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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작업남 돈 존(조셉 고든 레빗)은 늘씬한 미녀들과 원 나이트 섹스를 즐기지만 늘 부족함을 느낀다. 그런데 그 부족함이 일회적인 관계에서 빚어지는 정서적 한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섹스의 지루함 때문이라는 점이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 이 영화의 차별점이다. 돈 존은 포르노 속의 과감한 포즈와 남성 편의적인 섹스를 욕망하지만 실제 여성들은 배려를 원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체위만을 고집한다. 그래서 그는 한번 잔 여자와는 절대로 연락하지 않고 새로운 여자, 새로운 자극을 찾아 밤마다 헤맨다. 그렇게 여자를 만나서도 채워지지 않은 욕구는 포르노로 푼다. 별 볼일 없는 직장이지만 나름 만족스럽게 다니며 원 나이트 파트너와 포르노 사이트로 남부러울 것 없었던 돈 존의 삶은 바바라(스칼렛 요한슨)를 만나면서 달라진다. ‘십점 만점에 십점’짜리 외모를 가진 바바라는 섹스가 아닌 관계를 요구하고, 돈 존의 삶을 고양시킨다는 명목으로 야간대학까지 보낸다. 하지만 바바라와 ‘사랑을
진짜 여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돈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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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약속>
제작 에이트볼픽쳐스, 또 하나의 가족 제작위원회 / 감독 김태윤 / 출연 박철민, 윤유선, 김규리, 박희정 / 배급 OAL / 개봉 2월6일
“미안… 아빠가 꼭 약속 지킬게.” 택시기사 상구(박철민)에겐 딸 윤미(박희정)가 세상에 둘도 없는 보물이다.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남들 다 가는 대학에도 못 보냈지만 윤미는 오히려 빨리 돈 벌어 아빠 호강시켜드리겠다고 대기업에 취직해 집을 떠난다. 그렇게 자랑스럽던 딸이 회사에 들어간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큰 병을 얻어 돌아온다. 행복을 꿈꾸던 상구 가족은 순식간에 풍비박산나고 상구는 제대로 손 써보지도 못한 채 사랑하는 딸을 가슴에 묻는다. 그 순간부터 상구는 아무것도 모른 채 떠나간 딸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겠다고 결심한다.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반도체에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고 황유미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1만명의 제작두레를 통해 제작비를 마련하며 관심을 모으고
[Coming Soon] 아무것도 모른 채 떠나간 딸의 이야기 <또 하나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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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대선을 치른 지 1년이 지나면 새로운 정부의 1년 성과에 대해 대대적인 보도가 나오고 각계각층에서 한마디씩 쏟아내기 마련이다. 그런데 박근혜 정권 1년의 성과에 대한 보도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누군가는 그 이유를 ‘한 게 아무것도 없어서’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하지만, 한 게 아무것도 없으면 비토 진영에서 그에 대해 엄청난 비판을 해야 하는데 그런 식의 비판 기사도 딱히 눈에 띄질 않는다. 상황이 이 정도면 박근혜 정권 1년에 대해 사실상 아무도 관심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왜 그럴까? 누구 말처럼 ‘이명박근혜 정권 6년차’라서일까? 그럴 수도 있지만 얼마전 개인적으로 이 질문에 대해 나름의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트위터를 봤다. 다름 아닌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대표 이택수씨의 트위터가 그것이다.
“2012년 12월 대선 직전 리얼미터 주간 집계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47.9%였는데, 1년이 지난 지금 48.5%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선이 1년 지났지만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대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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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의 어느 저녁 <감자별 2013QR3>를 보면서 흐뭇해하고 있었다. 자식, 많이 컸구나. <해를 품은 달>에서 잘생긴 김수현의 아역을 맡아 왠지 마음이 갔던 여진구가 나왔던 것이다. 분명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개봉 때만 해도 꼬마였는데 잠깐 사이에 어른스러워진 걸 보며 역시 애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구나 싶어, 기특하다며 같이 보던 친구와 또 한잔을 했다. 그때였다. 친구가 말했다. “여진구 엄마가 76년생인 거 알아? 그게… &*($%^*@$&%$.” 너무 충격을 받아 그 뒤로는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그렇다, 여진구 엄마는 내 또래였던 것이다(동갑 아니다, 또.래.다. 혹시 오해할까봐).
언제부터인가 나이가 하도 많아져서 누군가 나이를 물으면 헷갈릴 지경이 되었다. 가만있어보자, 내가 3X살이었나, 3Y살이었나? 하지만 숫자와는 별개로 내가 그사이 몇년 나이를 먹었다는 사실을 절감하는 순간이 있으니
[김정원의 피카추] 세월 앞에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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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출발! 스따뜨!” 궁둥이를 철썩 때리는 퀸 미용실 마 원장(이미숙)의 호령이 떨어지자, 잔뜩 부풀린 헤어스타일에 수영복만 입은 여성이 지하철 승객들의 시선을 받아내며 미스코리아 워킹을 선보인다. 몸에서 가장 살이 많은 부위를 후려치는 차진 소리가 귓가에 꽂히고, 외투를 껴입은 승객들 사이로 새파란 수영복이 눈에 박히는 충격에 잠깐 정신이 얼얼했다. 미스코리아 하면 온 가족이 텔레비전 앞에 앉아 맘에 드는 후보를 점찍고 품평하던 추억이 먼저 떠오르는 한편으론, 대회를 앞두고 수치심을 이겨내는 특훈이 필요할 만큼 남 앞에서 맨살을 드러내 이목을 끄는 일이 지금보다 더 부끄럽고 조심스럽던 것도 같은 시절의 정서였다.
지금은 사라진 직업인 ‘엘리베이터 걸’을 처음 보던 때도 떠오른다. 두꺼운 화장을 한 예쁜 언니가 “올라갑니다”라고 안내하자 흠칫 놀란 기색을 감추고 자연스러운 고객을 연기하려 애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 걸을 그 공간의 일부처럼 무심히 여기게 되었다.
[유선주의 TVIEW] 추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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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영화
2013 <어바웃 타임>
TV시리즈
2012 <팬 암>
크리스틴 스튜어트나 에마 왓슨과 같은 90년생이라면 그 누가 믿을까. 금발의 팜므파탈로 등장할 때의 스칼렛 요한슨(1984년생)의 조금 더 센 버전으로 느껴지는 마고 로비는, 제니퍼 로렌스와 함께 90년생 여배우의 세력 지도를 아예 양분할 기세다. 마틴 스코시즈의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 철없는 남편 조던(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을 쥐락펴락하는 아내(마고 로비)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내 긴장할 수밖에 없다. 마치 스코시즈의 과거 작품 <좋은 친구들>(1990)에서 헨리(레이 리오타)의 아내 카렌(로레인 브랑코)의 카리스마를 떠올리게 한다. 물론 그와 다른 것은 무엇보다 관능의 카리스마다. 전작 <어바웃 타임>에서 팀(돔놀 글리슨)에게 등에 오일을 발라달라고 하거나, 데이트를 마치고 “잠깐 집에 들어갔다가 갈래?”라고 물을 때의 그 부리부리한
[who are you] 마고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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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상반기 침체됐던 독일 영화계가 활기를 되찾았다. 11월 초에 개봉한 <퍼큐 괴테>(Fack ju Gohte)가 현재 500만명의 관객몰이를 하며 기대치 않았던 성공을 거두면서다. 이로써 <퍼큐 괴테>는 2013년 독일의 최고 흥행 자국영화로 등극했다. 이 작품의 흥행수입은 무려 4천만유로에 이른다. 학원 코미디물인 이 영화는 처음엔 그저 그런 흥행성적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관객수가 압도적으로 늘었다. 주인공 체키 뮐러 역은 독일 십대들의 우상인 엘리아스 음바레크가 맡았다.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주인공 체키는 오해로 인해 얼떨결에 저소득, 저학력 가정 출신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 보조교사로 취직한다. 그러다 급기야 문제아반의 담임까지 맡게 된다. 속어와 거친 행동이 몸에 밴 불량 교사 체키와 문제아 학생들의 정서적 교감이 웃음을 자아낸다. 건전한 해피엔딩의 코미디영화로 포장되어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독일의 사회/교육 문제의 현주소를 드러내고 있
[베를린] 어처구니없어서 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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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 시민대학 <파이데이아 홍릉> 겨울학기 강좌가 1월 6일 개강한다. 문화예술, 고전읽기, 현대사상, 어학강좌 등 19개 강좌로, 한국어/한국문화 관련 무료강좌도 열린다. 인문, 철학, 문화예술 등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파이데이아 홍릉>은 내년 2월 완공되는 경희사이버대학교의 ‘홍릉 캠퍼스’를 중심으로 운영될 대안적 시민학교다. 파이데이아(Paideia)는 교양교육을 뜻하는 그리스어다.
경희사이버대는 2012년부터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와 연계해 세계적 수준의 교양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탁월한 전공교육과 함께 교양교육을 강화하는데 노력해왔다. <파이데이아 홍릉>은 수준 높은 인문교양 교육을 시민사회까지 확대해 시민들의 문화적 역량 함양과 대학과 지역, 지역과 지구사회를 잇는 사회적 소통을 이뤄나갈 예정이다.
<파이데이아 홍릉> 시민대학 겨울학기 강좌 개설
기간 총 8주(1.6~2.28)
경희사이버대, <파이데이아 홍릉> 시민대학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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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관객 2억명 시대’란 말이 무색하게 지난해 독립영화계의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상업영화는 여러 작품이 흥행했지만 독립영화는 만성적인 상영관 부족에 허덕여야 했다. 시네마달 김일권 대표는 “새 정부 출범 뒤 사회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독립영화를 찾는 관객이 적어졌고, 이슈에 발빠르게 조응하는 작품이 만들어지지 못한 탓도 있는 것 같다”고 이유를 짐작한다. 힘든 한해를 보낸 독립영화계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신작을 준비 중이다. 공개된 라인업엔 김명준, 태준식, 이송희일, 김경묵, 오멸 등 기대를 걸어볼 만한 이름이 여럿 눈에 띈다.
인디스토리는 김동현 감독의 <만찬>을 1월23일 개봉하며 한해를 시작하고 곧바로 민환기 감독의 <불안>을 2월 말에, 박진순, 민복기 감독의 <씨, 베토벤>을 3월에 공개한다. 4월 말, 홍재희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버지의 이메일>을 배급한 후엔 김명준 감독이 5년 만에 연출하는 신작 <그라운드의 이방
[국내뉴스] 올해 독립영화 대표선수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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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프로그램팀장 모집. 1월14일까지 이력서를 첨부하여 siyff@siyff.com으로 접수. 자세한 내용은 www.siyff.com 참조(02-775-0501).
*경기도 다양성영화관이 기획전 ‘즐거운 영화여행, 보고 싶은 G-시네마10’을 개최한다. 1월2~15일 메가박스 수원(영통), 고양(백석), 남양주, 평택에서 <어떤 시선> <명왕성> <노라노> <춤추는 숲> <러시안 소설> <앵두야, 연애하자> 등 총 10편 상영. 자세한 문의는 경기영상위원회(032-623-8057).
*예술영화관 영화공간 주안이 1월11일(토) 제18회 인천시네마테크를 개최한다. ‘전주국제영화제 걸작전’이라는 제목으로 <마테호른> <알라마르> <토리노의 말> 등 총 3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관람료는 각 2천원. 문의 032-427-6777, www.cinespacejuan
[소식] 제19회 서울인권영화제에서 자원활동가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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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이 셜록 셜록 나더라니
아무도 그의 죽음을 믿지 않았다. 다만 ‘2년 뒤에 만나요’라며 총총 사라져버린 <BBC> 제작진과 배우들이 복병이었을 뿐. 2014년 1월1일, <셜록> 시즌3와 함께 셜록-왓슨 커플이 부활한다. 한국 팬들에게 더 기쁜 소식이라면 1월5일부터 KBS를 통해 더빙판도 볼 수 있다는 사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마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빛의 속도로 사라지는 자막을 읽지 않아도 되는 것만으로도 만족이다.
일베 vs 일워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 대항하는 일워(일간워스트저장소)가 지난해 12월28일 오픈했다. ‘극좌파새빨간종북커뮤니티’를 자처하는 그들의 목표는 곡식을 좀먹는 해충들을 농민의 마음으로 잡아내는 것. 사이트 오픈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 오픈 15분 만에 일일 트래픽 초과로 사용이 제한되기도 했다. 진중권 교수도 일워에서 “은밀히 활동을 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참고로 일워에서 추천은
[culture highway] 기침이 셜록 셜록 나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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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테일러>
감독 펑샤오강 / 출연 갈우, 바이바이허, 리샤오루, 정카이
소원계획자, 상황설계사, 꿈재현가, 정신마취사로 이루어진 4명의 꿈 실현 전문가들이 다양한 사람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즐겁고도 황당한 이야기. 중국 최고의 흥행감독 펑샤오강의 신작이며 그가 자신의 페르소나 갈우와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해외 박스오피스] 중국 2013.12.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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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해외에서 가장 많이 불법 다운로드된 영화는 <호빗: 뜻밖의 여정>이다
=토렌트 사이트를 통해 확인된 불법 다운로드 횟수만 840만여건이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와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지아장커의 <무용>이 중국에서 6년 만에 정식 개봉한다
=2007년 베니스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이며 중국 17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개봉.
-월트 디즈니가 마블 코믹스의 <빅 히어로6>를 영화화
=정부에 고용된 여섯명의 슈퍼히어로가 범죄로부터 나라를 보호하는 이야기로 <볼트>의 크리스 윌리엄스와 <곰돌이 푸>의 돈 홀이 공동연출한다.
[댓글뉴스] 2013년 해외에서 가장 많이 불법 다운로드된 영화는 <호빗: 뜻밖의 여정>이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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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북미 박스오피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크리스 벅과 제니퍼 리가 공동연출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개봉 6주차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27일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편, 12월25일 개봉한 <47로닌>은 망해도 너무 망했다. 키아누 리브스, 사나다 히로유키, 시바사키 고 등 배우의 이름값이 민망할 정도. 2억달러의 제작비를 들인이 대작은 개봉 첫날 703만달러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을 뿐이다.
[UP&DOWN] 크리스 벅 vs 키아누 리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