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추석 연휴와 연말 연초의 겨울방학은, 애니메이션 명가들이 왕위 쟁탈전을 벌이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본격적인 ‘왕좌의 게임’이 벌어지기에 앞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극장가를 찾을 애니메이션 기대작들을 소개한다.
디즈니-픽사
새로운 공주의 탄생
물량 공세로 보자면 디즈니와 픽사의 압도적인 우세다. 픽사의 인기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의 프리퀄 격인 <몬스터 대학교>(9월12일, 픽사)를 시작으로 <카>의 제작진이 다시 뭉친 <비행기>(12월19일, 디즈니), 새로운 디즈니 히로인의 탄생을 기대하게 하는 <겨울왕국>(2014년 1월23일, 디즈니), 멸종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의 공룡 세계를 조명한 <굿다이노>(2014년 5월 말, 픽사)가 줄줄이 개봉 대기 중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원작으로 하는 <겨울왕국>. 아렌델 왕국의
애니계의 왕좌는 누구 품에?
-
앞서 소개한 세 스튜디오가 디즈니-픽사와 드림웍스의 아성에 도전한다면, 라이카는 스톱모션애니메이션 장르의 대명사인 영국 아드만 스튜디오에 도전장을 내민다. 2005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설립된 라이카 스튜디오는 단 두편의 작품으로 미국 스톱모션애니메이션계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그들의 창립작 <코렐라인: 비밀의 문>(이하 <코렐라인>)은 2009년 해외 평론가들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10’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 개봉한 <파라노만> 역시 인터넷 영화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87%의 높은 점수를 얻으며 대중과 평단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사실 라이카의 작품은 이렇게 다양한 수식어를 들여 설명하지 않더라도 그저 한번의 관람으로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보는 이의 숨을 턱 막히게 하는 정교한 프로덕션 디자인과 스톱모션 장르의 투박함을 상쇄하는 최첨단 3D 기술이 결합된 라이카의 작품은 아날로그적이고 다소 구식의 장르로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의 미래가 여기 있다
-
단번에 딱 떠오르는 이름은 아닌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은근히 실속 차리는 학생. 소니픽처스애니메이션의 이미지가 그렇다. 디즈니와 픽사, 드림웍스가 개별 작품당 수억달러의 제작비를 쏟아부으며 휘황찬란하게 신작을 공개할 때, 소니는 적은 예산으로 양질의 작품을 제작해왔으며 여태껏 극장가에서 큰 실패를 겪은 적도 없다.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자 존 힐이 <허핑턴 포스트>에 기고했던 글을 상기해 볼 만하다. 드림웍스의 제프리 카첸버그가 <가디언즈>의 흥행 참패로 350명의 직원을 해고한 뒤 2014년부터는 제작비를 1억2천만달러 정도로 낮춰줄 신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드림웍스가 허리띠를 조여매는 심정으로 감축할 이 예산은, 소니가 <몬스터 호텔>을 8년 동안 개발하고 제작하는 과정에 소요한 비용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가을 북미 개봉한 <몬스터 호텔>은 제작비(8500만달러)의 4배(3억4600만달러)가
각양각색 스타일로 승부한다
-
<슈퍼배드>(2010), <바니 버디>(2011), <로렉스>(2012), 그리고 한국에서도 곧 개봉할 <슈퍼배드2>(2013). 이 네편의 애니메이션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전부 한 제작사가 만든 작품들이다. 이 목록만 보아도 5년에 못 미치는 시간 동안 이 회사가 꽤 알찬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거의 1년에 한편 꼴로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는 이 회사는 1990년대에 <쿨 러닝> <시스터 액트2> 등을 제작한 뒤 이십세기 폭스사의 애니메이션 팀을 거쳐 <아이스 에이지>의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한 크리스 멜레단드리가 2007년에 세운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다.
일루미네이션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슈퍼배드>를 먼저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달을 훔치려는 야심에 찬 악당이 우연히 입양한 세 여자 아이들 때문에 큰 소동에 빠지는 내용의 이 작
뚝심있게, 정신없이 몰아붙인다
-
-
여타 신생 스튜디오와 도매금으로 묶으면 섭섭하다. 1986년 문을 연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이하 블루스카이)는 27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있는 제작사다. 무엇보다 2002년 <아이스 에이지>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실적을 쌓아왔다는 측면에서 디즈니-픽사, 드림웍스에 이은 3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분류하는 편이 더 타당할 것이다. 디즈니 메인 애니메이터 출신 크리스 웨지가 설립한 블루스카이는 원래 각종 TV와 영화 속 특수효과를 전문적으로 맡아 제작하던 회사였지만 1998년 이십세기 폭스(이하 폭스)와 합병한 이후 제작전문 스튜디오로 전환한다. 당시 폭스는 제프리 카첸버그의 드림웍스보다 한발 앞서 애니메이션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그 성과가 기대보다 신통치 않았고 그때 폭스의 눈에 든 것이 <죠의 아파트> <에이리언4> 등의 특수효과를 맡았던 블루스카이였다.
탄탄한 기술을 바탕으로
블루스카이의 크리스 웨지는 폭스와 손을 잡은 그해 자신의 첫 번째
명실상부한 NO.3는 우리다
-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다. 2006년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한 뒤 디즈니-픽사와 이에 대항하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으로 양분되어왔던 북미애니메이션 업계는 현재 한바탕 지각변동 중이다. 2010년 무렵부터 소니픽처스, 블루스카이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스튜디오들이 연달아 작품을 흥행시키며 디즈니-픽사와 드림웍스로 압축된 2강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일루미네이션의 <슈퍼배드2>는 아직 국내 개봉도 하지 않은 시점에 벌써 7억5천만달러의 성적을 기록해 단연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떠올랐다.
반면 디즈니-픽사는 <주먹왕 랄프>(2012)가 나름 선전하며 나쁘지 않은 성과를 올렸지만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엔 미흡했고, 2012년 <메리다와 마법의 숲> 역시 과거 픽사 애니메이션들의 흥행에 비해 파괴력이 모자란 감이 있다. 그나마 올 하반기를 공략 중인 <몬스터 대학교>가 현재 6억3천만달러를 넘어서며
애니계의 절대강자는 없다
-
한때 애니메이션이 곧 디즈니를 의미하던 시절이 있었다. 오랜 시간 디즈니 왕국은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신성불가침이었다. 하지만 1990년 후반 CG애니메이션의 등장과 함께 셀애니메이션 기반의 디즈니의 힘이 약해지고 그 틈을 타 디즈니를 뛰어넘으려는 픽사와 디즈니를 반대하며 등장한 드림웍스의 3자 구도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2013년 현재 북미 애니메이션 시장에 다시 한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흥행 보증수표와 다름없었던 디즈니와 픽사, 드림웍스의 이름 대신 생소한 스튜디오의 이름을 단 애니메이션들이 박스오피스의 정상을 차지하는 일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관객 입장에서야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시절을 맞이한 셈이지만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후발 주자들의 물밑 경쟁은 상상 이상으로 치열하다.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하며 탄생한 1인자 디즈니-픽사, 영원한 반항아 드림웍스에 이은 세 번째 왕좌를 노리고 있는 패기만만 스튜디오들을 만나보자.
(디즈니와 픽사의 인수합병으로 용어에
디즈니-픽사, 드림웍스의 아성에 도전하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소개합니다
-
한국 대중문화예술을 이끌어온 동국대학교가 2014학년도 연극학부, 영화영상학과 수시모집을 입학사정관전형, 수시 1차로 나눠 실시한다.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영화영상학과가 △Do Dream 전형 7명 △학교생활우수인재 전형 3명을 각각 선발한다. 또 수시 1차에서는 영화영상학과가 △논술전형 5명, 연극학부가 △전공재능우수자 30명을 선발해 총 4개 전형에서 45명을 선발한다.
연극학부/영화영상학과 수시 총 4개 전형 통해 45명 선발
동국대의 대표적인 입학사정관전형인 ‘Do Dream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서류평가에 학생부 성적은 포함되지 않으며, 학생이 제출한 학생부(비교과중심),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이 40%와 전공수학능력평가 60%가 합산, 반영돼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7명을 선발하는 영화영상학과의 Do Dream 전형은 1단계(3배수 선발) 서류평가와 2단계 전공수학능
동국대 수시모집
-
[헌즈 다이어리] < R.I.P.D. : 알.아이.피.디 > 이분들이 주연이면...!
[헌즈 다이어리] < R.I.P.D. : 알.아이.피.디 > 이분들이 주연이면...!
-
아이라 해야 할까, 소녀라 해야 할까, 여자라 해야 할까, 어른이라 해야 할까. 조곤조곤 야무지게 대답을 뱉어내는 고아성을 보며 어떤 단어를 선택해야 할지 망설였다. 담담한 눈빛과 말투는 어른스러웠고, 사소한 말에도 윗니를 활짝 드러내며 웃는 표정은 영락없는 소녀였으며, 간간이 긴 머리를 쓸어 넘기는 손짓과 다소곳한 자세는 여성스러웠고, 변함없이 동그랗고 귀여운 콧방울은 아이의 것이었다. 그 모두를 조금씩 가지고 있지만 그중 어느 하나에만 속하지 않는 어른아이. 차라리 이 애매한 단어가 그녀의 인상과 연기를 말하는 데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그 어른아이의 인상이 봉준호 감독에게도 특별히 소중했던 것일까. <괴물>에서 세주를 지켰던 현서처럼, <설국열차>의 요나도 자신 역시 보호받아야 할 소녀이면서 자기보다 어린 소년을 품에 안고 있다. 일본 대지진 참사를 기리기 위한 옴니버스영화 <3.11 센스 오브 홈 필름즈>에 실린 봉준호의 단편에서도 그
[고아성] 미래를 달리는 소녀
-
여기, 당신의 로망을 이루어줄 비밀스런 섬이 있다. 이름하여 ‘프라이빗 아일랜드’. 친구 사이인 세 여자, 인아(손은서), 나나(신소율), 유리(다은)는 뜨거운 여름을 즐기기 위해 오키나와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잘생긴 민석(이준헌)에게 첫눈에 반한 유리는 나나의 조언을 듣고 민석을 유혹한다. 나나와 유리가 민석과 어울리는 사이, 인아는 섬에 놀러온 예비부부 세라(김진선), 윤수(한재범)와 가까워진다. 유리의 애인이 된 민석은 나나에게 셋이서 섹스를 하자고 제안하고, 인아는 세라와 윤수 사이에서 묘한 관계를 형성한다. 아무도 아는 이 없는 낯선 섬에서 네 여자와 두 남자는 서로를 향한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일탈여행: 프라이빗 아일랜드>는 <첫 눈> <스타: 빛나는 사랑>에 이은 한상희 감독의 세 번째 한•일 합작영화다.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유명 관광지와 먹거리를 잔뜩 보여준다. 영화가 끝나면 딱 세 가지만 머릿속
‘자유롭게 행동하라’ <일탈여행: 프라이빗 아일랜드>
-
이야기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학교에서 벌어지는 성추행, 연쇄살인과 몰살 정도를 열거하면 영화의 대강이 드러난다. 일본 미스터리 스릴러 특유의 분위기도 익숙한 느낌이다. 그렇지만 장르 관습을 즐기는 맛, 감정을 낭비하지 않는 세련미가 있다. 섬뜩하고 우아한 첫 장면과 잔혹하나 통쾌한 후반 30분이 매력있다. 자신의 악행을 눈치챈 부모를 14살 소년이 살해한 사건이 발행한다. ‘수십년 후’라는 자막과 함께 한 고등학교로 시공간이 이동된다. 시험 부정을 막는 대책을 마련하는 교무회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영어선생 하스미(이토 히데아키)는 강력한 방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좋은 스펙, 훈훈한 외모, 밝은 성격까지 갖춘 하스미는 훌륭한 선생으로 보이지만 지나치게 자신감 넘치고 극단적인 면이 있다. 그를 신뢰하는 아이들이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 하스미는 문제있는 선생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 편의를 제공받고 여고생과 밀회를
그가 벌이는 악행 <악의 교전>
-
“탱고는 자유.” 이 대사에 영화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세상눈으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탱고를 통해 조금씩 풀어지다 마침내 자유로워진다. 코미디로 분류되지만 폭소가 터지는 영화는 아니다. 작은 에피소드보다는 전복적 상상력이 코미디 장르의 정체성에 부합된다. 비장한 총격전이 펼쳐지는 오프닝은 큰 의미가 없다. 주인공이 감옥에 갇힌 이유를 알려주는 장면이지만 없어도 무방하다. 영화를 다 본 뒤에 생각하면 이런 전개방식이야말로 코미디라서 나온 발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내성적인 교도관 장 크리스토프(프랑수아 다미앙)는 탱고를 배우러 갔다가 자신의 파트너가 된 앨리스(앤느 폴리세비치)에게 첫눈에 반한다. 소심한 장은 당연히 아무 내색도 못하고 그저 아쉬운 마음만 간직할 뿐이다. 며칠 뒤 장은 뜻밖에도 자신이 근무하는 교도소 면회실에서 그녀와 조우한다. 그녀는 한 남자가 아닌 두 남자를 차례로 면회한다. 그리고 둘에게 애정 표현을 한다.
교도소라는 특수한
독점하지 않는 관계 <탱고 위드 미>
-
임필성 감독은 발리에서 에로공포영화 <해변의 광기>를 찍던 중 제작자로부터 해고를 당한다. 너무 무난하게 찍은 애정 신 때문이다. 그래서 제작자는 애정 신만 다시 찍기 위해 ‘에로영화의 거장’ 봉만대 감독을 발리로 불러들인다. 영화의 구원투수로 투입됐지만 봉만대 감독에게 주어진 현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곽현화, 성은, 이파니, 세 배우들은 수정된 애정 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곽현화는 감독의 과감한(?) 주문에 불만을 터트리며 뛰쳐나간 뒤 임필성 감독과 봉만대 감독의 뒷담화를 한다. “진정한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인 성은은 남자배우의 짓궂은 손버릇에 상처를 받는다. 제작자는 감독 몰래 데려온 사진작가를 시켜 이파니에게 화보를 찍게 한다. 그리고 임필성 감독은 수시로 봉만대 감독의 자리를 넘본다. 최악의 상황에서 봉만대 감독은 아티스트의 정신을 발휘해 부지런히 영화를 찍어나간다.
영화의 줄거리와 달리 <아티스트 봉만대>는 곽현화, 성은, 이파니, 세 에로배
에로영화 현장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소동 <아티스트 봉만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