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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이 아이러니하다. 관객과 주인공 앞에 펼쳐진 새하얀 눈 비탈길.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다. 앞으로 5평 남짓한 지하방에서 주인공이 견뎌야 할 감금과 학대장면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공중화장실에 들어간 소녀는 누군가에게 간절히 도움을 청한다. 그러다 갑작스런 플래시백. 영화는 열살 소녀 나타샤의 납치 하루 전으로 돌아가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인 시선으로 그녀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기록한다. 영화의 제목은 <3096일>. 나타샤가 감금되어 있던 시간이다.
지난 2월 말 독일에서 개봉한 <3096일>은 8년 전에 실종되었던 소녀가 갑자기 나타나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오스트리아의 어린이 유괴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1998년 3월 오스트리아 빈, 등교하던 10살 초등학생 나타샤가 흰색 밴에 탄 괴한에게 납치당한다. 범인 프로클로필은 그녀를 지하 감방에 가둬놓고 자신의 노예로 삼았다.
영화는 감정을 배제하고 관찰자의 시선으로 나타샤의 안쓰러운 생존전
[베를린] 그래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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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 매우 신중한 사람
[정훈이 만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 매우 신중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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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의 거인이 들어서자마자 넓은 홀이 꽉 찬 듯하다. 미국의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의 스타 프로레슬러인 ‘더 록’ 드웨인 존슨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에겐 프로레슬러로 더 유명하지만 그는 2011년 할리우드 흥행배우 랭킹에서 무려 7위를 기록한 스타 배우이다. 태생적으로 좌중을 압도한다는 말이 어울리는 그의 첫인상은 의외로 지적이다. <지.아이.조2>(2013)를 홍보하며 신중하게 단어를 고르는 모습에서 거대한 육체가 아닌 차분한 언변으로 다듬어진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프로레슬링과 영화, 두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정복한 스타의 낮고 묵직한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2013년 WWE에서 헤비급 챔피언 우승 타이틀을 다시 거머쥐었다. 축하한다.
=감사하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WWE 사상 8번째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다. 프로레슬링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로키 존슨)에 이어 3대째다. 할아버지 때부터 늘 함께해왔던 유산이자 인생의 일부인 만큼 굉장한 영광이다.
[클로즈 업] 또 다른 사각의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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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온도>는 3년 사귄 사내커플 동희(이민기)와 영(김민희)의 만남과 이별의 과정을 따라가는 영화다. 그 과정에 무수한 감정들이 쌓인다. 사랑에 웃고 울고 기뻐하고 슬퍼하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내 얘기 같다. <연애의 온도>의 매력은 이처럼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 있다. 남녀의 심리, 연애의 공식에 통달하지 않고선 쓰기 힘든 시나리오다. 노덕 감독은 6년 넘게 <연애의 온도>를 품고 있었다. 서울예술대학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고, <지구를 지켜라!>의 스크립터로 영화 현장을 경험했고, 단편 <마스크 속 은밀한 자부심>으로 연출 실력을 인정받은 노덕 감독과 아침부터 연애 얘기를 나눴다.
-이름 때문에 남자로 오해 많이 받을 것 같다.
=인터넷 보니까 내가 70대 할아버지인 줄 알았다는 글도 있더라.
-<연애의 온도>가 데뷔작이다.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이야기였나.
=그 반대
[클로즈 업] 헤어진 남친들에게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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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극단 청국장 소속
2013 영화 <연애의 온도> 박 계장 역
2008 영화 <님은 먼 곳에> 위병소 군인 역
2007 연극 <임대아파트> 윤정수 역
2005 연극 <춘천 거기> 영민 역
2004 연극 <보고싶습니다> 깡냉이 역
2000 연극 <총각파티>
김강현을 생짜 신인으로 오해한 까닭의 8할은 ‘극강의 동안’ 때문이었다. <연애의 온도>에서 이민기의 후배로 나오는 김강현은 사실 14년차의 베테랑이다. 2000년에 <총각파티>로 처음 무대에 섰고, 그 뒤로 쭉 작품을 올렸다. 그중 <춘천, 거기>를 본 노덕 감독이 그의 연기를 마음에 담아둔 모양이었다. ‘박 계장’에 그만 한 적임자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영화 데뷔는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 곳에>다. “군인을 연기했는데 머리 깎고 갔더니 감독님이 ‘딱 위병소에 있게 생겼’다고 하시더라.” 배우가 된 데도
[who are you]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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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가 된 소녀들> 공식 트위터 @girlprince1
당신의 힘을 보여줘~. 당신의 힘을 보여줘~. <왕자가 된 소녀들>의 개봉 비용 마련을 위한 텀블벅 모금 진행 중입니다. 무사히 개봉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https://tumblbug.com/ko/girlprinces
명필름 대표 심재명 @shimjaemyung
얼른 쾌차하세요! <댄싱퀸> <광식이 동생 광태>의 최진웅 촬영감독이 뇌출혈로 쓰러져 재활치료 중입니다. 도움주실 영화인 분들께 알려드려요~.
영화배우 박기웅 @woonggnoow
생각만으로도 두근두근하네요! <은밀하게 위대하게> 포스터 촬영 중입니다. 수현이, 현우와 제가 수많은 스탭, 배우 분들을 대표해서 찍고 있습니다. ^^
[Re:tweet] 당신의 힘을 보여줘~. 당신의 힘을 보여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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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 나이틀리가 샤넬 전기영화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샤넬의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지는 이 영화의 연출은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맡는다.
-유튜브의 월별 조회수가 10억명을 돌파했다
=콘텐츠 생산과 공유에 능동적인 세대, 이른바 C세대(contents generation)의 증가가 이를 가능케 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있다.
-린 램지 감독이 <제인 갓 어 건>의 촬영 첫날 현장에 불참하며 감독직에서 하차했다
=할리우드에서 우수 시나리오로 소문났던 내털리 포트먼 주연의 서부극 <제인 갓 어 건>은 급하게 새 감독을 물색 중이다.
[댓글뉴스] 키라 나이틀리가 샤넬 전기영화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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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와 강아지의 7일간>
감독 에미코 히라마쓰 / 출연 마사토 사카이, 미키 나카타니, 덴덴
<동경가족> <남동생> 등 주로 야마다 요지 감독 작품의 각본을 썼던 에미코 히라마쓰의 첫 연출작이다. 일주일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운영방침에 따라 유기견을 안락사시키는 동물보호소. 이곳에 강아지 세 마리와 함께 들어온 어미개 히마와리는 필사적으로 자식들을 지키려고 한다. 일본의 유기견 보호시설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해외 박스오피스] 일본 2013.3.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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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저작권법 개정에 불이 붙었다. 3월19일 화요일 연방 대법원이 내린 판결 때문이다. 대법원은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 다니는 타이 학생이 타이에서 더 싼값에 판매되는 교과서를 구입해 미국 학생들에게 되판 행위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렸다. 해외에서 구매한 미국 서적을 미국에서 재판매하는 데에도 최초 판매 원칙(The first sale doctrine)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최초 판매 원칙이란 저작권자는 첫 판매의 권한만 가지고 재판매 권리는 구매자가 갖도록 한 조치다. 사태를 지켜본 미국의 출판업 관계자들은 거센 반감을 표했다. 특히 이번 재판에서 패소한 존 와일리 출판사는 “실망스럽다. 미국 경제는 물론 학생들, 작가들에게도 손실일 것이다”라며 공식적 입장을 표명했다.
대법원 판결에는 할리우드 스튜디오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프트웨어, 영화, 음반 등 합법적 복제상품 전체가 최초 판매 원칙의 적용 대상이기 때문이다. 하워드 갠트먼 미국영화협회(MPAA) 대
[해외뉴스] 최초 판매 원칙 적용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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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지슬> 서로 보듬기에도 짧은 세상
[헌즈 다이어리] <지슬> 서로 보듬기에도 짧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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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을 제작한 (주)화인웍스에서 8월 국제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프로그램팀장, 홍보/마케팅팀장 모집. 영화제 및 해당부서 관련 업무 경력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영어 능통자 우대. 3월27일까지 이력서 1부, 경력 중심의 자기소개서 1부, 경력증명서(jpg 첨부사진)를 fineworksfest@gmail.com으로 접수. 전화문의 사절.
*공연, 방송, 영화를 넘나들 내일의 스타를 찾는다. 신인발굴 프로젝트 오디션999. 매니지먼트 빌리지엔터테인먼트와 공연제작사 뮤지컬해븐 공동 주최. 4월20일까지 오디션999 홈페이지(www.villageent.co.kr) ‘접수하기’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제10회 서울환경영화제 관객심사단 모집, 영화제 홈페이지(www.gffis.org)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작성 뒤 4월5일까지 program2@greenfund.org로 접수.
*캐논, 전문 사진 작가 대상 ‘CPS 세미나’ 개최. DSLR 카메라와 디지
[소식] 공연, 방송, 영화를 넘나들 내일의 스타를 찾는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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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이어스>의 주연으로 휴 잭맨이 낙점됐다. 인기작가 할런 코벤의 신작을 각색한 이 영화는 이혼한 아내의 새 남편이 죽었다는 부고를 보고 혹시나 아내를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장례식장을 찾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들은 원작의 판권을 사기 위해 치열하게 경합했다고 한다. 휴 잭맨에겐 늘 작품복이 따르는 듯하다.
*새로운 엑스맨이 발표됐다. <엑스맨: 데이즈 오프 퓨처 패스트>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여배우 판빙빙의 합류 소식을 알렸다. 그녀는 순간이동능력을 지닌 돌연변이 블링크를 연기할 예정이다. 판빙빙은 <와호장룡>의 후속편에도 출연할 예정인데, <엑스맨…>을 통해 신출귀몰한 경공을 예행연습하게 됐다.
*김아중이 이현종 감독의 <온리유>에서 주원과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 영화는 한때 서로의 첫사랑이었던 남녀가 3년 뒤 빈집털이범(김아중)과 프로파일러(주원)로 재
[캐스팅] 휴 잭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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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7월 7~8일, 국립극장 실험무대에서 ‘작은 영화를 지키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제1회 작은 영화제’가 열렸다. ‘작은 영화’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작은 영화의 사회적 기능과 영화 소집단의 활성화 방안’을 토론하기 위한 행사였다. ‘작은 영화’라는 개념을 통해 기존의 단편영화, 소형영화, 실험영화 등의 용어를 폐기하고 영화의 사회적 기능을 새로운 개념을 통해 구체화하기 위해서였다. ‘작은 영화’는 광의적으로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재해석하고 미래 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열린 영화를, 협의적으로는 큰 영화(35mm영화)와 규격상으로 구별되는 16mm, 8mm영화들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오늘날 ‘작은 영화’의 상식적 해석이다.
뜬금없이 과거 이야기를 꺼낸 것은 오늘날 ‘작은 영화’라는 말이 30년 전 처음 제안된 것과 달리 무분별하게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어떤 의미였든 그것이 현재의 용법을 제약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오늘날 이 말은 너무 남발되고 있다
[충무로 도가니] <7번방의 선물>도 ‘작은 영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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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주리>가 온라인 동시 개봉 서비스를 시작했다
=3월21일부터 인디플러그, 다음, 네이버, 곰TV 등에서 일제히 상영된다.
-CJ E&M이 신진 창작인력 육성사업에 뛰어들었다
=5년간 총 70억원의 투자를 통해 매년 40∼50명의 시나리오작가를 배출할 계획이다.
-공동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가 홍대 산울림 소극장 근처로 이전한다
=“일상 예술 영역으로 확장해 다양한 영상 영역을 실험할 계획”이라며 “개관기념일인 5월9일에 미디액트의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생각”이라고. 02-3141-6300.
[댓글뉴스] 단편영화 <주리>가 온라인 동시 개봉 서비스를 시작했다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