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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공유 검색엔진들의 음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정보공유와 저작권을 둘러싼 파일공유 사이트들과 저작권을 가진 단체들간의 법적 투쟁은 2000년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왔지만 최근에는 미국영화협회(MPAA) 등 저작권 업체가 거의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얼마 전부터 네덜란드의 반(反)불법다운로드 단체 브레인(BREIN)과 함께 비트토렌트(디지털 파일을 분산하여 공유하는 방식) 웹사이트들을 고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는 MPAA는 올 한해 미국에서만 12개, 미국 밖에서 최소 39개 사이트를 폐쇄시켰다. 허락받지 않은 저작물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사이트를 판권 소유자가 나서 차단시킬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저작권 침해 금지 법안’(SOPA)이 통과되기도 전에 전방위적이고 지속적인 공세로 여러 사이트들을 폐쇄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월18일에는 대표적인 비트토렌트 사이트 ‘Isohunt’마저 1200억원의 배상책임과 함께 폐쇄가 결정됐다.
문제는 토렌트 사이트들의 폐쇄가 사이
[해외뉴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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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영화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천안함 프로젝트> 극장 상영 중단을 계기로 이런 불미스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국회 차원의 노력이 진행 중이다. 지난 11월7일, 민주당 도종환 의원 등 12인의 국회의원들이 ‘영화및비디오물의진흥에관한 법률’(영비법)을 개정해 이런 상영 중단 사태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제도 마련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법 개정 제안 이유에서, 최근 <천안함 프로젝트>가 영화상영관의 상영 중단으로 영화제작업자와 영화배급업자의 피해는 물론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국민의 문화 권리까지 침해했으며, 특히 적법한 절차에 따라 배급되어 상영 중인 영화임에도 외부의 부당한 압력 등으로 상영이 중단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다음과 같은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 내용
영화및비디오물의진흥에관한법률 일부를 다음과 같이 개정한다.
제41조의2를 다음과 같이 신설한다.
제41조의2(영화상영관 경영자의 의무와 보호 등
[한국영화 블랙박스] 법이 영화를 지켜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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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에 <설국열차>가 선정됐다
=감독상은 봉준호, 각본상은 <러시안 소설>의 신연식, 여자 연기자상은 <소원>의 엄지원, 남자연기자상은 <관상>의 송강호에게 돌아갔다.
-‘한국 다큐멘터리 특별전: 이토록 다양한 여성들’이 12월6일부터 10일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상영작은 권효의 <그리고 싶은 것>, 김성희의 <노라노>, 조세영의 <자, 이제 댄스타임>, 김혜정의 <왕자가 된 소녀들>이다.
-빅스톤픽쳐스가 진행한 <한산-용의 출현> 작가공모전에서 윤홍기 작가가 최종선발됐다
=<한산-용의 출현>은 한산해전을 다룬 사극이다. 함께 제작 중인 <명량-회오리바다>는 내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 중이다.
[댓글뉴스] 제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에 <설국열차>가 선정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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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더스FNH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타짜2>의 캐스팅이 확정됐다. 전작의 주인공 고니의 조카 함대길이 도박판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빅뱅의 멤버 최승현이 함대길 역에 낙점됐고. 신세경이 상대역에 발탁되었다.
CGV 무비꼴라쥬
영화사 소풍 어지연 전 이사가 한국영화사업팀장을 맡게 됐다.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충무로에 입문한 뒤 프로듀서로 활동해왔다. CGV 무비꼴라쥬 한국영화사업팀은 <우아한 거짓말> <도희야>를 진행하고 있다.
메이스 엔터테인먼트
정우성의 신작 <신의 한수>(감독 조범구)가 지난 11월18일 양수리 세트 촬영을 끝내고 서울 로케이션 촬영을 시작했다. 12월까지 촬영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신의 한수>는 사기 바둑꾼들에게 모든 것을 잃은 한 남자(정우성)가 복수를 하는 액션 누아르 영화다.
상상필름
황인호 감독의 신작 <
[인사이드]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타짜2>의 캐스팅이 확정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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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올해 마지막 마켓 실적이 나왔다. 11월13일 막을 내린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서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 등 투자배급사 4사의 라인업이 해외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CJ엔터테인먼트는 <설국열차>를 독일 배급사인 MFA+에 판매했다. <더 웹툰: 예고살인> <스파이> <전설의 주먹> <소녀> <열한시> 등은 팬아시아(pan-aisa)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배급사 홍콩 셀레스철 픽처스에 팔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친구2>를 개봉 전에 북미(드림웨스트), 일본(닛카쓰), 대만(av-jet)에 판매했다. <캐치미>와 <무명인>은 대만에, <피끓는 청춘>은 홍콩에 선판매했다. <더 테러 라이브>는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에 추가로 팔았다. 쇼박스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일본, 홍콩, 대만, 말레
[국내뉴스] 오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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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 뒷산이 안 보일 정도로 시야가 흐리고 대기 중에 퀴퀴한 냄새가 난 게 올해만도 몇 차례인지 모른다. 13억 중국 인민들이 난방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주요 뉴스로 다뤄질 정도인데 아무리 뭉개는 것이 ‘컨셉’인 정부라지만 이렇게 손 놓고 있을 줄은 몰랐다. 환경부는 2년 동안 초미세먼지를 측정해오고도 감추고 있다가 지난봄에야 여론에 떠밀려 그 수치를 밝혔다. 그나마도 사후 측정밖에 안 되며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 뒤로 진전된 것이 없다. 개인이 위성을 쏘아올리는 나라에서 대체 똘똘한 실시간 환경위성 하나 제대로 배치/관리 못하고 뭐하고 있나 모르겠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지름 40~200분의 1 이하 크기로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아 폐는 물론 혈관에도 침투할 수 있다고 한다. 일시적 고농도일 때에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직접적이다. 하지만 구속력 있는 오염물질 감축 노력은 언감생심, 현재로는 실태 파악도 요원하다. 한/중/일 세 나라의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하늘에서 중금속이 내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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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치고는 신경증적이고, 정통 멜로라 하기엔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나온다. 엔딩까지 보고 나면 장르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더욱 난감해질 테지만, 어쨌든 <번개와 춤을>은 로맨스영화가 맞다. 그것도 아주 “궁극의 사랑”을 다룬. 원작 <피뢰침>의 미정은 어릴 때 번개를 맞은 뒤부터 “까닭없이 죄의식을 느끼는” 여자다. “번개를 맞은 사람들의 모임 아다드”에 가입한 미정은 다시 한번 번개를 맞기 위해, 이유 모를 불안감을 씻어내기 위해 불안의 기원을 찾아 탐뢰여행을 떠난다.
친구인 이상용 프로그래머의 제안으로 ‘숏!숏!숏!’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이진우 감독은 김영하 작가의 <피뢰침>에 “한눈에 꽂혀버렸다”. “계획하지 않았던 아이가 생겨” 급작스레 가장의 부담을 짊어지게 된 감독이 6년간 장편 시나리오 한편을 붙들고 있으면서 느꼈던 “까닭없는 불안감”과 미정의 심리가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각색을 거치며 좀더 말랑말랑한 제목
어쨌든 귀엽고 독특한 로맨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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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야한 걸 골랐다. 딴 건 못한다. 제일 야한 게 뭔지 찾았다. (웃음)” 그전까지 ‘김영하 작가’를 잘 몰랐다는 이상우 감독은 김영하의 단편 <비상구>(소설집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에 수록된 단편)에 그야말로 혹했다. 여자 배꼽 근처에 있는 화살표 문신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가장 은밀한 부위인 성기를 향해 정확히 촉이 내리꽂히는 소설 속 이미지가 단숨에 그를 사로잡았다. “이 장면을 도대체 어떻게 찍냐고 다들 놀라더라. 여배우 캐스팅은 너무 힘들었다. 하겠다던 매니지먼트사에서 대본 보고는 그길로 연락이 없더라. (웃음)” 이상우 감독은 기어코 그 장면을 연출했다. 살집이 두둑한 여자의 음모를 남자가 미는 부감숏은 어느새 음모를 향한 클로즈업숏으로 바짝 따라붙고, 이 ‘기이한’ 의식은 숨죽인 채 면밀하게 지속된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 <비상구>는 섹스와 폭력이 점철된 <아버지는 개다> <엄마는 창녀
밑바닥 청춘의 파격적 비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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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성(오른쪽)/박진석 형제 감독의 역할은 정확하게 분할된다. 현장의 모니터 옆에서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은 동생 박진석 감독이, 배우 옆에서 연기 지도하는 것은 형 박진성 감독이 맡는다. 이번 프로젝트를 김영하 작가의 단편 <마지막 손님>으로 만들어보자고 제안하고 각색을 한 건 동생이었다. 마침 <깡철이>의 스틸작가로 일하느라 바쁜 형 대신이었다. “김영하 작가의 작품은 다 재밌다. 그래서 오히려 영화로 만들기 힘들겠더라. 그런데 이 소설은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진짜 있었던 것 같은 이야기에 끌렸다. 원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더라.” 시나리오는 주고받으면서 고쳐나갔다(물론 이들은 다른 일도 나눠 한다. 음악은 음악감독이기도 한 동생이 절대 양보하지 않는 영역이고, 낯을 가리는 동생 대신 대외적인 일은 형이 한다. 형은 <깡철이> 작업으로 번 돈을 <The Body>의 모자란 제작비로 사용하기도 했다).
<The Body&
이번에는 블랙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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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영화와 만나다>의 연결고리는 ‘김영하’다. <소설, 영화와 만나다>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숏!숏!숏! 2013’ 프로젝트로 기획된 작품으로, 기발한 발상을 바탕으로 한 김영하 작가의 작품을 독특한 화법의 네 감독들이 영화화했다. 매 작품 파격으로 승부하는 이상우 감독,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 박진성/박진석 감독, 일상의 순간들을 절묘하게 포착하는 이진우 감독이 참여했다. 이상우 감독의 <비상구>는 소설집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에 수록된 단편 <비상구>를 바탕으로 한 청춘물. 박진성/박진석 감독의 <The Body>는 단편 <마지막 손님>을 바탕으로 한 블랙 코미디와 미스터리 스릴러가 가미된 판타지물이다. 이진우 감독의 <번개와 춤을>은 단편 <피뢰침>을 바탕으로 귀엽고 독특한 멜로를 선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의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숏
김영하 소설이 영화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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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FICTION 논픽션
이 사내를 보라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
감독 마틴 스코시즈 /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나 힐, 매튜 매커너헤이, 존 파브로, 장 뒤자르댕, 마곳 로비, 스파이크 존즈, 카일 챈들러, 롭 라이너 / 개봉 2014년 1월
“나는 26살에 주식 시장 백만장자가 됐고, 36살에 연방 감옥에 수감됐다. 나는 록스타처럼 파티에 다녔고, 왕처럼 살았다. 그리고 간신히 살아남았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의 북미 포스터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이건 무일푼으로 출발해 90년대 뉴욕에서 ‘월가의 늑대’로 불렸던 주식 중개인 조던 벨포트가 경험했던 실화이기도 하다. 마틴 스코시즈의 신작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조던 벨포트가 쓴 동명의 전기를 바탕으로 한 극영화다. 벨포트가 대체 어떤 인물인지 궁금하다면 다음의 몇 가지 일화를 참고하시길. 그는 폭풍우가 치는
겨울의 완성, 블록버스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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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올해의 블록버스터 종결자
<엔더스 게임> Ender’s Game
감독 개빈 후드 / 출연 아사 버터필드, 해리슨 포드, 헤일리 스테인펠드, 비올라 데이비스, 벤 킹슬리 / 개봉 12월19일
국내엔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오슨 스콧 카드의 SF소설 <엔더의 게임>은 SF 소설 팬들 사이에선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버금가는 인기 소설이다. 1986년 출간된 <엔더의 게임>은 SF소설에 주어지는 최고 권위상인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더블 크라운’의 영광을 안았다. 바로 그 <엔더의 게임>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배경은 미래의 지구. 외계종족 포믹의 공격으로 지구가 초토화된 뒤, 살아남은 사람들은 포믹과의 전쟁을 준비한다. 고도의 심리게임에 능하고 승부에 대한 집착이 강한 천재 소년 엔더(아사 버터필드)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 전투학교에 입학한다. 그곳에서 엔더는 ‘게임’을 통해 전투 능력을 기
겨울의 완성, 블록버스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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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고 있다.” 미드 <왕좌의 게임>의 전조감 가득한 그 대사를 지금 떠올리게 되는 이유? 연말 연초의 겨울 극장가에서 맞대결을 벌일 블록버스터영화들이 관객을 맞이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라인업을 살펴보니 올겨울 극장가 전쟁도 블록버스터급이 되겠다. SF부터 범죄, 시대극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포진되어 있으며 감독과 배우진의 면모도 화려하다. 2014년 2월까지 개봉예정인 작품들 중에서 10편의 기대작을 꼽았다. 선 굵은 대작들 사이로 차분하고 섬세하게 관객의 마음을 공략할 멜로/드라마 장르의 라인업과 지난 1년간 영화제 투어를 마치고 한국 관객에게 정식으로 선보이는 주목할 만한 예술영화, 거장의 신작들도 함께 소개한다.
겨울의 완성, 블록버스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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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더 파이브> 다섯 명
[헌즈 다이어리] <더 파이브> 다섯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