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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이렇다. 좌절된 꿈에 상처받고 그 어떤 일에도 그저 시큰둥하기만 한 김천예고 음악 교사 상진(한석규) 앞에 어느 날 ‘조폭’ 고등학생 장호(이제훈)가 전학온다. 조폭 동생들의 호위를 받으며 노랗게 염색한 머리와 검정 양복 차림으로 세단을 타고 등교하는 장호가 못마땅하기 짝이 없지만, 교장(오달수)의 특별 부탁에 상진은 장호를 자신의 수업에 마지못해 받아들인다. 하지만 낮에는 고등학생으로 노래를 배우기 위해 학교에 다니고, 밤에는 조폭 ‘형님’으로 업소를 관리해야 하는 장호의 이중생활이 순조로울 리 없다. 영화의 전반부가 두개의 분리된 삶을 오가는 장호가 벌이는 에피소드로 관객의 웃음을 끌어냈다면, 후반부에서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호와 헌신적인 주변 인물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웃음기를 거두고 준비되어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이 영화는 한 TV프로그램에서 ‘고딩 파바로티’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던 고등학생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
‘조폭’ 고딩 파바로티 <파파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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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리비언> Oblivion
감독 조셉 코신스키 / 출연 톰 크루즈, 모건 프리먼, 올가 쿠릴렌코 / 수입, 배급 UPI 코리아 / 개봉예정 4월11일
레테의 강을 거슬러 오를 한 사내의 운명에 주목하라. 망각을 뜻하는 제목의 영화 <오블리비언>에서 인류는 폐허가 된 지구를 피해 공중 제국을 건설하는데, 과거가 지워진 남자 잭 하퍼(톰 크루즈)는 정찰을 위해 지상에 남는다. 그러다 의문의 우주선에 실려온 한 여자(올가 쿠릴렌코)의 출현으로 기억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방점은 이야기보다 이미지에 찍힌다. 조셉 코신스키라는 이름 때문이다. 색다른 전략의 3D SF <트론: 새로운 시작>으로 첫눈에 비주얼리스트로서의 재능을 확인시켰던 그가 이번에는 고해상도 2D SF로 새로운 미장센을 선보인다. 그가 작정하고 칠흑 같은 우주에서 소환해 환한 대낮의 지구에 착륙시킨 이 SF는 눈부시도록 밝고 선명한 풍경들로 묵시록을 다시 쓸 예정이다.
[Coming Soon] 다시 쓰이는 묵시록 <오블리비언> Obliv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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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남자 '장고'와 목적을 위해 그를 돕는 '닥터 킹' 그리고 그의 표적이 된 악랄한 대부호 '캔디'가 벌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을 그린 영화 '장고:분노의 추적자'는 오는 3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박찬욱 감독 ‘올드보이’ 혁명적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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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 <잭 더 자이언트 킬러>의 잭은 끝없이 자라나는 콩나무를 타고 한없이 올라갑니다. 사람이 맨몸으로 올라갈 수 있는 최대 높이는 어느 정도일까요?
A. 어드벤처의 히어로라면 특별한 능력 하나쯤은 갖고 있지요. 잭 역시 튼튼한 심폐기관을 갖고 있습니다. 까마득하게 높은 콩나무에 오르고서도 호흡 곤란 한번 겪지 않죠. 그렇다면 평범한 사람들은 얼마나 높이 오를 수 있을까요. 지구에서 가장 높은 곳은 해발 8848m의 에베레스트산입니다. 에베레스트를 맨몸으로 오른 최초의 사람은 라인홀트 메스너인데, 그는 셰르파의 도움없이 장비를 갖추지 않고 산을 오르는 ‘알파인 스타일’의 개척자입니다. 하지만 초인적인 의지가 언제나 발휘되는 건 아닙니다. 낭가파르바트(8125m) 등반 도중 메스너는 동생을 잃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고지대에서 발생하는 저산소증 혹은 뇌기능장애가 동생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지요. <7번방의 선물>과 <아기기린 자라파>를 보고 궁금해
[cinepedia] 영화 <잭 더 자이언트 킬러>의 잭은 끝없이 자라나는 콩나무를 타고 한없이 올라갑니다. 사람이 맨몸으로 올라갈 수 있는 최대 높이는 어느 정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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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어떤 작전을 수행 중이신가요?
=저는 지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조별 예선에 탈락한 한국 선수단의 류중일 빈 라덴을 잡아오라는 명령을 받고 대만 타이중으로 가는 길입니다. 페이스북으로 미쳐 날뛴 김상수 카다피 역시 따로 생포해야 합니다.
-그런데 작전 수행이라고 생각하기에는 표정이 너무 어두우신데요?
=눈치채셨군요. 제가 얼마나 이번 대회를 기다려왔는지 아십니까? 난생처음 종편을 봤다는 거 아닙니까. 사실 명령이 없었더라도 저 혼자 개인적인 분노로 작전에 나섰을 겁니다. 말이 되는 일입니까 이게. 너무 화가 나서 매일 잠도 못 잔 나머지 생전 처음 다크서클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전명은 다크서클을 없애기 위해, 제로 다크 서클입니다.
-분노는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선수단이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잡아도 되는 것 아닌가요?
=안됩니다. 지금 분노한 각 팀 팬들이 계란 100판을 가지고 인천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정보입니다. 특히 부산 롯데 자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차기 WBC 대표팀 감독이 강동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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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스즈키 선생님>이 지난 1월12일, 개봉한 지 한달 만에 막을 내렸다. 극장판 제작에 앞서 2011년 2분기에 동명의 드라마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의 흥행 부진은 뜻밖이었다. 드라마가 제49회 갤럭시상 우수상이나 제38회 방송문화기금상 TV드라마 프로그램상, 그리고 2011년 일본민간방송연맹상 TV드라마 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을뿐더러 드라마와 극장판 모두 최근 일본사회의 큰 화두인 ‘교육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교육이 일본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된 건 지난 몇년간 발생한 몇 가지 사건 때문이다. 2010년 10월 시가현 오쓰시의 한 중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학생이 자살한 사건을 둘러싸고 학교쪽의 대응이 문제가 된 적이 있고, 올해는 오사카 시내에 있는 사쿠라노미야 고등학교에서 교사에게 체벌받은 학생이 자살한 사건이 큰 이슈가 됐다. 물론 이지메도 체벌도 지금까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무엇보다 학교와 교육위원회의 사
[오사카] 학교에 가면 일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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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신세계> 두사부일체
[정훈이 만화] <신세계> 두사부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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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음악이 없었다면, 이라는 가정을 해봤다. 그의 삶이 어땠을지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에게 음악이 없었다면 우리는 <터치 오브 라이트>라는 좋은 영화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터치 오브 라이트>는 대만의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황유시앙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시나리오와 음악 작업에 참여한 황유시앙은 직접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의 이야기는 울림이 크다. 연기는 일품이고, 피아노 연주는 감동이다.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터득한 황유시앙을 만났다.
-(악수를 청하며) 손으로 세상을 보는 이의 손은 어떤지 궁금했다. 손이 참 따뜻하다.
=축축해서 실례가 안됐나 모르겠다.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손으로 사람과 소통을 한다. 악수는 내게 상대방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고, 친구를 사귀고 친밀함을 나누는 한 방식이다.
-장영치 감독의 단편 <터널의 끝>(2008)을 장편으로 확장한 게 <터
[클로즈 업] “처음 춤췄다, 내겐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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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2013 영화 <파파로티>
2011 연극 <소심한 가족 ZERO> 정씨부인, 황진이 역
2011 연극 <소심한 가족> 배향숙 역
-어떻게 배우가 됐나.
=경남 통영 출신이다. 고2 때 연극반에서 활동하다 졸업 뒤에 통영에 있는 극단 벅수골에 들어갔다. 극단 생활이 힘들어서 잠시 회사를 다니기도 했다. 그래도 역시 연기하는 게 제일 좋더라. 때마침 학교 선배가 대학로 극단 소울메이트에서 스탭을 구한다기에 일단 들어갔다. 그곳에서 7~8개월쯤 스탭으로 일하다 다시 배우가 됐다.
-<파파로티>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극단 소울메이트 최무성(배우 최명수) 연출님 덕에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겼다. 경상도 사투리를 잘 써서 윤종찬 감독님이 눈여겨보신 것 같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기가 쉽진 않았을 텐데.
=일단, 내 연기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게 재밌더라. 모니터에 비치는 모습이 너무 웃겼다. 반면에 아쉬움도 많았다.
[who are you] 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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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일 CGV대학로에서 열린 시네마톡 현장. 상영이 끝나고 극장 안에 조명이 켜졌지만 관객 대부분은 제자리에 앉아 있었다. 다들 뭔가 설명을 듣고 싶어 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 충분히 예견된 반응이었다. 이재용 감독의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이하 <뒷담화>)는 보고 나면 감독의 변이 더 궁금해지는 종류의 영화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렇다. ‘첫눈에 반한 여인(정은채)과 밀회를 즐기기 위해 촬영현장에 가지 않고 통신장비를 이용하여 원격으로 영화를 찍는 감독(하정우)에 대한 영화를 원격으로 찍는 감독(이재용)에 대한 영화.’ 보다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단편영화의 메이킹 필름의 메이킹 필름’이다. 이재용 감독은 2012년 한 휴대전화 회사의 프로모션 광고용 단편영화 <10분 만에 사랑에 빠지는 방법>에 그 작품을 원격으로 촬 영하는 감독 자신을 등장시켜 허구의 층위를 한 꺼풀 더 덧씌웠다.
‘하지만 도대체 왜?’ 시네마톡 내내 객석 위를
[시네마톡] 허구와 사실 사이 영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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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정상진 @cinusat9
감독, 배우, GV 게스트가 후덜덜하네요! 김동호 감독의 <주리> 관객과의 대화 첫날, 평론가 샤를 테송과 함께하는 대화.
영화배우 박중훈 @moviejhp
박중훈 감독님, 힘내세요! <톱스타> 촬영을 앞두고 신경을 쓰는 게 안됐는지 좋아하는 형이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란 멘션을 보내주었다.
가수 팔로 @bestskoool
의경 이제훈의 첫 영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학교폭력을 근절하고자 만든 단편영화 <늦은후애(愛)>에 의경으로 복무 중인 배우 김동욱과 이제훈이 조연출을, 김준이 카메오 출연을 했답니다!
[Re:tweet] 감독, 배우, GV 게스트가 후덜덜하네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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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원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소신은?
=오마바 행정부가 캘리포니아주의 동성결혼 금지법이 위헌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스트우드도 동성결혼 합법화 지지 성명서에 서명했다.
-스탠리 큐브릭의 미완의 영화 <나폴레옹>을 스티븐 스필버그가 TV시리즈로 만든다
=투자 실패로 제작이 무산됐던 작품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스타워즈> <스타트렉> 마니아들을 광분시켰다
=기자회견 중 사용한 ‘제다이 마인드 멜드’(Jedi mind-meld)라는 말이 문제였다. 마인드 멜드는 <스타워즈>의 제다이가 아닌 <스타트렉> 벌칸족의 초능력이기 때문.
[댓글뉴스] 공화당원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소신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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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앤드 오버>
감독 존 루카스, 스콧 무어 / 출연 마일스 텔러, 스카일러 애스틴, 저스틴 전
하여간 그놈의 술이 문제다. <행오버>의 각본을 썼던 존 루카스의 감독 데뷔작 <21 앤드 오버>는 ‘딱 한잔’으로 시작해 난장판으로 끝난 어느 하룻밤 동안의 사건을 그린다. 올A 모범생인 제프 창(저스틴 전)의 21번째 생일날, 절친한 친구 밀러(마일스 텔러)와 케이시(스카일러 애스틴)가 제프를 깜짝 방문한다. 다음날 의과대학 면접을 앞둔 제프는 눈 딱 감고 맥주 한병만 마시자고 결심하지만, 무릇 ‘술은 술을 부르는 법’이라 세 친구의 조촐한 축하파티는 점차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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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불법 다운로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2월 말, 영국 고등법원은 6개 통신망 서비스 업체들에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 3곳의 접속을 차단하라고 명령했다. 이들 업체들은 15일 안에 고객들이 해당 사이트들에 업로드된 10개 저작권사의 파일들에 접근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10개 저작권사에는 EMI, 소니, 유니버설 등이 포함된다. 불법 다운로드의 최대 피해자인 할리우드 스튜디오들로 구성된 미국영화협회(MPAA)와 영국영화TV제작자연합 팩트(Pact)가 판결을 지지하고 나섰음은 물론이다. 3개 사이트에서 최근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영화는 <아르고>였다.
이번 판결이 지닐 효력에 대해서는 대체로 낙관적이나 일부 비관적인 견해도 있다. 낙관론의 근거는 판결에 포함된 BskyB와 버진미디어 등 6개 통신망 서비스 업체가 영국 전체 통신 시장의 94%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움직인다면 이번 판례가 불법 다운로드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해외뉴스] 참 안 죽네, 불법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