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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서 주연을 맡은 앤드루 가필드와 에마 스톤(왼쪽부터).
앤드루 가필드는 러시아 출신의 악당 라이노를 연기하는 폴 지아매티에게 찬사를 쏟아냈다. 그는 “폴이 찍은 5분가량의 롱테이크 신을 봤다. 그가 짐승처럼 보이더라. 폴은 (연기)천재다!”라고 평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마크 프라이드버그는 작업하기 가장 어려웠던 세트가 바로 “피터 파커의 방”이라고 말했다. “피터는 중력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때문에 벽을 걸어다니는 피터에 걸맞게 회전하는 방을 디자인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촬영장에서 앤드루 가필드는 무척 편안해 보였다. 역대 뉴욕에서 제작된 영화 중 가장 큰 예산이 투입된 블록버스터의 주인공이지만 스트레스를 받은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연기가 편해진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팀워크가 확고해 든든하다.” 자신만만한 그의 모습이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알게 된 뒤 뉴욕 도심을 마음껏 날아오르는
[현지보고] 도시를 구하니 키스를 하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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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트 코디네이터 앤디와 제임스 암스트롱(이들은 부자지간이다)에 따르면, 1편에서부터 “실제 올림픽 체조선수들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스턴트를 구성”했으며, “최대한 CG를 줄여달라”는 마크 웹 감독의 부탁으로 배우와 스턴트맨들이 직접 연기해야 하는 장면이 많다.
지난 6월 햇살이 따갑던 초여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촬영장을 찾았다. 브루클린이 보이는로어 맨해튼 이스트리버의 공원이 바로 그 배경이었는데, 촬영이 진행된 곳은 이스트 빌리지와 인접하고 계단식 객석이 갖춰진 원형극장 ‘앰퍼시어터’였다. 이날 촬영분은 피터 파커(앤드루 가필드)와 그웬 스테이시(에마 스톤)의 고교 졸업식. 그웬은 졸업생 대표로 연설을 하지만, 그날도 역시 ‘범죄와의 전쟁’을 하느라 연설을 놓친 피터가 뒤늦게 극장 뒤로 몰래 날아들어온 뒤 졸업장을 무사히 받고 내려가는 장면이었다. 때문에 일렉트로를 연기한 제이미 폭스나 해리 오스본 역의 데인 드한, 라이노 역의 폴 지아매티는 아쉽게도 볼 수
[현지보고] 뉴욕 마천루의 기운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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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1일부터 27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ECC 내의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스웨덴영화제가 개최된다. 이화여대와 주한스웨덴대사관, 스웨덴대외홍보처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노베이티브 스웨덴’ 행사의 일부분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에는 총 7편의 작품이 초대된다. 소개되는 작품들은 전부 2010년 이후에 완성된 최신작들이며, 상영은 모두 무료다. 흔히 ‘스웨덴영화’ 하면 잉마르 베리만으로 대표되는 정서적 고전의 느낌이 강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스웨덴영화의 최신 경향을 살필 수 있다. 같은 기간 동일한 프로그램의 행사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도 진행된다.
개막작은 시몬 카이저의 <스톡홀름 이스트>(2011)다. 스톡홀름의 동쪽 교외에서 펼쳐지는 이 비극적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은 가정을 가진 두 남녀다. 어느 날 오후, 집으로 돌아오던 요한은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에 연루된다. 사고의 주인공은 아홉살 소녀 토베로, 같은 지역에 사는 안나의 딸이다. 그렇지만 이 불행한 사고 이후에
[영화제] 북유럽 스타일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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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편영화제 중 최고의 관객점유율을 보유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무서운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2013 최강애니전이 남산 서울애니시네마에서 개최된다. (재)SBA서울애니메이션센터, 애니충격전 연합사무국, 주상하이 한국문화원 주최로 11월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최강애니전은 세계 4대 애니메이션영화제인 안시(프랑스), 오타와(캐나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 히로시마(일본)를 비롯해 세계 10대 영화제의 수상작들을 엄선해 선보이는 영화제로 유명하다. 최고의 작품들을 단순히 소개할 뿐 아니라 경쟁부문을 마련하여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을 선발하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총 34개국의 장/단편 애니메이션 101편이 최고의 자리를 두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 비경쟁부문에서도 총 236편이 소개된다. 국경과 문화를 초월해 이란, 라트비아, 벨라루스 등 낯선 나라의 다양한 애니메이션도 만날 수 있다. 특히 한국 최초로 영화제의 해외 진출 기회가 마련되어 올해부터는 최강애니전을
[영화제] 다양한 정서와 질감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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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를 곧이곧대로 믿어선 안된다. 말과 행동이 따로 놀고, 겉과 속이 생판 다르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거리를 활보하는 경찰 브루스 로버트슨(제임스 맥어보이). 살인 사건을 해결해 승진하겠다는 야심을 내보일 때만 해도 누구나 그를 평범한 경찰관으로 오해할 것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그는 이간질과 능청으로 제 잘못을 덮어버리기 일쑤고, 단 하루도 술과 마약 없이는 살 수 없으며, 그것도 모자라 동료 부인들과의 은밀한 관계를 거리낌없이 즐긴다. 브루스는 어쩌다 속수무책의 삶에 빠져든 것일까.
‘필스’는 역겨울 정도로 더러운 오물이라는 뜻으로 경찰을 속되게 부르는 말이다. 거칠 것 없이 행동하는 브루스는 실상 자신의 질투로 동생이, 뒤이어 아버지가 죽었다는 환청과 환영에 시달리며 괴로워하고 있다. 극도의 불안에 시달리는 브루스를 맨 눈으로 지켜보기란 쉽지 않다. 제임스 맥어보이는 자신을 방기하다시피 하는 인물의 비열하면서도 불안한 내면을 드러내 보이는 데 성공한 것 같다
속수무책의 삶 <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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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임지규)는 ‘핑크보이즈’의 리더다. 핑크보이즈는 소아암 완치자들로 구성된 밴드다. 오랫동안 병실 생활을 해온 까닭에 그는 누구보다 소아암 환자들의 마음을 잘 안다. 그래서 취업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틈틈이 소아암 병동에 들러 소아암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한다. 어느 날, 온유는 병원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한다. 소아암 환자 시절, 자신을 위문 방문해준 걸그룹 멤버 예나(심이영)다. 그때 “병이 완치되면 함께 무대에 서자”고 약속했던 예나의 말이 어린 온유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많은 인기를 모았다가 이상한 소문과 함께 모습을 감췄던 예나가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이다. 과거와 반대로 온유가 예나의 병문안을 간다. 온유와 예나,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서로의 상처를 알게 된다.
“소아암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제작사 대표의 말처럼 <완전 소중한 사랑>은 소아암 투병 환자들에게 삶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 <완전 소중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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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마음을 짓누르는 존재들이 있다. 그때 조금만 더 손을 내밀었다면 달라졌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이들. 그들은 때때로 구조요청을 보낸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삶은 버겁기 마련이어서 우리는 그 구조요청을 듣고도 모른 척하기도 한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불안하다. 그렇게 놓친 조난신호가 그 사람이 보낸 마지막 메시지가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좋아해>에서 미묘한 감정의 섬세한 떨림까지 포착했던 이시카와 히로시의 신작 <꽃잎, 춤>은 친구의 조난신호를 무심하게 흘려보냈을지도 모른다고 자책하는 청춘의 불안감과 죄의식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징코(미야자키 아오이)와 모토코(안도 사쿠라)는 어느 날 친구 미키(후키이시 가즈에)가 바다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친구의 아픔을 함께하지 못했다는 마음 때문에 자신의 삶을 천천히 돌아보게 된다. 하라키(구쓰나 시오리)에게도 갑자기 사라져버린 친구가 있다. 하라키는
그때 조금만 더 손을 내밀었다면 달라졌을까 <꽃잎,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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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마셰티가 돌아왔다. 작전을 수행하던 중 애인도 잃고 정부요원 살인범으로 몰려 교수형에 처해질 위기에 놓인 마셰티(대니 트레조)는 미국을 위협하는 멕시코 혁명 영웅을 암살해달라는 미국 대통령의 특명을 받고 사면된다. 멕시코를 누비던 그는 혁명 영웅에게 뒷돈을 대는 이가 미국의 무기상 루더 보즈(멜 깁슨)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본과 기술로 무장한 루더 보즈와 무기라고는 거대한 칼 마셰티뿐인 마셰티 중 누가 최후의 생존자가 될까?
그라인드하우스의 광고 영상에서 촉발된 <마셰티>의 2편인 이 영화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얼토당토않은 살인 장면들과 우스꽝스러운 액션으로 점철되어 있다. 거기에 황당무계한 에로 신(말도 안되는 화질을 보여주며 느닷없이 3D라고 주장한다)과 성차별적 상상력과 인종적 편견도 양념처럼 빠지지 않는다. <마세티 킬즈>는 자체적으로 광고 3편을 내장하고 있는데 이 광고는 본편의 서사적 맹점(이 영화에 이런 표현이 온당한지 모르겠다)을 효과
죽음의 공평무사함 <마세티 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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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소설과 자주 만난다.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가 만들어지는 일은 빈번하지만 <소설, 영화와 만나다>는 좀 특별하다. 옴니버스영화인 <소설, 영화와 만나다>는 모두 김영하의 단편소설이 원작이다. 세편의 단편소설은 각기 다른 감독에 의해 세개의 에피소드로 만들어졌다. 세 가지 이야기는 일탈, 살인, 사랑 등 다루고 있는 내용이나 시각적 스타일이 다 다르다. 한 작가의 작품을 세 가지 빛깔로 빚어낸 셈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 <비상구>는 출구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우현(온주완)과 종식이 겪고 있는 불안에 관한 이야기다. 할 일없이 빈둥대다 돈이 떨어지면 취객의 지갑을 훔치는 우현과 종식은 비행청년들이다. 성적 탐닉이나 일탈 행위로 잠시 위안을 찾지만 이들은 항상 쫓기며 살고 있다. 더이상 도망치지 않아도 되는 삶을 꿈꾸지만 현실에는 그들이 안주할 공간이 없다. 두 번째 <The Body>는 흑백영화로 미스터리한 정황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크
세편의 단편소설, 세개의 에피소드 <소설, 영화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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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를 이틀 앞둔 윤성(고경표)은 총각 딱지를 떼야 한다는 친구들에게 끌려 사창가를 기웃거리면서도 들어가진 않는다. 그 사실을 안 여자 친구 은주(한서진)는 화를 내지만 윤성은 끊임없이 은주에게 잠자리를 하자고 조른다. 윤성의 성화에 못 이겨 은주는 같이 여관에 들어가지만 결국 그냥 나온다. 은주의 언니 성주(차현정)는 간만에 휴가를 얻어 남자 친구인 백두(송삼동)와 함께 여행을 간다. 임신한 성주는 비정규직인 데다 백두가 아직 취직이 안돼 걱정이지만 곧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결혼할 꿈에 부풀어 있다. 여행 도중 회사에서 갑자기 퇴출 통보를 받은 성주는 설상가상으로 백두에게 애를 지우자는 얘기를 듣는다. 화가 난 성주는 혼자 차를 몰고 서울로 올라간다. 한편 포기하지 않은 윤성은 언니가 여행 갔다는 은주의 말에 밤늦게 은주의 집까지 찾아간다. 거사를 앞둔 찰나 성주가 집으로 돌아온다.
영화는 이십대 초반부터 서른까지 이 시대 우리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시대 청춘들의 삶
이 시대 청춘들의 삶은 고단하다 <청춘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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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의 언더커버 요원이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은행을 털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바비(덴젤 워싱턴)와 스티그(마크 월버그)는 멕시코 마약상과 위험한 거래를 하는 찰떡궁합 파트너이다. 둘은 마약상의 현금 300만달러가 있는 은행을 털기로 하고 순조롭게 금고를 손에 넣는다. 그런데 막상 금고를 여니 예상했던 것의 열배가 넘는 거금이 들어 있고, 둘은 직감적으로 문제가 생겼음을 알아차린다. 그런데 사건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알고보니 바비와 스티그는 각각 마약단속반과 해군 정보국의 요원으로 서로 정체를 숨긴 채 함정 수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두 사람은 마약상과 부패한 멕시코 정치인, 심지어 해군들에 쫓기면서 살기 위해 서로 힘을 합친다.
<콘트라밴드> 등을 연출했던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이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만든 버디액션영화 <투건스>는 영화가 자신의 흥미로운 설정을 이야기로 풀어내지 못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잘 보여준다. 오랜만에
서로를 믿지 못하는 파트너 <투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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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 대표들이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죽이는 ‘헝거게임’의 지난해 공동 우승자인 캣니스(제니퍼 로렌스)와 피타(조시 허처슨)는 여전히 헝거게임 홍보를 위해 끌려다닌다. 하지만 지배를 당하는 시민들은 주최쪽의 의도와 달리 캣니스를 희망의 상징으로 여기기 시작하고, 결국 대통령(도널드 서덜런드)과 게임 설계자 플루타치(필립 세이무어 호프먼)는 캣니스를 제거할 계획을 세운다. 역대 우승자들이 모두 참가하는 스페셜 헝거게임을 열어 캣니스를 다시 출전시키는 것이다. 더 위험해진 경기장과 만만치 않은 실력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캣니스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그 와중에 자신을 향한 더 큰 음모가 숨어 있음을 눈치챈다.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시리즈의 전체 구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헝거게임>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이 전반적인 세계관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더 위험해진 게임과 음모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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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배고픔이라는 문제는 사라지겠지만 그에 못지않은 새로운 문제들이 생겨날 거다. 전작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의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자. 젊은 괴짜 과학자 플린트는 물을 음식으로 전환하는 음식발명기계를 만들고 하늘로 치솟은 그 기계는 수증기를 빨아들여 지상에 음식을 뿌린다. 플린트가 살고 있는 섬마을뿐만 아니라 온 세상에 치즈버거, 스테이크, 베이컨 등이 뚝뚝 떨어진다. 처음에 사람들은 모두 좋아하지만 이내 기계는 유명해지려는 플린트의 욕심 탓에 과부하에 걸린다. 음식물들은 점점 커지더니 기어이 스파게티 폭풍 같은 엄청난 재난을 불러온다. 마침내 플린트와 아버지와 친구들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한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2>는 이상과 같은 1편의 내용을 재빠르게 요약한 뒤에 본편을 시작한다.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은 플린트가 어린 시절 존경했던 유명 과학자 ‘체스터V’다. 플린트는 체스터V가 운영하는 회사 ‘라이브’의 고급 연구원
음식 생명체들의 원시 낙원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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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결혼을 앞둔 신랑, 신부는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연애는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이지만 결혼은 사회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결혼전야>는 결혼을 앞둔 네 커플이 당면하는 문제들과 이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로맨틱 코미디다. 네 커플에 닥친 문제는 각기 다르며 어느 것이 더 심각한지는 가늠키 힘들다. 프로야구 코치 태규(김강우)는 비뇨기과 의사인 주영(김효진)이 이혼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배신감에 치를 떨며 파혼을 선언한다. 네일아티스트 소미(이연희)와 매력적인 셰프 원철(옥택연) 커플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 문제다. 소미는 더이상 설렘이 없는 관계가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네일아트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홀로 제주도를 찾은 소미는 엉뚱한 여행가이드 경수(주지훈)를 만나게 되고 죽이 잘 맞는 그에게 점점 빠져든다. 꽃집을 운영하는 노총각 건호(마동석)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미녀 비카(구잘 투르스노바)와
결혼이라는 산을 넘는 모든 커플들에게 <결혼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