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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소개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는 1999년 예술디자인대학 내 예술학부와 함께 신설된 학과로 연극계와 영화계를 이끌어갈 예술인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연극과 영화에 관련된 제작실습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적인 소양과 풍부한 감성, 창조적 표현력을 지닌 예술가로서의 자질과 노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아 전인교육과 인성교육을 통한 통합형 인재 양성을 지향하는 학과다. 또한 2012년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에 연극영화학과가 신설됨으로써 학부 교육의 바탕 위에 전문 연구자를 위한 심화학습의 기반을 다지게 된 것도 고무적이다.
연극영화학과의 커리큘럼은 최신 경향인 뮤지컬과 HD극영화를 포함해 전통적인 형식의 연극과 실험극, 다큐멘터리, 영화사를 포함한다. 먼저 연극트랙은 뮤지컬, 정극, 영상연기, 교육연극 등을 진행하며 단계별 수업을 통해 강도 높고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1학년은 기초발성과 화술, 기초 신체연기, 뮤지컬기초무용연기, 뮤지컬기초노래 등의 실기수업 등을 통해 기본기를
[경희대학교] 소수를 위한 최고의 커리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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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소개
“2004년 이후로 연극과 관련된 교과목을 다 없앴다. 영화연기만의 독특성, 고유성을 살리는 것이 우리 학교의 목표다.” 연기를 가르치는 조성덕 교수의 말이다. 대개의 연기전공 학과들이 연극에 기초한 연기를 가르치는 데 반해 학과 창립부터 오직 영화매체에만 집중한 유일한 학교다. 건국대학교 영화전공에서는 철저히 스크린연기만을 교육한다. “연극적 마인드를 가진 배우들이 영화계로 진출하면 자신이 배워온 연극연기 방식을 줄이거나 영화매체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우리 학교는 항상 카메라를 쓰면서 연기를 가르친다. 영화연기만을 위한 연기를 가르치는 것이다.”
조성덕 교수는 “배우가 스크린에 단시간 내에 비쳤을 때 관객으로 하여금 배우에게 흥미를 갖게 만드는 매력”을 “스크린페르소나”라 명명한다. 건국대학교 영화전공만의 강점이자 특징이다. 학생들이 가진 고유한 스크린페르소나를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연기를 가르친다.
전문적인 영화인을 육성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도 세심하게
[건국대학교] ‘스크린 페르소나’를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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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소개
젊은 피가 약동한다. 2002년에 새롭게 창설된 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는 젊고 힘찬 기운을 안고 전진 중이다. 2010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마드리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등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수상 실적을 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상문화학과라는 이름에 걸맞게 영화는 물론 애니메이션, 게임, TV 등 영상매체 전반의 기획과 마케팅 분야에서도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긴밀한 산학협력 시스템과 뉴미디어 환경을 염두에 둔 맞춤형 커리큘럼, 그리고 이론과 실기 등 다방면으로 우수한 교수진 덕분이랄 수 있다.
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의 첫 번째 강점으로 꼽히는 산학협력 프로젝트는 그 다양성과 실적 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다. 국내외 산업체와 전략적 제휴에 의해 거미줄처럼 연계된 각양각색의 프로젝트의 성과와 엄격함은 실전 트레이닝을 방불케 한다. 강원대학교 CT누리사업단이 제작한 스톱모션애니메이션 <구름빵>이 대표적이다. CT누리
[강원대학교] 국립대의 강점으로 기초부터 탄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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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률의 <풍경>을 두번 보았다. 장률이 <풍경>을 두번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번은 올해 전주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 세편 중 하나로 고바야시 마사히로, 에드윈과 함께 ‘이방인’이라는 주제 아래 <풍경>을 찍었다. 이 영화는 42분이다. 그런 다음 다시 <풍경>이란 제목으로 이 영화를 96분으로 만들었다. 장률은 두 영화 사이에 일부 장면이 겹치긴 하지만 단순히 늘리는 대신 완전히 다시 편집을 했다. 그래서 앞의 영화를 보았다 할지라도 뒤의 영화를 볼 때 마치 다른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만나게 될 것이다. <풍경>은 장률의 5 1/2번째, 그리고 여섯번째 영화이다. 하여튼 두 영화는 기묘한 방식으로 공존하게 될 것이다. 나는 한 가지 사실을 더 환기시키고 싶다. 그리고 동시에 <풍경>은 장률의 첫 번째 다큐멘터리이다. 당신이 장률 영화를 알고 있다면 이 말 앞에서 잠시 멈칫할지 모른다. 과도할 정도로 황폐한 풍경 앞
안개 속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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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미안해. 수고해. <변호인> 현장에서 감독, 배우, 스탭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라고 한다. 부림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소재때문에 쉽지 않았던 제작 과정을 정면 돌파할 수 있었던 것도 제작진이 서로를 끌어주고, 챙겨준 덕분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투자부터 상영까지 제작의 전공정을 힘들게 이끌어온 위더스필름 최재원 대표가 이 세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을 것이다. 펀드매니저 출신의 투자자였던 그는 전 아이픽쳐스 대표, 전 바른손 대표 등을 거치며 많은 영화의 투자와 제작을 결정해왔다. 그런 그가 ‘변호사 시절’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계기인 부림사건을 스크린으로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일까
-언론/배급시사회 반응이 좋다. 예상했나.
=못했다. <링컨> 같은 정치인을 소재로 한 영화는 영화 자체로서 평가를 받았다. <변호인>처럼 특정 인물이 논란이 된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그게 불편했다. 영화를 보고
“이 영화의 변호인은 관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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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사건에 휘말린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벼랑에서 뛰어 내려 자살함으로써 사건을 종결시키는 일이 전세계 역사상 몇번이나 있었을까. 없거나 희귀할 거다. 그 죽음은 이례적이다. 그리고 그 죽음의 방식 자체가 강력한 전언이다. 문화평론가 남재일은 2003년 8월경 <씨네21>에 자살의 유형에 관한 무척이나 인상 깊은 글을 쓴 적이 있다. 먼 훗날 발생한 노무현의 죽음도 그의 지적과 관련 있어 보인다. 예컨대 강물에 뛰어내리는 사람이 남기는 전언이란 “우리는 가요. 찾지 말아요”라고 한다. 반면에 높은 곳에서 지상으로 뛰어내리는 사람이 남기는 전언이란 “더 이상 할 말 없다. 똑바로 쳐다봐라”라고 한다.
자살을 결심한 누구라도 나의 주검이 혹은 죽음이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남게 될 것인지 부지불식간에 떠올리게 될 것이므로 그 지적은 타당한 것 같고 노무현에게도 해당될 수 있을 것이다. 노무현은 그의 죽음으로 어떤 정확한 해결보다는 당장의 종결을 촉구했다. 사건의 종결
똑바로 쳐다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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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 이 영화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를 시작하던 시기의 일들을 주요한 동기로 삼았다고 한다. 영화를 보니 정말 그렇다. <변호인>이 노무현이라는 중요한 인물을 동기로 삼아 어떤 영화로 탄생한 것인지 그 내용을 전한다. <변호인>의 주인공을 맡아 열연한 송강호와의 긴 인터뷰도 실었다. 또한 이 영화를 제작한 최재원 대표와의 인터뷰도 있다. 자, <변호인>의 세계로 가보자.
자꾸만 떠오르는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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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 명불허전!
[헌즈 다이어리]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 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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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영화 세일즈 관계자와 바이어의 달력은 2월의 베를린에서 시작해 12월의 LA에서 끝난다. 2월에 열리는 베를린국제영화제 마켓인 유러피언필름마켓(EFM)을 시작으로 3월의 홍콩필름마켓, 5월의 칸필름마켓, 9월의 토론토국제영화제 필름마켓, 10월의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필름마켓과 도쿄필름마켓, 11월의 아메리칸필름마켓(AFM)까지 세계 주요 필름마켓을 돌면서 그들은 자신의 영화를 알리고, 따끈따끈한 신작을 구매한다. 돈이 오가는 거래뿐만 아니라 수많은 미팅을 통해 거래처의 동향을 파악해 관계를 지속한다. 또 영화제에 초청된 감독과 배우가 영화제 일정을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해외 세일즈 관계자가 하는 일 중 하나다.
CJ엔터테인먼트 해외영업팀은 해외 마케팅, 해외 세일즈, 영화제 및 직접 배급 등 총 3개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올해로 입사 3년차인 김현우(31) 대리는 해외 세일즈 파트에서 미주/유럽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관리해야 할 국가가 무려 200여개국
[STAFF 37.5] 가장 중요한 건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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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확실히 <사이비>의 이야기는 매력적이다. 나쁜 인간이 더 나쁜 인간을 응징한다. 물론 이 설정 자체는 새롭지 않다. 좋은 악인(good badman)은 거의 영화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고 낯익은 캐릭터다. 적지 않은 영화들에서 공동체를 위협하는 악이 관습적 영웅이 아니라 악인에 의해 추방되어왔다. <공공의 적>의 강철중, <추격자>의 엄중호도 이런 좋은 악인의 계보에 속한 인물이다. <사이비>는 비슷하지만 다르다. 민철은 거의 최악이다.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가족을 내팽개치고 몇달 동안 나타나지 않는 무책임한 가장, 수몰지구 보상금과 딸의 저축금마저 도박으로 탕진하는 파렴치한, 항의하는 아내와 딸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무뢰배. 이 구제불능의 사내가 마을 주민의 수몰지구 보상금 전체를 횡령하려는 사이비 종교인/사기꾼과 대결한다. <사이비>의 특별한 점은 민철이라는 악인에게 최소한의 선한 동기
[신 전영객잔] 단단한 서사 속 불완전한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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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27일 유튜브에 공개된 <출출한 여자>는 호응에 힘입어 네이버, 카카오스토리 등에서 확대 상영 중이다. <출출한 여자>는 ‘먹방’을 표방한 트렌디한 소재와 ‘온라인 개봉’이라는 상영방식의 접점을 꾀한 신개념 영화. 총 6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됐으며, 1화와 6화를 윤성호 감독이 연출하고 이병헌, 이랑, 달재, 박현진 감독이 나머지 에피소드를 각각 연출했다. 10분 남짓의 개별 에피소드에선 직장생활, 친구와의 관계, 연애 문제로 골치 아픈 33살 제갈재영의 일상과 그녀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오늘의 요리와 실용적인 레시피가 소개된다. <고독한 미식가><하나씨의 간단요리> 등과 같은 일본 드라마를 떠올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했던 윤성호 감독과 주연배우 박희본에게 <출출한 여자>만의 독특한 레시피를 물었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은하해방전선> <도약선생> 등을
[윤성호, 박희본] 며느리 하나, 시어머니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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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랑스런 사람들/ 외로워서 사랑스런 사람들/ 아 사랑스런 사람들/ 외로워서 사랑스런 사람들.”(<그게 다 외로워서래> 중에서) 김목인의 2집 ≪한 다발의 시선≫을 듣고 나면 어김없이 저 구절이 머릿속에 맴맴 돈다. 외로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 복잡한 세상을 관찰하고 포용하는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하고 다정하다. 그의 경험이 묻어 있는 <지망생>부터, 비판적인 시선이 담긴 뾰족한 노래 <새로운 언어>, 한편의 드라마 같은 <결심>, 여러 시제를 한 노래의 구조에 담아보려 한 <흑백사진>까지. 각기 다른 시선으로 이 세상을 내려다보는 노래들을 ‘한 다발’로 가지런히 묶어낸 그의 목소리에 또 한번 귀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1집 ≪음악가 자신의 노래≫ 이후 2년 만에 김목인 자신의 노래로 돌아온 그를 만났다.
-앨범 커버 속 책상이 본인의 책상이라고. 붙여놓은 사진 속 인물들의 공통분모가 궁금하다.
=내가 영향을 많
[trans x cross] 그게 다… 외로워서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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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을 보는 동안 희한한 동시상영을 관람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송강호가 연기한 송우석 변호사가 단무지를 가져오지 않은 중국집 배달 소년에게 “까묵었으면 까묵었다고 이야기해라” 하며 나무젓가락을 가를 때, 돈 주고 사람 써놓고도 누구보다 많은 이삿짐을 나를 때, 그리고 법정에서 “인정해라, 인정하란 말이다!” 하고 고문경관을 향해 품위고 나발이고 고성을 내지를 때 관객의 뇌리에는 ‘노무현’이라는 또 한편의 필름이 돌아간다. 분리하기 불가능한 두 ‘영화’의 중첩은 관객을 울리는 한편 <변호인>에 대한 영화적 판단을 망설이게 한다. 역사가 세워놓은 이중의 스크린. 그것은 1996년 데뷔 이래 한국영화의 등줄기를 고스란히 등반해온 송강호라는 배우에게도 전에 없던 여행이었을 것이다. 아프고 어두운 사건을 다루지만 <변호인>은 역설적으로 인간 노무현이 가장 반짝였던 시절의 재연이다. 뒷날 “내 이름은 더럽혀졌다. 이제 노무현은 정의나 진보와 같은 아름다
[송강호] “기념할 만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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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에서 김태용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김우형 촬영감독(왼쪽). 3D영화 도전은 김우형 감독도 처음이다.
김태용 감독에게 열심히 자기 의견을 설명하는 김수안. 십년 뒤가 기대되는 아역 배우다.
계속되는 NG 탓에 김밥을 계속 먹게 된 유지성은 점점 배가 불러온다고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6살 유지성과 8살 김수안에게 맞춤 연기 지도를 선보이는 김태용 감독.
전라남도 고흥의 금탑사 가는 길. 길 양옆으로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단풍나무 길을 빠져나가자 그 유명한 금탑사의 비자나무 숲길이 펼쳐진다. 황홀한 광경이다. <피크닉>의 김형민 PD는 “영화에 중요하게 등장하는 판타지 장면을 숲에서 촬영해야 하는데, 전국의 여러 숲을 돌아다녀봤지만 이곳만 한 데가 없었다”며 멀리 남쪽까지 내려온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의 3D 옴니버스 프로젝트 중 한편인 <피크닉>은 김태용 감독이 연출하는 첫 3D영화다. “산속이라
[씨네스코프] 입체로 담은 동심