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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취지로 2009년에 시작된 초단편영화제가 올해 5회째를 맞는다. 초단편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모집된 작품의 러닝타임은 ‘국제경쟁 5분 이하, 기획경쟁 10분 이하’로 전체 10분이 넘지 않는 짧은 작품들이다. 분량은 짧지만 모두 상영시간 이상의 기량을 발휘한다.
초청된 작품 수는 총 106편으로, SESIFF 국제경쟁부문 58편, 모바일 국제경쟁 15편, 10분 영화 국제경쟁 33편 등으로 구성된다. 영화들 대개는 예상만큼 경쾌하고 재기발랄하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사회에 대한 문제제기, 삶에 대한 탐구로 가득 차 있는 것도 특징이다.
드라마 경쟁부문에서 우선 눈에 들어오는 작품은 필리핀의 에스피아 감독이 만든 <바퀴>다. 누군가가 사랑을 고백하려고 마련한 ‘반지’를 매개로, 이를 훔치려는 사람과 우연히 줍는 사람간의 얼터너티브한 의미들이 생성된다. 한정된 장소에서 누군가가 죽으면 또 어떤 이
[영화제] 다채롭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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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실험, 열정, 비전을 기치로 내건 한국 독립애니메이션의 축제 인디애니페스트가 제9회를 맞았다. 올해에는 국내의 기성 및 신인 작가의 작품과 해외 유명 애니메이션 초청작 등 총 133편이 상영된다. ‘생기가 담긴 움직임의 환영’인 애니메이션을 통해 동시대 한국 애니의 예술적이고 기술적인 성취를 만나는 한편, 동시대 가장 촉망받는 해외 애니메이터들을 만날 수 있는 2013 인디애니페스트 추천작과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을 조명해본다.
독립보행 섹션은 다양한 소재와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두 신사>(박재옥)는 르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그림 앞에 선 두 신사의 코믹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뚱뚱이와 홀쭉이 두 신사가 겪는 상식과 비상식이 뒤얽힌 코믹한 이야기는 평면적이고도 질감이 돋보이는 스케치 덕에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로 완성되었다. 클래식 카툰을 연상시키는 기품 있는 작화도 인상적이다. <맞춤희곡>(최진
[영화제] 애니메이션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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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일웨이 맨> The Railway Man
감독 조너선 테플리츠키 / 출연 니콜 키드먼, 콜린 퍼스
영국과 호주의 합작영화 <더 레일웨이 맨>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2차대전 도중 일본군의 포로가 되어 ‘죽음의 철도’로 불리는 타이-미얀마간 철도 부설 공사에 동원된 영국 장교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 실존인물인 에릭 로맥스의 동명 자서전을 각색한 작품이다. 호주에서 12월에 개봉한다.
[WHAT'S UP] <더 레일웨이 맨> The Railway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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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급히 미끄러지는 스케이트보드를 뒤따라간다. 보드를 탄 주인공이 멈춰서 맨발로 들어가는 곳은 구정물이 고여 있는 화장실. 화장실의 변기에 도착했을 때에야 비로소 영화는 스케이트보드 주인의 얼굴을 비춘다. 그녀의 문제는 바로 항문질환이다. 급히 화장실을 찾은 이유는 가려움증을 못 견뎌 연고를 바르기 위해서다. 웬만한 비위가 아니면 참기 힘든 장면 중 하나다.
2008년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샤를로테 로쉬의 소설 <습지대>(Feuchtgebiete)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지난 8월11일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였던 이 문제작은 8월22일 독일에서 개봉했다. 18살의 헬렌 메멜(카를라 주리)이 주인공이다. 그녀는 졸음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항문 부위쪽 면도를 하다가 병원에 실려간다. 이혼 가정 자녀인 헬렌은 자신의 입원을 계기로 부모의 사이가 좋아질 거라는 기대를 품지만 현실은 그 반대다. 한편 헬렌이 병원의 남자간호사
[베를린] 여성에 대한 편견에 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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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관상> 같을 동(洞)
[정훈이 만화] <관상> 같을 동(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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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관상>(2013)
<불꽃처럼 나비처럼>(2008)
<궁녀>(2007)
<왕의 남자>(2005)
<효자동 이발사>(2004)
<관상>은 개성 강한 배우들의 격전장이다. 속세를 떠나 있다 한양으로 가는 관상가 내경(송강호)과 처남 팽헌(조정석), 옷매무새만으로 내경을 한양으로 유혹한 것이나 다름없는 기생 연홍(김혜수), 그리고 주도권을 쥐고 대립하는 김종서(백윤식)와 수양대군(이정재)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개성은 ‘관상’과 ‘의상’으로 드러난다. <왕의 남자>(2005)를 시작으로 <궁녀>(2007), <불꽃처럼 나비처럼>(2008) 등 역시 개성 강한 사극들을 작업해왔던 심현섭 의상실장은 캐릭터들 제각각의 매력을 조화롭게 조율한 장본인 중 하나다. “김혜수나 이정재는 실제로도 최고의 패셔니스타들이어서 자기가 입을 의상에 대한 눈높이도 상당한 배우들이다. 6개월 내
[STAFF 37.5] 김혜수의 눈높이를 맞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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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앤드 뷰티풀> Jeune & jolie
감독 프랑수아 오종 / 출연 마린 바크스, 제랄딘 페일하스, 프레데릭 피에로, 샬롯 램플링
올해 칸국제영화제의 장편경쟁부문 진출작이다. 아무도 모르게 매춘 활동을 하고 있는 17살 소녀의 성장담이며 여름/가을/겨울/봄 네개의 챕터로 나눠 계절에 따라 변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담아냈다. 독특한 시선으로 주목받고 있는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신작.
[해외 박스오피스] 프랑스 201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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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히들스턴이 기예르모 델 토로의 <크림슨 피크>에 베네딕트 컴버배치 대신 합류한다
=컴버배치의 하차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포영화 <크림슨 피크>에는 찰리 허냄, 미아 바시코프스카 등이 캐스팅된 상태다.
-제마 아터턴과 팀 로스가 <더 키 투 더 스트리트>에 캐스팅됐다
=루스 렌델의 범죄소설이 원작으로 크리스토퍼 놀란이 각색을 맡고 체코 감독 율리우스 세프치크가 연출한다.
-하니 아부 아사드가 박찬욱의 <복수는 나의 것>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을 연출한다
=<브로큰 시티>의 각본가 브라이언 터커가 각색을 맡는다.
[댓글뉴스] 톰 히들스턴이 기예르모 델 토로의 <크림슨 피크>에 베네딕트 컴버배치 대신 합류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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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태어난 청춘의 표상! 데인 드한이 제임스 딘의 전기영화 <라이프>에서 제임스 딘 역할을 맡게 됐다. 좀더 위태롭고 연약한 제임스 딘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한때 발랄한 디즈니 공주로 이름을 날린 마일리 사이러스는 신곡 뮤직비디오에 전라로 등장한 데 이어 MTV VMA 시상식에서 벌인 성행위 묘사 퍼포먼스로 구설에 올랐다. 과연 그녀는 이미지 변신의 성공 사례로 남을 수 있을까…?
[UP & DOWN] 데인 드한 vs 마일리 사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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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9월10일, 지구를 구할 영웅들이 뭉쳤다. 마블 코믹스가 발간한 <엑스맨>, 그리고 <어벤져스> 시리즈가 올해 9월로 5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클래식 마블의 황금팀이었던 스탠 리가 이야기를 짜고 잭 커비의 그림이 합쳐져 태어난 새로운 영웅들은 코믹스 일대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10주년 생일 때마다 이벤트 코믹스와 표지를 마련해오던 마블 코믹스는 올해 50주년을 기념해서 어김없이 새로운 표지와 이야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피닉스 사가> <인페르노>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 명작의 반열에 오른 이벤트를 남겼고, 가장 최근에는 50주년답게 <어벤져스 vs X-Men>가 있다. 엑스맨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묶은 <X-Men: BATTLE OF THE ATOM>도 올가을 발매된다.
1981년 2월 발매된 142호까지 열광적인 지지자들을 끌어모았던 <엑스맨> 시리즈는 크리
[해외뉴스] 반세기를 산 슈퍼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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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홍보사 이노기획에서 홍보, 마케팅 업무를 담당할 사원 모집. 신입 혹은 1∼2년 경력자 대상. 10월3일까지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swanky222@naver.com으로 접수.
*영화사 (주)해피스토리공작소 사원 모집. 기획/투자/제작/배급/홍보 등 영화제작 전반 업무. 지원 자격은 해당업무 1년 이상 경력자. 장편 상업영화 1편 이상 유경험자, 비즈니스 영어(회화 및 작문, 번역) 능통자, 해피한 마인드의 소유자 우대. 9월30일까지 이력서(사진첨부)와 자기소개서를 조용범 팀장(realist3301@naver.com, 02-323-8336) 앞으로 접수.
*전주시가 지원하고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옛 완산보건소,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서는 매월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무료 강좌 프로그램 <마수걸이 인문학 콘서트: 사람에게 묻다>를 진행한다. 9월의 마지막 금요일인 9월27일 오후 7시30분에는 김용택
[소식] 인터파크에서 티켓 디자인 공모전을 연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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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들의 전성시대
주목하라. 다시금 촌놈들의 전성시대가 도래하리니. 90년대의 감성에 시청자를 몰아넣었던 <응답하라> 시리즈가 돌아온다. 10월18일 밤 9시에 첫 방송되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다. 서인국과 정은지가 떠난 자리는 고아라, 정우, 유연석이 채운다. 이번엔 전국 팔도에서 올라온 청춘들의 서울 상경기다. <응답하라 1997>의 제작진이 다시 모여 만드는 1994년의 이야기는 또 어떤 신드롬을 낳게 될까.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우디 앨런 영화처럼
영화의 잔상 속에서 만끽하는 가을이라! 10월3일 연세대 백양홀에서 <미드나잇 인 파리 콘서트>가 열린다. 우디 앨런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O.S.T에 실린 곡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에는 O.S.T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테마곡을 연주한 프랑스 태생의 집시 재즈 기타리스트 스테판 렘벨이 자신의 밴드를 이끌고 내한할 예정이다. 보컬리스트 허
[culture highway] 촌놈들의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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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싫어졌다. 아니 싫어졌다기보다는 두려워졌다. 사람들 속을 알 수가 없다. 혜원이 내게 했던 것은 무엇일까. 고백일까. 구조 요청일까. 아니면 그저 장난일까. 장난이라면 태일은 얼마나 연루되어 있을까. 뒤에서 조종하고 있을까. 혹은 까맣게 모르는 걸까. 애당초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본 날 우리가 마주친 게 우연이 아니란 건 무슨 뜻일까. 혜원이 나와 만나려고 친구와 내내 우리 집 근처의 극장을 어슬렁거렸단 말인가. 나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가장하려고? 혹시 태일의 부탁으로 우리 모두의 자연스러운 조우와 화해를 꾀했던 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왜 처음부터 태일과 나타나지 않았을까. 거꾸로 나와의 비밀스런 만남을 계획했었다면 대체 나중에 태일은 왜 부른 걸까. 막상 만나고보니 닥쳐오는 두려움 때문에? 생각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막다른 벽에 부딪히고 다시 튀어나와 엉뚱한 곳으로 달려간다. 출구 없는 미로 같다. 길을 찾기보다는 공중으로 벗어나는 것이 살길이다. 뭘 기
[이적표현물] 우리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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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은 국정감사 시즌이다. 정부 부처와 산하 공기관, 공기업, 단체 등이 모두 대상으로, 해당 기관들에는 경영평가에 이어 연중 가장 중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도 7, 8월부터 국회의원실로부터 각종 자료 요청이 끊이지 않고, 9월에 접어들면 거기에 답하느라고 기본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보통 상반기 동안 이슈가 되었던 사안들을 중심으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므로, 국정감사는 그해에 있었던 모든 이슈들이 경쟁하듯 나타나는 여론 선전의 장이 된다. 또 일단 국정감사에서 지적이 되면 정부는 그에 대한 대책과 이행실적을 보고해야 하는 의무가 생기므로, 국정감사에서의 지적사항은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공식적인 근거가 된다. 정부가 움직이는 데 이 ‘공식적인 근거’라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강력한 동력이다. 공무원들이 흔히 하는 “근거가 없어서 추진할 수 없다”는 얘기를 쏙 들어가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것이 국정감사를 단순히 정부가 치르는
[한국영화 블랙박스] 수 싸움의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