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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돈키호테 / 출연 신동미, 김강현 / 배급 미정 / 개봉 미정 / 시놉시스 어느 연극 공연장. 하지만 공연 시간이 넘어서도 관객이 한명도 오지 않는다. 화가 난 여주인공(신동미)은 공연장을 뛰쳐나와 술 몇병을 사들고 평소 자주 가던 공원 벤치로 향한다. 거기에서 이상한 형사를 만난다. 범인 잡는 것보다 꿈 해몽에 더 능하다는 형사. 이 남자의 권유로 여자는 자신의 꿈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자 이번에는 형사가 여자에게 자신의 꿈 이야기를 들려준다. 꿈에서 꿈으로 넘어가며 영화는 기이한 세계를 펼친다.
이광국 감독은 장편 <로맨스 조>로 2012년에 데뷔하여 그해 각종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았고, <씨네21>이 뽑은 올해의 신인감독에도 선정됐다. 뒤이어 내놓은 단편 <말로는 힘들어>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랜만에 좋은 신인감독이 나왔다며 다들 반기는 분위기였고 그의 차기작은 늘 기대작 목록에 있었다. 그런데 2013년 초였던가, 그의 다음
어제 무슨 꿈 꾸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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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명필름 / 출연 염정아, 문정희, 김강우, 김영애, 황정민, 천우희, 디오 / 배급 미정 / 개봉 하반기 / 시놉시스 열악한 조건에서도 성실히 일해온 K마트의 직원 선희(염정아). 회사의 인원 감축 결정으로 해고 대상자가 된 그녀는 같은 처지의 비정규직 직원들과 노조를 결성한다. 낯설고 서툴지만 노동운동을 통해 연대감을 형성한 여성들. 하지만 회사의 압박, 가족의 만류로 투쟁이 쉽지만은 않다. 노조원 다수가 회사의 회유로 업무에 복귀하고, 설상가상으로 마트 매각 소식까지 전해진다. 위기 상황 속에 선희는 노조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번 더 마트를 점거할 것을 제안한다.
이랜드조합원과 홍대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을 보면서 불합리한 사회구조와 노동현실에 분노해야 했던 경험들. 부지영 감독의 <카트>는 한국사회의 노동문제를 첨예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는 정규직 전환을 3개월 앞둔 상황에서 인원 감축 결정으로 하루아침에 해고 대상자가 된 40살 여성 선희(염정아)를 비롯한
을의 나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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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영화사 비단길, 상의원문화산업전문(유) / 출연 한석규, 고수, 유연석, 박신혜, 마동석 / 배급 미정 / 개봉 미정 / 시놉시스 돌석(한석규)은 상의원에서 3대째 왕의 옷을 만들고 있는 조선 최고의 한복 장인이다. 어느 날 기생의 옷을 기가 막히게 만드는 젊은 천재 한복 디자이너 공진(고수)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된다. 한양의 모든 사람들이 공진이 만든 옷을 입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돌석은 공진을 시기하고 질투하기 시작한다. 그때 돌석과 공진 두 사람에게 어떤 사건이 벌어진다.
이원석 감독이 옷을 좋아하고 멋내는 데 신경 쓴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러니 그가 옷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든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일이다. 하지만 영화의 배경이 조선시대, 그러니까 사극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TV에서 사극 드라마가 나오면 곧바로 채널을 돌릴 정도로 사극을 기피하는 성격”인 데다가 데뷔작 <남자사용설명서>(2013)를 통해 B급 코미디 감수성
옷에서 시작해 사람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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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마드필름 / 출연 주원 / 배급 NEW / 개봉 하반기 / 시놉시스 강원도에서 서울 강남으로 전학 온 고등학생 우기명(주원). 매력적인 여학생 혜진에게 한눈에 반한다. 기명은 혜진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다 문득 깨닫는다. 그렇다, 멋진 패션 보이가 되는 거다! 기명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여 학교에서 제일가는 멋쟁이가 된다. 하지만 원래부터 멋쟁이였던 라이벌 원호의 견제가 심해지고, 기명과 원호는 패션왕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이거 어디까지 말해야 되는 거지? (웃음)” 제작사 현관문에 영화 <패션왕> 오디션 종료 공고문이 붙은 걸 봤다, 캐스팅이 거의 다 된 모양이다, 라는 기자의 질문에 오기환 감독이 난처하다는 듯 웃으며 그렇게 말한다. 일찍부터 주인공 우기명 역은 정해져 있었다. 뮤지컬에서 드라마로 그리고 영화까지 진출한 주원이다. 나머지 배역을 맡을 배우들도 몇몇은 정해졌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만 전하는 게 좋겠
패션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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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영화사 동물의왕국 / 출연 정우성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하반기 / 시놉시스 아내와 딸 ‘청’을 두고 있는 대학교수 학규(정우성)가 불미스런 오해에 휩싸여 지방 소도시의 평생교육원으로 전출돼 오고, 놀이공원 매표원으로 있는 ‘덕’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유부남의 사랑은 필연적인 파국의 아수라장을 야기한다. 그로부터 8년 뒤 다시 학규 앞에 나타난 덕, 소유욕인지 복수심인지 그 정체가 궁금해진다.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2003)의 경우처럼, 현대판 <심청전>이 만들어진다. <마담 뺑덕>이라는 제목부터 ‘엣지’ 있다. 물론 임필성 감독 스스로도 <헨젤과 그레텔>(2007)로 그런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헨젤과 그레텔>은 시체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판타스포르투영화제에서 ‘공식 판타지’ 섹션 심사위원특별상과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경쟁’ 섹션 최우수작품상을 동시에 수상
막장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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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주)메이스엔터테인먼트,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 공동제작 (주)아지트필름 / 출연 정우성, 안성기, 이범수, 김인권, 이시영, 안길강, 최진혁 / 배급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 개봉 상반기 / 시놉시스 태석(정우성)은 프로 바둑 기사다. 형의 부탁으로 내기 바둑을 두게 된 그는 어떤 사건에 휘말리며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모든 것을 잃게 된 태석은 교도소에서 심기일전하며 자신을 파멸하게 만든 자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하지만 그의 상대는 피도 눈물도 없는 내기바둑꾼 살수(이범수). 바둑 한판으로 사람의 목숨을 쥐락펴락하는 살수에 맞서기 위해 태석은 장님 바둑고수 주님(안성기), 재기 넘치는 바둑꾼 꽁수(김인권) 등의 도움을 받는다.
“이제 5회차 남았네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예상보다 차분하다. 지난 새벽(크리스마스였다!) 내내 현장에 머물렀다는 연출자의 피로를 읽을 수가 없다. 바둑 기사들이 등장하는 액션 누아르를 만들다보니 어느새 감독도 영화를
바둑+액션+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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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보경사 / 제공 유나이티드픽처스 / 출연 이정재, 신하균, 이성민, 김의성, 라미란, 손호준, 보아 / 배급 NEW / 개봉 하반기 / 시놉시스 대한민국 최고의 격투기 스타 최익호(이정재)의 열혈코치이자 친형인 영호가 살인 혐의를 쓰고 하루아침에 사라진다. 대한민국 상위 0.1%를 위한 게임을 만드는 설계자 에이스(신하균)는 영호를 미끼로 익호를 끌어들여,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통해 도심을 거대한 게임판으로 만들려 한다. 익호는 에이스에 의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는 가운데 위험천만한 상황을 돌파해나가며 형이 있는 곳을 추적한다.
형을 살리기 위해 절대 멈출 수 없는 게임. 농담처럼 얘기하자면, <관상>(2013)의 수양대군 이정재가 도시를 누비며 악전고투하고, <런닝맨>(2013)에서 살인 누명을 쓴 도망자였던 신하균이 정반대의 자리에서 그를 조종한다. 이 대결이 흥미진진한 것은 새로운 전성기를 연 두 배우의 관록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그렇고, 그를 조율
장르종합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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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제이미 패트리코프 / 출연 캐스팅 중 / 개봉 하반기 / 시놉시스 전문 소매치기이자 도둑인 주인공 레오에게 부패한 두명의 경찰이 다이아몬드 절도를 의뢰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이후 그 관계가 틀어지면서 엄격한 자기 규칙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자아와 원칙이 무너지며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그에게는 오래전 비슷한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었다. 그렇게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김지운 감독이 두 번째 할리우드영화를 확정지었다. 바로 그래픽 노블을 영화화하는 <카워드>(Coward)다. 제작자는 데릭 시엔프랜스 감독의 <블루 발렌타인>(2010),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2012) 등을 제작한 제이미 패트리코프다. <달콤한 인생>(2005)과 <악마를 보았다>(2010)의 열렬한 팬이기도 한 그는 김지운 감독에게 신작을 제안하며 ‘그 두 영화의 정서 사이에 놓인 누아르영화’를 원했다.
누아르풍의 악인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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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극장 총관객수 2억명을 돌파한 기념비적인 해였다. 개봉 일주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그래서 입버릇처럼 얘기하던 ‘1천만 배우’를 넘어 ‘2천만 배우’를 내다보는 송강호의 <변호인>이 기세등등한 지금, 사실상 20 14년의 카운트다운은 일찌감치 시작됐다. 무엇보다 2014년 한국 영화계는 단연 사극의 해다. 최민식의 <명량-회오리바다>와 하정우, 강동원의 <군도: 민란의 시대> , 그리고 해양 블록버스터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격전을 벌일 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울 듯하다. ‘한국판 <와호장룡>’으로 불리는 <협녀: 칼의 기억>과 현빈이 정조로 복귀하는 궁중 스릴러 <역린>이 그 뒤를 잇는다. ‘스타’가 아닌 ‘배우’로서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는 세 남자도 주목할 만하다. 이정재는 격투기 스타로 변신하는 <빅매치>를 비롯해 <무뢰한>과 <신세계2&g
흥행의 제왕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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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의 에필로그 장면은 특이한 여운을 남긴다. 시위를 주동하다 구속된 주인공 송우석의 변호를 맡은 변호인들이 일일이 법정에서 호명된다. 당시 부산 지역 변호사들 가운데 절반 이상 숫자의 변호사들이 변호를 맡았다는 자막이 뜬다. 이 장면은 이상하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실화에 기초했으나 굳이 그걸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전개되는 이 영화는 이 에필로그에 이르러 다시 한번 이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실화임을 확인시킨다. 그때까지 송강호의 송우석이었던 주인공에게서 노무현의 그림자가 강하게 얹히는 순간이다.
자연인 노무현을 존경했으나 대통령 노무현의 시대를 늘 불편한 심정으로 지냈던 나는 ‘국가는 곧 국민입니다’라고 울부짖는 영화 속 송우석의 사자후를 ‘권력은 시장에 넘어갔다’고 말한 노 대통령의 말과 병렬시키기 힘들었다. 그것이 개인의 한계가 아니라 시대의 한계이자 한국 사회의 한계임을 인정해도 속이 쓰리는 건 마찬가지다.
권력을 쥐었으나 권력을 행사하지 않았던 그의
[신 전영객잔] 영웅의 일대기에서 멈춰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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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은 때때로 본질을 흐린다. 2013년 영화계에 신선한 활력을 안긴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이하 <지슬>)는 어느덧 오멸 감독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오멸은 <지슬> 이전에도 이후에도 그저 오멸일 따름이다. 그는 오늘도 여전히 자신만의 언어, 지속 가능한 자신만의 작업방식을 찾아 헤매는 중이다. <어이그, 저 귓것>(2009), <뽕똘>(2009), <이어도>(2011), <지슬>(2013)까지 오멸의 영화들은 형식적인 성취는 물론 제작 방식에서도 실험과 도전정신 위에 놓여 있다. 변하지 않는 건 그가 멈추지 않을 거란 사실뿐. 새로운 도전의 기운은 오멸 감독의 차기작 <하늘의 황금마차>에서도 어김없이 도드라진다. 호황이라곤 하지만 비슷한 기획영화가 쏟아졌던 2013 한국 영화계를 돌이켜보며 2014년의 오멸은 어떤 결과물로 또 한번 우리의 게으름을 깨워줄지 궁금해졌다. 형제들과
[오멸] “작가가 가장 자주 해야 하는 건 배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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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1초까지 알람소리에 맞춰 살아온 ‘플랜맨’ 정석(정재영)은 짝사랑을 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지원(차예련)은 정석만큼이나 정연하고 깨끗하다. 정석은 용기를 내 보지만 그의 고백은 단정치 못한 소정(한지민)에게로 향하게 된다. 계획에 없던 상황, 정석의 머릿속에선 혼란의 적신호가 울려댄다. 게다가 인디밴드가수인 소정은 지원을 빌미로 자기가 꾸린 밴드에 정석을 몰아넣어버린다. 그런데 말이다. 이것 참, 묘한 일이다. 그를 한손에 쥐고 흔드는 이 여자에게 정석은 알 수 없는 두근거림, 혹은 모종의 연대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칠칠맞지 못한 데다 지저분하기까지 한 소정의 이상한 매력, 대체 뭘까. 소정의 노랫말들이 그녀를 알아가는 데 작은 힌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나칠 수 없었어. 혼자 웅크리고 있는 널. 외면할 수 없잖아. …
슬퍼 말아요. 삼각김밥. 30초면 돼. 충분해요. 두려워 말아요, 삼각김밥. 이젠 들어와요. 내 입속으로.” <삼각김밥>
아주 잠
[한지민] 완전히 변할 거야 계획 따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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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기타), 추명교(드럼), 장학(보컬), 최창록(기타), 강준형(베이스). 다섯명의 멤버로 구성된 헤비메탈 밴드 디아블로의 2013년은 다이내믹한 한해였다. 우선 디아블로라는 이름을 내걸고 활동을 시작한 지 20년이 되었고(원년 멤버는 김수한, 추명교 두명뿐이다),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밴드 경연대회에 난생처음 출전해 우승을 했고, 디아블로의 음악을 모티브로 게임을 개발했고, 신인 밴드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음악을 하면서 행복하려면 팬, 좋은 음악, 좋은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회사가 필요한데 그 세 가지가 모두 충족된 때가 바로 2013년이었다”고 멤버 최창록은 말했다. 변방의 장르를 꼭 끌어안고서, ‘어떻게 하면 헤비메탈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하던 디아블로를 만났다.
-밴드 결성 20주년을 맞은 올해, 디아블로의 다양한 활동을 볼 수 있었다.
=김수한_눈 깜짝할 사이에 1년이 지나간 것 같다. EP앨범 ≪The Keeper
[trans x cross] 음악을 놓아버리는 게 더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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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센던스> Transcendence
감독 월리 피스터 / 출연 조니 뎁, 레베카 홀, 모건 프리먼, 킬리언 머피
세계 최초로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던 천재 과학자가 과학 기술에 반대하는 집단의 공격으로 식물인간이 되어 그의 두뇌를 인공지능 컴퓨터로 업로드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인셉션> <다크 나이트>의 촬영감독 월리 피스터의 첫 연출작이며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을 맡았다. 2014년 4월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트랜센던스> Transcend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