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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창작자와 투자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행사가 생겼다. 다큐멘터리 피칭 포럼 2013이 12월6일과 7일 양일간 인천아트플랫폼과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렸다. BFC 프로젝트 피칭이나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 같은 기존의 피칭 행사가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모두를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행사는 다큐멘터리만 대상으로 한 피칭 프로그램이다. 영화제 마켓 안에서 운영되고 있는 기존의 피칭 행사와 달리 피칭 자체가 목적이다. 다큐멘터리 피칭 포럼을 준비하고 진행한 조지훈 프로듀서는 “다큐멘터리도 극영화처럼 창작자와 투자자 사이를 이어주는 자리가 필요하고, 그것을 통해 투자 논의가 활발하게 오가야 한다는 의견이 영화계와 방송 다큐멘터리 진영에서 나왔다”며 “우리의 역할은 결혼정보회사다. 창작자와 투자자가 잘 만날 수 있도록 인연을 맺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피칭 포럼에 최종 선정된 다큐멘터리는 총 8편. <길 위의 피아노>(감독 최정민), <레드 마리아2>(감독 경순),
[국내뉴스] 잘 만나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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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체력의 아이도 연신 기침을 하고, 나는 밤새 클럽에서 놀면서 말보로 세갑쯤 피운 듯한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에 첫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나온 날, 예보된 기온은 그리 낮지 않았지만 종일 햇볕이 가려지니 으스스 한기가 들었다. 그야말로 내우외환이구나.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여야 대표/원내대표 4인 회동이 있던 시각, 박근혜 대통령이 보란 듯이 황찬현 감사원장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야당이 집중적으로 반대해온 이들이다. 문 장관의 경우 법인카드를 용돈처럼 써댄 심각한 ‘하자’도 있다. 대통령은 새 검찰총장에게 “어떤 경우라도 자유민주주의를 부인하는 것, 이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그런 생각은 엄두도 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결기에 찬 모습에서 북한도 두려워한다는 ‘중2병’의 징후가 읽혀, 나는 정녕 두려웠다. 세상에 ‘생각’도 법으로 막을 수 있다고 믿다니.
많은 이들이 아버지와 연관지어 생각하지만, 그녀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대통령의 멜랑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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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10월에 총 572개 학점은행제 교육기관들을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에 이어 학사관리, 교육내용, 기관운영, 사회적 기여, 학생서비스, 교육환경 등의 평가를 실시하여, 동국대전산원이 2013년 학점은행제 우수기관(BEST ACBS)로 선정되었다. 이는 오랜기간 학사편입, 대학원진학 및 취업에 집중한 본원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이다. 시상식은 오는 12월11일 오후 1시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동국대학교 전산원 학점은행제 우수 교육기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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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담은 망했다.’ 그렇게 생각했다. 박순찬(왼쪽) 만화가는 무려 18년째 <경향신문>에 네컷 시사만화 <장도리>를 연재한다. 그것을 엮어서 펴낸 단행본 <516 공화국>의 표지는 압권이다. 이번 대담은 이 표지에서 시작됐다. 그 표지가 담고 있는 2013년 한국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시사만화가의 입을 통해 들어보려 했다. 박순찬 만화가의 대화 상대로 <시사IN>에 <본격시사인만화>를 연재하는 만화가 굽시니스트를 떠올렸다. 두 사람 모두 시사만화로 독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으니 재밌겠다 싶었다. 마침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두 만화가는 잘 아는 사이였고 흔쾌히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테이블을 마주하고 앉으니 둘은 그간 하지 못한 일상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시사만화 이야기는 언제 할 겁니까.’ 속이 타들어갔지만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왜냐하면 재밌었으니까. 그중 압권은 ‘수제 육포 제조 논란’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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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되고! 소주는 안 되고! 왜죠?
우선 모든 극장에서 술을 파는 것은 아닙니다. 롯데시네마는 주류를 일절 판매하지 않으며, CGV와 메가박스는 일부 지점에서 맥주와 와인을 팔고 있습니다. 주류 판매 여부는 기본적으로 인허가 문제와 관련이 있는데요, 주류를 판매하려면 해당 구청과 세무서에 일반음식점 영업신고와 주류판매 신고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왜 맥주는 되고 소주는 안 될까요. CGV는 “영화 관람 환경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팩소주와 같은 도수 높은 주류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맥주 또한 무한으로 사다 마실 수는 없습니다. 극장 매점에선 만 19살 이상 성인에게 1인당 2잔까지만 맥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취객 역시 상영관 입장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문득 든 생각으로, 소주를 팔면 소주 안주도 개발해야 할 텐데 극장에서 알탕이나 꼼장어를 팔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담, 안주 없어도 쭉쭉 넘어가는 ‘소맥’을 프리미엄주로 개발해 팔면 어떨지. 아차,
극장에서 궁금증이 팝콘처럼 내려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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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안경 세척팀이 따로 있나요?
레스토랑에 설거지를 전담하는 팀원이 있는 것처럼 극장에도 3D 안경을 세척하는 팀이 따로 있습니다. CGV의 경우 여러 차례 사용 가능한 3D 안경을 구매해 관객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회용 안경인 만큼 영화상영이 끝난 뒤 관객이 사용한 3D 안경을 수거합니다. 별도의 인력을 구성해 3D 안경 전용 클리너와 세척액으로 관객이 사용한 3D 안경을 깨끗하게 닦습니다. 또, 정기적으로 전용 세척기를 통해 미세 먼지를 제거함으로써 관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위생에 각별히 신경 쓴다고 합니다. 반면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에는 3D 안경을 관리하는 팀이 따로 없어요. 일회용 3D 안경을 사용하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니 상영이 끝난 뒤 3D 안경을 기념품 삼아 집에 가져가도 상관없어요.
‘알바’로 시작해 점장이 된 경우도 있나요?
점장들은 대부분 대학을 졸업한 뒤 해당 멀티플렉스에 공채 입사한 이들입니다. 점장을 따로 모시진 않습니다. 극장에 입사하
극장에서 궁금증이 팝콘처럼 내려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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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팝콘이 맛있어요? 3D영화 관람료가 비싼 이유가 뭔가요? 상영관에 개도 데리고 들어갈 수 있나요? 극장 점장이 되는 방법이 뭔가요? 포털사이트의 검색창에 ‘멀티플렉스’를 치면 별의별 질문들이 수두룩합니다. 저런 것도 궁금한가 싶은 질문도 있었고, 오랫동안 궁금해했던 질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질문에 달린 대답을 보니 궁금증만 더욱 커져갈 뿐이었어요. 그래서 <씨네21>이 관객의 궁금증을 대신 풀어주기 위해 멀티플렉스에 물어봤습니다. 다음 장부터 팝콘 씹다 문득 떠올린 소소한 궁금증들을 속시원하게 해결해드리겠습니다.
싱글 관객입니다. 커플을 피하고 싶은데…
커플석(CGV의 스위트 박스, 롯데시네마의 프레스티지 커플석, 메가박스의 커플석)을 따로 만들어 ‘격리’해놓긴 했어요. 요즘은 멀티플렉스 어플로 예매하거나 현장에서 발권할 때 관객이 직접 자리를 정할 수 있어요. 커플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낀 채로 앉는 게 싫다면 좌석 가운데보다 복도쪽 좌석을 선택할 것을 추천합
극장에서 궁금증이 팝콘처럼 내려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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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미술감독
<열한시>(2013)
<스카우트>(2007)
아트디렉터
<소년은 울지 않는다>(2007)
미술팀
<웰컴 투 동막골>(2005)
<태극기 휘날리며>(2004)
<라이터를 켜라>(2002)
<서프라이즈>(2002)
영화는 태생적으로 시각의 예술이다. 보는 것이 가장 우선시되는 매체다. 활자로 되어 있는 시나리오를 영상화하는 것은 감독의 일이지만 그보다 앞서 감독의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들에 상상력과 기술력을 더해 시각화하는 작업이 바로 미술감독이 맡은 일이다. “풀어서 말하자면 영화를 찍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이민아 미술감독은 자신이 맡은 역할과 함께 쉽게 혼동할 수 있는 호칭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크레딧에 올라가는 미술감독의 정식 명칭은 프로덕션 디자이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를 도와 디자인을 물리적인 피사체로 구현하는 사람을 아트디렉터라고 부르는데 미술
[STAFF 37.5] 존재하지 않는 시공간 창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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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시나리오가 좋은 영화가 되기란 어렵지만 좋은 시나리오인데도 나쁜 영화가 되기란 쉬운 일이라는, 영화계에서는 얼마간 통용되는 이러한 격언은 시나리오가 결코 영화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지 못한다는 시나리오 무용론을 가리키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시나리오가 영화 완성의 중요한 부분인 동시에 공정의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는 그 잠정적 운명을 강조하기 위해 떠돌아다니는 말이다. 루이스 브뉘엘 만년의 중요한 영화들을 함께했으며 그 자신이 대단한 학식과 재담을 갖춘 사람이기도 한 시나리오작가 장 클로드 카리에르는 그가 막 입문했을 당시 위대한 감독 자크 타티와 그의 편집기사에게서 배운 촌철살인의 교훈 한 가지를 끝내 잊지 못한다고 전하고 있다. 시나리오작가로서 영화에 대하여 무엇을 아는가 질문하는 타티에게 카리에르가 영화에 대한 추상적인 열정과 사랑만을 열거하자 타티는 편집기사를 시켜 카리에르를 편집실로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편집실에서 편집기사가 한손은 시나리오가 적힌 종이를, 또 한손은 필름 릴
[신 전영객잔] 실종된 코맥 매카시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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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제가 머리도 못 감았다고 했죠? 오늘은 목욕탕 갔다 왔어요!” 지난 11월14일, <위 캔 두 댓!> 더빙 현장에서 만났던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이은경 대표는 녹음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느라 제대로 씻지도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말이 하소연이지 오히려 그는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더빙 작업이 즐거워 어쩔 줄 모르는 것 같았다. 11월26일 인터뷰를 위해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사무실에서 다시 만난 이은경 대표는 시원스러운 입매에 특유의 미소를 걸고 기자를 맞이했다. 비좁지만 이곳저곳이 훤하게 뚫려 고개만 돌려도 서로의 눈이 마주치는 사무실에선 서글서글한 인상의 직원들이 분주하게, 하지만 환하게 웃으며 일하고 있었다. 영화제를 앞두고 모두 조금씩 들뜬 듯했다. 개막을 앞두고 동분서주하는 이은경 대표의 시간을 잠시 빌렸다.
-기사가 나갈 때쯤이면 영화제는 이미 끝났겠다.
=장애가 있어 평소에 영화를 잘 못 보시는 분들만 오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고, 비장애인들과의 벽을
[이은경] 부탁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하는 연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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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체이싱, 총격 신, 수중 낙하 신, 익스트림 암벽 액션, 북한군의 주체격술까지. 이전까지 없었던 터프한 남성의 세계가 공유의 카테고리에 진입했다. <용의자>는 한때 북한의 특수정예요원이었다가 지금은 가족의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귀순자이자, 우연히 국가기밀을 손에 넣고 쫓기는 신세가 된 지동철의 진퇴양난을 그린 액션 대작이다. 맷 데이먼과 대니얼 크레이그, 그리고 톰 크루즈가 연상되지만, 공유가 찾아낸 캐릭터에는 또 다른 사연이 존재한다. <도가니>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공유를 만났다.
원신연 감독이 공유를 설득한 비결이 사뭇 궁금하다. <용의자>를 정통 액션영화로 분류한다면, 사실 공유는 그러한 범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배우다. 그가 액션 장르에도 능할 거라는 믿음 혹은 기대가 없어서는 아니다. 그보다 멜로 장르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애초 공유의 행적이 남달랐다. 공유는 제대한 남자 배우들이 흔히 택할 법한 ‘강
[공유] 허기에 찬 재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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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 셸터> Gimme Shelter
감독 론 크라우스 / 출연 바네사 허진스, 로자리오 도슨, 브렌던 프레이저, 스테파니 스조스택
하이틴 스타 바네사 허진스가 <김미 셸터>의 예고편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10대 미혼모가 월 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아빠를 찾아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미혼모 보호소인 셸터로 들어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WHAT'S UP] <김미 셸터> Gimme She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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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친구2> 그만혀~ 마이 먹었어...
[정훈이 만화] <친구2> 그만혀~ 마이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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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함께하는 ‘안녕?! 오케스트라’의 음악 선생님이 되어 나타났다. 군기 잡는 호랑이 선생님은 가라. 어떻게 된 게 아이들보다 더 낯을 가리고 아이들의 장난에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조용히 해’, ‘집중해’라는 말 대신, 조용히 다잡는 비올라 연주로 모든 것을 말해주는 선생님.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그를 ‘천사’라고 말한다. ‘안녕?!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3월 결성된 어린이 오케스트라단이다. 지난해 9월부터 총 4회에 걸쳐 이들의 이야기가 동명의 TV다큐멘터리로 방영된 바 있으며, 이를 재구성해 편집한 내용이 다큐멘터리영화로 탄생했다. 리처드 용재 오닐에게서 ‘안녕?! 오케스트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들어봤다.
-TV다큐멘터리 방영 이후 1년여가 지났다. 아이들의 근황은.
=아이들 대부분이 다큐멘터리 방영 뒤에도 잘 지내고 있다. 이 프로젝트 자체가 가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스스로도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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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아이들과 항상 웃고 즐기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