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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년이 훌쩍 지났다. 아니 고작 10년이다. 하나의 가능성에 불과했던 웹툰이 만화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덴 그 정도면 충분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웹툰의 역사를 되짚어 오늘의 웹툰을 만들어낸 보석 같은 순간들을 찾아봤다. 재밌어도 재미없어도 그저 만화 한편, 하지만 그 시간 우리를 웃기고 울렸던 소중한 이야기들. 재미나고 신기한 순간들 속에서 언젠가 당신에게 미소를 선물했던 당신만의 웹툰을 떠올려보시라.
일상툰에서 스토리툰으로
웹툰 이전의 웹툰들이 있었다. 간단한 스토리에 플래시 형식의 애니메이션이 더해진 웹애니메이션 <마시마로>(2000)나 개인 홈페이지에 만화일기 형식으로 연재하며 귀차니즘을 유행시킨 일상툰 <스노우캣>(1999), 해산물을 의인화한 성게군, 불가사리군 등 캐릭터들의 생활을 그린 캐릭터툰 <마린블루스>(2000). 캐릭터를 바탕으로 유머와 일상을 짧은 이야기 형식으로 보여준 이들 작품은 주로 개인 홈페이
‘엄친아’라는 말의 유래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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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코믹스(comics), 일본에 망가(manga)가 있다면 한국에는 만화(manhwa)가 있다. 이들은 흔히 만화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별반 구분 없이 소비되지만 조금만 파고들어보면 각기 다른 결을 지닌 독립 장르라 봐도 무방하다. 탄생부터 성장과정까지 다른 문화적 배경이 녹아들어 있어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역사적 단어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현재 한국의 웹툰을 여느 인터넷 만화와 구분지어야 하는 이유다.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인 웹툰은 이제 단순히 웹을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만화의 의미를 넘어섰다. 웹툰이라는 말에는 웹툰이 공급되는 환경,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문법들, 소비자들의 이용 형태까지를 아우르는 개념을 포괄하고 있다.
2003년 다음의 ‘만화속세상’ 코너에 정식으로 연재를 시작한 이래 웹툰은 포털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초기엔 포털 사이트의 서비스 유인책으로 시작했지만 2005년 최대 규모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던 네이버가 웹툰 서비스를 본격화하
웹툰,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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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세상은 만화가 될 것이다. 그리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웹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웹툰 전문 플랫폼이 속속 생기고 있는 요즘 더이상 유료 웹툰이 어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한 웹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탄생으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 변화의 바람 한가운데에서 풍성하게 피어나는 중인 웹툰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웹툰 시즌2, 출발이다.
진격의 웹툰 시즌2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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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타 디지털은 <반지의 제왕> <아바타> <호빗> 등으로 ‘영상 혁명’을 이뤄냈다는 평을 받은 디지털 그래픽 스튜디오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의 CG 및 모션 캡처를 담당한 웨타 디지털은 이번에도 ‘라이브 퍼포먼스 캡처’라는 신기술을 선보인다. 웨타 디지털의 임창의, 최종진 선임 조명기술감독(Senior Lighting Technical Directors)이 지난 6월27일 한국을 방문해 웨타의 기술력, 웨타에서의 생활에 대해 들려줬다.
-웨타 디지털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
=임창의_한국에서는 모팩 등에서 10년 정도 FX 일을 했다. 런던의 더블 네거티브에서 FX기술감독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 <아바타> 작업에 너무 참여하고 싶어 웨타 디지털에 들어갔다. <아바타> 작업을 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아바타>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원했다. 원래 계획은 웨타에서 2년 일하고 다시 더블 네거티브로
그래픽에 혼을 불어넣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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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혹성탈출>(1968) 이후 6편까지 만들어지고, 팀 버튼의 <혹성탈출>(2001)을 거쳐 루퍼트 와이어트의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이 만들어지기까지, 이 장구한 시리즈는 ‘진화한 유인원’과 ‘멸종 위기의 인류’의 거대한 대결을 그려왔다. 전편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서 치명적인 바이러스 ‘시미안 플루’가 세상을 휩쓴 뒤 10년, 급속도로 진화한 유인원들은 도시를 떠나 그들만의 사회를 이루었다. 유인원과 인류는 서로 각자의 삶을 살아도 될 테지만, 전력을 필요로 하는 인간과 그 인간들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일부 유인원의 존재는 필연적인 전쟁을 불러일으킨다. 루퍼트 와이어트로부터 메가폰을 넘겨받은 맷 리브스를 비롯해 많은 것이 뒤바뀐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을 전격 해부하고, 개봉에 맞춰 한국을 찾은 ‘웨타 디지털’의 한국인 스탭 임창의, 최종진과 만나 시각효과에 관한 얘기도 들었다.
유인원이 드디어 총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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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50년 후 리메이크 된다면?
[헌즈 다이어리]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50년 후 리메이크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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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감독
2014 <좋은 친구들> <남자가 사랑할 때>
2012 <미쓰Go> <청출어람>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신세계>
촬영팀
2010 <박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부당거래> 외 다수
유억 촬영감독은 대뜸 ‘콘티 무용론’부터 내놨다. <좋은 친구들>을 찍으면서 그는 배우의 동선이나 카메라의 위치가 콘티대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다고 한다. “왜 선수들이 필드에 나가면 예측을 뛰어넘어 움직이는 게 있지 않나. 어떻게 찍을지 현장에서 정리한 경우가 많았다.” 5개월 넘는 프리 프로덕션 기간 동안 공들인 콘티를 가볍게 ‘무시’할 수 있었던 건 이도윤 감독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과도한 카메라 움직임은 지양하고 최대한 덤덤하게 있는 그대로 찍자고 했다.” 그 약속대로, <좋은 친구들>의 카메라는 인물보다 먼저 움직여 관객이 미리 상황을 예측하게 만들
[STAFF 37.5] 콘티대로 찍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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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미식가 아니랄까봐. 영화사 조제 조성규 대표는 인터뷰 하루 전날 인터뷰 장소를 카페에서 연남동의 한 라멘집으로 바꾸자고 했다. “단골집이다. 카페에서 사진을 찍으면 그림이 비슷비슷하잖나. 지난주 일요일에 와서 라멘집 사장님께 인터뷰 좀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말이다. 누가 감독 아니랄까봐. 사진 촬영 장소까지 정해주는 그다. 조성규 대표, 아니 감독이 벌써 네 번째 연출작 <산타바바라>(7월17일 개봉)를 만들었다. 전작처럼 이번에도 미식가, 와인과 음악 애호가로서 그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음악감독 정우(이상윤)와 광고회사 AE 수경(윤진서), 두 남녀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와인 산지 샌타바버라까지 간 사연은 무엇일까.
-댁은 근처인가.
=홍은동. 지난해 12월 옥수동에서 이쪽으로 이사왔다.
-<산타바바라>에 연남동, 서교동, 상수동이 나온다. 세곳 모두 집 근처다.
=친구들이 이 동네에 살고 있는 데다가 여기서 주로 놀다보니….
[조성규] 여름에 마시는 시원한 와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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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배우 진경입니다”로 시작하는 문자가 왔다. 장문의 문자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스승 오순택(사진 위)의 공연 소식이 담겨 있었다. 오순택의 첫 제자 이윤택이 연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제자들이 출연하는 연극 <리어를 연기하는 배우, 미네티>로 오순택 선생이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 그는 1933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1959년 미국 유학을 떠났고, 1970~80년대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에서 배우로 맹활약했다. 그의 출연작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TV시리즈 <미녀 삼총사> <하와이 5-0 수사대>를 기억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 출연 중인 진경(아래)은 바쁜 시간을 쪼개 스승의 연습실을 찾았다. <리어를 연기하는 배우, 미네티>에 함께하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했는지, 빼곡하게 글이 적힌 A4 3장짜리 질문지를 들고서.
진경_공연까지 며칠 안 남았는데 체력엔
[trans x cross] 배우와 관객의 영혼이 만나 메아리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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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빈 감독
“영화의 시작 단계부터 서늘하면서도 강한 악당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내 머릿속에는 강동원이라는 이름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강동원을 생각하며 조윤이란 인물을 만들었다. 직감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강동원이라는 배우를 생각했을 때 오이디푸스적인 실내극의 느낌을 주고 싶더라. 약간 신화적인 느낌? 군도 무리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홍길동, 장길산, 임꺽정 같은 인물이 나올 것 같은 옛날 구전동화 느낌의 이야기 형식을 취했다면, 조윤이 등장하는 대목은 그리스 실내극 같은 느낌을 주려 했다.”
최찬민 촬영감독
“조윤은 미워할 수 없는 악당이다. 불운할 수밖에 없는 시대와 환경속에 살아가기 때문에 가질 수밖에 없는 조윤 특유의 어둡고 불행한 면모가 있다. 그런 느낌을 살리고 싶어 정면 클로즈업숏을 많이 갔다. 이번에 동원씨와 처음 작품을 했는데, 굉장히 많은 감정을 담고 있더라. 표정이나 눈빛의 떨림 등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컨트롤을 정말 잘하는
[강동원] ‘경상도 남자아이’에서 ‘선녀’ ‘스턴트맨’ ‘신화 속 인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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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걱정이다.” 정두홍 무술감독이 말한다.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의 조윤이 너무 아름답고 사연 많은 악당이라 여성 관객에게 수많은 동정표를 얻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흐트러짐 없는 선비 복장을 하고, 긴 칼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군도>의 조윤은 그렇게 선인들의 존재감을 위협하는 매력적인 악인이다. “귀한 곳에서 태어나면 제왕이 될 운명”이었지만, 탐관오리의 아들로 태어나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된 남자. 그런 조윤을 연기하는 강동원이 주목한 키워드는 ‘인간다움’이었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얻고 싶었던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서자 출신의 조윤은 세상에 대한 분노를 긴 칼끝에 실어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들을 베어버린다. 이러한 강동원의 모습에서 처음으로 남성적이고 파괴적인 힘을 느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형사 Duelist>(이하 <형사>)의 ‘슬픈 눈’은 날렵하고 우아했다. 하늘을 자유롭게 활
[강동원] 호방하게 아름답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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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뜻 뚱뚱해졌다고 걱정하는 말
속뜻 사랑이 식었는지 확인하는 말
주석 요즘 폭풍공감 그림이 유행이다. 똑같은 귀요미 애인이 틀린 그림 찾기 속에서 묻는다. 머리 묶는 게 나아, 푼 게 나아? 앞머리 있는 게 나아, 없는 게 나아? 가방 드는 게 나아, 메는 게 나아? 머리 기르는 게 나아, 자르는 게 나아? 당신은 바로 시험에 든다. 머리띠나 이마는 기억나지도 않는데, 가방이 무슨 상관인지 도무지 모르겠는데, 머리카락 고작 1~2cm 잘랐을 뿐인데, 뭐가 낫냐고? 그래도 이런 질문은 성의껏 대답하면 그만이다. 묶는 게 좋은데. 자기는 턱선이 예쁘니까. 푸는 게 좋아. 자기는 머릿결이 좋잖아. 가방은 둘 다 별로네. 내가 멋진 거 사줄게. 머리 자르지 마. 나의 소중한 몸을. 유유. 이런 식으로.
진짜 시험은 그다음에 온다. ‘예, 아니요’만을 요구하는 질문, 어느 한쪽에는 반드시 부비트랩이 설치되어 있는 질문. 나 요즘 살쪘지? (자매품도 있다. 나 요즘 피부 별로지?) 아니
[권혁웅의 일상어 사전] 나 요즘 살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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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 시뇨레가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자크 베케르 감독의 <황금 투구>(1952)를 통해서다. 벨 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당대의 인상주의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등장하는 시대물이다. 하지만 그 내용은 개봉 당시의 전쟁의 상흔이 그대로 느껴지는 ‘가난한 자들’의 멜로드라마이다. 등장인물들이 대개 깡패, 전과자, 실업자들이고, 시뇨레는 매춘부로 나온다. 그녀는 조직범죄자들의 통제를 받고 있지만 이들이 행하는 폭력의 위협에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당찬 여성을 연기한다. 아름다운 금발을 마치 투구처럼 장식한 데서 이 영화의 제목이 나왔고, 매춘부이지만 자신에게 당당한 강인한 인상은 시뇨레의 여성적인 아름다움에 중성적인 매력까지 더하기도 했다. 이런 이중성은 시몬느 시뇨레의 스크린 페르소나뿐 아니라 현실의 정체성으로도 남아 있다.
분신 같은 존재 이브 몽탕
영화 데뷔 시절, 시뇨레는 첫 남편인 영화감독 이브 알레그레의 여러 작
[한창호의 오! 마돈나] 중성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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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와의 추문뿐 아니라 술에 취해 택시 기사랑 실랑이를 벌이다 큰 소동까지 낸 상현이 아내에게 뒤늦은 사과의 말을 전하는 장면이다. “요즘 뒤통수에 아령 두서너개를 매달고 있는 것 같다”라며 장현성은 상현을 이해하고 감정 잡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최정원은 왜 그동안 영화를 하지 않았을까. <사랑이 이긴다>는 뮤지컬계에서 방방 날아다니던 최정원의 첫 번째 스크린 데뷔작이다. 시나리오를 읽고 실제로 딸을 둔 엄마 입장에서도 “이 가족처럼 살아서는 안 되겠다” 싶을 만큼 “충격적”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은아의 아파트. 최정원이 곧 걸려올 남편의 전화를 받으며 베란다쪽으로 걸어가는 장면을 리허설 중이다. 그사이 촬영팀은 은아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담기 위해 고정 삼각대 대신 슬라이드 위에 카메라를 설치 중이다.
민병훈 감독이 두 배우와 대본을 보며 대사 하나하나를 짚어나간다. 그때 장현성이 아이디어를 낸다. “상현이가 길에서 은아한테 전화를 걸 때 말야. 몸에 물
[씨네스코프] 민병훈 감독 <사랑이 이긴다> 촬영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