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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초밥을 잘하는지 보려면 그 집의 달걀말이를 먹어보면 된다고 배웠고, 호텔 조식의 하이라이트는 달걀을 어떤 방식으로 조리할 것이냐이며, 아빠가 싸준 도시락의 특징을 계란 프라이로 기억하는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은 달걀 포르노 그 자체다. 요리를 사진이 아니라 큼직한 그림으로 실었는데, 에그 인 더 미들이나 워터크레스를 넣은 달걀 샐러드처럼 이름이 낯선 요리들을 차근차근 레시피와 보고 있으면 달걀 애호가의 가슴은 뛰지 않을 도리가 없다. 에그 베네딕트 같은 인기 있는 브런치 메뉴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도 당연히 실려 있다.
[도서] 달걀 포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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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했다. <올란도>(1993)로 단번에 영화계를 사로잡았던 샐리 포터 감독은 1997년 <탱고 레슨>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정작 샐리 포터 자신은 걸음을 멈춘 적이 없다. 그녀는 애초에 영화감독이기 이전에 퍼포먼스 아티스트이자 주목받는 댄서였고 수단에 개의치 않고 여성들을 보듬고 일으키는 일을 계속해왔다. 그리고 지금, <진저 앤 로사>를 통해 자신이 여전히 좋은 감독임을 새삼 증명한다. 90년대 페미니즘영화에 잊지 못할 족적을 남긴 샐리 포터의 부드럽지만 단호한 손길. 전과 다름없이 근사하다.
-단도직입적으로 <진저 앤 로사>를 만든 당신은 여전히 근사하다. 영화적 활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
=단도직입적으로 나는 총명하다. (웃음) 직설적이지만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쉽진 않지만 내가 하는 일에 열정적으로 임한 결과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한다면 그곳에는 늘 에너지가 있다.
[flash on] 여전히 근사한 아티스트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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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게 점점 힘들어진다. 2시간 넘게 영화를 보고 밖으로 나오면 몸과 마음이 쓰레기통의 종이 뭉치처럼 꾸깃꾸깃 뭉쳐져 있다. 다림질을 해서 빳빳하게 펴면 좋겠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랜 시간 다림질을 해야 겨우 주름이 없어진다. 아무리 다려도 완전히 펴지지 않는 부분도 있다. 전에는 이렇지 않았다. 이 정도로 몸이 힘들진 않았다. 이유가 뭘까. 영화의 기술이 발달하여 감정이입이 훨씬 쉬워진 것일까? 아니면 내가 감정이입을 더 잘하게 된 것일까? 아니면 영화의 러닝타임이 점점 길어진 탓일까? 아니면 팝콘 냄새가 점점 이상해지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나이가 든 탓일까? 모르겠다.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닐 것이다.
철학자 칼 포퍼는 “사람이 새로운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법은 공감적인 직관 혹은 감정이입이다. 그것은 문제 속으로 들어가서 그 문제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나 들으라고 한 말 같은데, 칼 포퍼 아저씨, 이게 말처럼 간단한 문제가
[김중혁의 바디무비] 주인공의 몸에 빙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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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8일 일기에 <온리 갓 포기브스>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표적>에는 여성 인물 넷이 나온다. 중앙서 강력계 형사인 강영주(김성령)와 박수진(조은지), 임신한 채 납치되는 희주(조여정)와 광역수사대원 유현영(염지영)이다(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이들이 이야기 안에서 보여주는 물리적 힘과 지력, 문제 해결 방식은 여자라서 주어지는 특권 혹은 제약과 무관하다. 여전사가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경찰이고, 악녀가 아니라 그냥 악당이다. <의뢰인>의 김성령, <감시자들>의 진경과 한효주, <더 테러 라이브>의 전혜진이 구현했던 새로운 여성 인물형의 계보(系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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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침몰했고 많은 것들이 함께 침몰했다. 아니, 진작 침몰하고 있었음이 확인됐다. <방황하는 칼날>과 <한공주>를 보는 내내 머릿속을 맴돌던 명제가 있었다. “내 아이만 지켜서는 내 아이를 지킬 수 없다.” 아이들에게 주어진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부모의 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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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좀비만화>는 류승완 감독의 <유령>, 한지승 감독의 <너를 봤어>, 김태용 감독의 <피크닉>을 묶은 3D 옴니버스영화다. <신촌좀비만화>는 장르나 주제가 아니라 3D라는 기술을 공유한다. 세 감독 모두 3D영화는 처음이다. 류승완 감독의 <유령>은 2012년 일어난 ‘신촌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영화는 고등학생 승호(이다윗)가 인터넷 카페를 통해 만나 짝사랑하게 된 여우비(손수현), 승호의 또 다른 온라인 친구 비젠(박정민)을 통해 가상의 세계에 갇혀 사는 10대들의 일그러진 초상을 그린다. 류승완 감독은 “냉혹하게 현실을 구현하는 방식으로서의 3D를 고민했다”라고 말했는데, <유령>에서 3D는 판타지를 위한 요소가 아니라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요소로 활용된다.
한지승 감독은 자신의 장기인 멜로 장르에 좀비물을 결합해 <너를 봤어>를 만들었다. 인간과 좀비가 함께 살아가는 미래. 좀비들은
3D 옴니버스영화 <신촌좀비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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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한 줄 알았던 공룡이 비밀의 섬에 살고 있다? 오래전 조로리(김정은)는 위험에 처한 공룡을 구해준 뒤 공룡들과 가까운 사이가 된다. 조로리는 섬에 거대한 비밀문을 만들어 공룡들을 숨겨준다. 어느 날 조로리는 공룡 부부에게서 곧 태어날 아기 공룡을 보러 오라는 초대를 받는다. 공룡섬으로 가기 위해 바다를 건너던 조로리는 공룡의 흔적을 쫓는 이들을 만난다. 조로리는 그들을 따돌리고 비밀의 섬으로 무사히 들어가지만 때마침 들이친 비바람에 공룡알과 함께 바다로 떨어져버린다. 거친 물살에 조로리와 공룡알은 바다 멀리 떠내려간다.
<쾌걸 조로리> 시리즈는 하라 유타카의 어린이 동화를 원작으로 만든 TV애니메이션이다. 원작 동화는 누적 발행부수 3200만부를 넘어선 인기 시리즈였고 현재 국내 케이블채널 애니맥스에서 TV시리즈가 방영 중이다. <쾌걸 조로리의 공룡알을 지켜라>는 <쾌걸 조로리의 대대대대모험>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개봉하는 극장판이다. 가장
국내에서 개봉하는 두 번째 극장판 <쾌걸 조로리의 공룡알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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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언론의 총체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슬기로운 해법’을 찾아보는 태준식 감독의 작품. 실제 기사와 객관적 지표를 꼼꼼히 살피면서 자기 길을 잃지 않는 균형감을 갖춘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를 통해 새삼 확인할 수 있듯 보수 언론은 집요하고, 꼼꼼하고, 성실하다. 그런 언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법을 찾는 영화답게 끈기 있게 주제를 파고든다. “중립적 언론이란 허상”이라는 인터뷰 내용처럼 어차피 중립적인 것은 존재하기 어렵다. 핵심은, 불편부당하다는 미명으로 거짓 슬기로운 해법을 설파하는 짓이 문제라는 것이다. <슬기로운 해법>은 2012년 7월 태풍에 관한 뉴스를 전하는 언론들의 태도를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태풍이라는 자연재해를 스펙터클 거리로 보여주는 전반적인 뉴스 중에서도 일간지에 실린 해운대 사진은 압권이었다. 이 사진이 2009년 것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신문사는 조그마한 사과문을 게재하고 파문은 마무리된다.
언론에서 오보는 불가피할 수 있다. 문제는 기획
뉴스를 전하는 언론들의 태도 <슬기로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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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뒤에서 노래를 부르는 ‘백업 가수’들을 통해 팝의 역사를 돌아보는 <스타로부터 스무 발자국>은 음악에서 시작해서 사회와 인생으로 시야가 넓어지는 다큐멘터리다. 1960년대부터 활약한 백업 가수들은 1980년대까지 호황기를 누렸지만 1990년대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린다. 음악 산업과 스타일이 달라졌기 때문에 더이상 백업 가수들을 필요로 하지 않았던 것이다. 백업 가수의 전성시대는 로큰롤의 개화와 더불어 열린다. 로큰롤 가수들은 백업 가수와 적극적인 협업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발전시킨다. 특히, 블랙 뮤직을 지향한 영국 뮤지션들은 백업 가수의 역량을 십분 활용했다. 1970년대, 음악이 복잡해지고 정교해지면서 보컬은 가수 이상의 역할을 갖게 되고 백업 가수의 활약도 커지게 된다.
과거 공연 영상은 이 영화를 보는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조 카커, 데이비드 보위, 비틀스, 마이클 잭슨과 백업 가수들의 공연 실황 영상에서 음악이 제공하는 환희와 열광을 느낄 수 있다.
‘백업 가수’들을 통해 보는 팝의 역사 <스타로부터 스무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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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히로시마에 핵폭탄이 떨어지던 바로 그해, 런던의 한 병원에서 동시에 태어난 진저(엘르 패닝)와 로사(앨리스 잉글러트)는 둘도 없는 단짝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하에서 쿠바를 둘러싸고 핵전쟁의 공포가 극대화되어가는 가운데, 반전평화시위에 참가하며 사회 변화를 꿈꾸는 진저는 ‘심각함’보다 ‘사랑’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로사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로사의 사랑이 진저의 삶을 뒤흔들어놓기 시작하고, 둘의 우정은 점점 더 파국으로 치닫는다.
아니나 다를까, 여성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샐리 포터는 우리에겐 <올란도>(1992)로 가장 잘 알려져 있을 터인데, <올란도>에 이어 <진저 앤 로사>에서도 여전히 여성감독 특유의 장점과 그로 인한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역시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이를 영화적으로 포착해내는 연출력일 것이다. 샐리 포터는 진저가 겪는 심적 변
1962년의 런던 <진저 앤 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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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을 뜻하는 <트랜센던스>는 문자 그대로 지금까지 밝혀진 인간의 능력을 아득히 넘어선 과학기술과 그로 인한 파국을 보여준다.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윌(조니 뎁)과 에블린(레베카 홀) 부부는 원숭이의 뇌를 컴퓨터로 ‘다운로드’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개발한다. 그러나 인공지능 연구에 반대하는 급진적 테러단체가 과학자들을 살해하기 시작하고, 윌 역시 이들에게 목숨을 잃고 만다. 하지만 에블린은 윌이 죽기 전 그의 뇌 안에 있던 정보를 컴퓨터로 전부 옮겨버리고,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로 퍼진 윌의 존재는 세상을 바꿀 힘을 키우기 시작한다. 나노 기술을 사용해 물질은 물론 인간의 신체와 정신까지 마음대로 조종할 힘을 얻은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하고 <인셉션> <다크 나이트> 등에서 촬영을 맡았던 윌리 피스터가 연출한 <트랜센던스>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인공지능이란 흥미로운 소재로 거침없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물론 다음 상황을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과학기술 <트랜센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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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돌아온 교육대장 김진평(송승헌)은 출중한 능력과 함께 장군이 장인이라는 훌륭한 백그라운드, 거기에 남편의 출세를 위해 적절한 지략을 쓸 줄 아는 ‘내조의 여왕’ 숙진(조여정)을 아내를 두고 있다. 하지만 그는 출세에 큰 관심도 없고 베트남전 후유증으로 심각한 불면증과 미약한 환각 증세에 시달리는 중이다. 어느 날 그의 휘하로 들어온 경우진 대위(온주완)는 상관의 무공과 취향은 물론 생일까지 달달 외울 정도로 출세에 목마른 인물이다. 어느 날 밤, 요란스럽게 들리는 새소리를 따라갔다 우연히 경우진의 처 종가흔(임지연)을 만나게 된 진평은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인간에 대한 애착을 사랑이 아닌 ‘중독’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관계란 과연 어떤 것일까? <음란서생> <방자전>으로 에로티즘과 마술적 언변의 환상적인 조합을 보여주었던 김대우 감독의 신작 <인간중독>은 내면적 상처와 결핍을 금지된 사랑을 통해 치유하고자 했
금지된 사랑 <인간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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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감독 장률 / 출연 박해일, 신민아, 윤진서, 김태훈, 신소율, 류승완 / 개봉 6월12일
장률 감독에게 도시란 그곳에 몸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체성이 지문처럼 남아 있는 공간이다. 그런 그가 바라본 ‘경주’는 어떤 느낌의 도시일까. <경주>는 7년 전 우연히 봤던 춘화 한장을 떠올리며 충동적으로 경주로 향하는 남자 최현(박해일)의 여정을 좇는다. 그는 춘화가 있던 찻집에서 아름다운 여주인 윤희(신민아)를 만나고, 우여곡절 끝에 술자리까지 함께하게 된다. 장률 감독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지인들과 함께 찾았던 경주의 한 찻집이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음을 말한 적이 있다. 그의 사적 기억이 담겨 있는 도시 경주와 그곳을 다시 찾은 이방인의 1박2일을 이 영화는 어떤 방식으로 담아내고 있을까. 장률 감독의 ‘제시’와 ‘셀린느’로 분한 박해일과 신민아의 호흡도 궁금하다.
[Coming Soon] 7년 전 우연히 본 그녀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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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서 기획은 ‘무엇을 쓸 것인가’로 시작해 ‘왜 쓸 것인가’로 끝난다. 어느 정도 스토리가 구축된 뒤에는 꼭 ‘유혹과 검증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친구여도 좋고 관계자여도 상관없고 관련 없는 사람들이어도 좋다. 기획의 매력을 뽐내 검증을 받는 단계이기 때문에 성별과 연령, 미추를 가릴 필요가 없다.
나 이런 글을 쓰려는데 어때요, 라고 넌지시 물어보는 순간(pitching) 유혹은 시작된다. 상대가 내 이야기에 빠져들면 고맙고, ‘에이, 그건 아니지. 차라리 이렇게 풀면 어때?’라며 역으로 날 유혹해도 고맙다. 물론 초지일관 심드렁한 리액션으로 ‘쓰지 마. 재미없어!’를 남발하며 절망으로 몰아넣는 분도 계시다. 처음엔 밉고 서운하지만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시나리오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고마움이 쌓여 완성된다.
영화 <7급 공무원>을 시작할 때였다. 이 영화에 대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국정원 직원들의 일상을 다룬 영화라기엔 뭔가 밋밋했고
[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흔들려도 좋아,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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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상품보다 화면만 기억되는 광고처럼 내용보다 제목이 오래 남는 영화가 있다. 임창정 주연의 <파송송 계란탁>(감독 오상훈, 2005)은 좋은 영화지만 제목만 들으면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보다 라면이 먹고 싶어진다. 실제로 라면에 파를 송송 썰어넣고 계란을 탁 깨서 끓여먹은 이도 많았을 것이다. 영어 제목도 ‘파송송 계란탁’(Son, My Enemy, Pasongsong Gyerantak)이라니. 라면과 계란의 조화는 환상적이지만 어떤 식탁에서는 그렇지 않다. 원래 이 글의 제목은 ‘라면이 문제일까 계란이 문제일까’ 혹은 ‘계란이 더 문제’였다. 하지만 나는 죄 없는 라면과 계란에 ‘문제’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세월호 사건을 둘러싼 ‘가해자들’의 말과 행동은 시간이 갈수록 점입가경이어서 모두가 정신이 붕괴된 일상을 살아내고 있다. 내 생각에, 압권은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비보도를 전제로 기자들과 나눈 대화에서 “(서남수 장관이)
[정희진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라면일까 계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