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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방영 중인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에 <아웃브레이크 컴퍼니>가 있다. 우연히 발견된 구멍을 통해 드래곤이나 리자드맨이 존재하는 이(異)세계와 교류하게 된 일본 정부가, 한 오타쿠 남자를 주식회사 사장으로 취임시키고 그 판타지 제국에 오타쿠 문화를 보급시키려 한다는 이야기다. 한때 자랑했던 기술력도 다국적 회사에 뒤처지면서 이제 세계에 팔 수 있는 것이 오락문화밖에 없는 일본의 현상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지만, 뒤집어 말하면 아직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일본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도 부정하기 어려운 것 같다.
올해 하반기 일본 영화계에서는 영화의 엔터테인먼트적 특성을 살린 흥미로운 기획 두 가지가 시도됐다. 하나는 8월30일 개봉한 <사다코 3D2>의 ‘스마4D’라는 새로운 상영 방식이다. 이른바 ‘스마포’라 불리는 이 방식은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공포영화의 체감효과를 높여준다. 공식 사이트에서 앱을 다운받으면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오사카] 답을 맞히면 내 이름이 영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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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도시2> <두 개의 문> 등을 배급한 (주)시네마달에서 홍보마케팅 담당할 기획팀원 모집. 2014년 1월10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cinemadal@cinemadal.com으로 제출(02-337-2135, www.cinemadal.com).
*국내 초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주/조연 오디션 접수. 2014년 1월15일 자정까지 EMK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www.emkmusical.com)에서 지원 가능하다. 오디션은 2014년 1월20~23일 진행된다. 서류심사 합격자에 한해 2차, 3차 실기 심사가 이어진다(02-6391-6333).
*2014 서울환경영화제 작품 공모. 2012년 1월1일 이후 제작 완료된 작품으로, 길이와 장르에 상관없이 환경을 소재 혹은 주제로 다루거나 넓은 의미에서 환경에 관련된 작품이어야 한다. 2014년 2월14일 도착분에 한함. www.giffis.org에서 온라인 출품신청서를 다운로드받아 작성하
[소식] 2014 서울환경영화제 작품 공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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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엔 그루브~
크리스마스를 크리스마스로 만드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선물, 누군가에게는 파티,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는 캐럴. 메리 J. 블라이즈의 ≪A Mary Christmas≫는 머라이어 캐리의 전설적인 캐럴 음반처럼은 아닐지 몰라도 기본기에 충실하다. <Little Drummer Boy>가 첫곡으로 실린 이 앨범에서 그루브를 느낄 수 있는 <This Christmas>를 특히 추천한다. 이 앨범을 틀어놓으면 집안 가득 크리스마스가 차오르는 것 같다.
내일의 태양을 체크하세요
가는 해 잡을 수 없고 오는 해 막을 수 없다. 말의 해, 2014년을 온몸으로 맞고 싶다면 해돋이 명소의 클래식, 강릉 정동진, 제주 성산일출봉 등으로 떠나봄직하다. 하지만 서울 안에 발이 묶여 있는 처지라면 서울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아차산에 올라보자. 울릉도를 찾거나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서 보는 해도 고된 만큼 더 반가울 것 같다. 이외 서울 남산, 인왕산, 부산
[culture highway] 크리스마스엔 그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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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빙 미스터 뱅크> Saving Mr. Banks
감독 존 리 핸콕 / 출연 톰 행크스, 에마 톰슨, 콜린 파렐
월트 디즈니가 <메리 포핀스>를 영화화하고자 원작자인 영국 작가 파멜라 린든 트래버스를 설득하는 이야기. 영화는 1961년과 1907년을 오가며 트래버스의 일대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트래비스 역을 맡은 에마 톰슨은 월트 디즈니 역의 톰 행크스와 함께 ‘밀당’ 연기를 펼치며 미국비평가협회가 주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3.12.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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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아 러버프가 표절 사실을 시인했다
=그가 표절한 작품은 인기 만화가 대니얼 클로스의 <저스틴 M 다미아노>로 알려졌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이 다시 한번 영화화된다
=이십세기 폭스와 리들리 스콧이 손잡고 시드니 루멧 감독의 1974년작 버전을 리메이크할 예정이다.
-에밀리아 클라크가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에 출연한다
=<왕좌의 게임>에 이어 두 번째로 앨런 테일러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댓글뉴스] 샤이아 러버프가 표절 사실을 시인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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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역시 ‘덕후’가 해야 제맛? 조셉 고든 레빗이 닐 게이먼의 <샌드맨>에서 모피어스 역을 맡는다. 연출과 제작에도 그가 유력하다. <샌드맨>의 마니아라고 하니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좋을 것 같다. 입방정이 이미지를 깎아먹는 대표주자, 마틴 프리먼은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드워프, 호빗, 엘프 중 누구와 데이트를 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엘프가 좋겠다. (키가 크니까) 약을 써서 넘어뜨리면 되겠다. 누군가에겐 강간을 하겠다는 말로 들릴지도 모르겠다”고 농을 쳤다. 당연히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UP & DOWN] 조셉 고든 레빗 vs 마틴 프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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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명의 위대한 배우가 우리 곁을 떠났다. 1962년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일약 전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던 배우 피터 오툴이 지난 12월15일 런던 웰링턴 병원에서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숨을 거뒀다. 향년 81. 60년대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 사람인 피터 오툴은 아일랜드 출판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영국왕립연극아카데미에 입학한 이래 귀족적인 외모를 바탕으로 한 정통 정극 연기로 이름을 알렸다. 1964년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베킷>, 1980년 전미비평가협회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스턴트맨>을 비롯한 수많은 작품에서 잊지 못할 연기를 선보인 그의 죽음을 두고 마이클 D.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은 “영화, 그리고 연극계의 거물을 잃었다”며 직접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골든글로브를 4차례나 수상한 피터 오툴이었지만 유독 아카데미상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무려 8차례나 후보에 오른 끝에 2003년 제7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
[해외뉴스] 한해가 가고 한 시대도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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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2억명 시대가 열렸다. 어림잡아 5천만명이 1년에 4번씩 영화를 본 셈이다. 2011년 기준으로 미국 4.0회, 영국 2.74회, 호주 3.8회 등과 비교했을 때 한국인이 극장을 찾는 횟수가 이제 세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준다. 그중 한국영화는 현재 1억1500만명, 연말까지 가면 전체 관객수의 60%를 넘을 것이 확실하다. 더 놀라운 것은 올해 5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 10편 중 무려 8편이 한국영화란 사실이다.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많은 것들이 후퇴한 2013년이었지만, 한국 영화산업은 분명 양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규모의 경제가 전부일 순 없다. 흥행 순위 1~20위의 매출 비중은 56%까지 치솟는다. 2013년 개봉한 835편의 국내외 영화 중 불과 2.4%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승자 독식이 아닐 수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극장의 몰아주기 때문인데, 잘되는 영화 위주로 심지어 전체 스크린의 절반 이상을 열어주다 보니 양극화
[한국영화 블랙박스] 한국영화, 안녕들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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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배, 올겨울 유난히 춥습니다. 단단히 채비는 하고 떠나셨죠?
선배를 알고 지낸 지 벌써 15년째네요. 다큐멘터리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제가 방송 외주 프로그램 PD였던 선배를 만난 건 1998년이었어요.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 만드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신물이 나. 인도에 갈 거야. 살면서 내가 충분히 느끼는 이야기를 담을 거야.” 1999년 봄이었어요. ‘인도 사람들 속으로,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힌디어(인도어)부터 배우던 모습, 화장지도, 생수도, 게스트하우스도 없고 전기도 안 들어오는 달리트(불가촉천민) 마을에 가서 그들과 함께 먹고 자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렇게 해서 만든 <보이지 않는 전쟁: 인도 비하르 리포트>는 선배에게 ‘인도’라는 화두를 던져준 작품이었죠.
세어보니 인도와 관련된 이야기로 2편의 다큐멘터리영화, 6편의 방송다큐멘터리, 1편의 극영화를 만들었네요. “거지들도 행복한 나라라고? 사람들은 인도에 대한 환상이 많아. 현실
[obituary] 선배는 제게 희망을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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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형이 한줌 재가 되어 회색빛 바다에 뿌려진 날, 제주도엔 종일 비가 내렸다. 제주도로 이주한 뒤 자신의 삶을 안식하고 위로받았던 이 예래포구에서 그는 생을 내려놓았다. 실족으로 인한 사고사로 결론지어졌지만 나는 형이 마지막 순간에 스스로를 미필적 고의로 놓아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형이 평소에 삶에 관해서보다는 죽음에 대해 더 치열하게 고민해왔기 때문이다. 어쩌면 구성주 감독은 자기의 마지막 영화 <모크샤>(Moksha)의 제목처럼 죽음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난 완전한 자유, 해방을 이루고 싶었는지 모를 일이다. 형은 장선우 감독의 조감독 생활을 거쳐 1996년 영화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로 감독 데뷔했다. 이때부터 촬영의 주무대였던 제주도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되는데 무엇보다도 형은 제주도의 원시적 미학성과 처연함에 흠뻑 젖어들었다. 당시 형의 조감독이었던 나는 자연스럽게 구성주 감독의 독특한 작가적 시각과 영화적
[obituary]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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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집내역
모집분야 취재
모집구분 신입
모집인원 약간명
근무형태 정규직
지원자격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으며 영화를 비롯한 제반 문화에 소양이 깊은 사람
남자는 군필 또는 면제자
2. 전형방법
1차 서류심사
2차 필기시험
3차 면접 및 신체검사
3. 제출서류
이력서(연락 전화번호, 희망연봉 반드시 기재)
자기소개서
4. 서류접수
접수기간 2014년 1월3일(금)까지
우편접수
121-828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93-45번지 로하스타워 3층 씨네21(주) 경영지원팀
*우편접수 시 마감일 도착분까지 유효
이메일 접수 cinehrd@cine21.com
5. 기타
서류 전형 합격자는 개별 통지합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이메일(cinehrd@cine21.com)으로 문의 바랍니다.
[알림] <씨네21> 취재기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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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수와 문채원이 강제규 감독의 단편영화 <민우씨 오는 날>에 출연한다
=영화는 남북 분단으로 인해 60년간 헤어져야 했던 부부의 사연을 그린다. ‘Beautiful 2014’라는 슬로건하에 홍콩국제영화제가 제작을 지원한 아시아 감독 4인의 옴니버스영화 중 한편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12월19일 표준VFX계약서 권고안을 발표했다
=표준VFX계약서는 시각효과작업의 정량화와 작업진행절차의 합리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2014년부터는 이 계약서를 사용해야 영진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2월19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가 멀티플렉스를 상대로 낸 한국 영화음악 공연권료 요구 소송 2심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1심 판결에 이어 한번 더 극장쪽 손을 들어줬다. 음저협이 이 결론을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
[댓글뉴스] 배우 고수와 문채원이 강제규 감독의 단편영화 <민우씨 오는 날>에 출연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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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사가 극장 설비에 들어간 비용을 부담하는 게 정당한가. 한국영화산업공정거래환경조성을 위한 세미나 ‘디지털 영사기 사용료(VPF, Virtual Print Fee) 부당 징수, 이대로 좋은가?’(주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 민주당 우원식 의원실)가 12월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VPF는 2008년 디시네마오브코리아(DCK)가 국내 극장에 디지털 영사 시스템을 보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구입 및 설치 비용을 배급사에 전가하면서 발생한 비용이다. DCK는 CJ CGV와 롯데시네마가 각각 50%씩 출자해 디지털 영사 시스템을 보급한다는 취지로 설립한 회사다. 초기 설비에 들어간 나머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배급사로부터 영화 개봉 시 상영관 1관당 80만원의 금액을 VPF로 징수해왔다. 그렇게 거둬들인 돈이 무려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월16일 영화사 청어람은 <26년>의 VPF 지급과 관련해 DCK를 상대로 VPF를 낼 의무가 없음을 확인
[국내뉴스] 합의인가, 강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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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뉴스룸에 나온 한 사회학과 교수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현상에 대해 “우리 사회가 ‘다원적 무지’(많은 사람들이 같은 처지에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데도 그것이 소수의 입장인 것으로 잘못 인지되는 상태)에 빠져 있다가 한 사람의 발언을 계기로 생각을 분출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동의한다. 피로사회에 이어 소진사회, 탈진사회, 급기야 질식사회라는 얘기가 나오던 중이다. 뽑았으니 어떻게든 하겠지 했다. 더 나빠질 것도 없을 듯했다. 집권 1년, 스멀스멀 차오르던 어이없음과 불쾌감이 공포와 불안으로 바뀌었다. 우격다짐도 그렇거니와 내용도 없고 예측도 안 되기 때문이다. 바쁘고 귀찮고 피곤해서 무지하고 싶었지, 우리 사람, 진짜 무지한 건 아니거든.
철저히 정부 편향적인 언론 환경에서 철도노조 파업에 우호적인 여론이 더 높다는 것은 민영화에 대한 거부감이기도 하지만 정부의 설명이 너무나도 설득력이 없어서다. 내용에서 앞뒤가 맞지 않으니 그 많은 프레임도 마이크도 소용이 없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벌거벗은 여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