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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서부 해안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선교사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감독 자신이 “영화로 드리는 예배”라는 말하는 종교영화다. 하지만 인권 문제와 도시빈민 문제를 다루고 있어 비기독교인도 생각해볼 부분이 많다. 미국, 캐나다로 선교활동을 하러 간다면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다. 선교는 저개발국가에 필요하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 캐나다 밴쿠버의 헤이스팅스 거리에 들어서면 생각이 바뀐다. 에버리진 원주민은 캐나다 인구의 3%에 불과하지만 이 거리 구성원은 70%가 원주민이다. 달리 말하면 캐나다에서 가장 가난하고 위험한 거리에 원주민들이 방치되어 있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직업 없이 술, 마약, 폭력에 찌든 삶을 살고 있다. 한인 선교사들은 15년 전부터 이 거리에서 도시빈민 사역을 시작했다. 사역은 하루 두끼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으로 시작되었다.
캐나다의 원주민 문제는 19세기 기숙학교 제도에서 비롯한다. 이때 금광개발을 위해 백
“영화로 드리는 예배” <뷰티풀 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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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무코(무카이 오사무)와 그의 아내 츠마(미야자키 아오이)는 귀농한 젊은 부부다. 도쿄 출신인 부부는 무코의 고향인 작은 시골마을에 정착해 평화롭고 소박하게 살고 있다. 무코는 낮에는 농사일을 하고 밤에는 소설을 쓴다. 식물이나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츠마는 자연과 소통하며 행복한 생활을 한다. 그녀는 목마르다는 식물의 목소리나 고기를 달라는 떠돌이 개의 주문을 다 알아듣는다. 부부는 이웃과 음식을 나눠먹고 가끔 보드게임도 한다. 무코는 시골에 오자 소설이 솔직하게 술술 풀려서 좋다고 말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다정한 부부 사이에 낯선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그 진원지는 무코가 밤마다 쓰는 일기다. 문제는 그 일기장을 낮에 츠마가 읽는 것이다. 츠마는 무코가 밤마다 쓰는 것이 소설이 아니라 일기고, 그 일기가 자신이 모르는 어떤 여자를 위한 것임을 알게 된다. 츠마는 일기 때문에 불안을 느끼지만 무코에게 내색하지 않는다.
노란 코끼리는 어린 시절 츠마
자신만의 색을 지우고 서로의 빛깔에 맞춰가는 것 <노란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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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콩팥’이라는 아이디명의 태식(엄태구)은 인터넷 격투기 커뮤니티에서 찌질한 자기 과시에 빠져 있다. 어느 날 게시판에서 늘 자신과 대립하던 아이디명 ‘젖존슨’에게 속아 실제 현실에서 무차별 폭력을 당하게 되는데 그 장면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되어 순식간에 퍼져나간다. 치욕감에 복수를 다짐한 태식은 동료 희준(권율)과 함께 젖존슨을 찾아다니다 우연히 격투기를 배우게 되고 인터넷 먹방을 진행하는 영자(류혜영)라는 여고생을 만나게 된다.
영화 <잉투기>는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제목은 ‘잉여들의 격투기’의 준말이다. 목표도 투지도 없이 살아가는 잉여 폐인들에게 모니터 뒤에 숨지 말고 현실의 냉혹한 링 위에 직접 나와 싸워보라는 취지를 전하는 잉투기 대회는 실제 개최된 바 있다. 첫 장편을 연출한 엄태화 감독은 서늘한 호러 단편 <숲>으로 2012년 미쟝센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독립영화계의 촉망받는 신인이다. 미친 눈빛 연기를 선보인 ‘태식’ 역의 엄태구는 감독
잉여 세대의 냉소주의 <잉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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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하다’와 ‘사랑’을 결합하면 대략 단 한번 시선의 교환 이후 마법에 빠진 것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고 삶의 소소한 부분까지 함께 나누게 되고 행동이나 몸짓 하나까지도 닮아가게 된다는 판타지가 생산되지 않을까? 발레리 돈젤리의 뮤지컬 로맨틱 코미디 <사랑은 마법처럼>은 그런 판타지가 실제가 된다면 어떨까라는 재밌는 발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파리의 오페라발레단 단장 헬렌(발레리 르메르시에)과 한적한 교외의 거울 가게 직원 조아킴(제레미 엘카임)은 우연히 만나 키스를 하게 된 이후 서로 같은 행동을 하며 붙어 있을 수밖에 없게 된다. 사회적 지위와 직업 때문에 파리를 떠날 수 없는 헬렌 때문에 상대적으로 포기할 게 별로 없는 조아킴은 자신의 집을 떠나 파리 생활을 하게 되지만 열렬한 연인 사이도 아닌 이들의 동거는 그리 유쾌하지 않게 흘러간다. 발레리 돈젤리는 극중에서 조아킴의 누나로 등장하여 연출과 연기를 겸하고 있다.
설정은 분명 마법 같은
진짜 연애를 하고 싶다면? <사랑은 마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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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스케(스즈키 료헤이)는 사디스트 어머니와 마조히스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무궁무진한 변태의 자질을 가진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아직 자신의 참모습을 모르는 교스케는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변태 기질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자신의 짝사랑 아이코(시미즈 후미카)를 납치한 복면 무장 강도와 싸우다 실수로 여자 팬티를 머리에 쓰자 변태가면으로 변신해버린 것이다. 강력한 힘과 치명적인 ‘필살기’를 갖게 된 그는 이때부터 변태가면으로 활약하며 정의를 위해 싸운다. 하지만 교스케-변태가면이 유명해질수록 그를 노리는 적도 많아지고, 자신의 정체를 당당히 밝힐 수 없는 교스케의 갈등 역시 커져만 간다. 과연 교스케는 자신의 주체할 수 없는 변태성을 숨길 수 있을까.
일본 만화 <궁극! 변태가면>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변태가면>은 포스터만 보아도 영화의 성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흰색 팬티를 뒤집어쓴 주인공이 역시 흰색 팬티만 입은 채 몸을 꼬고 있는 모습 말이다
자신의 욕망을 잘 알라 <변태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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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들의 송가’를 뜻하는 ‘블랙가스펠’은 가슴에서 우러나는 솔을 담은 종교적 노래다. 진짜 솔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던 동갑내기 배우 친구 정준, 양동근, 김유미는 뉴욕 할렘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흑인음악에 도전할 기회를 얻는다. 마약, 갱, 범죄의 소굴이 아니라 활력, 긍정, 솔로 충만한 할렘에서 이들은 본격적으로 콘서트 무대에 설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는다. 노예제 시절 흑인들이 예배당 창문 너머로 들은 설교에 설움의 선율과 생의 리듬을 얹어 부르기 시작한 블랙가스펠에선 악보 없이 음만 익혀 부르거나 선창을 따라 합창하는 방식이 자연스럽다. 글자와 악보를 읽지 못하던 노예제 시절의 가창 방식이 남아 있는 것인데, 오히려 이 때문에 테크닉에 구애됨 없이 교감과 노래 본연의 경험에 흠뻑 빠질 수 있다. 한의 분출, 노래를 통한 신명이라는 점에서 블랙가스펠은 한국의 한의 민요들과도 제법 잘 어울린다.
영화는 혹독한 훈련을 통해 블랙가스펠을 배우는 한국계 합창단원이 성공적으로 콘서트 무
영혼의 자유를 갈구하다 <블랙가스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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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하면 스케이트보드를 탄 남자(데인 드한)가 등장하고 저 멀리 공연장이 보인다. 그리고 남자가 공연장으로 들어가자 익숙한 모습들이 하나씩 등장한다. 바로 제임스 헷필드, 커크 해밋, 라스 울리히, 로버트 트루히요가 얼굴을 내미는 것이다. 즉 이곳은 메탈리카의 라이브 콘서트가 열리는 곳이고 남자는 이 콘서트의 스탭이다. <Creeping Death>가 흘러나오며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하자 남자는 열정적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지만 누군가 그를 불러낸다. 바깥에 나가서 ‘어떤 물건’을 가져오라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새 세상은 완전히 다른 곳으로 변해 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염과 피가 가득한 가운데 남자는 ‘물건’을 찾아 나선다. 물론 메탈리카는 계속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메탈리카가 직접 기획하고 <프레데터스> 등을 만든 님로드 안탈이 연출한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는 메탈리카의 라이브 공연 실황과 이상한 모험을 겪는 한 남자
콘서트영화의 새로운 화법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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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아(김선아)는 정체불명의 살인마로부터 처참히 짓밟히고 사랑하는 남편(조한철)과 딸(김현수)마저 잃고, 자신 또한 하반신 마비 불구가 된다. 그로부터 2년 뒤, 은아는 몸이 불편한 자신을 대신해 복수를 실행할 네 사람을 모은다. 그들은 모두 장기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은아는 복수가 성공하면 자신의 몸을 그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위험천만한 거래를 제안한다. 흥신소에서 일하는 정하(이청아)는 살인마의 위치를 탐색하고, 탈북자 출신인 남철(신정근)은 살인마의 집에 침투하고, 조폭 출신의 대리운전사 대호(마동석)는 타고난 힘으로 살인마를 제압하고, 외과의사인 철민(정인기)은 그들을 후방에서 지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창조주로 여기며 어린 영혼들을 제물로 삼는 살인마 재욱(온주완)의 존재가 드러난다. 하지만 살인마의 집도 직업도 알게 된 그 순간, 그가 반격을 시작한다.
<더 파이브>는 2011년 포털 사이트 ‘다음’에 연재된 동명 웹툰의 영화화다. 흥미로운 것은 원작자인
가족의 복수를 꿈꾸는 그녀 <더 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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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경 근처, ‘카운슬러’(마이클 파스빈더)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사내가 있다. 유능한 변호사에다 젊고 잘생기기까지 한 그는 아름다운 연인 로라(페넬로페 크루즈)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그녀에게 초고가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한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방탕한 사업가 라이너(하비에르 바르뎀)와의 마약밀매 사업에도 뛰어들게 되었을 것이다. 자신의 운명이 어디를 향할지 모르는 그는 자신의 능력을 자만하며 쉽게 돈을 벌 희망에 부풀지만, 라이너는 물론 마약 중개인 웨스트레이(브래드 피트)도 그에게 ‘이 세계’의 위험천만함에 대해 살벌한 경고를 가한다. 아니나 다를까, 마약 운반차가 사라지면서 피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그 주위를 야생 표범처럼 생긴 라이너의 여자 말키나(카메론 디아즈)가 어슬렁거린다.
휘황찬란한 크레딧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코맥 매카시다. 국내에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원작자로 더 유명한 미국 현대 문학의 대표주자다. 그가 직접 쓴 각본이
‘이 세계’의 위험천만함 <카운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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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교사 혐의로 17년간 옥살이를 하고 출소를 앞둔 준석(유오성). 그에게 한 중년 여인(장영남)이 면회를 신청한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 옛날 학창 시절에 준석과 종종 어울려 지내던 사이다. 여인은 자기 아들 성훈(김우빈)이 준석과 같은 교도소에 들어와 있는데 부디 다치지 않도록 힘 있는 준석이 그를 보호해달라고 부탁한다. 준석이 성훈을 보호해주고 그렇게 둘의 관계는 시작된다. 이내 출소한 준석은 현실의 벽을 느끼게 된다. 조직은 비열한 수하인 은기(정호빈)의 수중에 모조리 넘어가 있고 준석을 따르던 이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마침내 준석은 아버지 이철주(주진모)가 세웠던 이 조직을 재편하기로 마음먹고 성훈을 자기의 오른팔 삼아 은기의 세력과 맞붙는다. 하지만 아직 준석과 성훈은, 준석이 동수(장동건)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사람이고 성훈이 동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서로 모르고 있다.
12년이 지나 성사된 후속작 <친구2>는 전작의 인물들 중 준석을 중심으로 하되,
할리우드식 갱스터 무비와 한국형 누아르의 결합 <친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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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 About Time
감독 리처드 커티스 / 출연 돔놀 글리슨, 레이첼 맥애덤스, 빌 나이 / 수입, 배급 UPI 코리아 / 개봉 12월5일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무엇부터 하고 싶을까. <어바웃 타임>은 그에 관한 아주 소박하고도 귀여운 보기를 제공한다. 모태솔로인 팀(돔놀 글리슨)은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가문 대대로 시간이동 능력이 전해져 내려왔음을 전해 듣고 그 능력을 이용해 여자친구를 만든다. 첫 연애다보니 서툴기 짝이 없지만 그럴 때마다 과거로 돌아가 상황을 리플레이하면 그만이니 만사형통이다. 하지만 메리(레이첼 맥애덤스)와의 사랑이 완벽해져 갈수록 시간이동의 부작용도 점점 심해져간다. 워킹타이틀이 제작했으며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의 리처드 커티스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한 작품이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보기에 썩 어울릴 만한, 달콤 쌉싸름한 맛의 로맨틱코미디를 기대해도 좋을
[Coming Soon]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로맨틱코미디 <어바웃 타임> Abou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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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진로’라든지 ‘취업’이라든지 하는 문제에 대해 예전보다 좀더 많이 그리고 깊이 생각하게 된다. 방송국에 있을 때도 그같은 고민을 하는 조연출이나 보조 작가들이 적지 않았지만 그때는 지금보단 좀더 부담 없이 이야기를 나눴었다. 그런데 ‘선생’이라는 입장은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워지게 만든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이유로, 말로 털어내지 못하고 머릿속으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깨닫게 된 게 어떤 전제 하나에 대해 내가 몹시 거슬려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건 다름 아닌 ‘꿈’을 ‘직업’과 동일시하는 인식이었다.
20대는 자신의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자기의 꿈과 직업을 일치시키고 싶은 게 당연하다. 하지만 그건 하나의 바람이지 꼭 그래야 한다는 당위는 아니다. 꿈은 직업이 될 수도 있고, 직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추구할 수도 있다. 또한 애초에 직업으로 삼을 수 없는 꿈도 있다. 꿈의 범주와 직업의 범주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f(꿈)=직업’의 오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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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NO, 사랑은 YES>라는 만화를 본 건 중학생 때였다. 조별 과제를 함께하던 친구의 방에서 우연히 펼쳤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과제는 친구 혼자 하고 나는 “다음권 없냐?”며 초조해하고 있었다. 그게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의 해적판이라는 건 나중에 알았다. 일본 문화 개방 전이라 배경이 프랑스로 바뀌어 있던 만화의 여주인공 이름은 비앙카, 또 다른 해적판 <오렌지 보이>는 한국 배경이었는데 남주인공 이름은 황보명이었다. 물론 이름은 상관없었다. 지구상에서 손꼽히는 재벌 가문의 아들이 가난한 집 딸을 좋아하며 괴롭히는데 다른 재벌 아들도 같은 여자아이에게 잘해주며 좋아하고, 명품으로 칠갑한 채 전용기를 타고 다니는 이 미남들이 다 고등학생이라는 게 중요했다. 머리카락이 귀밑 3센티미터 아래로 내려오거나 교복 치마가 무릎 위로 올라가면 손바닥을 맞던, 학생의 사치는 죄악이고 연애는 날라리들만 하는 거라 배우던 우리에게 <오렌지 보이>
[최지은의 TVIEW] 쓴맛뿐인 길티 플레저 <상속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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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명 넘게 봤다는 <숨바꼭질>을 며칠 전에야 봤다.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쓸데없이 애쓰지 말고 그냥 경찰 부르면 단막극 분량으로 끝날 이야기를 1시간40분 동안 보고 있으려니 허리가 아파서 나는 <씨네21> 원고료를 몇번 모으면 소파를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빠져들었다. 그런데도 영화는 묘하게 난해하여 범인이 000씨를 왜 죽였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내가 부덕하여 명작을 이해하지 못한 건가.
하지만 딱 한번 무서운 장면이 있었다. 새벽에 여자와 단둘이 엘리베이터를 탄 헬멧 쓴 남자가 내릴 층의 버튼을 누르지 않는 것이었다. 스물일곱살부터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에서만 살았는데, 그 몇년 전부터 일주일의 반은 새벽에 들어갔던(이른 아침에만 나눠주는 지하철 무가지를 집에 들어가면서 처음 봤다) 나는 그 장면이 너무 무서웠다.
지지난해였다. 이제 이런 짓도 올해가 마지막이겠지, 하는 서글픈 마음으로 인디언 핑크색 꽃핀을 이마 바로 위에 꽂고 나간
[김정원의 피카추] 몇층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