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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바람이 분다> 조인성 B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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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하정우, 류승범, 전지현 B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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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의 소지섭 B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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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 12세 관람가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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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슈퍼배드2> 미니언들의 외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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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6일 금요일 오후 2시경. 대부분 예술영화관에서는 “죽음의 시간대”로 불리는 평일 오후지만, 씨네큐브 광화문의 풍경은 팔팔하다. 1관 <마지막 4중주>와 2관 <나에게서 온 편지>의 상영을 앞두고 나이가 지긋한 관객이 상영관 앞 벤치에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풍경까지 벌어진다. 용인에서 온 60대 A씨 부부는 근처에 친구 문병을 왔다가 친구들과 함께 씨네큐브에 들렀다. “얼른 집에 가서 개밥도 줘야 하고 그러니까 친구들끼리 문화생활로는 영화가 제일 편리하지. <아무르> 때 여기 처음 와본 이후로 자주 오는데, 오늘은, 남자들은 <마지막 4중주> 보고, 여자들은 <폭스파이어> 보려고 그래요.” 그런가 하면 여의도에서 온 50대 주부 B씨는 자칭 씨네큐브 “단골”이다. “얼마 전에 <마지막 4중주>를 봤는데 친구가 <나에게서 온 편지>가 더 좋다고 해서 진짜인가 친구랑 같이 확인하러 왔어요.” &
그들은 어찌하여 광화문에 모여 영화를 보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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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이 뭐가 나빠> Why Don’t You Play in Hell?
소노 시온 / 일본 / 2013년 / 126분 / 아시아영화의 창 / 코미디, 액션
영화에 미친 인간들이 있다. 최고의 액션영화 감독과 일본의 이소룡을 꿈꾸는 히라타와 사사키가 그들이다. 둘은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함께 ‘짝퉁’ 이소룡 영화를 찍으며 꿈을 키운다. 한편, 야쿠자 보스 무토는 배우 지망생인 딸 미추코가 자신이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하길 원한다. 미추코는 히트작 CF에 출연한 게 경력의 전부다.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무토의 숙적인 야쿠자 이케가미는 미추코와 사랑에 빠진다. 히라타와 사사키는 미추코와 함께 무토의 영화를 완성해야 하는 임무를 맡는다. “당신이 극장에서 팝콘 먹고 콜라 마시며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소노 시온의 말처럼 <지옥이 뭐가 나빠>는 여러 이유로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을 그리는 코미디영화다. 3.11 대지진 이후 일본의 현실에 묵직한 질문을 던졌던 전
당신의 보물은 어디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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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구이> Backwater
아오야마 신지 / 일본 / 2013년 / 102분 / 아시아영화의 창 / 드라마, 섹스
아오야마 신지의 영화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아직도 화해불가다. 화해는커녕 그 아버지는 끔찍한 괴물이 되어 <도모구이>에 돌아왔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나는 17살이었다. 1988년이었다”라는 주인공 토마의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정확히 말하면 아버지가 죽기 직전 있었던 그 파란만장한 가족사의 한 토막이 전개된다. 아버지는 상대를 가리지 않는 색광인 데다 섹스를 하며 폭력을 휘두르는 가학 성애자다. 토마는 그런 아버지의 피가 자신에게도 흐를까봐 두렵다. 하지만 그 자신도 일찌감치 여자친구와 섹스를 하는 도중 폭력의 욕망을 느낀다. 토마를 낳아준 어머니는 지척에 있지만 아버지는 지금 젊은 여자와 동거 중이고 실은 토마도 아버지의 그녀에게 묘한 매혹을 느낀다. 종국에 이 마을에는, 이 가족에게는 파국이 찾아온다. 아오
당신의 보물은 어디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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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 축복> Vara: A Blessing
키엔체 노르부 / 부탄 / 2013년 / 96분 / 개막작 / 드라마
신은 가장 비천하고 낮은 곳에 임하신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바라: 축복>은 인도 남부지방의 전통춤 바라타나티암(Bharatanatyam)에 얽힌 한편의 설화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아름다운 처녀 릴라는 힌두신에게 바치는 춤 바라타나티암 무희인 어머니에게 춤을 배우는 견습 무희로, 조각가를 꿈꾸는 하층계급 청년 샴과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여신상을 조각하고 싶어 하는 샴의 요청으로 그의 모델이 되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깊은 관계를 맺는다. 한편 마을 유지가 릴라를 눈독 들인 가운데 두 사람의 밀회는 촌장에게 발각되고, 어머니와 샴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 릴라는 스스로를 희생하기로 결심한다.
부탄의 덕망 높은 승려이기도 한 키엔체 노르부 감독은 자신의 세 번째 작품 <바라: 축복>을 통해 형식과 메시지의 완
당신의 보물은 어디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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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축제의 계절이 왔다.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3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매년 그러하듯 다양한 행사가 많다.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영화들이 이 축제의 진수다. 이번에 부산에서는 어떤 영화를 보면 좋을까 고민되는 독자들을 위해 <씨네21>이 강력 추천 ‘Must List 30’을 준비했다. 차이밍량,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거장들의 신작에서부터 각종 영화제 수상작들, 그리고 패기 넘치는 신인들과 기막힌 장르들을 총합하여 1번부터 30번까지 여기 적었다. 이 30편 안에 당신이 발견할 올해의 보물이 숨겨져 있다. 부산에 갈 당신에게 이 목록을 드린다.
<씨네21> 기자들의 Biff 위시리스트
김성훈
<소녀> 최진성
<용서받지 못한 자> 이상일
<일로 일로> 앤서니 첸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제5계급> 빌 콘돈
송경원
<나기마> 잔나 이사바예바
<천주정&g
당신의 보물은 어디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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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7일 토요일 오후 6시 청계천 광통교. 저는 이날만을 기다렸습니다. 16년 전 처음 서울 올라왔을 때 인근 주차장에서 숙식을 하면서 생활했던 터라 주변 지리를 잘 알고 있었지만 두 시간 정도 일찍 와서 미리 주변을 답사했습니다. 제가 왜 그랬냐고요? 저는 좀 특이한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왜 그런 사람 있잖아요.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악당에게 더 환호성을 지르는 사람 말입니다. 영화 <어벤져스>에서도 차원의 문이 열린 채 로키의 악당군단 본진이 지구에 상륙하길 고대했습니다. <퍼시픽 림>에서도 카이주들이 세상을 더 어지럽히는 장면을 보고 싶었죠. 그래서 저는 9월7일 오후 6시에 광통교에 갔던 겁니다. 마음속으로 단단히 준비를 했죠. 그날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의 결혼식이 있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동성 결혼식. 저의 트위터 친구인 김조광수 감독이 결혼한다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인터넷 기사를 검색해 보니 그날 날벼락이 칠 거라고 하더
[김남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신랑과 신랑에게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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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패를 쥐고도 연신 베팅하는 허세를 부리던 장태산(이준기)은 ‘한 끗발이 모자라서 졌다’며 자기 카드를 슬쩍 섞어 감추려다 결국 패를 들켜 비웃음을 산다. “바둑이(포커의 일종)판에서 바둑이 재롱 한두번 보시나” 너스레를 떨며 개평을 받아 챙기던 태산은 정비공으로 일하는 고아원 동생 집에 얹혀살며 ‘그렇게 살고 싶냐’고 핀잔을 들을 때도 “난 나사가 두개나 빠진 놈”이라며 한술 더 뜨는 자조로 받아친다. 조폭 출신 사업가 문일석(조민기) 대신 두번이나 감옥에 갔다왔지만 조직원들은 무기력하게 빌붙어사는 태산을 인간쓰레기 취급해왔다.
현실을 모르는 것보단 아는 게 낫고, 부정하는 편보다 인정하는 쪽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과오를 바로잡으려는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알고 인정하려던 마음은 타인의 비난과 자신에 대한 실망 앞에서 자조나 자기 희화화의 방어벽을 치게 된다. MBC 드라마 <투윅스>의 장태산이 딱 그랬다. 그리고 갱생의 기회는 가장 비참한 순간에 찾아왔다. 나
[유선주의 TVIEW] 허세라는 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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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초기작 <거미의 계략>(1970)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소설 <배신자와 영웅에 관한 주제>를 각색한 작품이다. 30살의 베르톨루치는 여전히 고다르적인 청춘의 당돌함으로, 영화의 관습을 부수고자 하는 열망에 가득 차 있었다. 보르헤스의 단편 자체도 복잡하고 모호한데, 베르톨루치는 여기에 자기의 상상력을 덧칠하여 결과적으로 초현실적인 작품을 내놓았다. 이야기는 아들이 반파시즘의 레지스탕스 영웅으로 찬양되는 아버지의 과거를 찾아가는 것인데, 종국에는 부끄럽게도 영웅이 아니라 배신자로서의 아버지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 배신자-영웅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여성으로 알리다 발리가 나온다. 베르톨루치가 특별한 이유 없이 그녀를 주연으로 캐스팅하진 않았을 것이다.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그녀
알리다 발리는 아마 <제3의 사나이>(1949)의 마지막 장면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다. 비엔나의 고풍스런 길에서, 안톤 카라
[한창호의 오! 마돈나] 정치를 넘어 전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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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는 최근 지상파와 SNS를 통해 무척 빠른 속도로 소비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날 촬영장에도 몇몇 케이블TV 카메라가 쉬지 않고 그녀를 따라다녔다. 물론 그런 분위기는 스스로 더 많이 느끼는 듯했다. <클로젯>을 택한 이유도 “변화를 주고 싶었다”는 바람에서 시작됐다. 어쨌건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촬영보다는 한결 여유로워 좋다”고.
클라라의 망치질을 시연하고 있는 박가희 감독. 스릴러라는 장르 이전에 <클로젯>은 클라라와 오타니 료헤이라는 서로 다른 두 개성이 충돌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구아바의 웹툰과 함께하는 ‘콜라보’ 작업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한정된 공간의 밀도’를 눈여겨봐달라는 감독의 주문.
낮에 통화했던 사진작가(오타니 료헤이)를 기다리며 서 있는 클라라. 창밖을 내다보는 표정이 서늘하다. 그러고는 커튼을 닫고 탁자를 끌어 문을 가로막는다. 겉으로는 평화로운 공방이지만, 그 속엔 뭔가가 있다.
<클로젯>은 한 여자(클
[씨네스코프] 그녀는 누구시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