 카메라 본연의 마술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인 테크니션이다.
트럼블이 영화계에 들어서게 된 것은 1964년
우주도 미래도 그의 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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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2>(1984)의 공포스런 액체로봇 T-1000을 기억하는가. 그렇다면 <쥬라기 공원>(1993)의 흉포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어떤가. 마지막으로 <배트맨2>(1992)의 음산한 고담시와 그곳에 출몰했던 기괴한 캐릭터들을 떠올려보자. 80, 90년대 할리우드가 창조해낸 가장 환상적인 피조물 뒤에는 언제나 스탠 윈스턴이 있었다. 그는 제임스 카메론과 스티븐 스필버그, 팀 버튼의 비전을 실현시킨 명실공히 당대 최고의 특수효과 감독이었다. <에이리언2>(1986)의 거대한 퀸 에일리언과 <프레데터>(1987)의 섬뜩한 외계인 사냥꾼, 그리고 <가위손>(1990)의 주인공 에드워드 시저핸드 역시 모두 이 명장의 손을 거쳐 비로소 생명을 얻었다.
<쥬라기 공원>, 공룡들이 살아오다
그는 할리우드의 으뜸가는 인형술사였던 동시에 새로운 기술을 흡수하고 적용하는 데에 개방적인 혁신가였다. 재래식 특수분장과
터미네이터의 창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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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프리드 히치콕의 <새>(1963)에서 멜라니가 전화 부스에 갇혀 갈매기들의 습격을 받는 장면의 압도적 공포를 기억하는가. 수백 마리의 새가 등장하는 장면은 기술적으로 해결하기가 어려운 문제였고, 실제 새들과 시각효과들이 스크린 위에서 제대로 합쳐진 성취는 당시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이었다. 전작 <싸이코>의 흥행으로 모든 관심이 <새>에 몰려 있었던 때였고, 히치콕의 도전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실험이었다. 모든 스탭을 불안에 떨게 만든, 이 까다로운 장면의 한가운데 히치콕의 파트너로 알려진 프로덕션 디자이너 로버트 F. 보일이 함께하고 있었다.
로버트 F. 보일은 ‘히치콕의 리얼리즘’을 구현해내는 데 없어서는 안될 일원이었다. 그는 히치콕의 작품 중 <새>를 비롯하여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 <마니>(1964) 등에 참여했는데, 첫 인연은 <파괴 공작원>(1942)이었다. <파괴 공
히치콕의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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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1977)에서 오비완 캐노비를 찾아 황량한 모래행성에 떨어진 로봇 C-3PO와 R2-D2를 기억하는가. 영화 속 C-3PO는 “우릴 공장에 보내 고철로 만들 거야”라며 자신들의 안위를 걱정하지만, 프리츠 랑의 <메트로폴리스>(1927)에 나온 마리아의 형태를 기반으로 한 황금색 로봇 C-3PO와 동그란 깡통로봇 R2-D2는 SF영화사의 기록을 새로 쓰던 기념비적인 비주얼의 탄생을 뜻하는 사건이었다. 모래행성에 앞선 우주선 장면에서 위용을 드러낸 다스베이더와 함께, 이들은 이후 <스타워즈> 시리즈를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된다. 그리고 그 돌풍의 핵에 컨셉 아티스트 랠프 매쿼리가 있었다.
캐릭터부터 테마파크의 놀이기구 디자인까지
<스타워즈> 시리즈의 아버지는 조지 루카스였지만, 랠프 매쿼리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 모양새는 지금과 상당히 달라졌을지 모른다. <스타워즈>를 착안할 당시 조지 루카스는 <청춘낙서>(
다스베이더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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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 황금대탐험>(1963)의 일곱 해골 병사를 기억하는가. 땅에서 솟아나온 해골병사들이 칼과 방패를 들고 스톱모션으로 공격해올 때, 실제 배우들은 허공에 칼을 휘두르며 이미 자신들의 운명이 다했음을 직감했다. 자연스런 움직임뿐만 아니라 한숏 내에서 실제 배우와 해골병사의 칼과 칼이 부딪치고, 방패로 칼을 가로막고 발로 걷어차며, 해골병사의 목이 뎅강 날아갔다. 그저 괴물이 등장하고 그걸 사람들이 우러러보며 도망다니는 수준이 아니라, 진짜 한숏 내에서 함께 움직이며 부대꼈다. <반지의 제왕>(2001)의 골룸의 선조라 부를 만한 진짜 ‘디지털 액터’는 그렇게 태어났다. <쥬라기 공원>(1993)과 <반지의 제왕>의 원조가 바로 거기 있다. 곧 개봉할 기예르모 델 토로의 <퍼시픽 림>의 거대한 괴물도 레이 해리하우젠이 작업한 <심해에서 온 괴물>(1953)을 직접적으로 연상시킨다. 핵실험을 통해 태어난 괴물을 보고 이
경이의 피조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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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특수효과의 아버지 레이 해리하우젠이 지난 5월7일 93살로 세상을 떴다. <심해에서 온 괴물>(1953), <아르고 황금대탐험>(1963), <신밧드의 대모험>(1974)등을 통해 선보인 스톱모션 기술은 ‘꿈의 공장’의 시작을 알렸다. 단언컨대 그가 없었다면 <스타워즈>(1977)도 <쥬라기 공원>(1993)도 <반지의 제왕>(2001)도 없었다. 이제 실사영화의 거의 모든 라이브 액션 장면도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지는 시대, 레이 해리하우젠의 죽음은 오랜 세계 영화사에 있어 ‘수공업의 종말’을 알리는 거대한 상징과도 같다. 그렇게 우리 시대의 위대한 장인들이 하나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에일리언과 터미네이터의 창조주이자 아이언맨 슈트를 제작한 스탠 윈스턴은 지난 2008년 세상을 떴고, ‘히치콕의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유명한 로버트 F. 보일은 지난 2010년 100살로 세상을 떴으며, <스타
꿈의 공장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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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라는 단어를 접할 때마다 몸 구석구석이 저려오고 누군가에게 맞은 듯한 착각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드센 선생님과 학창 시절을 보낸 독자분들이라면 체벌을 생각하실 수도 있겠으나 저의 경우엔 육체적 고통이 가르침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프로레슬러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엄격한 사제지간의 불문법이 존재하는 곳이지요.
저에게는 여섯명의 스승이 계십니다. 김일, 타이거 도구치, 조지 다카노, 최태산, 이왕표, 역발산. 이분들의 성함을 키보드로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제 몸이 살짝 떨릴 정도입니다. 어마어마한 포스를 갖춘 분들이죠.
김일 선생님은 자타공인 탈아시아급의 육체와 스트렝스(힘)를 가지고 일세를 풍미했던 분입니다. 저에게는 구름 위의 성층권 너머에 존재하는 분이라서 직접 링에서 지도를 받는 영광을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젊은 시절의 혹독한 시합으로 인해 말년에 휠체어를 써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꼭 제자들의 경기를 보러 오셨습니다. 그러면서도 링 가까이에서 관전을
[김남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맞는 게 이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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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이십대 중후반과 삼십대 초중반을 꼬박 바쳤던 회사를 불시에 그만두고 나자 한동안 밤샘 마감이 없어도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졌다. 내 인생 최고의 시간들은 이미 끝나버린 것 같은데 늘어난 평균 수명을 생각하면 앞으로 살날이 50년은 더 남았고, 최소한 그 절반 정도는 일을 해야 할 텐데, 도대체 뭐 해먹고 살 것인가. 돈도 돈이지만, 스스로 가장 신나게 살았던 시기를 떠나보내고 남은 것은 고단하게 펼쳐지는 일상과 현실적인 문제뿐이라는 게 마음을 자꾸 가라앉게 만들었다. 인생에 뭐 하나 정리된 것도 없는데 애매하게 나이만 먹고 고민거리는 늘고 체력은 달리고, 어떡하지 나?
그러던 중 QTV <20세기 미소년>을 만났다. 사실 90년대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H.O.T의 문희준과 토니안, 젝스키스의 은지원, god의 데니안, NRG의 천명훈이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다니, 토니안 말대로 “90년대였으면 출연료가 감당 안돼서” 모일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천명
[최지은의 TVIEW] 오빠들, 안 죽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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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인 우디 앨런은 말했다. “일흔넷 먹은 영감이 여자한테 수작 거는 걸 누가 보고 싶겠는가(그래서 60대에 수작 걸어 양녀하고 살림 차렸나). 노인들이 나오는 영화는 나한테도 지루해서 만들고 싶지 않다.” 아니,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최소한 한국에서는. 노인들이 나오는 영화는 노인들이 보고 싶어 한다. 손에 손을 잡고 극장으로 놀러가서 마음껏 자식 욕도 하고 늙으면 서럽다며 한탄도 한다.
인적이 드물어야 마땅한 평일 오후 강북의 어느 극장, 로비를 메운 노인들은 설레는 표정으로 <송포유> 팸플릿을 들고 있었다. 불길했다. 설마 저분들이 몽땅 <송포유>를 보러 온 건 아니겠지, 아닐 거야, <아이언맨3>도 하고 있잖아? <송포유>는 광고도 안 한다고. 그러나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지. 자그마한 상영관으로 밀려 들어온 노인들은 좌석 번호 따위 필요없다며 극장을 휩쓸더니 마치 단체 관람객처럼 나란히 뒷줄부터 점령하고 앉기 시작했다.
[김정원의 피카추] 브라보 실버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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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27일 일기에 <아이언맨3> 결말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셰임>, 그리고 이탈리아 화가 아고스티노 카라치의 <피에타>. 마이클 파스빈더가 벗은 몸을 시트로 감고 천장을 응시하는 <셰임>의 첫숏은 몇초 동안 정사진으로 착각할 지경이다. 시트도 마침 성모 마리아의 색인 푸른색이라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를 그린 서구 종교화가 즉각 떠오른다. 파스빈더는 예수라고 해도, 옆 십자가에 못박힌 죄인이라고 해도 납득이 되는 멋진 얼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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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화장실에서 극장 직원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우연히 들었다. 이번 주말 흥행몰이가 예상되는 <아이언맨3> 개봉을 앞두고 두명의 스탭은 마치 지평선에서 다가오는 토네이도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는 심경인 듯했다. 한편 다른 한명은 매점에 오징어 굽는 기계가 들어올까봐 걱정스러워 했다. 오징어구이는 나 역시 반대라고 하마터면 끼어들 뻔했다. 누가 뭐래도 구운 건어물 냄새는 몰입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분해와 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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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고를 헤아려 돈을 뽑으면서 CF모델의 춤을 멀뚱히 본다. 관공서도 기업도 대학도 심지어 은행 현금인출기까지 창조경제를 부르짖는다. 내용의 모호성을 떠나 이 표현은 굉장히 무성의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내세웠던 창의경제보다 언어의 조탁 능력이 떨어지는 이가 만든 게 틀림없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반복된 강조에 너도나도 아는 척, 하는 척한다.
나도 먼 산을 바라보며 창조경제가 뭘까 생각한 적이 있다. 곳곳에 이쑤시개처럼 꽂힌 송전탑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언제나처럼 ‘저 송전탑만 없으면 경관이 정말 좋을 텐데…’ 싶었다. 유럽의 시골이 그 ‘뷰’만으로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막대하다. 해외여행 자율화 세대는 공감할 것이다. 그 그림 같은 전원풍경의 1등 공신은 전봇대 없는 길이라는 걸. 지금 우리 산야는 송전탑이라는 거대 전봇대가 지배하고 있다.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기적과 부흥을 좇던 과거에는 주먹구구식으로 에너지 정책을 펴고 전력을 공급했다 하더라도, 원전으로 대표되는 대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창조경제만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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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강우석의 영화는 늘 옛날 미국영화의 무구한 오락적 가치를 떠올리게 한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지만 <공공의 적> 이후, <한반도>를 제외하곤 난 늘 그의 영화를 일관되게 지지해왔다. <전설의 주먹>도 마찬가지였는데 이 영화가 예상만큼 흥행하지 못한 것을 두고 놀랐다. 나는 이 영화의 건전한 오락적 가치가 충분히 대중적으로 통하리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물론 한편의 영화의 흥행 여부를 작품 자체의 가치만으로 판별할 수는 없다. 다른 대다수 영화에 비해 긴 상영시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한계라는 것도 이 영화의 흥행 스코어를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웠던 언론의 호평에 비해 이 영화가 상대적으로 낡았다는 상당수의 비판적 시각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이 영화를 옹호하고 싶다. <전설의 주먹>이 다루고 있는 삶의 남루함이라는 소재에 외면할 수 없는 강우석의 윤리적 정직성이 스며들어 있고 그가 묘사
[신 전영객잔] 강우석 스타일을 지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